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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암살자의 정석
작가 : 경월
작품등록일 : 2017.7.31

 
16화 1차 성장?
작성일 : 17-07-31 17:09     조회 : 310     추천 : 0     분량 : 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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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띠링!

 

 [필드 보스 레이스 퀸의 영역에 입장하셨습니다.]

 

 [레이스 퀸이 당신을 인식합니다.]

 

 

 “흠ㆍㆍㆍㆍㆍㆍ.”

 

  역시나 쉽게 풀리지 않는다.

 

  별 생각이 없는 나는 그대로 동굴에 발을 옮겼다,

 

  탁. 탁. 탁.

 

  동굴은 꽤나 넓었고, 의외로 몬스터들은 보이지 않았다.

 

 “월!”

 

  꼬맹이는 이곳이 꽤나 마음에 든 것인지 꼬리를 흔들며 꽤나 좋아했다. 나는 그런 꼬맹이를 내버려 둔 채로 동굴 속으로 더 들어가 봤다.

 

  탁. 탁. 탁.

 

  뭔가 이상 하다,

 

  벌써 동굴에 들어 온지 30분이나 지났음에도 개미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월?”

 

  꼬맹이도 뭔가가 이상한 것을 눈치 챈 것인지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끼야아아악!!

 

  어딘가에서 칠판을 긁는 듯한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왔다,

 

  나와 꼬맹이는 소리가 들려온 쪽으로 달려갔고, 그곳에는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이 있었다.

 

  끼야아아악!!

 

 [필드 몬스터 레이스 퀸이 당신을 발견했습니다.]

 

 [레이스 퀸의 목소리를 들으셨습니다.]

 

 [신체능력이 10% 저하 됩니다.]

 

 

  나는 허리춤에 걸려있는 칸의 장난감 검을 들었고, 꼬맹이는 달려들 자세를 취했다.

 

  끼야아아악!!

 

  먼저 달려든 것은 레이스 퀸이었다,

 

  촤아악!

 

  레이스 퀸의 모습이 아름다운 여성에서 거대한 레이스로 변했다,

 

  부케를 들고 있었던 고운 손은 날카롭기 그지없는 무기로 변했고, 순백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었던 여리기만 하던 몸은 3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뼈들로 바뀌었다.

 

  나는 저 일격을 막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여 오히려 파고들어 공격을 가했지만.

 

  팅!

 

 ‘실드까지 있는 것인가!’

 

  공격이 통하지 않자 빠르게 원래 자리로 돌아간 나는 원래 작전대로 꼬맹이를 보조 하면서 싸우기로 했다, 하지만ㆍㆍㆍㆍㆍㆍ.

 

 “키, 키히이잉.”

 

  레이스 퀸의 일격을 보고는 이제까지 상대하던 레이스와는 격이 다르다는 것을 안 것인지 꼬맹이는 잔뜩 겁을 먹었다.

 

 “꼬맹이!!”

 

  얼마나 겁을 먹을 것인지 꼬맹이에게는 내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그것을 눈치 챈 것인지 레이스 퀸은 꼬맹이에게 달려들었다.

 

 “깨갱!”

 

  레이스 퀸의 일격을 그대로 받은 꼬맹이의 몸이 크게 뛰어올랐다. 그 일격을 받은 꼬맹이는 더욱 패닉 상태에 빠졌고, 다시 한 번 레이스 퀸의 공격이 꼬맹이에게 향했다.

 

  끼야아아악!!

 

  레이스 퀸의 날카로운 손이 꼬맹이의 미간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했다,

 

  뒤늦게 자신을 향해 날라 오는 공격을 본 꼬맹이는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이미 코앞까지 온 공격을 피하기에는 무리였다.

 

  그 일격이 꼬맹이의 미간을 뚫기 직전.

 

  푹!

 

  무언가가 레이스 퀸의 진로를 막았다.

 

 “?”

 

  꼬맹이는 소리가 들린 곳을 보았고 그곳에는 레이스 퀸의 일격을 자신을 대신하여 고스란히 받은 무서운 주인이 있었다.

 

 “!!!!”

 

  현 상황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한 나는 그저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는 주인의 얼굴을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빌어먹을 꼬맹이가ㆍㆍㆍㆍㆍㆍ 말 좀 들어라.”

 

  무서웠던 주인은ㆍㆍㆍ 폭력적이던 주인은ㆍㆍㆍ 어쨌거나 나의 주인이었다.

 

 “낑 낑 낑.”

 

  나는 어쩔 줄 몰라서 낑낑거리면서 주인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그만 낑낑거리고 이젠 정신 좀 차려!!”

 

  그 말과 동시에 레이스 퀸은 주인을 저 멀리 던졌다.

 

  쿨럭!

 

  벽에 강하게 부딪친 주인의 HP 크게 떨어졌다.

 

 “!!!!”

 

  딱! 딱! 딱!

 

  기분이라도 좋은 듯이 레이스 퀸은 두개골을 달그락 거리면서 점점 주인에게 다가갔다.

 

  절망적인 상황.

 

  레이스 퀸의 일격에 이미 주인의 HP는 4할도 채 남지 않았다. 하지만 주인은 벽에 처박힌 채 움직이지 못하였다.

 

  끼야아아악!!

 

  괴성을 지르며 아직 움직이지 못하는 주인에게 달려가는 레이스 퀸!

 

  다시 한 번 레이스 퀸의 날카로운 손이 주인의 몸을 뚫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그것을 본 나는 생각했다,

 

  난 뭘 해야 하는 거지?

 

  짖어도 소용없다, 낑낑대도 소용없다. 그 어디에도 도움을 요청할 상대 또한 없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뭘까?

