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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혈흔의 사랑
작가 : 수염
작품등록일 : 2017.7.8

의도하지 않은 저주아닌 저주로 고통받는 왕. 왕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그녀가 간다! 뱀파이어인 올페니안의 왕과 사과를 파는 당돌한 아가씨로 유명한 그녀. 그녀가 성에 들어왔을 때는 이미 늦었다! 그녀의 선택은?

 
혈흔의 사랑 8화 - 숨겨진 과거 1
작성일 : 17-07-31 23:28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4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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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아노아는 아버지를 그리워한다. 항상 그를 감싸주던 커다란 손. 그에게 격려를 해주던 굵은 목소리. 그렇기에 그보다 더 열심히 해서 나라를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항상 사용하던 방이 있었는데 그가 죽고 나서 정리하지 않은 유일한 그의 흔적이다. 잘 들어가지 않으나 오늘은 아버지가 그리워 안쪽의 끝에 있는 문을 열었다.

 

  방은 먼지가 가득 쌓여있었고 거미들은 거미줄을 친지 오래인 것 같다. 문을 열자마자 나오는 먼지에 기침이 나왔지만 손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들어갔다, 금으로 만들어진 촛대에 얹어져 있는 초에 불을 켜고 어두운 아버지의 방을 살펴보았다. 그가 왕의 자리에 오르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에는 출입을 금했다. 왜냐하면 그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부탁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그에게 자신의 흔적은 나중에 다 컸을 때 보여줘 달라고 했었던 것이다. 혹시라도 걱정이 되어 아버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아가도록 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다. 그래서 못 들어오게 해달라고 베리트에게 했었고 바소이체는 베리트에게 전해 들었기에 막았었지만 그는 그것을 모르고 들어갔다. 그 유언은 그를 제외하고 다 알고 있었기에 그만 몰랐다. 사실 슬플 때 마다 들어가는 곳 중 한 곳이었다.

 

  그곳은 엄청나게 넓었고 자신의 키의 2배나 되어 보이는 책장들이 줄을 이었다. 책은 먼지가 쌓인 채로 있었고 한 권을 꺼내면 모든 책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았다. 안쪽으로 더 걸어가자 그가 업무를 보던 넓은 테이블이 있었다. 테이블 위에는 먼지가 높이 쌓여있었다. 옆에는 촛대를 놓아두고 살펴봤다. 하지만 무언가가 밑에 숨겨져 있는 것 같아서 수상하게 여기고 손으로 먼지를 치우기 시작했다. 예전에는 잠시 앉아있다 나오는 것만 했으나 이번에 들어간 목적은 흔적을 찾는 것이었다. 목으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이 느껴졌지만 참고 더 열심히 치웠다. 먼지를 거의 다 치우자 밑에 갈색 가죽이 드러났고 꺼낸 것은 수첩이었다. 수첩의 앞표지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는데 ‘N.B'라고 새겨져있었다. 수첩을 열자 앞부분이 잔뜩 찢어져 있어서 수첩에 쓰여 있었던 내용을 완전히 알 수는 없었지만 방을 찾아보면 찢어진 종이의 부분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글씨가 나왔는데 아무래도 일기 같았다.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성에서 살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는 천천히 일기를 읽기 시작했다.

 

  날짜: 사과나무가 잘 보이고 낙엽이 떨어지던 날.

 

  날씨는 늘 화창했고 성에서 봐도 사과나무들이 잔뜩 보였다. 모두가 열심히 살고 있는 올페니안의 안에서 가난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오늘도 모두가 풍족했고 땅도 기름져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갔다. 신분에 대한 차이는 딱히 없었지만 성에 대한 차별은 있었다. 그래도 그것을 없애기 위해서 노력했다, 귀족들 중에 여자들은 이미 글을 깨우쳤으며 글을 배울 수 있도록 시설도 마련했다. 오늘따라 해도 따뜻하고 티타임을 즐기거나 낮잠을 자도 좋은 날씨였다. 그가 햇볕을 즐기며 뭘 할지 고민할 때쯤 누군가가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똑똑.”

 

 “들어오세요.”

 

 “햇볕은 조금만 즐기세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으십니다.”

 

 “아아. 챙겨줘서 고마워. 변함없이 내 옆에 있어줘서 고맙기도 하고. 베리트.

 

 “베리트라고 부르지 마십시오. 아직 업무시간입니다. 티타임은 약 5분 정도 남았네요. 이 종이를 한 번만 봐 주시면 제가 소원이 없겠습니다.”

 

 “진지하게 나온다면야. 방해하고 싶지만 바소이체가 아버지를 찾지는 않고?”

 

 “폐하.. 잘 놀고 있으니까 조금만 집중해 주세요. 연세가 45세나 되셨습니다. 일은 엄숙하게 진행해 주세요.”

 

 “네.네.”

 

  베리트는 르아노아의 아버지의 보좌관이자 바소이체의 아버지이다. 둘은 옛날 공부를 하다 만났고 베리트는 공부를 매우 잘해서 엘리트, 천재 혹은 미래의 샛별이라고 불렸다. 그만큼 공부에는 빈틈이 없었다. 그러나 뭐든지 잘하는 르아노아의 아버지를 만나서 소질이 없던 운동도 해보고 성에서 맛있는 것도 먹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그들은 친해지고 그가 왕이 되자 베리트를 옆자리에 두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다.

