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사이길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속화. 마룬 이야기.
작성일 : 17-07-31 21:17     조회 : 308     추천 : 0     분량 : 3634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속화. 마룬 이야기.

 

 -쾅

 

 현관을 부셔버릴 듯한 모습.

 그리고 비틀거리며 문을 비집고 들어오는 웰의 모습이 보였다.

 

 “마룬!!!!!!”

 

 웰의 시선이 집안 구석구석을 휘저었다. 퀴퀴한 오래된 오두막. 마룬 녀석은 또 어딜 나갔는지 집안은 조용했다.

 

 “이 자식...이...끅... 또 어딜.. 간 게야...?”

 

 웰이 한참 불평을 늘어놓다가 부엌의 선반으로 향했다.

 

 “망..할..”

 

 웰이 선박을 투박하게 열어 재꼈다.

 오순도순하게 정리된 선반 안을 마구잡이로 뒤젓는 웰.

 그가 거의 던지다시피 한 물건들은 사방으로 흩어졌다.

 물론 잔뜩 취한 웰의 눈이 그것들을 신경 쓰거나 할 일은 결코 없었다.

 

 망할 세상. 그는 침묵한다.

 

 웰은 한 숨을 늘어지게 쉬었다.

 끄윽.

 그는 술이 반쯤 남은 술병을 찾아냈다.

 

 “여기 있었군.”

 

 그의 얼굴에 취기어린 미소가 올랐다.

 그토록 고주망태인 상태에도 웰은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망할...세상!!”

 

 갑작스런 외침이었다.

 잠깐 따가운 외침이 지나간 자리에 또다시 침묵이 고였다.

 

 "마룬. 마룬... 어딜 간 거냐... 이 자식이..!"

 

 웰의 눈가가 살짝 촉촉해지는 보였다.

 집안에는 아무도 없음에도 그는 그것을 감추려는 듯 미간이 심하게 찌푸려졌다.

 

 -끼이익.

 

 “음?!”

 

 갑작스레 현관 밖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이 자식아!!! 대체 어딜...갔다...음...?!”

 

 웰의 눈에 중년 남성이 들어왔다.

 사뭇 익숙한 얼굴.

 웰은 들고 있던 술병을 통째로 그에게 던져 버렸다.

 중년 남성 바로 옆을 지나간 술병은 벽면에 부딪치며 산산조각이 났다.

 웰은 분노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히려 표정은 냉혹하리만큼 차가운 모습이다.

 마치 방금 전의 고주망태였던 그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차가운 모습이었다.

 

 “오랜만이군.”

 

 남자의 말이 얼음장 같은 분위기를 갈랐다.

 

 “무슨 일이지?”

 

 웰이 남자의 인사에도 전혀 반가운 기색을 보이지 않았다.

 마치 감정이 없는 사람처럼 말이다.

 그것은 그 남자도 마찬가지였다. 마치 무거운 납을 달아놓은 것 같은 표정이었다.

 

 "내가 온 이유는 그대가 더 잘 알고 있을 것인데..?"

 

 남자가 말했다.

 웰의 얼굴에 살며시 미소가 올랐다.

 

 "알고 있다고? 내가 전에 말했을 텐데. 유비엔스가 원하는 것은 내게 없다고 말이야."

 

 단호했다. 술에 취해 얼굴은 붉게 달아올라 있는 그였지만 말투에는 전혀 취한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

 

 "책임을.. 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

 

 남자가 웰을 향해 물었다.

 남자의 말에 웰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하하하하하."

 

 웰이 호탕하게 웃었다. 그러나 남자의 표정에는 전혀 동요가 없었다.

 

 "책임이라? 우습군. 피 비린내 나는 전쟁터로 그 아이를 내보내는 것이 왕이 말하는 책임이라는 것인가?"

 "주군은 상관없는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네. 웰 크리스."

 "주군?? 우습지도 않은 말이군."

