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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안의 론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10화. 퀘스트(2)
작성일 : 17-07-31 21:27     조회 : 254     추천 : 0     분량 : 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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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화. 퀘스트(2)

 

 

 

 “멜버른 길드... 대전?”

 

 론이 종이에 적힌 문구를 그대로 읽자 다른 사람들은 자신이 본 것이 헛것이 아님을 깨달았다.

 

 “아벨...! 무슨 얘기야? 이건 너무하잖아?”

 

 미스터 큐가 거의 경악을 내지르다시피 말했다. 길드대전이라니. 그것은 멜버른 왕국에서 1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대규모의 토너먼트 격투 대전이었다. 멜버른 국가 내 길드끼리 벌이는 대결로 그 규모는 가히 아틀란티카 대륙 5대 축제로 손꼽힐 만큼 큰 것이었다. 물론 축제와는 그 명분이 다르기는 하지만 그것이 열리는 한 달 동안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구경꾼들로 인해 대회가 열리는 수도 메이디옴은 어느 때보다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나도 이 의견에는 동의할 수 없군. 마스터.”

 

 자신의 의견을 잘 피력하지 않는 로한조차 아벨의 퀘스트 지령에 반대하는 모습이었다. 마리아는 여전히 의심어린 눈으로 아벨을 바라봤다. 론은 그런 그들의 반응에 적잖히 놀라면서도 누군가 설명해 주기를 바라는 모습이었다.

 

 “물론. 너희들로는 힘들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 게다가 이런 규모의 대회라니..하하. 참 가당키나 하겠어?”

 

 아벨이 놀리듯 4명의 시선을 받아내며 말했다. 그러자 미스터 큐는 조금 성질난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 아무리 마스터라지만.. 난 아벨 너는 이런 무모한 짓을 할 스타일이 아니라고 봤는데?”

 “물론.”

 “그럼 도대체 뭐야?”

 

 미스터 큐의 물음이 너무 거셌는지 아벨은 잠시 진정하라는 눈치로 헛기침을 해보이며 설명을 이어갔다.

 

 “이제 우리 길드도 수면위로 올라갈 때가 됐지? 안 그래? 마리아?”

 

 그 말에 마리아는 잠시 어떤 생각을 하는가 싶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언제는 우리 길드가 수면아래 있었냐고? 암흑길드야? 아님 암살자 어쌔신이라도 되는 거야? ”

 

 미스터 큐의 거센 질문은 여전히 계속 되었다. 그런 큐의 말을 가로막으며 로한이 이해된다는 말을 이었다.

 

 “사실 우리 길드는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은 한 것은 아니지. 뭐 재정상태가 워낙 나빴었고 수도와는 거리가 있으니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던 것은 사실이지만 결정적으로는 난 마스터의 의지가 그랬다고 본다.”

 “맞아요. 큐. 당신이야 워낙 멋대로 하고 싶은 퀘스트나 의뢰를 받아서 그렇지. 우리들은 마스터가 정해준 일거리만 하고 다녔죠. 그것들 대부분의 커봤자 B랭크 정도의 소일거리였으니까.”

 

 마리아도 로한의 말에 동의한다는 뜻을 표했다.

 

 “그렇지. 로한, 마리아의 말이 맞아. 내가 그렇게 의도했으니까. 우리 길드의 본대 총원은 37명. 해외를 비롯해 길드 밖에서 쉐도우로 활동하는 자들까지 합하더라도 전부 45명 정도지.”

 

 론은 아벨의 말에 처음 그가 이 길드에 당도했을 때 기억이 떠올랐다. 30여명이 지하 공간에서 왁자지껄 술판을 벌이던 모습. 그럼 그것이 에오스 길드 본대에 있는 길드원의 총원이었다는 이야기였다.

 

 “큐. 네가 생각하기에 우리 길드의 전력은 어떻지?”

 

 큐는 갑작스런 아벨의 질문에 망설임 하나없이 대답했다.

 

 “당연히! 내가 이 몸이 존재하는 에오스가 킹 오브 더 킹 아니겠어?”

 “그럼 수도의 8대 대길드와 비교하면?”

 

 아벨의 또 다른 질문에 미스터 큐는 살짝 멋쩍은 얼굴이 되었다.

 

 “뭐..우리는 그들처럼 어중이 떠중이들 다 받아주지는 않으니까. 비...아니 조금 아래..인가?”

 “맞아. 정확히 봤어. 그들과 같은 수만 놓고 경쟁한다면 비슷하겠지. 그러나 그들의 인원수는 우리의 작게는 3배 많게는 6배가 넘지. 그래서 나는 우리의 뜻을 관철하고 입김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더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거야.”

 

 그랬다. 아벨의 말은 사실이었다. 실제적으로 수도의 8대 길드는 정치와 경제, 교육, 문화면에서 강력한 입김을 발휘했다. 물론 그 배경에는 그들 길드원이 속한 명문 가문들의 영향도 컸지만.

 

 “그런데 최근에 우리도 새로운 전력을 얻었잖아? 하하.”

 

 아벨의 말에 모두가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새로운 전력이라니. 미스터 큐는 곰곰이 생각해봤다. 최근 에오스 길드에 새로운 연줄이라든가 왕국의 지원이라든가 이런 혜택을 받은 적 있는지 말이다.

 

 “응? 무슨 소리야? 새로운 전력이라니? 대장 어디서 복권이라도 맞았수?”

 

 심드렁한 표정으로 큐가 물었다. 그러자 아벨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고는 손가락을 한 사람에게 가리켰다.

