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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암살자의 정석
작가 : 경월
작품등록일 : 2017.7.31

 
18화 1차 성장?
작성일 : 17-07-31 20:42     조회 : 307     추천 : 0     분량 : 3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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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링!

 

 [마의 숲의 중추를 지키는 보스 몬스터 레이스 퀸을 처치하였습니다.]

 

 [경이적인 업적입니다!]

 

 [추가 보상을 지급합니다.]

 

 [마나가 담겨진 뼈를 획득하셨습니다.(x3)]

 

 [방대한 양의 경험치를 수령합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

 .

 .

 .

 

  7번의 레벨업으로 인해 나의 레벨은 24가 되었고, 꼬맹이 또한 레벨이 2번이나 올라 27이 되었다.

 

 “꼬맹이 잘했ㆍㆍㆍㆍㆍㆍ?”

 

  나는 꼬맹이에게 다가갔고 생각지도 못한 것을 보았다.

 

 

 

 

  *****

 

 

 

 “ㆍㆍㆍㆍㆍㆍ.”

 

 “키히이잉~”

 

  이런 건 본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아니 듣기도 싫다.

 

 “뭐냐 이건? 성장이 번복 됐다고?!”

 

  분명 문 울프로서 1차 성장을 마쳤을 꼬맹이가 다시 원래의 복슬복슬한 모습으로 돌아갔다.

 

 “키히이잉~”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꼬맹이는 ‘키히이잉~’거리면서 자고 있었다.

 

 ‘아무리 불안정한 성장이었어도 한 번 한 것은 어쨌거나 성장을 한 것이 아닌가!?’

 

  사실 꼬맹이의 성장은 일시적인 것이었다. 아직 힘도 약하고, 경험도 부족한 꼬맹이는 아직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하지만 이제까지 자각하지 못한 문 울프의 본능과 강한 의지로 인해 잠시나마 성장을 한 것이었기 때문에 그 모습을 계속하여 유지 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수세기 동안 이러한 상황을 듣지도, 보지도 못한 카디안에게는 매우 당황스러운 경험이었음은 틀림없었다.

 

 “넌 지금 잠이 오냐!!”

 

  그런 사실을 모르는 나는 꼬맹이를 들어 올렸고, 여전히 꼬맹이는 잠을 자고 있었다.

 

 “당장 안 일어ㆍㆍㆍㆍㆍㆍ.”

 

  지금 이 장면이 익숙하다.

 

 ‘조금만 더 하면 되십니다.’

 

 ‘얼마 안 남으셨습니다.’

 

 ‘언제까지 쓰러져 있을 거냐! 너는 이딴 곳에서 쓰러지면 안 된다고!!’

 

  나는 조용히 꼬맹이를 내려놓았다.

 

 “설마 내가 이런 짓을 하게 되다니ㆍㆍㆍㆍㆍㆍ.”

 

  하마터면 방금 내가 가장 싫어하는 유형의 사람과 같은 짓을 할 뻔 했다.

 

  나의 벗들과 아이린에게 끊임없이 ‘기대’라는 거대한 고통을 준 자들처럼ㆍㆍㆍㆍㆍㆍ.”

 

  나는 여전히 ‘키히이잉~’거리며 잠을 자고 있는 꼬맹이의 옆에 누웠다. 그리고는 꼬맹이의 상처에 포션을 부어 상처를 치료했다.

 

 [포션이 소모되었습니다.]

 

 “ㆍㆍㆍㆍㆍㆍ잘했다.”

 

  이 순간 나는 단 한 번도 지은 적 없는 눈부신 미소를 지었다.

 

 

 

 

 

 

  *****

 

 

 

 

 “이제 곧 인가.”

 

  레이스 퀸을 사냥하고 마의 숲에서 탈출한지 벌서 3일이 흘렀다. 마의 숲에서 나온 후 다시 한 번 지도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에 들어갔었으나 의외로 쉽게 나올 수 있었고, 그 상태로 조금 더 걸으니 작은 마을이 보였다.

 

  마침 식량과 인벤토리가 가득차서 곤란하던 참이었다.

 

 “월!”

 

  꼬맹이는 그날을 이후로 단 한 번도 룬의 힘을 사용하지 못했지만 더 이상 적을 눈앞에 두고 겁을 먹지 않았다.

 

 ['꼬맹이'의 호감도가 상승 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에게 더욱 달라붙어 꽤나 귀찮았다.

 

  마을에 도착한 나는 상점에 들러 잡템을 처리하였고, 펫 샵에 가서 중현견용 개껌을 하나 샀다.

 

  나는 가계 앞에서 나를 기다리다가 졸고 있는 꼬맹이에게 개껌을 던졌다.

 

  퍽!

 

  개껌에 맞은 꼬맹이는 화들짝 놀라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자신의 발치에 있던 개껌을 발견하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키힝?”

 

  그런 꼬맹이를 본 나는 “그거 물고 따라와.”라는 말을 한 채 촌장의 집을 찾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몇 번의 수소문 끝에 촌장의 집을 찾아낸 나는 촌장의 집이 있는 마을 광장으로 갔다.

