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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안의 론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20화. 퓨론 마을(2)
작성일 : 17-07-31 21:31     조회 : 273     추천 : 0     분량 : 3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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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퓨론 마을(2)

 

 

 

 

 

 

 “으음..”

 

 마리아와 걷는 내내 론은 쏟아지는 이목에 얼굴을 제대로 들지도 못했다.

 

 

 “어머..저기 카미스트 가 사람 아니야?”

 “은발이네! 진짜인가봐..저 은은하게 풍기는 아름다움이라니... 과연 왕족은 뭐가 달라도 다른가봐...”

 “그런데 이런 퓨론 마을까지 어인 일로 오셨을까?”

 “글세.. 워낙 대장장이로 유명한 마을이니까..전국에서 오긴 와도 직접오시는 귀족은 드문데...”

 “옆에 남자는 종인가?”

 “종치고는 너무 고급 옷이잖아? 아닌가..?”

 “맞는 것 같은데? 저기 왼쪽 눈에 멍이 들었잖아? 저 왕족한테 맞은 거 아냐? 공작가 종이니까 옷도 고급인가 보지.”

 “그런가..? 어머 종팔자가 내 팔자보다 낫다. 얘.”

 

 

 ‘다 들린다고요..그렇게 수근 거릴 거면 차라리 대놓고 말하는 편이..’

 

 론은 어쨌거나 불편한 편견(?)을 이겨내고 겨우겨우 인파가 적은 곳까지 이동했다. 인파가 적은 곳에 도달하니 거리는 번화가와는 달리 거의 1층 규모의 건물들만이 즐비했고 다소 어느 시골의 풍경 같은 그림이 펼쳐졌다.

 

 “음..이런 곳에 찾는 것이 있을까요?”

 

 론이 말했다. 론은 거리를 돌아다니며 집중되는 사람들의 시선과 맞서 싸우는 와중에도 대장간 상점들에 걸린 진열품들은 모조리 빼놓지 않고 캐치해내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렇게 열심히 상점 진열대를 바라본 그가 깨달은 것은 대규모 상점의 검의 수준은 다 엇비슷하다는 것 하나였다.

 

 “마리아. 지금까지 겉으로 진열된 무기들은 다 엇비슷한 수준이었어요..”

 

 론의 말에 마리아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 저도 알고 있어요.”

 “네? 마리아도 큐처럼 검의 수준을 느낄 수 있어요?”

 “뭐..큐의 설명이 이상해서 그런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름 구별하는 법 정도는 알고 있어요.”

 “구별하는 법이요?”

 “네. 검의 외관이나 상태도 중요하지만 장인이 만든 검. 즉 장인들의 마나가 깃든 검들은 하나 같이 익스플로레이션 매직(exploration magic: 탐색 마법)으로 알 수 있어요. 물론 범위는 술사 역량이지만 아까 거리의 상점들 정도 까지는 저도 사용가능 범위니까요.”

 “네? 익..익스플?”

 “플로레이션이요. 탐지 마법 중 하나인데 짧은 시간동안 가용 범위 내의 일정한 마나 집결체들을 탐지할 수 있어요.”

 “정안 같은 건가요?”

 “아뇨. 시간이 짧고 미약하게 흐르는 자연의 마나는 읽지 못해요. 적당한 마나 집합체만 찾아내죠. 그래도 장인들의 검 정도는 알아 볼 수 있죠.”

 

 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새삼 마리아가 마법사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워낙 치유안이라는 특출 난 능력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그녀도 제법 하면 한다는 마법사였다.

 

 “네...음..”

 

 론은 좀 더 자세히 그녀에 관한 것들을 묻고 싶어졌다. 하지만 어떤 불편함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런저런 질문 뒤에는 언제나 지금과 같은 묘한 침묵이 흘렀다. 어색함이랄까? 뭐랄까? 알 수 없는 이상한 보이지 않는 벽이 둘 사이에 자리 잡은 느낌이 들었다. 마리아는 론이 물어보면 언제나 친절하게 답변해주긴 했지만 사생활적인 이야기는 여관에서 들었던 그녀의 슬픈 과거사가 전부였다. 론이 애써 그녀와 벽을 허물기 위해 다른 종류의 질문을 던졌다.

 

 

 “으흠..! 마리아는 부담스럽지 않아요?”

 

 론의 질문에 마리아가 그를 슬쩍 바라봤다. 론은 그녀와 눈이 마주치자 약간 쑥스러운 느낌이 들었다.

 

 “아니..그 사람들의 이목이요. 언제나 이렇게 사람들이 쳐다보나요? 나는 그런 적이 없어서..부담스러울 것 같아서요..”

 “후훗.”

 

 론의 말에 마리아가 웃었다. 론은 지금껏 봐왔던 마리아의 미소 중에 가장 자연스러운 웃음이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밝은 표정이었다. 론은 마리아의 웃음에 묘하게 기분이 좋아졌다.

