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
사이길
 1  2  3  4  5  6  >>
 
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6. 루멘 마을
작성일 : 17-07-31 21:05     조회 : 325     추천 : 0     분량 : 295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6. 루멘 마을

 

 

 루멘 마을은 유비엔스의 왕궁이 위치한 수도 바로 밑에 위치한 곳으로 수도로 가기 위한 교두보와 같은 역할을 했다.

 루멘 거리에는 언제나 무역 상인들로 사람들이 가득했는데 모두 유비엔스의 수도로 가기위한 자들이었다.

 

 "하아. 지치는군."

 

 태오가 한 숨을 쉬며 말했다. 레오나는 그런 태오를 의외라는 듯 바라봤다.

 

 "지친다니?"

 "인간들이 이리 번성해 있을 줄은 몰랐군."

 "몰랐다니?"

 

 레오나는 태오의 말에 의문을 표했다. 그래도 한 때는 가장 강한 드래곤이었던 그였다. 그 말인즉슨 어떻게 보면 그라니아 대륙의 제왕이라 표현해도 손색이 없는 존재였단 것이다. 그런 그가 인간이 번성한다는 사실을 몰랐다니 말도 안됐다.

 

 "난 인간들이 번성한다는 이야기는 간혹 듣긴 했었지만 직접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막상 직접 보게 되니 놀랍군."

 

 태오의 눈은 이리저리 온갖 잡귀와 건물들을 보는데 여념이 없었다.

 

 "하기야 네가 과거에 이곳에 들렀다면 유비엔스는 지도에서 지워졌겠지."

 

 레오나의 말에는 가시가 있었지만 태오는 별달리 신경쓰지 않았다.

 

 "뭐. 그럴 수도 있었겠군."

 

 이제 유비엔스 왕궁까지는 사나흘만 더 걸어가면 될 일이었다. 인간의 몸이라는 게 지속적인 휴식과 영양보충이 없이는 움직이는 것조차 수월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는 인간의 몸에 태오도 제법 익숙해진 상태였다.

 

 -웅성웅성.

 

 길거리 저 멀리서 부터인가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곧 그들이 있는 곳까지 웅성거림이 다가오더니 길거리의 모든 사람들이 좌우로 갈라졌다.

 

 "무슨 일이지?"

 

 태오가 미간을 찌푸렸다.

 

 "어서 길가로 나와!"

 

 레오나는 멍하니 서있는 태오를 길 가장자리로 잡아끌었다. 곧 사람들이 갈라진 길로 마차 한 대가 느린 속도로 지나갔다. 마차는 고위 귀족이 타고 있는지 유비엔스 왕가에 선사받은 유비엔스 왕국의 문양이 새겨져 있었다. 문양은 방패가 가운데 조각되어 있었고 좌우로 창과 검이 교차된 모습이었는데 얼핏 봐도 값어치가 나가는 보석들로 문양 안이 가득 메워져 있었다.

 

 "마이더 백작이네?"

 

 레오나의 말에 태오의 눈이 마차 안으로 향했다. 마차 안에는 점잖게 생긴 중년의 남성과 금발의 앳된 소녀가 있었다. 중년 남성은 무표정하게 있었지만 제법 강해보이는 느낌이 드는 남자로 보통의 검사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옆의 소녀는 그와 반대로 귀여운 인상에 아리따움이 묻어났다.

 

 "마이더?"

 

 태오가 마차에 탄 남자에게 흥미가 생겼는지 마이더에 대해서 물어왔다.

 

 "넌 마이더 백작에 대해서 모르겠구나? 물론 네가 인간의 역사에 관심이 있었을 리가 없었으니까. 너야 모르겠지만 대륙 인간들 사이에서는 꽤나 유명한 인물이야. 대륙 4대전쟁에 모두 참여해 엄청난 공을 세웠지. 어떻게 보면 지금의 유비엔스 왕국의 강대함도 그가 많은 부분을 일조했다고 볼 수 있어."

 "그래? 그도 소드 마스터인가?"

 

 태오의 눈이 살며시 작아졌다. 레오나는 그런 그를 바라보며 인상을 구겼다.

 

 "이봐 태오! 딴 생각은 하지마! 우리는 우리의 일만 하면 된다고."

 

 태오는 인간의 몸으로 살면서 드래곤일 때는 느껴보지 못한 기분에 휩싸이고는 했는데 바로 지금이 그런 순간이다.

 호승심? 강한 자에 대한 동경? 아니면 그와 검을 부딪쳐 싶은 그런 욕심을 정확히 표현할 수는 없었다.

 분명 그가 뇌제 테오돈일 때는 무지막지하게 강한 존재였으므로 다른 존재에 대해 신경조차 쓰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다. 어쩌면 하염없이 약한 존재이자 아주 짧은 수명의 인간으로 살아가기에 느끼는 감정일지도 몰랐다.

 

 "쳇. 별 뜻은 없었다."

 

 태오는 짜증 섞인 말투로 대꾸했다. 어차피 그의 봉인을 풀지 않는 이상 별다른 힘을 발휘할 수는 없었으니까.

