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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마룬 이야기
작성일 : 17-07-31 21:19     조회 : 317     추천 : 0     분량 : 3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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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버지. 뭔 일 있어요?”

 

 어린 마룬의 목소리는 아주 고왔다. 웰은 그 고운 목소리에 눈길을 돌렸다.

 

 “떠나야겠다.”

 

 갑작스런 아버지의 말에 마룬의 눈이 커졌다.

 떠난다니.

 무슨 이야기인가. 마룬의 나이 18세. 그는 단 한 번도 고향을 떠나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갑작스레 이리 떠난다는 것은 상상도 못한 일.

 

 “어디 여행가요? 우리?”

 

 마룬의 천진난만한 물음에 웰이 얼굴이 다소 무거워졌다.

 

 “...떠난다.”

 “...왜요?!”

 “그러면 그런 줄 알아.”

 “...싫어요.”

 

 마룬이 소심하게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웰은 마룬의 반응에 다시 그를 바라봤다. 단 한 번도 술주정뱅이일지라도 아버지의 말에 반대를 한 적이 없는 마룬이었다.

 마룬은 겁이 났다. 이토록 단호한 아버지도 처음 봤지만 아버지의 말에 반대를 한 것도 처음이었다.

 

 “흠.”

 

 웰이 신음을 내뱉었다. 그리고 마룬을 바라봤다. 18살 소년이지만 어느새 마룬은 부쩍 자라 있었다.

 

 “시간이 참 빠르구나.”

 

 마룬은 아버지의 말에 흠칫 놀랐다. 아니 당황스러웠다. 조용한 목소리, 다정다감한 모습.

 마치 10년 전쯤 아주 어릴 적 아버지의 모습으로 돌아온 것 같았다. 마룬의 콧잔등이 살며시 시큰해졌다.

 

 “그래. 넌 남아 있는 것이 좋겠지.”

 

 웰의 말에 마룬이 시큰한 콧잔등을 비비며 물었다.

 

 “어딜 가신다는 거예요?”

 “떠날 때가 된 것 뿐이다. 어디든 말이야.”

 

 웰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어딜 떠난 다는 말인가.

 

 “이제는 너에게 이야기 할 수 있겠구나. 마룬.”

 

 웰의 말은 의미심장했다. 마룬도 덩달아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단 한 번도 이렇게 의미심장한 표정의 아버지는 본 적이 없었다. 어릴 적에는 다정한 아버지였지만 커서는 고주망태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모습뿐이었다.

 

 “나는 제 3실 황국 비밀 결사대 소속 기사였다.”

 

 웰의 말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무슨 소설 속 대사를 읊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러나 아버지의 눈을 보고 알 수 있었다. 그것은 진실이었다는 것을.

 

 웰은 제 3실 황국 비밀 결사대의 기사였다.

 그것도 폭검이라는 칭호까지 받을 정도로 상당한 수준의 기사.

 그런 그가 루멘에 파견을 나왔다가 만난 여인이 마리아였다.

 루벨 실 마리아. 그녀는 과거 고위 귀족가의 자식이었으나 그녀의 가문이 몰락하면서 평민으로 나앉아버린 여자였다.

 그러나 그녀는 언제나 총명함과 밝음을 잃지 않았다. 그리고 루멘에서 꽤나 소문이 났을 정도로 아름다운 미모를 가지고 있었다.

 웰은 그런 그녀를 보고 첫눈에 반해 버렸다.

 그러나 제 3실 소속 기사에게 결혼이나 연애 같은 사생활이란 허락되지 않았다. 그것은 제 3실 구성인원들의 정신과 힘은 모두 국가에 대한 충성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었다.

 강한 기사란 결국 전장에서 죽고 죽이는 살귀. 살귀에게 사생활이란 많은 약점으로 작용 된다 여깄기 때문이었다.

 웰은 결국 마리아를 만났다. 거짓 보고까지 올려가며 루멘에 오랜 기간을 체류했고 결국 그는 기사작위를 박탈당하고 말았다.

