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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뇌제라 불리는 자
작가 : 무제랑
작품등록일 : 2017.7.31

신안을 가진 자 세상을 바꾸리라.

 
2. 태오
작성일 : 17-07-31 21:03     조회 : 302     추천 : 0     분량 : 3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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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태오

 

 

 "일어나라고!!"

 

 이른 아침. 레오나의 외침이 태오의 머릿속에 울려 퍼졌다.

 

 "으윽… 젠장!!!젠장!!!! 인간의 몸이라는 것은 쓰레기만도 못하군!!!! 아침부터 무슨 일이야!?!!"

 

 태오는 아직 인간의 몸에 적응이 안됐는지 짜증이 잔뜩 섞인 얼굴로 눈을 비비며 아침을 맞이했다.

 레오나는 그런 그를 한심하다는 듯 쳐다봤다.

 

 "한 때는 뇌제라 칭하던 남자가 아니었나..?? 그깟 잠 좀 못 잤다고 다 죽어가는 꼬라지라니…"

 

 태오는 레오나의 말에 귓구멍을 후볐다. 어찌나 목소리가 따가운지 아마 보통 사람 같았으면 귀에 고름이 차고도 남을 일이다.

 

 "제길!! 남자가 아니라 골드 드래곤이었단 말이다!! 드래곤!! 한낱 인간의 성별 따위를 이 몸에게 붙이지 마라!!"

 

 태오는 거칠게 항의했다. 한 때 전성기(?) 시절에는 그래도 드래곤 중에서도 최고라 칭해지는 골드 드래곤이었으니까.

 

 "풋."

 

 레오나가 그런 태오의 모습에 콧방귀를 뀌었다.

 

 "뭐..뭐가 우스운가? 천사? 죽고 싶나??"

 

 태오가 레오나의 콧방귀에 당황한 듯 말까지 더듬어가며 협박했다. 비웃음? 콧방귀라니? 감히 그런 일은 그의 생존의 역사있어서 결단코 있을 수도 없는 것이다.

 

 "본인이 인간이 되었으면 이젠 어느정도 익숙해지는 게 어때? 그 한낱 쓰레기라 부르시는 인간이 바로 본인 당신이라고."

 

 레오나의 말해 태오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리고 오른 손을 들어 올렸다.

 

 "뭐? 뭐? 어쩔 건데??? 칠라고? 어디 쳐봐?"

 

 레오나는 오히려 얼굴을 들이밀며 태오의 신경을 긁었다.

 

 "아휴.."

 

 태오는 한 숨을 쉬며 손을 내렸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테오돈이 레오나에게 한 주먹? 아니.. 한 손가락 거리도 안 되었다.

 그가 오딘과의 결투에서 패배한 뒤 그는 본체를 빼았기고 말았다. 당연지사 그의 힘마저 오딘에게 봉인된 상태였다.

 게다가 지금은 오딘이 허락했을 때만 4단계에 걸쳐 그의 힘이 해방되었는데 지금은 1단계도 해방이 되지 않은 지극히 평범한 인간의 상태였다.

 당연히 여자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딘의 수석집행관이자 투천사 중에서도 상급 투천사인 레오나와 싸우는 일은 불가능했다.

 

 "며칠 전에도 그러다가 쳐 맞고 들어오더니. 큭큭."

 

 레오나는 며칠 전 이야기를 꺼내며 입을 틀어막고 웃었다.

 며칠 전 마을에서 태오는 평소 성격을 못버리고 까칠하게 굴었던 모양인지 불량배 몇 놈이 그를 두들겨 팬 사건이 있었다.

 한 때 오딘에게 도전했을 정도로 강력한 존재였던 그가 초라한 동네 불량배에게 맞았다니 그런 우스운 모양새도 없는 노릇이었다.

 물론 태오는 그 사실을 비밀로 하려 했지만 천리안을 가진 레오나의 눈을 속이는 것은 불가능했다. 물론 3살 베기 꼬마도 태오의 시퍼런 눈탱이를 본다면 알아차릴 사실이었지만.

 

 "천사란 원래 그런 존재냐? 어??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줘야 되는 거 아닌가?!"

 "본인은 한낱 인간으로 보지 말아 달라며?"

 "……."

 

 레오나의 말에 태오는 입을 굳게 다물었다. 차라리 말을 말아야지. 한 번도 말싸움에서조차 지는 법이 없는 레오나였다.

 

 "오늘은 무슨 임무냐?"

 

 태오가 투덜대며 아침을 입에 넣었다.

 사실 인간이 되고나서 딱 한 가지 좋은 일이 있다면 음식을 먹는 즐거움을 알았다는 것이다.

 드래곤 시절에는 음식을 먹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사실 마나를 자연적으로 흡수하기 때문에 생존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따라서 음식섭취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않은 것이다.

 

 "글쎄. 오딘께서 특별히 내려준 건 아직까진 없어. 그런데 예지몽을 꿔서 말이지."