 

 그러면서 태오는 생각했다. 언젠가 봉인을 스스로 풀 수 있는 계기를 찾아야 겠다고 말이다. 결국 오딘의 천년 계약의 중점은 자신의 힘과 미룬다를 빼앗긴 것이고 그 것들을 찾는다면 오딘의 속박에서 벋어날 수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해답이 있겠지."

 "뭐라고?"

 "아니다. 흠. 점심시간이군. 근처 식당이라도 가는 것이 좋겠군."

 

 레오나는 태오의 태도가 미심쩍었지만 그의 속마음까지는 읽을 만한 능력은 없었다. 물론 그녀가 천리안을 사용한다면 지금 상태의 태오의 마음은 읽을 수 있겠지만 굳이 그러지는 않았다. 그를 믿는 것이 동행자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라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저 자이냐?"

 

 마룬이 육포를 쩝쩝거리며 눈짓으로 누군가를 가리켰다.

 

 "맞습니다요! 형님."

 

 마룬의 수하는 연신 굽실대며 그의 눈치를 살폈다. 마룬은 루멘에서 소위 가장 잘나가는 날치기 집단의 두목이었다. 그들이 하는 일은 강도부터 시작해서 사기, 도박등 상당히 넓은 범위의 불법적인 일에 발을 담그고 있었다.

 루멘 경비대에서도 그들에 대해서는 항상 엄중히 감시함은 물론이고 루멘에 출입하는 잡상인이나 교역 상인들에게 경고해 두었다. 하지만 그들은 교묘히 감시망을 빠져 나가거나 대리인을 내세워 그들을 대신 감옥으로 보냈다. 루멘 시경에서도 그들은 꽤나 골치아픈 존재였다.

 

 "그래? 항상 남녀가 둘이 다닌다고?"

 "네. 분명 일행은 그들 둘 뿐입니다!"

 

 마룬이 미심쩍은 눈으로 수하를 쳐다봤다.

 

 "네 눈엔 저들이 돈이 될 것 같냐?"

 "물론 저도 처음에는 그냥 지나치는 부부 여행객 정도로 생각했습죠! 그런데!"

 

 마룬의 수하의 입에 야비한 미소가 걸렸다. 그리고 그가 품에서 무엇인가를 꺼내보였다.

 

 "금화?!"

 "네! 저들이 묵는 여관이나 식당에 내는 돈이 전부 금화입니다!"

 "호오?!"

 "그리고 보십시오!"

 

 마룬의 수하가 금화를 양손으로 힘껏 구부렸다.

 

 "음?!"

 

 마룬의 눈이 감탄사와 함께 커질 대로 커졌다.

 

 "순도 백입니다!! 두목!! 귀족들이 아니고서야 순도 백짜리 금화를 쓰겠습니까? 아마도 잠행 중이거나 몰락된 귀족의 잔당들 아니겠습니까??"

 

 마룬의 육포를 씹던 입가가 빙그레 올라갔다.

 

 "너도 제법 쓸만한 구석이 있구나?"

 "크크. 설계 들어 갑습죠? 두목?"

 "그래그래. 애들 좀 불러 모아라."

 

 마룬은 간만에 큰 건수를 물어온 수하가 기특했다. 안 그래도 요즘 가뜩이나 경비가 강화되어 경기가 안 좋던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02 0 7700   
24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21 0 5618   
23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17 0 3146   
22 속화. 마룬 이야기. 2017 / 7 / 31 308 0 3634   
21 20. 루바론 2017 / 7 / 31 330 0 6105   
20 19. 루바론 2017 / 7 / 31 311 0 4248   
19 18. 루바론 2017 / 7 / 31 306 0 7357   
18 17. 루바론 2017 / 7 / 31 320 0 4121   
17 17. 꿈 2017 / 7 / 31 298 0 4530   
16 16. 일탈 2017 / 7 / 31 309 0 3808   
15 15. 일탈 2017 / 7 / 31 331 0 5415   
14 14. 만남 2017 / 7 / 31 316 0 3697   
13 13. 진과의 조우 2017 / 7 / 31 318 0 3128   
12 12. 전투 2017 / 7 / 31 308 0 5617   
11 11. 적의 기습 2017 / 7 / 31 309 0 2909   
10 10. 진의 상념 2017 / 7 / 31 321 0 2969   
9 9. 부하만들기 2017 / 7 / 31 318 0 2915   
8 8. 도둑소탕 2017 / 7 / 31 316 0 3219   
7 7. 진의 회상 2017 / 7 / 31 323 0 3300   
6 6. 루멘 마을 2017 / 7 / 31 326 0 2953   
5 5. 행로 2017 / 7 / 31 300 0 3844   
4 4. 진의 등장 2017 / 7 / 31 292 0 4298   
3 3. 플뤼톤과의 조우 2017 / 7 / 31 315 0 6596   
2 2. 태오 2017 / 7 / 31 301 0 3541   
1 1. 신을 뛰어 넘으려는 자. 2017 / 7 / 31 500 0 3735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반가 클라이머
무제랑
신안의 론
무제랑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