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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신안의 론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4화. 소라노 영지의 전투.
작성일 : 17-07-31 21:25     조회 : 252     추천 : 0     분량 : 44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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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화. 소라노 영지의 전투.

 

 

 

 “그렇담 평범한 우리들도 마법을 쓸 수 있는 것이냐?”

 

 랙터가 물었다. 세속적인 질문처럼 느껴졌지만 그것은 참으로 중대한 일이었다. 만약 일반 하층민들도 마법을 쓸 수 있다면, 배울 수만 있다면 세상은 급변할 수도 있었다. 천한 신분들이 신분계급사회를 딛고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는 일인 것이다. 랙터의 질문에 잠시 고민하던 론이 대답했다.

 

 “그건...아닌 것 같아요. 제가 마법사를 본 적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일반 사람들에게 있는 마나는 무척 적은 양이에요. 이 공기 중에 떠돌아다니는 것보단 많지만 그래도 무척 적은 양이라 그것으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는 않아요.. 아저씨.”

 

 랙터는 론의 말에 헛웃음을 켰다. 아마도 론은 모를 것이다. 론의 대답에 따라서 세상의 역사가 왔다갔다 할만큼 중대한 것임을 말이다.

 

 “너는 얼마나 있느냐? 그 마나라는 것이 말이다.”

 

 랙터의 질문에 론이 잠시 머뭇거리다 대답했다.

 

 “저는....”

 

 

 

 랙터는 론의 말을 듣고 확신이 들었다. 론을 데려온 일은 정말로 잘 한 일이었다. 아니 했어야만 되는 필연 같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과연 신안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론이 그것을 움켜지고 있는 것이라면..

 어떤 사건이 벌어지던 간에 운명은 결국 론을 지금처럼 자유의 길로 이끌어 갈 것이다.

 

 ‘아멜더여. 너는 도대체 무엇을 낳고 기른 건지.. 껄껄. 세상이 들썩이겠군.’

 

 이런저런 생각에 잠겨있던 랙터, 그의 깊은 침묵을 맑은 론의 목소리가 깨웠다.

 

 “그리고 마지막..”

 “또 뭐냐?”

 “그..아니에요.. 그냥 저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졸린 데요.. 이만 자도 될까요?”

 “아..늦었구나. 내일은 해가 뜨자마자 또 달려야 되니 이만 눈을 붙이자꾸나.”

 

 대충 주면의 푹신한 풀들을 한 움큼 모아온 랙터와 론은 그 풀들을 모닥불 옆에 깔고 누웠다.

 

 ‘아무래도.. 생각이 많으신 것 같으니까 말하지 않는 편이 낫겠지.’

 

 사실 론은 마지막으로 두 개의 눈을 동시에 개안했을 때 나오는 진짜 2단계의 능력을 말하고 싶었지만 랙터의 연신 충격을 받은 표정과 침묵에 더 이상 말을 꺼내지는 않기로 했다.

 이제는 랙터 아저씨와 자신의 임무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런 잡담을 하고 있을 시기에도 자신의 가족들은 어떤 어려움을 겪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멜더인가. 결국 그렇게 결심한 모양이군.”

 

 아멜더가 비장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고 엘더가 씁쓸한 웃음을 보이며 론 아멜더를 맞이했다.

 

 “정말이었나 보군. 농노인 자네가 기사 출신이라는 것.”

 

 아멜더가 차고 나온 검을 보며 엘더가 미소를 띠며 말했다.

 

 “그렇게 되었습니다. 엘더 경.”

 “존칭은 빼시게. 랙터의 친구면 나에게도 친구니. 가도록 하지.”

 

 아멜더와 엘더는 짧은 대화를 마치고 곧바로 빠르게 성의 후미로 이동했다.

 

 “이곳이라면 괜찮겠군. 지금은 모든 소라노 영지의 군사들이 성의 정문에 몰려 있는 상황이니.”

 

 엘더는 능숙하게 성벽에 설치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 그 뒤를 따라서 아멜더 역시 재빠르게 성벽을 올랐다.

