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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안의 론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5화. 소라노 영지 전투(2)
작성일 : 17-07-31 21:25     조회 : 240     추천 : 0     분량 : 3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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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화. 소라노 영지 전투(2)

 

 

 그 중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렉스였다. 그가 지나가는 길에는 차마 설명할 수 없을 피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었다.

 렉스의 검술은 일반 기사들과는 달리 상당히 독특했다. 검에서 뿜어져 나온 그의 오라는 길다란 밧줄처럼 2~3미터는 검끝 위로 더 뻗어 나와 있었고 렉스는 그것을 마치 채찍처럼 사용하며 몬스터들을 후리고 다녔다.

 

 ‘과연. 말로만 듣던 혈선(血線:피의 선)검인가. 다른 건 몰라도 렉스 녀석의 저것만은 두렵군.’

 

 엘더는 렉스가 아군임에도 그의 파괴적인 검술에 공포감마저 느끼고 있었다.

 

 “크크. 이깟 몬스터들 말고.. 좀 더 재밌는 그림을 보고 싶은데..”

 

 렉스는 음흉한 미소를 지어 보이며 기사단 대열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렉스!! 어딜 가나! 대열을 이탈 하지마!”

 

 렉스가 대열을 이탈해 멋대로 몬스터 진영으로 파고들자 기사단 부단장이 그를 향해 소리쳤다.

 

 “칫. 닥치고 구경이나 하라고! 블러드 러쉬(blood rush)!!!”

 

 외침과 동시에 렉스의 혈선검이 마치 뱀처럼 움직이며 주변을 수놓았다. 몬스터들은 그 채찍 같은 혈선검의 핏빛 오라가 스칠 때마다 몸 한 구석이 떨어져 나가며 잔혹한 광경을 연출했다.

 

 ‘크윽. 생각보다 지치는 군. 그나마 적당한 시기에 기사들이 나서줬군.’

 

 아멜더는 헐떡이는 숨을 몰아쉬며 잠시 휴식을 가졌다. 아무리 그가 강인하다고는 해도 검을 잡은지는 30년 전 일. 가문의 검술을 온전히 익힌 것도 아니었고 기사의 몸을 가꿔 왔던 것도 아니었기에 상당히 지쳐가고 있었다.

 

 “하지만..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지. 광검 제 1격!!!!”

 

 -슈우우우웅!

 

 아멜더의 외침과 동시에 그의 검이 아멜더와 공명하며 기이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뢰침(雷針:우레의 바늘)!!”

 

 그야말로 전광석화와 같은 돌진기였다. 10여 미터에 일자로 서있던 몬스터 이십여 마리의 몸통이 종잇장처럼 찢겨나갔다.

 체력의 바닥을 보인 상황에 무리해서 강력한 기술을 선보인 아멜더는 잠시 동안 움찔하며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 순간 그의 뒤로 트롤 한 마리가 커다란 클럽을 휘두르며 아멜더의 머리통을 노리며 다가왔다.

 

 -파샥!!!!

 “크오오오오!!!!!!!!!!!!!!!”

 

 그러나 그 찰나 트롤의 몸이 붉은 오라에 의해 반 토막이 났다. 그리고 좌우로 갈라지는 트롤의 시체 사이로 렉스의 신형이 나타났다.

 

 “호오. 제법 검 좀 쓸 줄 아는 벌레새끼인가 보구나?”

 

 렉스가 비릿한 얼굴을 하며 아멜더를 꼬나봤다.

 

 -팡!!!!!!

 

 순간 렉스가 날린 붉은 오라가 아멜더의 검과 충돌했다.

 

 “무슨 짓이오?!”

 

 아멜더가 소리쳤다. 분명 아멜더를 향해 일부러 날린 검기였다.

 

 “벌레새끼가.....검을 드는 꼴 같은 건... 내가 지옥에 가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서 말이지.. 블러드 러쉬!!!!”

 

 순간 뱀처럼 휘어진 렉스의 붉은 오라가 아멜더의 옆구리로 파고 들었다.

 

 “젠장!!! 광검! 3격 광격술(光鬲術)!”

 

 아멜더는 빠르게 몸을 뒤로 물리며 방어검술을 펼쳤다. 하지만 지금 같은 상황에서 아무리 강력한 방어검술이라 하여도 완벽하게 펼치기는 무리가 있었다.

