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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스타가 사랑한 파파라치
작가 : 몽지나11
작품등록일 : 2017.7.31

6세기 대가야 왕녀 연과 신라 진흥왕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한채 비극으로 끝나고...21세기 한류스타 양욱과 시골처녀 귀은으로 다시 태어난 두 사람. 의문의 죽음을 당한 귀은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파파라치 기자 진마리의 몸을 빌어 양욱과 의도치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대가야 2왕녀 수가 깨어나는 것을 막으려는 삼진그룹의 음모 속에서 다시금 애틋하게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25. 내가 당신을 지킬게
작성일 : 17-07-31 19:00     조회 : 248     추천 : 0     분량 : 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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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은은 잠든 혜나를 침실에 누이고 서재로 왔다. 이날 겪었던 몸서리 처지는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자신의 진짜 이름을 불러주던 양욱의 목소리도 그녀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그녀가 양욱이 있는 서재방 앞에서 노크하자마자 문이 불쑥 열렸다.

 ‘내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있었던 건가?’

  바로 코앞에 서 있는 양욱의 모습은 더욱 아찔한 매력으로 귀은을 떨리게 했다. 검고 그윽한 눈매와 저음의 낮은 목소리, 구릿빛 피부가 잘 어우러진 절세미남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아야 했다.

  “...어떻게 알았어요? 내 이름...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목소리가 떨린 채 터져 나왔다.

  “모르는 게 더 이상하지. 그렇게 티를 내고 다녔는데...조사해보니 진마리는 뼛속까지 서울여자였지. 자꾸 튀어나오는 사투리가 너무 걸리더라구. 더구나 진마리라면 잘 알지도 못하는 소녀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짓 따위는 절대루 안 할거야. 그녀는 피도 눈물도 없는 여자라는 걸 잘 알거든. 진짜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일을 할 수 없지. 그래서 더 의심이 갔어. 내가 미친놈이 아닌가 하고 고민도 해봤지만 이건 뭐 ‘난 혜나 언니다’라고 티내는 당신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가 없었어. 그래서 죽은 안귀은에 대해 조사해봤지. 그리고...수수께끼가 풀렸어.”

  “수수께끼?”

  “상엿집에서 말야...생각 안나? 내가 한류스타 양욱이라고 밝히니까 뒷집 거맥이가 짖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잖아? 진마리도 똑같이 말했거든. 진마리네 뒷집에 거먹이도 아니고 검둥이도 아니고 거맥이가 살고 있을리는 없잖겠어? 상엿집에서 본 당신이 안귀은이란 사실을 알았을 때 퍼즐이 맞춰지더라고.”

 그는 잠시 숨을 멈추고 그녀의 반응을 살폈다.

  “어떻게 된 것인지 말 좀 해봐. 형수 말처럼 당신이 뭘 본거야? 어떻게 하다 진마리의 몸으로 들어가게 된거야?”

  귀은은 한숨을 푹 쉬었다. 그리고 그동안 일어났던 자초지종을 털어놓았다. 말을 더듬거리고 눈물이 흐를 때마다 양욱이 다정하게 그녀의 등을 토닥여줬다.

  “내가 어떻게 죽은 것인지는 정말 생각이 안 나유...허지만 절대 우리 혜나는 그럴 애가 아니라구유. 내가 죽은 후에 집에 와보니 상갓집 등이 달려있고 동네 사람들로 마당이 북적했어유. 그리구...당신이 새엄마를 안고 위로해주고 있는 것도 보였구...”

  “누가 안았다고 그래! 안기는”

  “제가 이 두 눈으로다가 똑바로 봤거등요. 새엄마를 안고는 눈알이 이글이글 타오를 것처럼 바라보고 있더라구요. 레이저라도 나오는줄 알었지 뭐예요."

  양욱이 귀은을 잠시 의문이 가득 담긴 눈으로 바라보다 입을 열었다.

  “당신 나 좋아해?”

  그의 돌직구에 귀은이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심장이 미친 듯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부러 당치도 않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 와중에도 그런 시덥잖은 농담이 나와유?”

