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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태양속으로
작가 : 마담앤
작품등록일 : 2017.7.26

누구보다도 멋진 출발을 했지만 미래가 불안한 미르...오랫동안 간직해온 사랑을 위해 그토록 몸부림치며 숨가쁘게 뛰어온 시간과 명예를 바꿀수 있을까?...

 
태양속으로 - 2
작성일 : 17-07-31 20:53     조회 : 260     추천 : 0     분량 : 7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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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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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돌그룹 굿보이가 귀국 한다는 소식을 어떻게 알았는지 공항 대합실은 난리통이었다.

 이럴땐 되도록 빨리 차를 타고 이동하는게 상책이다.

 어떻게 빠져나와 차를 탓는지도 모를 정도로 어수선한 상태에서 멤버들이 자리를 잡고 앉았다.

 숨을 돌리는사이 차는 주차장을 거의 빠져나와 잠시 정차되어 있었던 그 순간 이었다.

 짐을 잔뜩실은 캐리어 손잡이에 팔굼치를 대고 한손엔 커피컵을 든 여자가 내 쪽을 똑바로 보았다고 생각했다.

 우리차는 선팅이 진하게 되어 있어서 밖에선 보이지 않는데 우연히 얼굴을 돌린 것이

 영노는 마치 눈이 마주친것 같은 느낌이었다.

 하마터면 입밖으로 새어 나올뻔했던 이름 미르?

 그때 옆에 앉은 태서가 “와 저 여자 멋있지 않냐?”함과 동시에 "누구" “어디"

 한창 여자에 관심있을 나이의 굿보이 멤버들은 갑자기 나타난 묘령의 아가씨에게 관심이 폭발했다.

 멤버인 철주가 채 돌아도 보기전에 차는 출발을 했고 태서는 “와 숏컷이 저렇게 섹시할수도 있나?”

 하며 아쉬운 맘을 표현했다.

 돌아서는 여자의 짧은 머리와 긴목이 보였다.

 5인조아이돌 2년차에서 햇수로는 3년으로접어들며 꽤 인기잇는 그룹으로 급성장한 이들에게

 연애는 팀의성장을 방해하는 문제이기도 했지만 회사내의 철저한 관리와

 빠듯한 스케쥴이 그림의 떡이 기도 했다.

 한창 나이에 폭발하는 여드름은 피부과에서 해결 했지만,

 홀몬이 용솟음 치는 한창때인 그들에게 여자 얘기는 늘 어느 여배우가 이쁘다, 어느 걸그룹 멤버가 예쁘고

 누가 사귀다 걸렸다는둥 한번 입에 오르면 했던 얘기를 반복해 가면서 열을 내기도하고,

 별거아닌 얘기에도 큰소리로 떠들며 웃었다.

 하지만 평소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피곤함에 이내 분위기가 수그러들고 각자 눈을 감고 잠에 빠지기 시작했다.

 영노는 쿵쾅대는 가슴을 진정시키기 힘들었다. 아직도 가슴이 뛰었다.

 왜 미르라는 확신이 드는건지는 잘모르겠다.

 그렇치만 확실해 '미르 이미르'가 틀림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키에 짧은 숏컷 보이쉬한 얼굴이었지만, 그녀는 어린시절 그대로 커버린것 같았다.

 미르 엄마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맘에 걸린게 있다면 옷이 좀 계절과 맞지 않게 얇아 보인듯도 했다.

 여행을 다녀 왔나? 여전히 미르는 빛나는 인생을 살고 있나보다.

 내일 화보 촬영 있어서 자야 하는데 오늘 저녁 어쩐지 잠이 올것 같지가않았다.

 아무래도 고향친구인 명이 한테 소식을 물어봐야겠다.

 미르의 소식을 듣게 된건 그로 부터도 거의 2년이나 지나서 였다.

 예측할수 없을만큼 바쁜 스케쥴과 정신없이연말을 보내고 잠깐 짬을 내어 엄마를 보러 고향에온

 영노가 부모가 운영하던 닭집을 그렇게 싫어하더니,결국 카페겸 저녁에는 맥주와 치킨을 파는

 가게를 하는 창섭에게 그녀의 상황을 자세히 들을수 있었다.