 

  ‘그만 낑낑거리고 이젠 정신 좀 차려!!’ 주인의 그 강렬한 한마디가 나의 무언가를 불러온다.

 

  아우우우우!!

 

  *****

 

 

 

 

  몸이 굳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 꼬맹이의 미간을 향해 날카로운 일격이 다가가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천천히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꼬맹이에게 다가가는 그 손은 도저히 멈출 생각을 하지 않는 것 같다,

 

 ‘젠장!’

 

  아직 꼬맹이의 HP는 7할 이상이나 남아있었다. 하지만 이 싸움의 매우 중요한 여건은 꼬맹이가 얼마나 나설 수 있냐이다. 하지만 아직 공격은커녕 공격만 받은 상태에서 더 이상 공격만 받는다면 어쩌겠다는 것인가!

 

  거기다가 이 공격을 다시 한 번 그대로 받는다면 꼬맹이의 HP는 절반 이하로 떨어져 아주 잠시간이지만 스턴에 걸려 다음 공격을 용납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의 승률은 사라지는 것이다. 거기다가 꼬맹이는 나의 펫이지만 엄연히 ‘임시’다. 그렇기에 꼬맹이가 만약 죽는다면 다시 살릴 방법 또한 없다.

 

 ‘설마 이곳에서도 이런 짓을 하다니.’

 

  나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몸을 날렸다,

 

  푹!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으셨습니다.]

 

 [순간적으로 최대 체력의 절반 이상의 데미지가 들어왔습니다.]

 

 [상태이상 스턴에 걸리셨습니다.]

 

  레이스 퀸의 공격은 원래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나의 몸을 꿰뚫었다.

 

 “빌어먹을 꼬맹이가ㆍㆍㆍㆍㆍㆍ 말 좀 들어라.”

 

  나는 버둥대기만 하던 꼬맹이에게 말했다. 하지만 왜 이런 말을 한 지는 나조차 잘 모르겠다.

 

  그때 뒤늦게 정신을 차린 꼬맹이가 낑낑거리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을 느꼈다.

 

 ‘이런 망할 꼬맹이가!’

 

  나는 어쩔 줄 모르고 낑낑거리기만 하는 꼬맹이에게 소리쳤다.

 

 “그만 낑낑거리고 이젠 정신 좀 차려!!”

 

  그 말을 들은 꼬맹이는 놀란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나는 저 뒤에 있었던 벽을 향해 날아갔다.

 

  퍽!

 

 [다리가 골절되어 이동속도가 50%하락 합니다.]

 

  쿨럭!

 

  벽에 부딪히자 다시 한 번 데미지가 들어왔고, 그 충격에 정신이 혼미해 지기 시작했다.

 

 ‘무슨 고통이!’

 

  분명 나는 전투에 대한 감각을 살리기 위해 고통을 최고 수준인 40%로 설정해 두었다. 하지만 이 고통은 40%가 아닌 그저 여과 없는 100%였다.

 

 ‘지금 뭐가 일어나고 있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할 틈도 없이 레이스 퀸이 이동하기 시작했다. 마무리를 하기 위해.

 

  그것을 본 나는 재빨리 움직이려 했지만 아직 스턴은 풀리지 않아 움직일 수 없었고, 거기다가 다리까지 골절되어 도망치는 것은 무리였다.

 

 ‘이따위 것쯤은!!’

 

  하지만 겨우 이정도 상황에서 포기를 할 수는 없었다.

 

  지난 수세기 동안 내가 격은 위기는 셀 수가 없을 정도로 많았고, 나는 그 모든 위험으로부터 살아남았다.

 

  어떤 때는 도망을 쳤고, 어떤 때는 상대방을 죽였다. 또 어떤 때는 귀족들이 나를 노렸고, 어떤 때는 대륙 전제를 다스리는 황제의 목을 땄다.

 

  난 그렇게 살아남았고, 그렇게 성장하였다.

 

  나는 계속해서 움직일 수 없는 몸에 모든 힘을 실었고, 드디어 스턴이 풀려 몸을 움직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미 레이스 퀸의 일격이 나에게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딱! 딱! 딱!

 

  레이스 퀸이 두개골을 딱딱거리며 기분 나쁘게 웃기 시작했다,

 

  나는 점점 사신의 손이 나에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나를 향해 다가오는 손은 점점 가속되었고, 어느 순간이 돼서야 그 속도는 이제까지 와는 전혀 다른 공격이 되었다.

 

  그 움직임에는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았다. 아니 날수가 없었다,

 

  그러나 나의 몸은 들리지 않는 소리에 경고를 보냈고, 나의 감각들은 점점 감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저 일격을 어떻게 피할지가 아니라 저 일격을 어떻게 막을 건가였다.

 

 ‘마나로 몸을 두를까? 아니 그래도 저 공격을 막지는 못해. 그러면 마나를 검에 둘러 반격을 할까? 하지만 저 공격을 내가 검에 마나를 두르기 전에 내가 먼저 당할 거 같은데.’

 

  하지만 이미 레이스 퀸의 손은 이미 코앞까지 다가왔다.

 

  나는 어쩔 수 없이 마나로 몸의 일부를 보호한 채로 검을 들어 충격에 대비할 준비를 했다.

 

  그때였다,

 

  모든 것을 집어 삼킬만한 강대한 하울링(Howling)이 동굴 전체로 빠르게 울려 퍼지기 시작했다.

 

  아우우우우!!

 

  이미 나의 코앞까지 다가온 공격이 움직임을 멈추었다,

 

  나는 소리의 근원지를 찾아 두리번거렸고, 그곳에는 고고하게 빛나는 청백색의 늑대가 있었다.

 

 “꼬맹이ㆍㆍㆍ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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