  “알았어. 그런데 어떻게 진마리의 몸에 들어가게 된거야?”

 “혜나가 막 저수지로 달려가는 걸 보구 지도 따라갔어유. 걱정이 돼서는. 근디 거기에 진마리의 몸이 물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 보였구유. 그건 당신도 목격했잖아유?”

 “맞아. 그럼 내가 혜나를 쫓아갔을 때 당신도 함께 였다는 거군. ”

 “네. 그런디 저승사자가 진마리는 원래 죽을 팔자가 아니었다면서 넋이 보이지 않는다고 허더라구요...”

  “잠깐만...저승사자? 저승사자도 나왔다고?”

  “그러믄유. 죽었으면 응당 저승사자가 데리러 오는 거잖아유.”

  “...뭐 그렇다고 치지 뭐. 그래 그럴 수 있어. 까짓 거 죽은 당신이 내 앞에 있는 것도 인정한 판국에 저승사자 쯤은 쿨하게 인정할 수 있어. 그럼. 난 관대한 양욱이니까.”

 “암요..너무나 관대하시네유. 하여튼 당신이 진마리를 일단 구해 놨는디 갑자기 누가 뒤에서 민 듯이 내 넋이 진마리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거예유...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려 보니께 지는 진마리가 되어 있었구요.”

  “그때 당신 뒤에 누가 있었는데?”

  “우리 혜나...혜나 밖이는 없었어유..아무두 없었어유...”

 잠시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이어졌다. 도대체 혜나는 이런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것일까.

  “혜나가 언제 말문을 닫았다고 했지?”

 “5년전이유. 아버지가 저수지에 빠진 것을 보고 다신 입을 열지 않았어유. 그 전만해도 얼마나 똑똑했는지 몰라유...사람들이 말하는 천재였쥬. 한번 본 것은 절대 잊어버리지 않았고 한번 들은 영어나 한문도 마음대로 읽고 썼어유...아빠랑 저는 우리 혜나가 얼마나 자랑스러웠다구유.”

  “그런데 왜 형수는 혜나를 죽이려고 했을까. 5년 전이면 불과 11살 인데 형수 말이 다 맞다고 해도 어린 여자아이가 그런 짓을 할 힘이 있을 리가 없잖아. 게다가 혜나가 당신까지 죽였다면...지금 이렇게 당신과 멀쩡히 다닐리도 없잖아. 혜나는 당신의 정체를 다 알고 있을테니까.”

  “지도 이해가 안가유...우리 혜나는 절대로 그런 애가 아녀유. 차갑고 감정기복이 없어서 오해를 사기도 했지만 누구보다 착한 아이에유. 지는 알아유...우리 혜나가 얼마나 착한 애인지...절대로 절대로 아버지나 나에게 해코지할 애가 아니라구유.”

 “...혜나가 천재였다구?”

 “우리 혜나는 지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선 뭐든 헐 애예요...절대로 아버지랑 나를 죽일리 없어유.”

 “...형수는 도대체 왜 혜나를 못잡아 먹어 안달일까...죽이려고까지 하다니.”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귀은은 그동안 꼭 물어보고 싶었지만 입밖에 내지 못한 질문을 이제 해야겠다고 결심했다. 가슴이 찢어지더라도 진실을 알고 싶었다.

 “물어볼게 있어요.”

 “뭔데?”

 “...꼭 진실을 말해줘야 해요.”

 “내가 아는 한은....그러지....”

 “혜나...친부가 누구예요?”

 쿵, 양욱의 가슴에도 돌덩이가 내려앉았다.

  “내가 죽어서 집에 찾아갔을 때 당신과 새엄마가 하는 말 들었어요. 혜나가 우리 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 핏줄이라는거...이야기 해줘요. 혜나 친부가 누구예요? 나도...나도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해요. 아니 꼭 대답해줘야 해요. 양욱씨.”

 

 양욱은 눈을 꼭 감았다. 이 이야기를 어디서부터 해줘야 하나 가늠이 되지 않았다.

