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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13. 진과의 조우
작성일 : 17-07-31 21:09     조회 : 317     추천 : 0     분량 : 3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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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13. 진과의 조우

 

 

 -쾅!

 

 진의 머리위로 엄청난 빛이 쏟아져 내렸다. 자이언트 오우거 마저 일격에 날려 버렸던 라이트 크래쉬였지만 레오나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 졌다.

 

 "누구냐!"

 

 레오나의 앙칼진 음성이 공중을 갈랐다.

 진이 그 자리에 멀쩡히 서있는 모습에 레오나는 놀랐다. 그의 온 몸은 붉은 빛으로 물들어 있었는데 마치 용암에서 막 튀어나온 사람 같았다.

 

 "천계의 1급 신성마법?"

 

 진은 레오나의 갑작스런 공격에도 침착하게 말을 내뱉었다. 레오나는 천계라는 단어를 진의 입에서 듣는 순간 경악에 가까운 감정을 느꼈다. 그는 분명 인간이었다. 그에게서 흘러나오는 기운이 인간의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녀의 천리안조차 그에게는 통하지 않았고 도저히 그가 적인지 또는 아군인지 혹은 이도저도 아닌 자인지 구별할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그녀가 갑작스럽게 그를 처치하려 한 것은 지금의 정황상 그가 마계의 인물일 것이 틀림없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천계를 알고 있다니 보통 인간이 아니구나!"

 

 레오나의 음성이 더욱 가라앉았다. 그녀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그와의 전투 시나리오를 짜고 있었다.

 

 -쿵!

 

 레오나의 머리위로 강력한 도끼날이 곤두박질치듯 떨어졌다. 레오나는 아슬아슬한 편차로 자이언트 오우거의 일격을 피할 수 있었다.

 

 정황은 상당히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자이언트 오우거와 오크들이라면 충분히 그녀의 마법으로 대항이 가능했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앞에 나타난 새로운 남성으로 인해 전세는 순식간에 매우 불리해 졌다.

 

 '투천사의 기운을 개방해야 하나?'

 

 레오나는 최악의 설정을 하고 투천사의 힘을 100퍼센트 개방하려는 마음까지도 먹었다. 본디 투천사의 모습을 온전히 중간계에 들어내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인간들의 이목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마계종자의 마물들은 기가 막히게 천사들의 냄새에 민감했다.

 투천사의 힘을 개방하는 것은 그녀의 존재가 들통 나는 것과 동시에 마계의 적들을 모여들게 할 수 있는 최악의 모험 중에 하나였다.

 

 "나는 싸울 생각이 없소."

 

 갑작스런 진의 말에 레오나가 경계를 했다.

 

 "나는 진이라고 하오. 동양 후 제국에서 이곳까지 당도했소."

 

 레오나는 그의 마음을 읽을 수는 없었지만 그것은 진실이라고 느껴졌다. 그러나 그녀는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1급 신성마법을 맞고도 멀쩡한 인간이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그녀 천사 이력 팔 백 년 동안 들어본 적이 없었다.

 

 "정체가 무엇이냐?"

 

 레오나가 물었다.

 

 -슈욱!!

 

 레오나가 진에게 정신이 팔려 있는 사이 또 다시 한 번 자이언트 오우거의 강력한 도끼질이 그녀의 머리위로 날아왔다.

 

 -탱!!!

 

 이번에 공격은 피한 것이 아니라 막힌 것이었다. 그리고 레오나가 막은 것이 아니라 바로 진이 그녀의 머리 위로 솟구쳐 있었다.

 

 인간의 힘으로 자이언트 오우거와 대적한다라? 레오나는 그를 보면 볼수록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었다.

 

 "사도궤진!"

 

 진의 외침과 동시에 자이언트 오우거 주위로 붉은 가스 구름 같은 것이 형성되었다.

 

 "합!!"

 

 진의 두 번째 외침에 그 붉은 가스 구름들이 자이언트 오우거의 몸으로 달라붙었다.

 

 "폭!!!"

 

 세 번째 진의 외침에 자이언트 오우거의 신체는 폭발과 함께 너덜너덜한 걸레짝이 되어 버렸다.