 

 “자 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면 영지 외가 되는 것이네. 자네 아들은 무사히 탈출한 것인가?”

 

 엘더의 말에 아멜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좋군. 나도 자네와 같은 아버지가 되어야겠다고 느낀다네. 기사도와 부정은 참 많이 닮아 있군. 무사하게.”

 

 엘더의 말을 끝으로 아멜더는 성 바깥벽을 밧줄을 타고 재빨리 내려갔다. 그리고는 만감이 교차했다. 기사도와 부정이 닮아 있다라. 자신이 30년 전 집을 버린 계기도 기사도 때문이었는데 이제와서 기사도와 부정이 닮아 있다라는 말을 들이니 왠지모를 웃음이 났다.

 

 ‘어쨌거나 가볼까? 론. 너도 잘해낼 수 있겠지?’

 

 정문에서 전투중인 병사들은 점점 전세가 악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성벽위에서 화살을 쏟아 부으며 수많은 오크들과 고블린 트롤 들을 처치했지만 몬스터들은 어디서 나타났는지도 모르게 우르르 몰려왔다. 게다가 그들은 정문을 부숴 버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생각했는지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성벽을 넘으려 했다.

 바로 몬스터들의 시체를 쌓기 시작한 것이다.

 

 “쏴라! 저 시체를 쌓는 트롤 놈들부터 노려!!!!!!”

 

 궁병단장의 외침이 전장에 울려 퍼졌다. 궁병들은 일사분란하게 석궁과 활은 시체를 쌓는 트롤 들을 향해서 쏘아댔다.

 

 -크아아아아아악!!!!!!!!!!!!!!!!!!!!!

 

 트롤들이 화살을 맞고 그대로 쓰러졌다. 하지만 그 뒤에 오던 트롤은 앞에 쓰러진 트롤을 다시 쌓아 올리며 성벽을 기어오르려 했다. 그 무지막지하고 불가능해 보였던 방법도 어느새 정분에 있던 성벽 전체에 반 정도 쌓여가자 장난이 아님을 병사들은 직감했다.

 

 “기사분들을 모셔와!!!!!”

 

 정문을 책임지던 수비병단 단장이 소리쳤다. 일반 병사들은 중인의 신분으로 구성되어 나름대로의 훈련을 통해 일정한 전투력을 유지했지만 기사에 비할 바는 아니었다. 그야말로 전투와 기사도라는 타이틀 아래 나이트라 불리는 자들. 그것이 귀족과 양대산맥을 이루는 최대 계급 중 하나인 기사다.

 

 “준비는 언제 끝나는 겁니까?”

 

 수비병단 단장이 지금 막 자신의 앞으로 온 기사단장에게 예를 갖출 틈도 없이 물었다.

 

 -팍!!!

 

 수비병단 단장이 순간 기사단장 옆에 서있던 한 명의 기사의 손찌검에 뒤로 고꾸라졌다.

 

 “단장님!!”

 

 옆에서 수비병단 단장을 보좌하던 병사들이 그에게 달려갔다.

 

 “렉스. 일을 일으키지 말라고 했을 텐데.”

 

 기사단장이 지금 거친 행동을 한 렉스라는 금발의 기사를 무섭게 쏘아보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멜슨 경. 저도 모르게 중인 주제에 멜슨 경에게 예를 갖추지 않는 것을 보고.”

 “긴박한 상황에 그런 것은 되었다.”

 “저희 들이 나서면 불을 끄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저런 벌레들에게...큭!”

 

 순간 좌중이 조용해졌다. 기사단장 멜슨의 주먹이 그대로 렉스의 얼굴을 강타했다.

 그대로 넘어진 렉스는 입을 감싸 쥐며 그대로 일어서고는 고개를 숙였다.

 

 ‘망할 멜슨 새끼!!! 하찮은 가문으로 기사단장까지 겨우 올라간 주제에 렉스가에게 손을 대다니!’

 

 렉스는 손이 검으로 가는 것을 꾸역꾸역 참아냈다.

 

 “미안하게 되었소. 수비병단 단장. 성문을 열어 주시오. 이제는 우리가 나서겠소.”