 

 

 

 

 

 

 첫사랑인걸까?*

 

 미르가 전학을 온건 5학년 초였다. 직업 군인인 아버지의 부임지를 따라 서울 에서 왔고 공부를 꽤 잘하며,

 그림이 특기라는 담임선생님의 소개에 이어 만화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고 잘 부탁한다는 미르의 인삿말이 있었다.

 이때의 미르는 키기 아주 많이 작고 땋아 내린 머리가 허리를 넘어가는 모습이었다.

 똑 부러지는 경쾌한 목소리와 사투리가 없는 정확한 발음이 너무 부러웠고 좋았다.

 미르는 얼굴이 귀엽고 오자마자 세계아동미술대회에서 입상을 하고 첫시험에 일등을 해서

 우릴 놀래키고, 전학을 왔는데도, 성격이 쾌활하고 낯가림이 별로 없어

 어쩐지 영노에게 미르는 다른세상에서 온 아이처럼 느껴졌다.

 우리에게 미르가 관심의대상 이었다면 미르의 엄마도 영노의 엄마를 비롯하여 온동네

 여자들의 관심과 수다의의 대상이었다.

 작은 체구에 놀랍도록 젊고 아름다운분 이었다. 마치 여름에 온힘을 다해 피어난 꽃처럼 화려한 느낌이 나는...

 언젠가 교무실에서 선생님들조차도 미르는 엄마 닮아서 크면 참 예쁠거야..라고 했었다.

 미르의 아버진 그땐 잘 몰랐는데 육사를 나온 부대 지휘관이었고 키가 크고 과묵하게 생긴 사람이었다.

 여튼 미르는 세상의 모든 좋은것은 다 가진 애였다.

 6살무렵,아빠가 위암으로 일찍 돌아가셔서, 학교앞에 문방구를 하는 영노가 클때까지

 사람들한테 불리는 이름은 문방구집 효자 였었다.

 영노 엄마의 탁월한 입지 선택 때문이었는지 바로 앞에 있는 초등학교와 근처를 지나는 중학교학생들덕분에

 별 경제적인 문제 없이 잘 살수 있었다.

 어렸을적 문방구인 영노집 옆에는 신발가게를 하는 명이네가 살았다.그 밑에는 이불집, 수퍼가있고

 골목을끼고 돌면 창섭이네 치킨집이 있었다.

 미르는 살고 있던 관사가 시내하고 멀어서 친구들과 자주 어울릴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가끔 일요일에

 미르 엄마가 우릴 관사로 초대를 해서 신나게 놀았던 적이 있었다. 관사마당을 벗어나면 연병장에

 각종 훈련 용 유격시설물이 있었는데 이 신기한 놀이터에서 정말 재미있게 놀수 있었다.

 깜짝 놀란게 미르가 밧줄에 매달려 흙물웅덩이(생각보다 길어서 놀람)를 손쉽게 휘익 넘어가서 가볍게 착지를 했다.

 긴머리를 휘날리며 밧줄에 바짝 붙어있는 모습이 새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관사근처에는 계곡이 있어서 개구리가 엄청 많았는데 미르는 징그러워 하지도 않고 작고 초록색이 선명한 청개구리를 매우 흥미로워 했다.

 몇마리 잡아주자 채집통에 넣어가져가겠다고 했다.영노는 이때 미르와 친해질 기회다 싶었다.

 산속에 버려진 바나나우유 통을 주워 개구리 알같은 정체모를것들까지 잔뜩 담아 놓고는

 시켜준 피자와 치킨을 먹었었다. 이후에 들은 얘기지만 2주 정도 후에 미르엄마가

 낮잠을 자다 뭐가 얼굴에서 펄떡거려 깨보니, 어떻게 들어 왔는지 얼굴에 온통 뛰어다니던

 청개구리와 베란다 방충망에 새카맣게 달라붙은 개구리를 보고 기절을했다고 한다 .ㅋㅋ

 그리고 이날 미르의 태명이 청룡이라는 걸 알았다 다른아이들은 대수롭지 않게 듣고 넘겼지만

 영노는 이태명을 기억하기로했다.