 

 “촌장님 계십니까?!”

 

  그러나 마을 NPC로 보이는 한 남자가 촌장의 집 앞에서 촌장을 부르고 있었다.

 

  평소 같았다면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겠지만 남자의 얼굴이 심상치 않게 겁에 질려있었다.

 

  그때 집에서 누군가가 나왔다,

 

 “자네 왔는가! 어서 들어오게!”

 

  촌장이었다.

 

  촌장역시 사내와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감당할 수 없는 공포를 앞에 둔 인간들처럼.

 

  나는 꼬맹이를 조용히 시키기 위해 뭐라고 말을 하려고 했지만, 꼬맹이는 개껌에 정신이 팔려 이미 나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다.

 

  나는 개껌과 씨름중인 꼬맹이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빠르게 방금 전에 개껌과 같이 구매한 최고급 개 목줄을 채웠고, 그것을 옆에 있는 거대한 나무에 묶어두었다.

 

  한동안은 꼬맹이가 나를 방해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확신한 나는 촌장의 집에 있는 창문에 몸을 가까이 두어 둘의 말을 엿들었다.

 

  촌장과 남자는 커튼만을 쳐둔 채 아무런 방음처리도 안한 채로 대화를 나누었다.

 

 “또 영주님께서 그러한 말씀을 하셨다는 겐가?”

 

 “그렇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ㆍㆍㆍㆍㆍㆍ.”

 

 ‘영주?’

 

  영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더욱 벽에 가까이 붙었다.

 

 “이대로 가다가는 마을에 있는 처녀란 처녀는 다 없어질 판입니다.”

 

 ‘처녀?’

 

 “도대체 영주님은 무슨 생각을 하시는 건지ㆍㆍㆍㆍㆍㆍ.”

 

 “거기다가 다른 마을도 저희와 같은 상황인 것 같습니다.”

 

 “허! 도대채 이 영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띠링!

 

 [영주에 대한 새로운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현재 이곳의 영주인 가리안 프레하이 백작은 자신이 다스리는 모든 마을에서 처녀들을 모으고 있습니다. 칸의 부탁을 받은 당신은 이것을 막아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영지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대한 정보를 획득하셨습니다.]

 

 [명성이 10상승 합니다.]

 

  더 이상 들어도 이 이상의 정보를 얻기에는 무리라 판단한 나는 꼬맹이에게서 개껌을 뺏어서는 인벤토리에 넣고 마을의 밭으로 발을 돌렸다.

 

 ‘라인데에 잠식당하고 있는 영주가 처녀들을 모은다고?’

 

  라인데는 정신이 극히 약해진 상대의 육체에 스며들어 육체의 주도권을 뺏는 마물이다. 그러나 라인데에게 조종을 당하면 대화는커녕 말조차 하지 못한다.

 

 ‘재미있군,’

 

  나는 내 다리를 물고 개껌을 돌려 달라는 눈을 한 채 낑낑거리는 꼬맹이를 던져버린 채 다시 영주의 성으로 향했다.

 

 

 

 

  *****

 

 

 

  푹!!!

 

 “히이이익!”

 

 “꺄아아악!!”

 

  새하얀 대리석에 붉은 선혈이 튀었다. 그 광경을 본 여성들은 모두 하나같이 저 검이 자신에게도 올수 있다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깨닫고 비명을 지른다.

 

  하지만 그 비명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인지 칼을 들고 있는 남성은 자신이 죽인 여성을 철저히 희롱하였다.

 

  그 과정에서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된 여성의 피가 남자의 손에 튀었다. 그것을 본 남성은 칼을 내던지며 꼴사나운 몸짓으로 그 피를 닦아냈다.

 

 “으으으! 전부 다 꺼져!!”

 

  온갖 금은보화로 이루어진 장식품들로 온 몸을 도배를 한 남자가 소리를 지른다.

 

 “ㆍㆍㆍㆍㆍㆍ알겠습니다. 영주님.”

 

  호화스러운, 아니 호화스러웠을 방안에서 수십 명의 젊은 여성들이 병사들의 감시를 받으며 지하 감옥으로 향했다.

 

 “어느 것 하나 쓸만한 년이 없어!!”

 

 “ㆍㆍㆍㆍㆍㆍ죄송합니다. 영주님.”

 

  자신에게 고개를 숙인 기사를 본 영주는 손사래를 치며 말했다.

 

 “아니지 아니지. 자네는 아무런 잘못도 없네. 잘 못이 있다면 저들은 나에게 보낸 촌장들이지. 암 그렇고말고. 그러니 자네는 아무런 걱정 없이 나를 지켜만 주면 되네.”

 

 “ㆍㆍㆍㆍㆍㆍ알겠습니다. 나의 주군이여, 그럼 저는 이만ㆍㆍㆍㆍㆍㆍ.”

 

 “그래그래 잘 가게.”

 

  기사가 나갈 때 까지 영주는 피가 잔뜩 묻은 자신의 검을 하염없이 지켜만 보고 있었다. 마치 예술 작품을 감상하듯이.

 

  아주 진득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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