 

 “에..? 저...저가 왜요?”

 

 아벨의 손가락이 향한 곳은 다름 아닌 론이었다. 큐는 놀란 표정으로 아벨의 손가락이 휜 것은 아닌지 그의 눈동자가 제대로 향하고 있는 것인지 확인했다. 정확히 아벨의 눈동자와 손가락 모두 론을 향해 있었다.

 

 “음..과연 그런 것인가?”

 

 로한이 아벨의 뜻을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음...과연 그런 것인가...가 아니라 뭔 그런 가야? 대장...아니 아벨 무슨 생각이야? 이 꼬맹이가 무슨 전력이 된다고?”

 “잘 생각해봐. 그는 신안의 능력자야. 너도 알다시피 신안이라는 그 능력이 얼마나 귀한지 알고 있지?”

 “아...잠만. 알지. 당연~! 알지. 그런데 지금 이 꼬맹이는 검잡는 법을 겨우 숙지한 친구라고.”

 

 큐의 말에 마리아도 동참했다.

 

 “맞아요. 그에 대한 과대평가가 아닌가요?”

 

 론은 과대평가라는 마리아의 말에 살짝 움찔했다. 아무리 코흘리개 꼬마로 봐도 그렇지 본인 앞에서 그런 말을 내뱉는 것은 좀. 큐야 본디 성격이 그러니 무시할 수 있다고는 쳐도 마리아에게는 그런 이미지가 없었기에 론에 자존심이랄까 어떤 비스무리한 종류의 마음에 금이 갔다.

 

 “론 어떠니? 넌?”

 “뭘...뭘요?”

 “우리 길드의 운명을 너한테 맡겨보려 하는데.”

 

 론은 심장이 밖으로 튀어나올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이 남자..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겁니까. 길드가 애들 장난도 아니고 이제 길드에 들어온 지 2주일이 안된 자신에게 뭘 맡긴다고?

 

 “그 게요..”

 “신안이라는 것은 수도 대길드 중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능력이 아니고.. 게다가 론 네 껀 조금 더 특별하기도 한 것 같고.. 그리고 시기상 지금 나서는 것이 추후 우리가 움직이기에도 편하고..그! 리! 고!”

 

 마지막 엑센트가 실린 말에 론과 모두의 눈이 아벨에게로 더 집중되었다. 동시에 걸려온 헤드락에 론은 울상이 되었다.

 

 “시키면 시킨 대로 해! 신입이 말이 많으면 쓰나? 앙?”

 

 헤드락과 동시에 론의 머리로 굵은 아벨의 주먹이 연속해서 날아들었다. 장난이었지만 눈물이 찔끔날만큼 정말로 아픈 것이었다.

 

 “알....알았어요!!!”

 

 론의 외침과 동시에 아벨은 그를 놓아 주었다.

 

 “아흑...”

 

 론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신음을 냈다. 처음에 봤었던 아니 좀 전까지도 이어왔던 아벨의 중후하고 멋스럽고 한 길드의 마스터다운 모습과는 거리가 있기에 론은 정수리에 느껴지는 고통 중에도 적잖이 당황스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럼 일단 차근차근 읽어 보도록 하고 로한은 나를 따로 보도록 하지.”

 

 아벨의 말에 로한을 제외한 나머지 3명만 그 자리에 남겨졌다.

 

 “큐...마스터 저런 장난은 안하는 사람 아니에요?”

 

 론은 정수리를 어루만지며 미스터 큐에게 물었다. 큐는 실소를 보이며 론에게 대답했다.

 

 “설마 론 너한테 마스터가 그 처음에 봤던..뭐랄까 그 아버지 같고 중후하고 따뜻하고 그런 이미지만 보여준 건 아니겠지?”

 

 론은 왜 아니냐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에? 뭐야. 몸매 착한 누님들도 아니고 왜 너한테 이미지 관리를 했다냐? 저 사람 겉모습에 속으면 안 돼. 나도 처음 그것 때문에 길드에 들게 되었는데 길드에 들어온 다음 날부터 후회했지. 이 건물 지을 때도 다 순수하게 우리 길드원 노동력이 들어간 거야. 인건비 비싸다고..”

 

 미스터 큐의 말을 못 믿겠다는 얼굴로 마리아를 바라봤다. 그러나 마리아 역시 건물 지을 그 때의 추억에 사로잡혔는지 약간은 사색이 된 표정이었다.

 

 “근데 큐...어떻하죠?”

 “뭘?”

 “마스터께서 길드 대전에 참가하라고 하셨잖아요?”

 “뭘 어떻게 까라면 까는 거지.”

 “하지만..우리 네 명이서 나간다니요.”

 “너는 1인분만 하면 돼. 뻘 짓 하지 말고 이 형님만 믿어.”

 

 미스터 큐가 가슴을 쾅쾅 치며 엄청난 포스를 내풍기자 론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이마 위로 당신만 따라 가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새겨 넣은 것 같은 표정을 지었다.

 

 “...멍청이들”

 

 마리아는 벽돌 수백 장을 나르던 노예 같은 추억에서 겨우 벋어나자 더 벋어나고 싶은 두 사람의 콩트를 바라봐야만 했다.

 

 “음? 뭐라고 마리아?”

 “..아니에요. 전 이만 가보죠. 이따 로한이 돌아오면 다시 팀회의를 시작하죠.”

 “알았엉~! 나만 믿으라고. 론. 이 형님이 과거에는 말이야..더 험난하고............”

 

 그렇게 론의 진정한 퀘스트는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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