 예쁘게 꾸며진 거실에는 미르의 어릴적 사진이 있었는데 빨간 가디건을 입고있는 3~4살 무렵의작은

 미르는 웃는 눈이 반달이었다. 그옆에는 발레복을 입고 팔을 둥글게 올리고 다리를 일자로 쫙 뻗은

 미르의 사진이 있었는데, 사진 뒤쪽에 씌어진 '청룡 7살'이라는 글씨가 투명한 액자틀 안으로 보였다.

 영노는 궁금해서 미르엄마에게 물었다.

 아줌마 얘 미르 아니에요? 청룡이 누구에요? 하고 물엇다 .

 그러자 미르 엄마는"어 그거 미르 맞아" 했다 .

 “미르 가졌을때 태몽을 꿨는데 파란새끼용이 삼계탕 그릇안에 들어있어서 태명을 청룡이로 했는데,

 낳고 보니 딸이기도 하고 여자애 이름으로 부르기가 좀 그래서 한글로 용을 미르라고 해서 그렇게 바꿨지“

 "엄마는~~" 하며 샐쭉 쳐다보는 미르에게,

 미르 엄마는 세상누구보다도 사랑스럽다는 표정을 지으며 낮은목소리로

 "헤이 청룡"하고 불렀다.

 영노는 미르엄마의 그 얼굴과 목소리를 잊을수가 없엇다.

 그리고 청룡은 내가 미르를 특별하게 부르는 이름으로기억하기로 했다.

 키에 있어서는 영노와 미르가 짝이 될일은 절대 없었다. 영노는 어려서 부터 키가 커서

  늘 뒷자리였는데 키가 작은 창섭이 미르와 짝이 된게 좀 속상하기도 했다.

 학교앞에 살고 있고 문방구를 하는 덕에 미르를 보기는했지만, 경시대회를 많이 나가는미르와

 말 몇마디나누기가 쉽지 않았는데, 우연히 가을 운동회때 기회가 왔다.

 반대항 남자2여자2 혼성 릴레이 였는데 진희가 출발하고 홍식이에게 바톤터치 미르바톤터치 영노가 마지막 주자였다.

 영노는 원래부터 달리기 학년대표를 했을만큼 잘 달렸고 키가 작은 미르가 나올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같이 할수 있는게 너무 좋았다.

 운동회 하루전 바톤터치 연습 도중 영노가 너무 욕심을 내어 앞으로 나가기를 하자

 숨이 턱에찬 미르가 바톤을 힘겹게 넘겨주고는 영노가 출발한 직후에 그만 앞으로 고꾸라져서

 무릎을 심하게 다쳐 피가 많이 났다.

 완주를 하고 들어온 영노가 미르를 찾았지만 양호실에 가고 없어 내일 더 잘해보자는 얘기도 나누지 못했다.

 운동회날 걱정스러운 마음에 괜찮냐고 하자 미르는

 “어 괜찮아”

 아무일도 아니라는 듯이 말했다.

 마지막 순서였던 달리기가 시작되자 우리는 운동장 가운데로 모였다.

 진이와 홍식이가 아주 잘 달렸고 미르가 바톤을 받았다.

 미르는 키가 작아서 인지 뛰는게 발이 무척 빠르게 보였다.

 아금박지게 입술을 앙다물고 잔발질로 달리는 미르를 영노는 앞으로 나가지 않고 기다렸다.

 마침내 미르의 바톤을 받은 영노가 어떤때 보다도 날으듯 달린건 미르에게

 마지막 테이프를 끊는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걸꺼다.

 우승으로 소리를 지르며 잠깐동안 서로 팔을 흔들며 펄쩍 펄쩍 뛰고 있었는데

 어제 다친 미르의 무릎 밴드위로 흥건히 피가 배어 나왔다.

 담임선생님이 영노하고 양호실에 다녀오라고 했다.

 미르와 양호실에서 밴드를 갈아붙이고 나오는데 마이크에서 우리반이 우승했다는 방송이 나왔다.

 그때 영노는 미르에게 윙크는 아니고 눈을 깜박하고는 "헤이 청룡"이라며 낮게 미르엄마 흉내를 내며 주먹을 내밀었다.

