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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11. 적의 기습
작성일 : 17-07-31 21:08     조회 : 309     추천 : 0     분량 : 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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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적의 기습

 

 

 "주군. 도시 곳곳에서 몬스터들의 이상 활동이 감지되었다는 보고입니다."

 

 제 일 기사단장의 말에 유비엔스의 국왕, 마르엘로는 한 숨을 쉬었다. 어느새 그가 국왕이 된지도 2년. 형인 하파세가 후사를 물려 줄 자식 없이 죽고 나서 세 번째 서열이었던 그가 왕이 된 것이다. 그의 나이 만 47세였다.

 

 “이상 활동이라니? 이제는 하다못해 백성 말고도 몬스터까지 보고대상이란 말인가?”

 

 마르엘로의 말에는 가시가 돋아 있었다. 그가 왕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그 자리의 고역을 알았을 때는 정말로 다시 돌아가고만 싶은 자리였다.

 

 “그런 말 마옵소서. 주군. 본디 몬스터 무리라는 것은 일종의 동물들과 그 습성을 같이 하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상행동을 보였다면 필시 어떤 사건이 일어날 증후와 같습니다.”

 기사단장은 단호하게 말했다. 어려보이는 외모, 기사단장이라는 직위. 유비엔스의 신성이라 불리는 펜실 하비에르는 새 국왕 마르엘로의 가장 큰 충신이자 심복이었다.

 “어찌하면 좋을 것 같으냐?”

 

 마르엘로는 피곤하다는 듯 고개를 떨궜다.

 

 “일단 경비를 강화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의 사태?”

 “전쟁입니다. 주군.”

 “전쟁이라니?!!”

 

 기사단장 펜실의 말에 마르엘로의 떨궜던 고개가 바짝 세워졌다.

 

 “인간과의 싸움만이 전쟁을 아닐 것입니다. 아무래도 근래 갑자기 나타난 구울들이나 어둠의 존재들과 관련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이 유비엔스로 타켓을 잡고 움직임을 보이자 기존에 살던 토착 몬스터들이 이상반응을 보인 것이라 여겨집니다.”

 펜실은 또박또박 그 이유를 설명했다.

 “그것은 얼토당토 않는 소리요!!!”

 

 펜실의 뒤쪽에서 커다란 외침이 들려왔다.

 

 보른 백작. 유비엔스 초기 3대 개국공신 중 하나가 그의 가문의 시조였고 그 이후로 보른가는 유비엔스에서는 알아주는 명문가로 왕실의 중요 직책을 맡아왔다. 보른백작은 유비엔스 왕국의 보안정보국의 수장을 맡으면서 세간은 알지 못하는 엄청난 정보들을 끌어 모으고 있었다.

 

 “….”

 

 펜실은 보른백작의 외침에 아무런 대꾸를 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르엘로 국왕도 마찬가지.

 

 “정보국장. 이 늦은 시간에 어인 일이오?”

 “전하. 저 어린 친구의 말은 그저 소설에 불과합니다.”

 “어찌 그렇소?”

 “얼마 전 정보국에서는 그들의 징후와 새로 출연한 구울들과 마물들에 대하여 조사를 끝마쳤사옵니다. 그것은 그들의 싸움이었지 결코 우리들이 신경쓸만한 일은 아니었습니다. 전하.”

 “그렇군. 흠.”

 

 마르엘로가 짧게 대답하며 신음을 냈다.

 

 “전하. 하지만..”

 

 펜실은 말을 이어보려 했다. 국왕을 보좌하는 자로써 가장 최악의 사태도 대비하는 것이 마땅하다 여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됐소. 이건 보른경의 의견에 따르지. 모두 나가보시오.”

 “예. 전하.”

 

 펜실이 돌아서 나가면서 보른 백작과 눈이 마주쳤다. 보른백작의 눈에 냉소가 비춰졌다. 그는 분명 왕국 내 새로운 힘으로 떠오른 펜실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펜실은 묵묵히 백작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그를 스쳐지나갔다.

 

 “공습이다!!!”

 

 마을 외각에서 경비병의 다급한 외침이 들려왔다. 그 말에 외각을 수비하던 외각 경비조장은 재빨리 감시탑으로 올라갔다.

 감시탑에 올라서자 광활한 풍경이 펼쳐졌다. 저 멀리 티푸네 강의 물줄기 따라 사람들이 다니는 행로가 이어졌고 그것을 제외한 곳은 모두 울창한 숲으로 가득 차있었다.

 

 -구오오오!

 

 한 2천 루빗은 넘어 보이는 거리. 울창한 숲의 나무들 위로 몸통하나가 나와 있는 무엇인가가 마을을 향해 걸어오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들은 적어도 수십은 되 보였다. 게다가 숲의 사이의 육로로 길다란 행렬이 보였는데 적어도 그것이 인간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얼마나 행렬의 속도가 빠른지 모얀 먼지가 연기처럼 피어오르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어서!! 중앙 본부에 연락책을 넣어라!!”

 

 수비조장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리고 경비병 하나가 마을 중앙에 위치한 마법협회로 말을 이끌고 갔다. 평소에는 직접 사람이 가서 소식을 전하거나 하지만 위급하거나 중요한 서신들은 마법협회의 마법사를 통해 마법으로 서신을 보냈다.

 

 -다그닥! 다그닥!

 

 “조심해!”

 

 레오나가 어리 숙한 태오의 목덜미를 잡아 당겼다.

 

 “윽! 뭔 짓..!”

 

 태오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그의 앞으로 말을 탄 경비가 엄청난 속도로 지나갔다. 아마도 레오나가 잡아끌지 않았으면 머리통이 말굽에 날아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쳇!! 도와주지 않았어도 상관없었다.”

 

 태오가 짜증 섞인 목소리를 내었다. 아무래도 그가 도움을 받는 성격은 아니었다.

 

 “훗.”

 

 레오나는 그런 태오를 비웃었다. 그런데도 태오는 그녀를 향해 도끼눈을 한 번 날리는 것 빼곤 얌전했다. 처음에는 그녀의 그런 태도들에 예민한 반응을 보였던 그다. 그러나 그녀와 싸워봐야 결국 남는 것은 태오의 패배뿐이다. 슬픈 현실이었다.

 

 “그런데 무슨 일이지? 저리 위험하게 마을의 중앙가로를 통과하다니 말세군.”

 

 태오는 궁금함을 표현하면서도 제법 말을 길게 끌었다. 그 이유가 요즘 말주변이 조금 늘은 탓도 있었고 여기저기 술집이나 행인들의 말투를 배우고 있었다. 생각보다 인간의 언어는 놀라울 정도로 재밌는 부분이 많았다.

 

 “우리는 외각으로 가야겠어!!!”

 

 레오나가 태오의 말을 잘랐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그를 잡아끌었다. 지나가던 말을 탄 기사에게 천리안을 쓴 것이 분명했다.

 

 “무슨 일이냐고?!”

 

 태오는 힘으로 그녀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쉽지 않았다.

 

 “네 힘을 마음껏 보여줄 차례가 기다리고 있다고!”

 

 레오나의 말에 태오는 아무 말 없이 입꼬리를 올렸다. 그 말인 즉 그녀가 가려는 곳에 봉인을 풀 정도의 전투가 기다리고 있단 얘기였다. 그것은 반가울 정도로 오랜만이었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인간이 강하다는 것은 안다. 물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짐승에 가깝지만..."

 

  -본문 중, 태오의 인간에 대한 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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