 

 “나도 확실히 몰라. 희주누나는 우리 집에 자주 오던 오상정 회장의 손녀와 늘 붙어 다녔었지. 오상정 선대 회장의 손녀가 바로 형수인 오희영이야. 그리고 희주누나는 그녀를 늘 따라다니는 그림자 같은 존재였어. 오희영의 수족과 같은 그런 사람있잖아...그런데 형이...약혼녀인 오희영이 아니라 늘 고개를 숙이고 알수 없는 눈길로 형을 바라보던 희주누나를 사랑하게 됐어. 형은 삼진그룹과의 혼담까지 깨고 희주누나를 택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 즈음 희주누나가 없어졌고 얼마후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는 소식이 들렸지. 그게 끝이야. 형은 미친놈처럼 힘들어하다가 결국 오희영과 결혼했지. 물론 행복한 결혼이 될수는 없었겠지만 그래도 두 사람 모두 잘 살길 바랬는데...”

 

 “당신도 새엄마를...사랑했어요?”

 

 양욱은 귀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자신이 귀은을 만난 뒤에 그토록 끔찍하게 그리워하던 희주누나를 까맣게 잊고 있었단 사실을 깨달았다. 그는 당황스러운 마음을 부정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너무 아름다운 사람이었어. 그냥 그 뿐이었어.”

 

 귀은의 가슴에 이상하게도 그 말이 가시처럼 박혀 쓰린 상처를 안겼다. 귀은도 새엄마의 아름다운 미모에 감탄한적이 많았다.

 

 “...그런데 당신이 죽기 며칠전에 17년만에 거짓말처럼 희주누나가 나를 찾아왔어. 나에게 부탁이 있다면서 딸들을 지켜달라고 했어. 혜나는 물론....큰딸도 위험하다고...지켜달라고 나를 찾아왔어”

 

 그가 말을 더듬었다. 귀은은 그가 죄책감을 느끼고 있음을 깨달았다. 내가 죽어서 마음이 무거운 거구나,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당신을 지키지 못했어.”

 

 그가 고개를 들지 못하고 침통한 목소리로 말했다. 귀은은 가슴이 찡해왔다. 하지만 그의 책임이 아니다. 그리고 양욱은 현재 혜나와 자신을 지켜주고 있지않은가.

 

 “아니에요. 당신은 지켰어요.”

 

 귀은은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그의 어깨를 살포시 어루만져 주었다.

 

 “진마리씨를 구하고 저와 혜나가 납치당했을때에도 구하러 와주셨잖아요. 당신은 우리를 지켰어요. 그러니 자책하지 말아요.”

 

 그녀의 말에 양욱이 고개를 들고 귀은의 눈을 바라보았다. 따뜻하고 진심어린 귀은의 말은 양욱의 마음을 따듯하게 어루만져 주는 듯했다. 이 느낌...그런데 낯설지 않았다. 강렬한 기시감이 그의 영혼을 덮쳐왔다. 꿈속의 그녀도 그렇게 말했었다. 어릴적부터 그의 가슴을 짓누르던 그녀의 환영이 왜 이렇게 다시 자신을 괴롭히는지 모를 일이었다.

 

 “푹 쉬세요.”

 

 귀은이 나가려는 순간 양욱이 그녀의 팔을 거세게 잡아 끌었고 그녀는 중심을 잃고 휘청이다 그만 그의 품안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의 품에 안기자 귀은은 숨이 멎을 듯했다. 이 폭풍우같은 감정을 어떻게 말로 할 수 있을까. 귀은은 눈을 꼬옥 감아버렸다.

 

 양욱이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낮고 허스키한 그의 음성이 그대로 귀은의 심장으로 꽂혔다.

 

 “당신을 다시는 죽게 두지 않을 거야. 내가 당신을 꼭 지킬거야.”

 

 양욱의 말이 귀은을 놀라게 했다. 귀은 역시 그의 말이 왠지 낯설지 않았다. 아주 오랫동안 가슴 한 편에 침잠해있던 무엇인가 불쑥 수면위로 떠오른 느낌이 들었다. 아주 오래전에 그 말을 들은 것 같은 강렬한 느낌에 귀은은 몰래 몸을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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