 문제는 그렇게 단순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제 3실의 입장에서는 가장 강한 기사 하나를 잃는 타격이 있었지만 그가 그만 두었다고 하여 왕국에 커다란 지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웰과 동률을 이룰 경지는 아니더라도 바로 밑 단계의 경지에 있는 제 3실 소속 기사들은 수두룩했으니 말이다.

 문제는 오히려 다른 곳에 있었다. 웰이 마리아 사이에 낳은 아이 마룬이 문제의 핵심이었다.

 태어난 마룬이 특이한 체질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었다.

 

 

 초일류의 암살자 ‘리왕’의 일대기에는 이런 문맥이 있었다.

 ‘그는 붉은 신성을 품고 태어났으며 그것은 절대적이고 강력한 피와의 인연을 암시한다.’

 마룬이 리왕과 같은 붉은 신성의 기운을 가지고 태어났다는 것은 가히 놀란 만한 일이었다.

 실제로 암살자 리왕을 제외한 그 누구도 그 붉은 신성의 기운을 가진 자가 없었다.

 리왕이 죽은지도 벌써 100년이 되었지만 대륙에서는 그 기질을 타고난 자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따라서 누구도 리왕의 붉은 신성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알 수 없었다.

 그러나 마룬이 태어나게 되면서 사람들은 확실히 붉은 신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룬은 태어나면서부터 완전한 마나체계를 가지고 태어났다.

 오직 뛰어난 안목을 가진 사람들 만이 마룬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었다.

 그것을 알아본 자들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제 3실의 기사들이었다.

 

 적어도 제 3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중요직책에 있었던 웰에 대한 경계를 늦출리가 없었다.

 적어도 그가 가진 기사로서의 능력이라면 타국에 섭외가 된다거나 따른 생각이라도 품게 된다면 왕국으로서는 타격이 큰 것이었다.

 

 따라서 매일 같이 입급 정찰단들의 활동에 그의 일거수일투족은 전부 감시당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웰과 마리아 사이의 아이가 붉은 신성의 기운을 타고났음을 눈치챌 수 있었다.

 

 마룬은 가만히 아버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붉은 신성라니 웃기지도 않는다.

 그것은 평범한 삶들을 꿈꾸고 있는 마룬의 앞날이 붉게 물들 것을 의미했다.

 

 

 암살왕 리왕

 

 그의 테본이라는 센트럴 씨 근방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다.

 어릴 때는 그도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일상을 보냈다가 어느 날 마을에 쳐들어 온 해적들에게 인질로 끌려가게 된다.

 그곳에서 그는 10년 동안이나 그들의 고역스런 노예로 살았다.

 그 해적들이 센트럴 씨 어느 무인도에 정박해 있을무렵 신비한 장소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리왕의 능력이 깨어나게 된다.

 붉은 신성이라는 특이체질인 그는 자연계 마나를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깨어난 능력으로 해적들을 모두 죽이고 고향으로 돌아갔지만 테본 마을은 이미 전쟁에 의하여 흔적조차 없이 사라지게 되었다.

 그 때부터 그는 어둠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 전쟁의 시발점이었던 동양의 후제국과 크룬은 물론 주요 거대국가들의 수뇌부를 암살하기 시작했다.

 소드 마스터의 기사들도 그와 일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고 그가 그랜드 소드 마스터의 경지에 오른 것이 아니냐는 소문까지도 돌았었다. 하지만 유비엔스의 대마법사 10인에 의하여 그의 능력이 밝혀지게 된다. 그리하여 붉은 신성, 암살왕 리왕이라는 별호까지 붙여지게 된다.

 유비엔스에서는 대마법사들의 그의 능력을 연구하고 같은 능력을 얻어내려 했으나 결국에는 실패하고 말았다.

 그 후 리왕의 존재는 소리소문없이 갑자기 사라지게 된다. 그가 죽었다거나 어디에서 평범히 산다던가 동양으로 넘어갔다는 등 소문만 무성할 뿐 그의 자취는 누구도 밝혀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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