 

 레오나는 숨을 죽였다. 자이언트 오우거라면 익스퍼드 상급 기사들 10명이 붙는다 하더라도 상대하기 벅찰 정도로 까다로운 존재였다.

 

 "소드 마스터인가?"

 

 레오나는 그의 정체를 어렴풋 추리하기 시작했다. 만약 소드 마스터라면 그리 놀라울 것도 없었다. 인간이 소드 마스터 경지의 반열에 오르게 되면 웬만한 일개국의 군대보다도 강력한 힘을 발휘했으며 천계의 상급 투천사들과도 정면 대결을 할 정도로 높은 경지라 들었었다.

 

 실제로 그녀가 과거 듣거나 만나왔던 소드 마스터들도 기대 이상의 강력함을 보였다. 그러나 지금 그녀의 앞에 있는 자는 그 어떤 소드 마스터보다도 강인한 모습이라고 느껴졌다.

 

 "소드 마스터? 서방대륙에서는 가끔 나를 그렇게 표현하고는 했소."

 

 그의 말에 레오나는 묵묵부답이었다. 무슨 말을 어찌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라파엘을 아시오?"

 

 그의 입에서 정말 의외의 이름이 흘러나오자 레오나의 눈이 더욱 동그래졌다.

 

 "라파엘이라고... 했습니까?"

 

 이전까지와는 달리 레오나가 존대를 사용했다. 그만큼이나 라파엘이란 이름은 그녀에게 커다란 의미를 가진 것이었다.

 

 "나는 그의 오랜 친구요. 또한 그와 함게 오딘의 수행자로 있소."

 "그랬군요!!"

 

 레오나는 이제야 그의 비밀을 알겠다는 듯 감출 수 없는 기쁨을 담아냈다.

 

 "진이라 하오."

 "레오나입니다."

 

 -팡!!

 

 멀리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아마도 태오가 싸우는 소리인 듯 싶었다.

 

 "일단 이야기는 나중에 하도록 하죠."

 

 레오나의 말에 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을은 긴장 속에 빠져 있었다. 지금쯤 도착해야 했을 오크 무리들이 아직까지 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놈들이 행로를 바꾼 것 아니오?"

 

 경비대장이 마법협회 지부장에게 물었다.

 

 "잘 모르겠군요. 제 수정구슬에도 마을 앞 지역의 모습이 보이질 않아요. 아무래도 강력한 마나벽에 부딪친 모양인데. 직접 정찰병을 보내는 건 어떻습니까?"

 마법협회 지부장의 말에 경비대장이 고개를 저었다.

 "어느 누가 죽음을 자처한단 말이오? 그리고 놈들을 만난다면 이곳으로 진격 중이라는 소식을 전할 수나 있겠소? 그 오크와 그 오우거 무리들 사이에서 말이오."

 

 경비대장이 말하자 마법협회 지부장이 이마를 짚으며 한 숨을 쉬었다. 본국의 마법협회에 연락을 했지만 아직도 연락이 닿지 않았다.

 어찌된 영문인지 대부분의 통신마법들이 막힌 상태였다. 텔레포트만이 유일한 연락책이었지만 루멘에는 텔레포트라는 고위 이동마법을 쓸 수 있는 마법사가 없었다.

 

 "음?"

 

 오크 둘을 순식간에 갈라버린 태오가 멀리서 걸어오는 두 신형의 기척을 느꼈다. 하나는 분명 레오나였지만 또 다른 하나는 그가 모르는 자였다.

 태오는 팔이 저려오는 것을 느꼈다. 강자에 대한 경계심에 몸이 본능적으로 반응한 것이다.

 겨우 1단계 봉인 해제한 그의 상태였다고는 하지만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세상은 배가 아니라 바다다. 애초에 교양 있는 놈들이나 말하는 맞출 균형 같은 것은 없었어. 그저 낮은 곳으로 흐르고 또 낮은 곳으로 흐르지. 그리고 결국 수면이 같아지는 것 뿐이야.

 

 

 

  - 태오의 세상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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