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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15. 일탈
작성일 : 17-07-31 21:10     조회 : 331     추천 : 0     분량 : 5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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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일탈

 

 

 "다행이도 마을 사람들은 밖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모르는 것 같군요."

 레오나의 말에 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것이오. 그들이 알았다면 이미 이곳은 북새통을 이루었겠지."

 "태오는 어디 갔나요?"

 레오나의 물음에 진은 고개를 저었다. 어디 갔는지 모른다는 이야기였다.

 "혼자 돌아다니지 말라니까.."

 레오나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었다.

 "그는 누구요?"

 "네?"

 진의 물음에 레오나가 되물었다.

 "그가 인간이라는 것은 알겠소. 나에게는 사람들의 마나를 읽는 특별한 능력이 있소. 당신에게서는 인간의 마나는 느껴지지 않지. 그러나 태오라는 남자는 분명 인간임을 틀림없소만 사실 그와 같은 마나는 본 적이 없소."

 레오나는 그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동양에서 왔다는 진이 드래곤의 존재를 알 리가 없었다. 물론 동양에도 오래된 구전 속에는 용이라는 존재가 있었지만 그들은 이미 오래전 멸종을 하고 말았다.

 태오가 1단계 능력개방 당시는 준 인간적 상태였다. 인간이지만 일정부분은 드래곤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특별한 상태인 것이다.

 레오나가 입술을 떼려 했지만 멈칫했다. 아마 자신의 과거나 개인적인 이야기들을 남에게 함부로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진이 오딘의 수행자라고 할지라도 말이다.

 "말하기 곤란하면 하지 않아도 괜찮소."

 진이 레오나의 표정을 읽고 말했다.

 "미안해요. 그 녀석 이런 이야기 제가 말한 것을 알면 화내고도 남을 거에요."

 레오나가 양해를 구했다. 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에게도 알려지기 싫은 이야기 두어 개는

 있었으니까.

 

 "오호."

 

 태오의 입에서 감탄사가 연발했다. 사실 레오나를 따라 다니면서 쉽사리 인간세계라는 것을 마음껏 탐방해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몰래 그녀와 진에게서 빠져나와 마룬을 만났다. 일탈을 위해서.

 본디 드래곤은 홀로 생활하는 족속. 몸은 인간이나 마음의 뿌리는 드래곤인 그가 레오나의 생활이 얼마나 갑갑 했을지는 오로지 태오만이 알 일이었다.

 

 "형님. 이것이 바로 도박이라는 것이우."

 

 마룬이 두둑한 목소리도 한 장소를 소개 중이었다. 그곳은 마룬 일당이 운영하는 도박장으로 밖에서는 일반적인 음식점처럼 꾸며놨지만 몇 개의 비밀 문을 거치자 넓은 공간의 도박판이 들어났다.

 

 "오호? 이 사람들 전부 눈에 초점이 없자나?"

 

 태오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새삼 놀라운 표정을 지었다. 20대의 젊은이부터 시작해서 노인, 중년 남성, 아줌마들까지 모두 삼삼오오 짝을 이루어 탁자에 모여 카드를 주고 받는 모습이 보였다.

 

 "크크. 당연하우. 형님. 이 사람들 모두 여기에서 벌어지는 돈놀이에 가족이건 직장이건 팽개쳐 버리고 온 자들이우."

 

 마룬이 큭큭 거리며 말했다. 마룬 일당에게 어찌보면 도박장은 돈을 버는 가장 큰 수단이었다.

 

 "망할!! 이거 사기 아냐?!!"

 

 갑자기 한 남자가 소리치며 탁자 위의 카드들을 뒤엎는 모습이 보였다.

 

 "음. 뭐지?"

 

 태오의 말에 마룬이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

 

 "저런 놈들 하루에도 열 두명은 더 상대해야 하는 게 이 장사지요. 형님."

 

 마룬이 옆에 서있던 부하에게 눈짓을 보냈다. 그러자 커다란 덩치의 부하가 그 남자를 밖으로 끌고 나가는 모습이 보였다. 물론 남자는 온갖 발악을 하면서 나갔다. 잠시나마 그 둘에게 시선이 집중됐던 도박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도박의 열기로 달아 올랐다.

 

 "저 놈은 어찌 되는 것이냐?"

 

 태오가 남자가 끌려 나간 문으로 손가락을 가리켰다.

 

 "뭐 몇 대 쥐어박고 기한내로 돈을 갚아라. 아님 돈 없으면 딴 데 가서 알아보라 이 정도

 

 충고만 해주는 거요. 뭐. 여간해서는 다 집으로 돌아갑니다."

 마룬이 깍듯이 설명했다. 사실 집구석 한 번 잘못 털었다가 태오를 두목으로 모시는 신세가 되었지만 어쨌거나 그도 암흑세계에서 사는 자였다. 힘의 순리를 칼 같이 지키는 편이었다.

 

 그때였다.