 

  그들은 벌써 아이와 아내가 있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유는 그들이 나이를 먹어도 동안이고 잘생겼다는 것. 그것에 대해 베리트는 곤란했지만 르아노아는 자신의 외모를 아는지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 같았다.

 

  매주 사과가 제일 맛있는 날은 해가 가장 좋은 날이다. 그들과 함께 티타임을 가지는 사람이 르아노아의 아버지를 포함해 총 4명이다. 그와 베리트, 로인즈, 그리고 펠스오이다. 로인즈는 케인멜의 왕인 케인멜 로인즈이며 펠스오는 사과를 파는 상인이다. 로인즈는 옛날부터 르아노아의 아버지와 친분이 있었고 펠스오는 올페니안의 사과를 파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그들이 친해진 이유는 평범한 사람이 들으면 이상했다.

 

  펠스오는 평소에 책을 좋아했고 그 당시에는 책이 마을에 없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책이라곤 사과를 재배하는 법이나 농사에 관한 3권밖에 없었다. 거의 모든 책은 오직 성 안에만 있었고 책을 보려면 성으로 들어가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귀족도 아니고 함부로 들어갈 수 없었고 성으로 가려면 사과를 키우는 일을 더 열심히 하게 됐고 그가 가지고 있던 책의 도움이 컸다. 그러면서 그의 사과는 한 층 더 유명해졌고 올페니안에서도 다른 나라에서도 알아주는 사과를 키우게 되었다. 그리고 왕과 친분이 생겨 성에 들어갈 수 있었고 그가 꿈꾸던 책들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에 뿌듯해했다, 이것이 우리가 아는 그의 모든 것이다.

 

  그들은 펠스오가 사과를 가져오면 디저트를 만들고 노을이 지는 것을 보며 티타임을 즐겼다, 로인즈는 나랏일 때문에 자주 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한가할 때는 왔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고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 어쩔 때는 아이들을 데려와 함께 놀게 했고 그 사이에서도 친분이 생겼다. 하지만 이렇게 행복한 날이 계속 갈 줄 알았던 그들의 생각은 산산조각 나버렸다.

 

  일주일 동안 계속 보슬비가 내렸고 해가 뜨는 날은 없었다, 하지만 비의 향기마저 좋았다, 비의 향기가 하늘의 향기와 같다는 느낌이었고 상쾌했다. 디너 시간이 되어서 그의 아내와 함께 긴 복도를 걸었다. 그저 함께 있는 시간이 행복했다. 그들은 룸에 들어가 자리에 앉았다. 앞에는 여러 종류의 스푼과 나이프 그리고 포크와 접시가 있었다, 접시는 끝이 분홍이었고 장미가 아름답게 춤을 추듯 그려져 있었다. 금으로 테두리가 박혀서 빛을 받을 때 반짝였다. 잔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시며 음식을 기다렸다. 나온 콩으로 만든 수프와 사과를 절인 것과 함께 구운 생선이 나왔다. 그는 나이프로 생선을 조금 썰어서 달콤한 사과를 함께 포크로 찍어서 입안에 넣었다. 그녀는 붉은 콩으로 만든 따뜻한 수프를 스푼으로 한가득 떠서 입에 넣었고 언제나 보여주는 예쁜 미소를 보여줬다.

 

  여느 때와 같이 식사를 하던 중 그녀가 갑자기 심하게 기침을 했고 그는 들고 있던 나이프를 내려놓고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입을 가리고 기침을 했고 그녀의 목에서는 피가 나왔다. 그리고 능력이 좋은 사람들은 그녀를 살리려고 온갖 일은 다 해봤지만, 그녀의 병은 불치병이었다.

 

  그녀가 병에 걸린 이후로 3일째가 되던 날에 비는 더 거세게 몰아쳤다. 모두가 오늘 저녁이 고비라고 말했고 그는 옮으면 안 되기에 강제로 격리조치를 받았다. 몇 시간 뒤에 그녀에 대한 소식이 왔으나 좋지 않은 소식이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그날 이후로 말수도 줄고 베리트와의 대화는 사라졌다. 그리고 그도 시름시름 앓다가 베리트에게 한 마디를 남기곤

 그녀의 뒤를 따랐다.

 

  왕의 자리를 이은 것은 그녀와 그의 첫째인 로마니아 데 르아노아이다. 그는 22살이었고 하지만 똑똑했기에 착실히 일을 했고 그 옆에서는 베리트의 아들인 바소이체가 그를 도왔다. 그리고 르아노아의 동생인 라케일은 떠난다는 메모와 함께 사라지고 아직 어린 베샤트는 시녀인 마리에가 돌봤다. 그리고 그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은 로인즈는 바로 올페니안으로 달려와 르아노아를 안심시켰고 조용히 그와 그의 아내를 묻어주었다. 르아노아에게 큰 짐을 주었다는 것에 대해 모두가 미안해하고 있고 숙연해하고 있다. 그리고 펠스오는 그가 죽었다고 이야기를 듣자 메모 하나를 남기고 자취를 감췄고 사과를 재배하는 일은 그의 아이들에게 주었다. 이미 성인이니 아이들이라고 부를 수는 없지만 말이다. 그가 남긴 메모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연..’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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