 

 웰의 표정이 더욱 굳어졌다.

 

 "이런 허름한 집에서 겨우겨우 끼니를 때우는 생활을 그 아이에게 남겨줄 생각이라면 거두어들이게. 마리아가 없는 이곳에서 그 아이는 가여울 뿐이야."

 

 남자가 마리아 이야기를 꺼내자 웰의 눈에 분노가 일렁였다.

 마리아. 웰의 아내. 그녀는 죽었다.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었다.

 웰은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했다.

 오랜 과거의 망령은 아직도 웰을 붙잡은 채 놓아주지 않는 모습이었다.

 

 "불쌍한 건 유비엔스와 자네야. 알아? 그 역겨운 전쟁 속으로 그 아이를 내보낸다는 것.. 크크.. 미친 소리군. 어서 나가주지 않겠나? 술기운의 여흥을 깨기 싫어서 말이지. 그레이."

 

 웰의 그레이라는 호칭으로 그를 부르자 남자의 눈에 모를 듯한 감정이 서렸다.

 

 "그레이.. 그 이름은 버린 지 오래네. 더 이상 그레이라는 사람은 없어."

 

 남자가 처음으로 감정적인 모습을 내비쳤다. 웰은 그의 말에 더욱 단호하게 말했다.

 

 "그레이는 없다? 그렇다면 웰 크리스도 없어! 당장 나가게나."

 "더 이상 왕국의 명령을 어긴다면 힘을 사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네. 웰."

 

 그레이이라는 남자의 말에 웰이 한쪽 입가가 올라갔다. 아주 냉혈한 조소였다.

 

 "힘이라??? 크크 얼마든지 받아줄 준비는 되어 있네만... 소드마스터 광검의 그레이여!!!"

 

 웰의 말에 그레이는 눈을 감았다. 그가 고심에 빠졌을 때 나오는 버릇 같은 행동이었다.

 

 "웰.."

 "..."

 

 잠깐 둘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아주 깊고 무거운 고요.

 

 "웰. 이건 오래전 벗으로서 하는 이야기네. 더 이상은 주군께서 내 말을 믿으실지 모르겠네만.. 내가 방문하는 것은 오늘로서 마지막이 될 수도 있네."

 

 그의 말에 웰은 입을 굳게 닫았다.

 

 "난 자네가 원하는 데로 살았으면 좋겠네. 마룬도 마찬가지네. 그리고 지금보다는 더 제대로 된 삶을 살았으면 하고. 도망치게. 주군이 닿지 않는 어디라도 좋으니.."

 

 -툭.

 

 그레이가 말끝을 줄이며 돈주머니 하나를 탁자에 올려놓았다.

 

 "당분간 도망치는 데는 문제없을 돈이네. 아마도 자네에게 주군께서 추격대를 보내실 생각이시라면 제 3실의 인물들일 것이네."

 

 제 3실이라는 말에 웰의 얼굴에 짙은 어둠이 깔렸다.

 황국 제 3실이라는 것은 외부로는 공개되지 않은 고급 비밀 결사대를 말했다.

 

 "...자네는 무슨 생각이지?"

 

 웰이 물었다.

 

 "무슨 생각?"

 "그대가 주군의 뜻과 반대되는 생각을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군."

 

 웰이 의외라는 듯 말했다.

 

 "훗. 나는 기사네. 주군께 충성하는 것도 맞지만 그보다 높은 곳에는 기사도가 있지.. 물론 실제 왕국이라는 것이 그것들을 추구할 수만도 없는 곳이지만 말이야.. 난 자네가 마룬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네."

 

 그레이의 눈에 그리운 빛이 흘렀다.

 

 "우습군. 기사도? 그딴 것은 개나 줘버려. 세상의 정의는 없어. 오로지 다들 각자의 세상 속에 살고 있을 뿐. 황제의 정의와 평민의 정의가 같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

 

 웰이 말했다. 그레이의 입에서도 미소가 흘렀다.