 

 “크윽..!”

 

 아멜더의 어깨 위로 깊은 혈흔이 생기고 말았다. 렉스는 자신의 검술을 방어해낸 아멜더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벌레새끼.. 따위가.. 너...정체가 무엇이냐?!!”

 

 렉스는 그대로 아멜더의 머리 위 공중으로 뛰어 올랐다. 그야말로 마치 동물과도 같은 움직임. 주위의 몬스터들은 그들의 강력한 검술에 공포를 느낀 나머지 둥그렇게 둘러싼 채 공격할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

 

 “벌레든 뭐든 상관없겠지!!! 이걸로 끝이다!!!”

 

 공중에 뛰어오른 렉스의 검에 어느 때보다 짙은 붉은 색 오라가 묻어나기 시작했다.

 

 ‘이것은 위험하다. 이걸로..끝인가?’

 

 아멜더는 눈을 질끈 감았다. 좀 더 자신이 강했다면 자신의 아이와 가족 모두 제대로 보살필 수 있었을 텐데. 그런 일말의 후회와 함께 그간의 인생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갔다.

 

 “블러드 크래쉬!!!!!!!!!”

 

 붉은 오라가 마치 쏟아지는 폭포수처럼 아멜더에게로 쏟아졌다.

 

 -팡!!!!!!!!!!!!!!!!!

 

 엄청난 파열음에 전장의 모든 사람과 몬스터들의 눈이 쏠렸다. 엘더는 먹먹해진 귀를 연신 후비며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파악하려 파열음이 들린 현장으로 몬스터들을 베며 뛰어가기 시작했다.

 

 “그만해라. 렉스.”

 “단장...!”

 

 아멜더는 질끈 감았던 눈을 서서히 떴다. 그의 앞에는 아주 맑은 하얀 색의 오라를 온 몸에 두르고 있는 한 남자의 담대한 뒷모습이 보였다.

 

 ‘은빛 기사단장.. 오러 마스터 멜슨..’

 

 아멜더의 목숨을 멜슨이 구한 것이다.

 

 “멜슨 경!!! 그 녀석은 법을 어긴 역도입니다!!! 그런 녀석을 왜 감싸는 겁니까?”

 

 렉스가 불같이 화를 내며 소리쳤다. 사실 렉스가 진정 화가 난 것에는 그 이유만이 아니었다. 자신이 최강의 검술이라 자부해왔던 블러드 크래쉬가 멜슨의 단 한 격에 막힌 것이다.

 

 “처벌은 전투나 끝나고 나서이다. 지금은 1%라도 도움이 될 것이 있으면 사용할 뿐이다.”

 “하지만..!!!”

 

 렉스는 반박을 하려 했지만 순간 자신을 향해 조여 오는 살기에 말을 이을 수 없었다. 멜슨이 렉스를 향해 강력한 살기를 뿜어낸 것이다. 이런 전투 상황에서 내분은 좋지 않았다. 최대한 빨리 전장을 정리하고 다시 성으로 회군해야만 했다. 곧 날이 저물면 다시 서쪽 숲에서 엄청난 수의 몬스터가 몰려올 것이라는 보고를 이미 받은 상태였다.

 

 ‘대단한 자이다. 오러 마스터라는 명칭이 허투루 붙은 소문은 아니군.’

 

 아멜더는 속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자신에게 뿜어온 살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과하고 자신의 등에서는 진한 식은땀이 흐르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론..아멜더라고 했나?”

 “예..그렇습니다. 멜슨 경.”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될 때까지 자네는 우리 기사단과 함께 행동한다.”

 “예..”

 “...”

 

 상황을 지켜보던 렉스는 분함을 삭히지 못하고 군말 없이 다시 전장으로 뛰어 들었다.

 

 ‘두고보자....망할 벌레새끼와 단장 멜슨...!’

 

 “잘 되었군..!”

 

 아멜더의 어깨로 친근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엘더였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멜슨이 당장 아멜더의 목을 베어 버린다해도 이상할 것이 없었다.

 

 “엘더..”

 “일어서게. 나와 함께 전투를 하지.”

 

 엘더의 부축을 받으며 일어난 아멜더는 다시 검을 꼭 쥐었다. 살아남으리라. 론을 위해서. 제인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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