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안의 론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24화. 갈 피드릭의 회상(2)
작성일 : 17-07-31 21:33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341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24화. 갈 피드릭의 회상(2)

 

 

 

 라운은 안장에 기품 있게 올라섰다.

 

 “워워~”

 “라운 경. 기다리시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말을 진정시키며 이동할 채비를 갖추는 그에게 주변에 있던 기사들이 물었다.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보급대의 인력은 적은 편이라 서요. 걱정이 됩니다.”

 

 라운의 말에 기사들 몇몇도 자신들의 말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곧 그들도 자신의 말을 이끌고 라운의 곁으로 다가왔다.

 

 “음? 같이 가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운의 말에 말을 끌고 온 기사들 중 가장 경험이 많은 선임기사가 말했다.

 

 “하핫. 라운 경. 왕자 혼자서 어딜 움직이신다는 것이 저희는 그다지 안심이 되질 않습니다.”

 “음? 패트 경. 그대야말로 제 검술을 아시지 않습니까? 후훗.”

 

 패트의 라운의 말에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사실 패트는 오래전부터 이따금씩 라운의 검술 대련을 도와주고는 했었다. 다만 한 번도 라운을 이긴 적이 없다는 것 빼고는 제법 좋은 승부를 겨루었었다.

 

 “하핫. 옛적 생각을 하시는 군요! 라운 왕자님.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

 “글쎄요. 저도 예전의 제가 아닙니다만.”

 

 둘의 농조에 주변의 기사들은 폭소를 했다. 그렇게 하여 보급대를 미리 맞이하기 위해 라운과 기사 5명이 그를 따라 나서게 되었다.

 

 -따그닥 따그닥.

 

 평야를 가르는 6명은 휘어진 활처럼 진영을 유지하고 달리기 시작했다. 약 1시간 무렵을 달린 끝에 그들은 저 멀리서 다가오는 보급대를 발견할 수 있었다.

 

 갈 피드릭의 보급부대는 대륙 중부에 위치한 길쭉한 서빙 평원을 지나 이제 주둔지가 있는 곳까지 거의 다다르고 있었다.

 

 “음.. 겨우 어찌 다 왔나? 저 서빙 숲만 지나면 주둔지가 보이겠군.”

 

 피드릭이 잠깐 부대를 멈추어 쉬게 한 뒤 좌우로 끝없이 광활하게 펼쳐진 서빙 숲의 장관을 구경했다.

 

 “피드릭 경. 저기 누군가 서빙 숲길에서 오는 모습이 보입니다.”

 

 피드릭은 기사의 말에 시야를 숲길로 옮겼다. 서빙 숲의 광활함처럼 숲길은 좌우 폭이 거의 10미터는 될 정도로 도시의 도로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었다.

 

 “음? 우리 쪽 기사들인 것 같군.”

 

 곧 그들이 도착하자 갈 피드릭은 누군지 알아보고는 고개를 숙여 예를 표했다.

 

 “왕자님 여기까지 어인 일이십니까?”

 

 피드릭이 예를 갖추자 라운은 말에서 내리며 그에게 인사했다.

 

 “피드릭 경. 정말 오랜만이오. 폐하께서 그대에게 귀족의 명칭과 청금석 패를 내리셨다는 말은 들었소. 정말 축하하오.”

 

 라운의 말에 피드릭은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저 일시적인 것 일뿐입니다. 전쟁 통에 그저 저와 같은 늙은 대장장이의 사기를 북돋아 주려는 깊은 마음이시겠지요.”

 

 피드릭의 겸손한 말에 라운은 미소를 지었다.

 

 정말로 그는 중인의 낮은 신분에도 귀족에 대한 욕심이 없어 보였기 때문이다.

 

 “하하. 예전 왕가의 대장간에서 뵈었을 때랑 변한 것이 하나도 없으시군요. 과연 아틀린티카 대륙 제1의 기술 장인이라 불릴만한 마음가짐이십니다.”

 

 라운의 말뜻을 이해한 피드릭이 고개를 들며 말했다.

 

 

 “그저 망치질하고 담금질만 할 수 있으면 신분 따위야 문제될 것이 있겠습니까?”

 

 

 피드릭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라운은 그들의 상태를 살폈다. 멜버른 왕국에서 이 전투 진지까지는 거의 100km에 육박하는 거리였다.

 

 일반 기사들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게 이동할 수 있었지만 지금과도 같은 소수의 기사와 일반 병사로 이루어진 보급대의 경우는 장거리 이동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꽤나 많은 식량이군요. 게다가 보급될 무기들도 상당히 상급이군요. 1000명분의 무기일 텐데 언제 준비하신 겁니까? 피드릭 경의 제작 능력은 정말 놀랍군요.”

 

 라운은 피드릭 보급대가 운반해온 무기들을 살피다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

 가히 무기들은 거의 최상품급으로만 준비가 되어 있었고 모두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제법 쓸만한 무기 한 자루를 만드는데 일반 대장장이들 같은 경우 족히 일주일은 걸렸다.

 그런 식으로 따지자면 이 1000자루의 운반된 각종 무기들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은 가히 상상을 초월했다.

 

 “하하. 저 혼자 준비했을 리가 있겠습니까? 제자 몇 놈과 같이 여러 자루를 동시에 만드는 데에는 이미 이골이 나있습니다.”

 

 

 라운은 피드릭의 말에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그가 아버지께 명령을 받은 것이 약 4주 전이다. 그 시간동안 만들었으니 쉽게 몇 자루라 표현할 만한 수치가 아니었다.