 

 "어쨌든 오늘 내가 추구하는 정의는 올바르다고 믿고 있네. 가볼 시간이군."

 "..."

 "조심하게. 마룬을 끝까지 지키게. 폭검 웰 크리스."

 

 폭검. 그리운 이름이었다. 웰이 기사단에 소속되어 전장을 누빌 당시 붙여진 호칭.

 그의 검은 가히 가공할만한 위력을 자랑했었다. 모든 것을 부셔 버리고 파괴하는 검.

 그 누구도 과거, 그만큼 젊은 나이에 그 정도 경지에 오른 적이 없었으며 왕국 내에서도 새로이 떠오르는 최고의 기사였다.

 그러나 그가 마리아와 결혼하고 마룬을 양자로 들이면서 그의 완전히 인생은 바뀌게 되었다.

 

 그레이가 나가고 웰은 눈을 감았다. 파노라마처럼 과거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 그는 이제 결심을 해야될 때가 온 듯 했다.

 

 천사의 계급(The Order of the Celestial Hierarchy)

 

 

 12~13세기에 신학자들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하여 천사들의 순위를 매겼다. 물론 이러한 순위에 대해서는 다른 견해가 있으며 군단의 지휘관이 누구인지에 대한 의견 또한 다르다. 또한 이 아홉 계급은 7층 혹은 9층으로 되어있는 천계와는 다르다. 단지 신을 중심으로 한 천사군단의 조직도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들 천사들은 소속되는 계급의 높을수록 즉 신과 가까운 계급일수록 빛이나 불 또는 바이브레이션과 비슷한 존재이며 신의 옥좌에서 멀어짐에 따라 육체적인 실체를 갖게되는 경향이 있다.

  그렇지만 천사들이 우리 인간과는 다른 영적 실체를 가진 존재임에는 틀림없다.

  여기서는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설을 중심으로 천사군단을 소개한다.

  천사의 아홉계급은 라틴어로 코리 안겔리라고 한다. 여기서는 군단이라고 했지만 위계, 계급으로 해석되는 경우도 많다.(참조문)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02 0 7700   
24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21 0 5618   
23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17 0 3146   
22 속화.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09 0 3634   
21 20. 루바론 2017 / 7 / 31 330 0 6105   
20 19. 루바론 2017 / 7 / 31 312 0 4248   
19 18. 루바론 2017 / 7 / 31 306 0 7357   
18 17. 루바론 2017 / 7 / 31 320 0 4121   
17 17. 꿈 2017 / 7 / 31 299 0 4530   
16 16. 일탈 2017 / 7 / 31 310 0 3808   
15 15. 일탈 2017 / 7 / 31 331 0 5415   
14 14. 만남 2017 / 7 / 31 316 0 3697   
13 13. 진과의 조우 2017 / 7 / 31 318 0 3128   
12 12. 전투 2017 / 7 / 31 308 0 5617   
11 11. 적의 기습 2017 / 7 / 31 309 0 2909   
10 10. 진의 상념 2017 / 7 / 31 322 0 2969   
9 9. 부하만들기 2017 / 7 / 31 318 0 2915   
8 8. 도둑소탕 2017 / 7 / 31 316 0 3219   
7 7. 진의 회상 2017 / 7 / 31 324 0 3300   
6 6. 루멘 마을 2017 / 7 / 31 326 0 2953   
5 5. 행로 2017 / 7 / 31 300 0 3844   
4 4. 진의 등장 2017 / 7 / 31 292 0 4298   
3 3. 플뤼톤과의 조우 2017 / 7 / 31 315 0 6596   
2 2. 태오 2017 / 7 / 31 302 0 3541   
1 1. 신을 뛰어 넘으려는 자. 2017 / 7 / 31 502 0 373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반가 클라이머
무제랑
신안의 론
무제랑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