 

 렉스가 당한 것을 고소하게 생각한 수비병단 단장은 금세 얼굴을 펴고는 알겠다는 표시를 하고 병사들에게 신호를 보냈다. 성문을 열라는 것이었다.

 

 “잠시..잠시만 저쪽을 보십시오!!”

 

 병사 중 누군가의 외침에 렉스를 비롯한 멜슨과 수비병단 단장, 정문 위 성벽에 있던 대다수의 병사들 눈이 그곳으로 갔다.

 

 -크아아아악!

 푸슉!!!

 -크르르르!!!

 

 마치 전장을 뚫고 오는 철갑의 마차가 저런 것일까? 누군가 저 성 외곽 언저리부터 정문으로 몬스터들을 살육하며 달려오는 모습이 보였다.

 

 “누구지?”

 

 멜슨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론 아멜더입니다. 멜슨 경.”

 

 기사단장 무리에 일부러 끼어 있었던 엘더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말하자 모두의 눈이 엘더에게로 향했다.

 

 “론 아멜더가 누구지?”

 

 멜슨이 다시 물었다.

 

 “하층민 농노입니다.”

 

 엘더의 말에 모두가 놀란 표정으로 그곳을 다시 바라봤다.

 

 “농노가 검을 들다니..그것도 전투에 참여를!!!”

 

 수비병단 단장이 상당히 격앙된 목소리로 외쳤다. 비록 자신도 중인으로써 방금 전 렉스에게 차별을 받았지만 자신 역시도 그 차별을 행하는데 있어서 거리낌이 없는 자였다.

 

 -크아아아아악!!!

 

 아멜더가 검을 옆으로 뉘인 채 한 바퀴를 돌자 순식간에 주변에 있던 오크와 고블린 대여섯 마리의 목이 땅으로 그대로 곤두박질 쳤다.

 

 ‘화려하지 않게. 부주의한 움직임을 줄이고 일격 하나하나가 필살이 된다.’

 

 아멜더는 자신의 가문에 내려오던 검술의 가장 근본개념을 가슴에 새기며 혈혈단신 수천마리 몬스터 소굴로 몸을 던졌다.

 

 “베고....또 벤다! 내 가족을 위해!!”

 

 아멜더의 등장에 성벽에 집중되던 몬스터들도 양분되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강한 인간의 등장에 그들도 본능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한 것이다.

 

 ‘하층민이 저런 검술을?! 대체 어디서??’

 

 렉스는 여전히 입을 감싸 쥔 채 생각했다. 아무리 보아도 멍청한 농노 하나가 휘두를만한 검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지금 몬스터들이 우왕좌왕할 때가 기회다. 성문을 어서 열어라. 출격한다!”

 “예!”

 

 기사들은 일제히 대답함과 동시에 멜슨의 말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멜슨은 성벽계단으로 내려가려던 찰나 다시 한 번 저 멀리 아멜더의 움직임을 보았다.

 

 ‘분명 왕국 수도 기사단 3대 가문 중 하나 로스턴 가의 광(光)검술.’

 

 

 소라노 영지의 기사단의 이름은 은빛 기사단이었다. 바로 지금과도 같은 전장의 모습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은 것이다.

 그들의 갑옷과 검은 모두 소라노 특산품인 철로 제작되는데 유난히 다른 지역의 철에 비해서 반사광이 많은 것이 특징이었다. 전장에서 그들이 움직일 때마다 유난히 반짝이는 모습에 그 유래를 두어 은빛 기사단, 실버 나이트라는 명칭이 자연스레 붙게 되었었다.

 

 -크르르르르!!!!

 스윽!!!

 

 “좌측을 막아!!!”

 “정면을 돌파하라!!!!”

 “우측에 고블린 다수!!!!!!”

 

 일사분란했다. 기사들의 수준은 정말로 그 수준이 병사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다. 2미터가 넘는 트롤들도 일격에 사지가 분해되었고 고블린과 오크들은 몇 십 배수가 많음에도 100여명 남짓한 은빛 기사단에게 전혀 힘을 못 쓰고 도망가기 일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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