 미르도 눈을 깜박하고는 예~~~하며 반달눈을하며 주먹을 부딪혔다. .

 토끼같은 동그란 눈이 반달이 되면서 너무 너무 귀여웠던 미르의 모습은 오랫동안 영노의 머릿속에 남아 있었다.

 그러나 졸업을 앞두고 예기치 않았던 사건이 생기면서 미르와 영노는 말한마디 나누지 못한채 중학교로 진학했다.

 창섭이 너무 떠들어서 나머지 청소를 일주일간 하는 벌을 받자 담임에게 고자질했다며.

 미르 머리카락을 당긴 사건이었는데, 창섭 옆에서있던 영노가 어쩐일인지 모르겠는데 의자를 빼들고 서 있었다.

 머리꼬랑지를 잡힌 미르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리다 교탁에 머리를 찧지 않으려고 앞으로 숙이며

 중심을 잡다 영노 의자발에 치어 눈옆에 상처가 크게 낫다 .영노가 놀라 어찌할바를 모르는데

 담임선생님이 들어오다 보시고는 미르를 안고 뛰어 가셨다. 미르는 그때도 울지않았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데도 눈만 동그랗게 뜨고는 일어나려고 버둥거렸다.

 꿰매는 사고 여서 엄마들이 학교에 오는등 시끄러운 일이 었지만 미르네서 일반적인 애들사고라고 얼른 수습했다.

 어린 영노는 그게무섭고 늘 죄책감처럼 남아 있었다.

 졸업식때 우등상과 공로상등 굵직한 상은 다 휩쓸고 중학교도 수석으로 입학해 미르는 유명했다.

 단발머리에 미르는 아직도 초등학생같은 체구로 교무실에서 선생님과 뭔가 얘기를 주고 받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고 교복이 커서 펄렁펄렁한 모습과 늘 뭔가에 열중한 모습에 동그란 눈으로

 선생님 말을 열심히 듣고 있는 영리해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었다.

 또래들이 가지는 외모를 치장하는 모습도 없었고

 총총 뛰어가는 뒷모습에 어느날은 치마가 돌아가 있기도 했다.

 예쁜 얼굴로 남학생들 사이에선 종종 이름이 오르내렸는데 체구가 너무 작고 애기같은 얼굴에

 영 사춘기 징후가 보이지 않아 귀엽지만 여학생으로서의 느낌은 없다는 소리들을 했다.

 이때는 대체로 여학생들이 남학생들 보다는 사춘기 변화가 빨리 오는 시기이기도 했다.

 키순서로 앉앗던 미르는1번 이었고 외모에 민감했던 여학생들은 달려라 하니를 흉내내어

 ‘달려라미르‘' 납작찌찌'등으로 미르를 불렀는데

 명이가 하는 말이 그때마다 미르는 별로 화도 내지 않고

 “난 언제커“.하면서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 봤단다 .

 그때마다 옆에 있는애들이

 “넌 키가 먼저 커야지”했다고 한다.

 이말은 중위가 되어 찾아온 미르 키가 커서 깜짝 놀랐다고 명이가 전해주면서 예전 얘기를 했을 때 들었다.

 같은 중학교에 입학은 했어도 같은 반도 아니고 각자 학원에다 과외다 뭐다해서 바쁘기도 해서 마주 칠수는 없었다.

 이때부터 영노는 자신이 노래와 춤에 관심이 많다는걸 알게 되었다. 이학년이 되면서

 노래를부르고 기타를 배우러 다녔다.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해서 막연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이학년 가을 문학축제때 영노는 4명이서 당시 인기아이돌 그룹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기로 했다.

 어차피 공연 순서가 젤 마지막이라 문학제 출품작품들을 감상하기로 했던 영노와 창섭은

 강당에 전시된 그림과 시등을 보러갔다.

 그곳에서 미르가 출품한 시를 보았는데 밑그림은 수평선에 태양이떠있는,꼭 년초에 떠오르는 신년맞이 해그림 같았다.

 거기에 써있는 글귀가 들어왔다.