 

 -쾅!!

 

 갑작스레 남자를 데리고 나갔던 덩치 부하가 문으로 굴러 들어왔다. 정확히 말하자면 얻어 터져 날아가는 자세로 날려 왔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았다.

 

 "모두 자리에서 움직이지 마라!!"

 

 갑작스레 닥친 상황. 모두는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한 곳을 바라봤다. 은색의 갑옷을 입은 기사들이 들이닥친 것이었다.

 

 "무슨...무슨 일이시오!!"

 

 마룬이 소리쳤다.

 

 "오늘부로 모든 도박장과 더불어 모든 범죄조직을 검거한다!"

 "무슨...!! 알파에 경비대장이 그럴리가!!"

 

 마룬은 당황한 기색이 영력했다. 사실상 이런 대규모의 도박장을 루멘 마을 경비대에서 모른다는 것은 말이 안됐다. 즉 수뇌부에 어느 정도 뇌물을 바치고 나름 정식으로 운영하는 도박장이었다.

 

 "닥쳐라!! 어제 일어났던 오크부족침공으로 마을의 모든 경비가 강화되고 전시태세가 확장되었다. 알마에다 마룬!! 네 놈부터 잡아들이라는 명이 있었다!"

 

 마룬은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 그동안 알파에 경비대장에게 바친 돈이 얼마였던가? 그런데 하루아침에 그를 잡아들일 수 있단 말인가?

 만약 저들에게 잡혀가면 목숨이 열 개라도 모지랄 판국이었다. 특히 도박과 관련된 법률은 유비엔스 왕국에서는 사형에 가까운 선고가 내려지기로 유명했다.

 

 "흠. 마룬."

 

 태오가 눈을 감으며 마룬을 불렀다.

 

 "...젠장!"

 

 마룬은 태오의 부름에도 어찌할 바를 모르며 욕 짓거리만 내뱉었다.

 

 "너는 네 부하들을 데리고 나가라."

 "형님?!"

 

 태오의 말에 마룬의 두 눈이 커졌다.

 

 "내가 저들을 처리할 테니 어서 나가보라 했다."

 "형님! 그래도 혼자서는!"

 

 마룬은 태오의 말에 새삼 놀라면서도 감동한 눈치였다. 마룬은 태오를 단순한 폭력과 협박으로 마룬을 잡아두며 이용해 먹으려던 인간으로만 봤었던 것도 사실이다.

 

 "넌 짐이야. 너는 느낄지 모르겠다만 너 다섯 명으로도 저기 있는 놈 하나 상대하기도 힘들어."

 

 태오의 말에 마룬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었다. 태오가 소드 익스퍼드 중급에 들어서면서 부터는 굳이 능력개방이 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수준의 인간이라면 그들의 강함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겼다.

 

 "어서!! 잡담은 금지한다. 더 이상 명령에 반항하는 자들은 모조리 베어 버리겠다!"

 기사 중 하나가 엄포를 놓았다.

 "안돼!! 이대로!!"

 

 테이블에 머리를 숙이던 남자가 출입구를 향해 도망쳤다.

 

 -챙!

 

 순간 기사 하나가 칼을 뽑아들더니 그의 등을 후렸다. 순식간에 도박장의 기운이 살벌하게 변했다.

 

 "장난은 없다! 어서 모두 무릎을 꿇어!"

 

 -퍽!

 

 기사가 호통을 치며 앞에 서있던 여자 하나의 배를 걷어찼다.

 

 "흠. 안되겠군. 이곳 사람들을 전부 데리고 나가라."

 

 태오는 굳이 도박장의 사람들까지 보호해줄 생각은 없었다. 단지 그들이 전투를 할 때 방해가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었다. 그러나 마룬이 받아들이기에는 달랐다. 굳이 자신들을 보호하고 게다가 미천한 이 도박꾼들까지도 구제하겠다니. 암흑가의 새로운 별이 뜨는 기분이 들었다.

 

 "예. 형님! 꼭 무사히 돌아오십시오!!"

 

 태오는 갑작스레 충성어린 말투를 내뱉는 마룬을 보고 살짝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 마룬이 사람들을 챙기기 시작하자 기사들이 그에게 다가왔다.

 

 "멈춰."

 

 태오가 그들의 앞을 가로 막았다.

 

 "음? 뭐냐?"

 

 기사 하나가 태오를 한 손으로 밀치며 사람들을 내보내고 있는 마룬을 저지하려 했다.

 

 -팍!

 

 순간 기사의 가슴팍에 태오의 오른발이 강력히 꽂혔다. 그 기사는 그대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크학!"

 "감히 경비대원을 치다니!! 유비엔스를 적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냐?"

 다른 기사가 더욱 거세게 반발하며 외쳤다.

 "유비엔스? 뭐 그게 적이던 뭐든 상관없지만 니들이 유비엔스를 운운할 만큼 이 왕국을 대표하기나 하는 거냐?"