 

 레오나는 음식대신 차를 들이키며 태오의 물음에 답했다.

 

 "오딘께서는 무슨!! 그 자식이지!"

 "자식?"

 "그래. 자식."

 "컥!"

 

 탁자 아래로 강력한 레오나의 킥이 태오의 정강이에 당도했다. 극심한 고통. 태오는 동방대륙 서적에서 읽은 남자는 태어나서 3번 운다는 말이 생각났다. 그것은 정말로 말도 안되는 거짓이다.

 

 "난 인간의 몸이라고!! 가려린 인간의 몸!!"

 

 순간 태오의 외침에 여관 식당에서 아침을 먹던 사람들의 눈이 집중됐다.

 레오나가 괜찮다는 듯 미소를 흘리자 이내 집중된 시선은 다시 분산됐다.

 

 "아.. 미안 하도 평소에 잘난 척을 하길래. 쓴 맛좀 보여줬는데 너무 썼나? 호호."

 

 태오는 레오나를 보면서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악마와 천사의 경계는 모호하다는 사실이다. 결코 상황에 따라서는 악마만이 악의 축은 아닐 것이 분명했다.

 

 "놀랍군. 천사들이 예지몽을 꾼다는 말은 처음 아는 사실인데?"

 

 사실 태오가 뇌제 테오돈의 시절 지상 대부분의 지식은 섭렵한 상태였다.

 드래곤들은 워낙 뛰어난 지성체였기 때문에 웬만한 서적 따위를 보는 데는 몇 분이 채 걸리지도 않았다.

 

 "당연하지!! 일반적인 존재!! 즉 중간계의 존재가 천사를 마주할 일은 없으니까. 덕분에 자연스레 우리들의 기록은 중간계에 남아있질 않게 되는 거야. 그 위대하신 골드 드래곤께서 모를만도 한 이야기네."

 "뭐 그런가? 흠흠 별 흥미없는 내용이군. 그나저나 커피는 인생의 맛이라는 인간들의 말에 새삼 동감하게 되는군."

 

 태오는 눈을 감고는 킁킁거리며 커피를 음미했다. 태오는 후식으로 커피라는 남쪽 대륙의 차를 마시며 기분이 들뜬 상태였다.

 쓴맛과 단맛의 조화가 그의 인간적인 미각에 상당한 쾌감을 주었다. 물론 드래곤일적에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제발 먹을 때마다 그 바보스런 표정 좀 치워. 어쨌거나 이 마을에서 마계의 생명체들이 존재하는 것은 맞는 것 같아. 예지몽에서 마을에 어두우 장면들이 보였어."

 "뭐. 이곳에 삼박사일 걸려 힘들게 걸어 온 보람은 있는 것 같군. 드래곤이면 날개짓 한 번으로 단 숨에 갔으면 됐는데... 쳇. 어쨌거나 놈들을 후딱 처리하고 떠나자고... 이 지긋지긋한 천년계약 따위 단 방에 털어버릴라니까."

 

 레오나는 태오의 말에 미소를 지었다. 사실 그는 많이 변해있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진정한 힘인 것일까?

 한 때는 살육자라 불리던 그였다. 그녀가 알던 수많은 투천사 동료들도 그의 손에 의해 생명의 불씨가 꺼져 버렸다.

 그러나 그런 그가 지금처럼 인간스러워진 것은 인간의 몸과 이름을 오딘에게 하사 받은 지 겨우 1년이 되는 해였다. 놀라운 일이었다. 본질적으로 바뀔 수 없을 것 같던 그가 벼나고 있었다.

 사실 레오나와 오딘은 태오가 본성적으로 변하지 않을 경우 그를 완전한 봉인으로 가둘 생각이었지만 그는 생각보다 많이 변해가고 있었다.

 

 "..."

 

 레오나의 눈이 태오에게 머물렀다.

 마치 그녀가 인간일 적 알던 그 누군가를 보는 듯 했다. 레오나는 잠깐 회상에 젖어있던 두 눈을 창 밖으로 돌렸다.

 그리고는 곧 그녀와 태오에게 일어날 일들을 생각했다.

 천계의 존재인 그녀조차도 미래의 일에 대해서는 예측할 뿐 정확히 알 수는 없는 것이었다.

 그럴 때면 그녀는 기도를 읊조리고는 했다. 그녀는 앞으로의 여정이 고되지 않기를 빌었다.

 그리고 설령 그것이 힘든 일일지라도 신의 섭리대로 흘러가길 기도했다. 신의 섭리는 언제나 행복하진 않을지라도 올바른 것 일테니까 말이다.

 

 

 "영혼? 글쎄. 나는 가끔 영혼이 있다고 느껴. 왜 눈물은 안나는데 가슴이 아플 때가 있잖아? 내가 어디에 병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분명 가슴에는 우리들의 영혼이 살고 있는 걸 꺼야."

  -아무도 모르는 이야기 中

  벨제뷔트가 인간아이 일 적 친구에게 건낸 말의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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