 

 

 *태양속으로*

 그림자 한점쉴곳없는

 내머리위로 정오의 태양이 떴다.

 날 휘감은 붉은색의 날개여.

 펄떡이는 심장이여 뿜어 내어라.

 날아 올라 저곳으로 가자.

 

 

 뭘 뜻한건지는 모르겟지만 강렬한 느낌이 내 머리를 치고 지나갔다.

 미르를 보면 천상 여자같고 작은 모습인데 얜 뭔가 머리속에 큰 그림이 있는듯 했다.

 머리를 갸웃거리고 있는데 창섭이 말했다 .

 "얘 서울에 있는 학교로 전학갔어"

 "더 늦으면 서울에 있는 외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힘들어서 미리전학 갔대“

 "어? 그럼 이시는?"

 "그건 해놓았던 건가봐"

 하긴 이미 여름 방학때부터 출품자들은 선정이 되어서 틈틈히 작품들을 완성해서 미리 내었으니까...

 “간지 2주 정도 됐데"

 늘 얼굴에 내버린 상처 사건이 마음에 걸렸던 창섭은

 "에이 그때 사과도 제대로 못했는데... 왜 그랬는지 몰라"

 녀석도 마음에 남아 있었던 모양 이었다. 영노는 가슴속에 뭔가 허전하고

 뜨거운것이 빠져 나가는 느낌이 들었다.

 이사를 가버린 미르를 직접 볼수는 없었지만 같은반 이었던 명이를 통해서 미르가 지나간 길을 들을수는 있었다.

 외국어 고등학교를 간뒤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외국어장학생 연수를 받았다는 소식도 들었고,

 육사를 수석으로 입학해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간다는 기사도 보았다.

 미르는 가장 찬란하고 눈부신 날개를 달았고 이미 날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세울것 하나없는 영노로서는 애가 타기도 하고 마음이 조급해 지기도 했다.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 미르와 발을 맞출수 있을까.막막한 미래에 짜증이 나기도 했다.

 중삼 겨울 방학때부터 서울에 있는 여러기획사에 오디션을 보고 한곳에 발탁이 되어

 연습생시절을 보내게 되었다. 영노의 훤칠한 키와 곱상한 외모는 기획사 에서도 환영받을수 있는 조건이었다.

 아직 크는 중이라 표정이 어설프긴해도,영노가 멋진 외모를 가지게 될거라는걸 그들도 잘알고 있었다.

 몸이 아프도록 춤을 추기도 하고 목이 터지도록 노래연습도 하고 다른 그룹의 백댄서로

 무대맛을 살짝살짝 맛보며 주인공이 되었을 자신의 환상을 보았다.

 같은 길을 가는 동기들의 의견이나 기회를 잡을수 있을 것 같은 정보에

 귀를 잔뜩기울이고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눈을 빛내었다 .

 그러나 매번 어떤 이유에선지 영노의 그룹데뷔는 될듯될듯 하다가 무산이 되었다.

 자신이 한심해서 눈물을 흘린 날도 여러날이었다.

 영노만 세상에서 뒤쳐진것 같았다.

 고삼, 남들은 입시 때문에 정신이 없던 시기에

 대학준비를 할수 없었던 영노는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군대를 가버렸다.

 쉬고 싶었다. 자신에 대해서 다시한번 생각할 시간이 필요 했다.

 가장 하고 싶었던 일이었지만 잠시 접어두기로 한 이시간이

 오히려 더 욕망과 미래에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제대후 다시 도전하려고 들른 사무실은 많이 변해 있었다.

 예전보다 더 커지고 체계적으로 연습생들을 키우고 있었다.

 제대후 영노의모습은 키가크고 단단해 보엿고 어쩐지 신뢰가가는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영노의 천성적으로 타고난 부드러운 얼굴에 의젓하고 남자다운 모습이 당당하게 덧입혀졌다.

 아이돌로서는 드물게 군문제가 해결이 되었다는 장점과

 아이돌로서는 메리트가 별로 없는 나이가 좀 들었다는 단점을 가지고

 그래도 운좋게 굿보이 팀으로 데뷔를 할수 있었다. 하긴 여기에 세살 더먹은 효명이 형도 있는데 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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