 

 

 “어쨌거나 전 후방 보급부대의 보급을 원활히 하고 안정시키라는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왔습니다. 그래서 걱정되는 마음에 마중을 나온 것이지요.”

 

 

 라운의 말에 피드릭은 그를 바라봤다. 왕자의 직위이면서도 늘 주위 사람들을 배려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오히려 부담스러울 정도로 친절한 그의 행동들은 다른 왕자들에게 핍박을 받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라운의 그런 행동은 왕좌의 권위를 떨어트린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감사합니다. 바로 출발하시지요. 저 서빙 숲만 넘으면 주둔지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네. 맞습니다. 다들 피드릭 경의 대단한 무기들을 기다리고 있지요.”

 

 둘은 그렇게 예를 갖춘 후 다시 말에 올랐다. 그리고 부대를 움직이며 출발하기 시작했다.

 

 광활한 서빙 숲의 입구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과거에 서빙 숲은 거의 몬스터 소굴과 다를 바가 없는 그야말로 무법지대였다. 그곳을 지나야만 하는 행인들에게는 거의 목숨을 건 사투를 치러야 하는 곳이 서빙 숲이었다.

 다행히 후에 몇몇 나라에서 무역로를 트기 위해 그곳에 군대를 파견하였고 인위적으로 숲에 널따란 길을 뚫어 놓게 된 것이었다.

 

 “워워~”

 

 가장 선두에서 부대를 이끌던 라운이 자신의 말을 멈춰 세웠다. 그가 멈춰서자 후미에 따라오던 모든 보급대들도 그에 걸음에 따라 멈춰 섰다.

 

 “무슨 일 있으십니까?”

 

 자신을 보필하기 위해 따라온 5명의 기사 중 하나가 물었다.

 

 “음.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라운이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러자 라운을 보좌하던 계급이 가장 높던 선임기사가 기사 한 명에게 근처를 정찰하라는 명령을 했다.

 

 약 10분의 시간이 지나고 그가 말을 이끌며 라운에게로 돌아왔다.

 

 “무엇인가 발견했나?”

 

 선임기사의 말에 그 기사는 고개를 저었다.

 

 “흠. 잠시 내가 착각했나 봅니다. 출발하지요.”

 

 라운은 아직도 약간 이상한 느낌을 받고 있었지만 주둔지에 거의 도착한 상황에서 부대를 멈춰 세우는 것도 안 될 노릇이었기에 부대를 출발 시켰다.

 

 

 한 남자가 그런 그들을 약 1km 밖에 위치한 나무덤불에서 지켜보고 있었다.

 

 “끌끌. 과연 오러 나이트긴 하나보군. 보통 인간의 감각으로는 느낄 수 없을 텐데 말이야. 셋째 왕자도 이 길로 내리막이겠군.”

 

 남자는 끌끌거리는 기분 나쁜 웃음을 보이며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작은 피리를 꺼냈다.

 

 “절망의 피리를 이런 곳에서 사용하게 될 줄은 몰랐군..그것도 왕자를 상대로..! 끌끌끌.”

 

 그는 곧 자신의 입술에 피리를 가져다 댔다. 그리고 아주 작고 이상한 음색이 피리를 통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의 발밑의 땅이 검게 변하더니 이내 점점 그 규모가 사방으로 번지기 시작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7 31화. 추격자들. 2017 / 7 / 31 248 0 3254   
26 29.30 감춰진 눈 2017 / 7 / 31 267 0 7975   
25 27.28 이유 2017 / 7 / 31 257 0 7536   
24 25.26 대장장이 갈 피드릭 2017 / 7 / 31 250 0 8533   
23 24화. 갈 피드릭의 회상(2) 2017 / 7 / 31 249 0 3412   
22 23화. 갈 피드릭의 회상 2017 / 7 / 31 245 0 6126   
21 21.22 대장장이 노인 2017 / 7 / 31 255 0 6317   
20 20화. 퓨론 마을(2) 2017 / 7 / 31 273 0 3530   
19 19화. 퓨론 마을 2017 / 7 / 31 262 0 5437   
18 18화. 마리아의 과거 2017 / 7 / 31 263 0 5094   
17 17화. 마리아 드 카미스트 2017 / 7 / 31 251 0 4704   
16 16화. 야화(夜話 밤 중 이야기) 2017 / 7 / 31 229 0 5057   
15 15화. 고블린 전투 2017 / 7 / 31 230 0 7744   
14 14화. 쉐도우 2017 / 7 / 31 248 0 5512   
13 13화. 빌 마운틴(2) 2017 / 7 / 31 236 0 5318   
12 12화. 빌 마운틴 2017 / 7 / 31 257 0 7154   
11 11화. 퀘스트(3) 2017 / 7 / 31 275 0 4283   
10 10화. 퀘스트(2) 2017 / 7 / 31 256 0 4131   
9 9화. 퀘스트 2017 / 7 / 31 242 0 5698   
8 8화. 소라노 영지 회의 2017 / 7 / 31 261 0 4659   
7 7화. 에오스(Eos) 2017 / 7 / 31 254 0 6348   
6 6화. 길드 시험. 2017 / 7 / 31 248 0 8792   
5 5화. 소라노 영지 전투(2) 2017 / 7 / 31 240 0 3060   
4 4화. 소라노 영지의 전투. 2017 / 7 / 31 253 0 4497   
3 3화. 애밀 협곡에서. 2017 / 7 / 31 274 0 6909   
2 2화. 집을 떠나다(2) 2017 / 7 / 31 253 0 9536   
1 1화. 집을 떠나다. 2017 / 7 / 31 438 0 591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반가 클라이머
무제랑
뇌제라 불리는
무제랑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