 

 “물론.. 부담스럽고 화나고 짜증나도록 역겨울 때도 있어요. 결국 그 시선 뒤로 다들 나를 욕하고 씹으며 마리아를 안주거리로 삼을 테니까.”

 “네? 그..그럴 리가..”

 

 마리아의 차갑고 강한 어조에 론은 당황했다. 괜한 것을 물어 본 것인지.. 괜히 론은 자신의 입이 순식간에 원망스러워 졌다.

 

 ‘아..괜한 입방정이었어..어색하면 어때서..오히려 나빠질 것 같은데....흑...’

 

 론은 눈치를 보며 그녀의 얼굴을 살짝 바라봤다. 방금 전 서려있던 햇살 같은 미소는 어느새 사라지고 표정은 얼음처럼 굳어버린 것 같은 표정이었다.

 

 “하지만!”

 

 마리아가 론을 바라보며 말했다. 차갑게 쏘아보는 얼굴. 론은 애써 멋쩍은 미소를 지었지만 반쯤은 울상이 되었다.

 

 ‘미움 받아 버렸다...마리아에게..흑’

 

 론이 그런 생각에 젖어 미안하다고 다시는 그런 얘기 안 꺼내겠다고 빌려고 할 때쯤 마리아가 배를 잡고 웃었다.

 

 “푸하하하하하..론.. 난 론이 가끔 보면 너무 재밌는 사람 같아요...하하..”

 “네..넵..?”

 

 론은 마리아가 순간 미친 줄 알았다. 아니 미쳤다고 확신할 뻔 했다. 평소의 마리아는 늘 차분하고 조용한 소녀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그런데 지금의 마리아는 웃다가 화내다가 웃는 중이다. 감정기복이 심해도 너무 심해 하늘과 땅을 오가는 느낌이 들었다. 가끔 마법사들 중에는 과한 마법연구로 돌아버리는 사람도 있다고 들은 적이 있었다. 설마..

 

 “풉...어찌 그리 순진해요? 나 론처럼 뭔가를 읽어내는 눈은 없는데 론의 마음은 다 알 것 같아..얼굴에 다 쓰여 있어..하핫.”

 “예..?”

 

 론은 마리아의 말에 자신의 얼굴을 한 번 어루만져 보았다. 붉게 달아오른 얼굴에 열기만 느껴질 뿐 뭐가 쓰여 있다는 건지..

 

 “방금 전! 나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죠?”

 “그..그럴 리가요?”

 

 갑작스런 마리아의 날카로운 질문에 론이 극구부인하며 뒷걸음을 쳤다.

 

 “오른쪽 눈탱이도 멍들고 싶어요?”

 

 마리아가 오른 손의 주먹을 꽉 쥐어 보였다.

 

 ‘흡...’

 

 “네...넵..조금요...”

 

 론은 숨을 들이키며 솔직히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이거.. 컨셉이 이렇게 잡히면 끝도 없이 후두려 맞는 것은 아닐지..

 

 “나 사람 패는 취미는 없어요~후훗.”

 

 마리아의 말에 론은 다시 한 번 놀람과 동시에 다리에 힘이 풀릴 뻔 했다. 정..정체가 뭐냐.

 

 “흠.. 사실 예전에는 그랬어요.”

 

 마리아가 당황하는 론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 이번에는 나름 마리아가 진지한 눈빛으로 이야기했다. 론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녀를 바라봤다. 작은 얼굴에 커다란 짙은 검은 색 눈동자, 반짝이는 은발이 론이 한 눈에 잡혔다.

 

 ‘예쁘..지금 무슨 생각을.. 또 읽히면 어쩌려.. 생각을 말자. 듣기만 하자...윽.’

 

 론은 이래저래 머릿속을 정리하며 얼굴에 내색을 하지 않기 위해 미간을 찌푸렸다.

 

 “에오스에 오기 전에는 어딜 가나 제 은발을 보고는 사람들이 절 손가락질하고 욕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용무 이외에는 밖에도 잘 나가지 않았고..”

 “아...넵..”

 “그런데 지금은 괜찮아요~ 동료들을 만나고 모든 게 바뀌었죠. 후훗. 그런데 화장실 가고 싶어요?”

 “네...네? 무슨..”

 “인상을 왜 그렇게 써요?”

 “아...아 그냥요. 그냥.”

 “왜 또 내가 생각 읽을까봐?”

 “하하하..아뇨. 아뇨. 그럴 리가요. 하하핫.”

 “어색하게 웃네. 뭔 생각했는데요?”

 “아니라니까요. 하하핫.”

 “아 뭔데?”

 “아뇨.아뇨. 대장간 빨리 찾아야죠. 하하핫.. 어여 가죠.”

 

 론은 달리다시피 발걸음을 빠르게 옮겼고 마리아도 웃으면서 그의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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