 

 태오가 그들을 조롱했다. 그러자 그들의 얼굴빛이 새빨갛게 달아올랐다. 사실 그들은 시골에 배치된 기사들 보다는 분명 나은 삶을 살고 있었지만 간혹 수도에 배치된 기사들에게 엄청난 무시를 당하는 법이 많았다. 수도에 배치된 기사들은 주로 직속 기사단 소속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루멘 마을 자체 경비대에 소속된 기사들은 그저 졸로 밖에 안보인다고 표현할 수도 있었다.

 

 "이 놈이!!!"

 

 기사 한 명이 태오의 머리를 향해 일자로 베어 들어왔다. 그러나 태오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팍!

 

 태오의 정권이 기사의 얼굴에 명중했다. 기사의 검이 태오의 머리를 베는 찰나보다 태오가 정권으로 기사의 얼굴을 가격하는 시간이 서너 배는 빨라 보였다. 순식간에 기사 둘이

 태오에게 나가떨어지자 나머지 기사들은 긴장했다.

 

 "모두 정지."

 

 기사들 중에서 한 명이 앞으로 나오며 다른 기사들에게 명령했다.

 

 "난 루멘 경비대 1조 조장 칼루스라고 한다."

 

 태오는 그의 통성명에도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다. 그러나 칼루스라고 밝힌 경비조장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나갔다.

 

 "어째서 넌 범죄자들을 감싸는 것이냐?"

 

 칼루스는 침착하게 그와 대화를 유도했다. 태오의 실력을 보니 그와 전투를 한다면 기사들도 꽤 피해가 클 듯 싶었기 때문이다.

 

 "훗. 감싼다고?"

 

 태오가 칼루스의 말을 비웃었다. 기사들은 태오의 건방진 태도에 화통이 터지는 모양이었는지 여기저기 씩씩 거리며 숨을 고르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아닌가?"

 

 칼루스는 침착하게 태오에게 물었다.

 

 "이용가치가 남아있을 뿐. 난 누구도 감싸지 않는다."

 

 태오의 말에 칼루스의 눈썹이 살짝 찌푸려졌다. 기사도와는 정말로 반대인 말을 태오가 내뱉었기 때문이다.

 

 "비켜줄 생각은 없는가?"

 

 칼루스가 조용히 물었다. 그러나 태오는 여전히 아무런 대답도 표정도 없이 그 자리에 서있었다.

 

 "어쩔 수 없군."

 

 -챙!

 

 칼루스가 검을 뽑아 들자 다른 기사들은 조금은 놀란 기색을 보였다. 칼루스는 비록 루멘 경비대 소속 검문대 1조 조장을 맡고 있는 하급 기사였지만 실력만큼은 상당한 고수였다. 왕국에서도 몇 번이나 그를 왕국의 직속 기사단에 배치하려 했지만 그는 루멘이 고향이라는 이유로 이곳을 떠나지 않은 사람이었다.

 

 "이젠 끝났군. 저 애송이 녀석. 칼루스 조장님의 실력은 거의 소드 익스퍼드 상급이라고!"

 

 소드 익스퍼드 상급. 검에 마나를 투여하고 오로라로 변화시켜 왠만한 강철로 베어버릴 수 있다는 그야말로 기사의 꽃이라 불리는 경지였다. 왕국에서도 왕국직속 기사단인 골드레이크, 사라만다, 베노 기사단을 제외하면 익스퍼드 상급에 통달한 자의 수는 백을 넘지 못했다. 즉 유비엔스 왕국 내에서 칼루스는 상당히 상위권에 드는 검사라는 것이었다.

 

 "그럼 어쩔 수 없군."

 

 칼루스가 짤막하게 말했다. 그의 온화한 인상과는 달리 매섭도록 차가운 목소리였다.

 

 -촥!

 

 칼루스의 검격이 태오에게 날라왔다. 태오는 위기를 감지하고 재빨리 몸을 재꼈다.

 

 "큭."

 태오는 인상을 찌푸렸다.

 통증이 느껴지던 어깨에서 손을 떼자 붉은 선혈이 보였다.

 

 인물설명, 진(JIN)

 

 182, 72kg

 짙은 흑빛의 눈동자와 머리색, 전형적인 귀공자 외모지만 무표정하고 말 수가 적다.

 오히려 고운 인상에 시니컬한 표정이 매력일지도. 유비엔스 수도에 도착한 후부터는 여자들에게 인기가 상당했다.

 동양 후 제국의 3번째 왕자로 대천사 라파엘을 만나 오딘의 수행자 길에 접어든 인물.

 동양인이지만 서방 대륙 그라니아에서도 결코 주눅드는 법이 없다.

 그의 행동을 지켜볼 때 태오의 검실력에 대해서는 상당히 높이 사는 편이나 인간적으로는 태오를 한심하게 여기는 부분이 있는 것 같지만 성격상 표현하는 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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