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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암살자의 정석
작가 : 경월
작품등록일 : 2017.7.31

 
12화 문 울프
작성일 : 17-07-31 17:02     조회 : 323     추천 : 0     분량 : 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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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건 무슨 의미지?]

 

 “말 그대로이다. 우리 인간들이 너희들을 공격할 이유가 있을 것 같나?”

 

  내 말에 잠시 흥분한 문 울프의 기세가 다시 한 번 올라갔다,

 

 [너희 인간들이 탐욕에 눈이 멀어 우리 일족들을 사냥한 것이 아니더냐!!]

 

  하지만 지금 문 울프가 말하는 것은 어리석은 반론이었다.

 

 “그것은 말이 안 된다.”

 

 [뭐가 말이 안 된다는 것이냐!!]

 

  그렇다. 애초에 이 문제는 처음부터 끝까지 누군가가 벌인 일이다. 그렇지 않으면 이러한 경우는 아예 불가능 한 일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그럴 만한 힘이 없다.”

 

 [그건 무슨 소리지.]

 

  내가 보았을 때, 문 울프는 아직 플레이어들의 힘을 모른다.

 

 “네가 볼 때 나는 강한가?”

 

 [우문이군. 너 같은 건 오크 따위도 상대할 수 없다.]

 

  문 울프는 나를 조롱하듯이 말하였지만 나는 무시한 채 생각을 이어나갔다.

 

 “네 말대로 아직 나는 오크 따위도 상대하지 못하는 연약한 존재일 뿐이다.”

 

  내 생각을 읽은 문 울프의 눈에 약간의 동정심이 담겼다.

 

  하지만 이어지는 나의 생각에 다시 한 번 분위기가 바뀌었다.

 

 “하지만 이런 나도 저 마을의 인간들 중에서는 강하다.”

 

 [ㆍㆍㆍㆍㆍㆍ그건, 무슨 뜻이지.]

 

 “말 그대로다. 나는 이 근방에 있는 모든 모험가 중에서 가장 강하다.”

 

  내가 의문점을 느낀 점은 바로 이거다.

 

  분명 문 울프는 자신의 일족들이 사냥 당했다고 하였다. 물론 여기까지는 그렇게 이상한 점은 아니다. 유저들이 우연히 어린 문 울프를 상대로 레이드라도 펼쳤을 가능성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분명 ‘일족들’이라 했다.

 

  방금도 말했듯이 현재 이 근처에 있는 플레이어들 중에서는 내가 가장 강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오크 따위를 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거기다가 분명 문 울프는 ‘사냥’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고위 생명체일수록 자신들의 싸움을 명예롭게 여겨 대부분의 싸움에서 전투라는 명칭 이외의 말을 사용하는 경우는 매우 적다.

 

  하지만 그럼에도 문 울프는 ‘사냥’이라는 말을 사용했다. 이 말은 그의 일족들은 전투가 아닌 ‘사냥’ 그 자체를 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재 마을에 있는 NPC들과 플레이어들의 전투 능력은 기껏해야 우두머리 늑대 정도가 한계다.

 

  그런데 우리가 저 녀석의 일족을 사냥했다고?

 

  어디서 개수작을.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우리 일족들을 공격한 것이냐?]

 

  진심으로 알고 싶은 듯이 문 울프는 나에게 보내던 모든 기세를 잠재웠다. 그에 답하듯 나 또한 내 생각을 그대로 말하였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우리를 습격한 몬스터와 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문 울프는 나의 말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네놈의 말에는 허점이 너무 많다.]

 

  잠시 나의 눈을 직시한 문 울프는 말을 이었다.

 

 [네놈의 말은 결국 근거 없는 망상에 지나질 않는다.]

 

  그렇다. 아무리 훌륭한 생각이라 해도, 이를 받쳐주는 확실한 근거가 없으면 한낮 망상에 불과하게 된다.

 

  하지만.

 

 “그렇기에 너를 만나러 온 것이다.”

 

 [???]

 

  나는 숨을 고르고 말을 이어나갔다.

 

 “내가 증거를 찾아오겠다. 그러니 시간을 좀 줄 수 있겠나?”

 

  칸은 변종 몬스터를 아는 것 같았다. 그렇다면 칸의 도움을 받는다면 분명 배후를 알 수 있을 거다.

 

 [음ㆍㆍㆍㆍㆍㆍ.]

 

  문 울프는 잠시 고민을 하는지 자리에 앉자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얼마가지 않아 문 울프가 입을 열었다.

 

 [앞으로 한 달 후 만월이 뜨는 날, 그때까지 나를 찾아와 진실을 밝히지 않는다면 인간들의 마을은 멸망하게 될 것이다.]

 

 띠링!

 

 

  『히든 퀘스트: 사건의 배후.』

 

  당신 지배자와의 대화에서 이상한 점을 찾아내었습니다. 하루라도 빨리 사건에 진실을 밝혀 지배자의 침공을 저지십시오.

 

  조건: 만월일 뜨기 전에 모든 사건에 진실을 밝혀 지배자를 설득하십시오.

 

 - 퀘스트 성공시: 플라쉬 영지의 구원, 지배자의 호감도 상승, 문 울프의 보물.

 

 - 퀘스트 싶패시: 플라쉬 영지의 멸망, 지배자의 저주.

 

 - 기간: 31일 후 만월이 뜨는 날

 

 - 연계 퀘스트.

 

 - 난이도: B

 

 

 “고맙다. 그 정도면 충분하다.”

 

 [진심으로 그대들의 결백을 바라지.]

 

  이야기가 끝나자 마을로 돌아가려던 나는 아까부터 은근히 신경 쓰이던 것을 문 울프에게 물어봤다.

 

 “잠깐.”

 

 [왜 그러지. 인간?]

 

 “네 이름은 뭐지?”

 

 [뭐?]

 

 “앞으로 계속 볼 수도 있는데 이름 정도는 알 수 있지 않나?”

 

 [ㆍㆍㆍㆍㆍㆍ정말 이상한 인간이군,]

 

 “그래서 안 알려 줄 건가?”

 

  잠시 고민하던 문 울프는 힘겹게 입을 열었다.

 

 [사일스.]

 

  이름을 듣는 순간 익숙한 소리가 들려왔다.

 

 [띠링.]

 

 [유저 최초로 고대 생명체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칭호를 회득 합니다.]

 

 [이름을 아는 자.]

 :모든 디버프 스킬 효과 10%증가.

 

  칭호에 별 흥미가 없던 나는 칭호 자체를 무시하였다.

 

 “침묵하는 자ㆍㆍㆍ좋은 이름이군.”

 

 [호오, 개척자가 스테인 어를 알고 있다니.]

 

 “스테인 어라고? 뭔가 익숙한 말이군.”

 

  내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일스는 나에게 질문을 했다.

 

 [그럼 너의 이름은 무엇인가.]

 

 흠칫.

 

 [왜 그러지? 인간.]

 

 “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설마 이런 상황에서 그녀석의 기억이 나다니.’

 

  뜬금없지만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

 

 (아저씨, 아저씨 이름은 뭐에요? 저는 쩌어기 숲에서 온 아이린이라고 해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미소가 그려진다.

 

 ‘아이린도 이곳에 왔으면 좋겠군.’

 

  말은 안했지만 원정 내내 나는 자책감에 시달렸어야 했다.

 

 커헉!

 

  어느 날 아이린이 자신의 마력의 허용치를 가뿐히 넘어설 정도의 대규모의 마법진을 무리하게 설치하다가 하마터면 심장에 자리 잡고 있었던 서클이 붕괴되어 죽을 뻔 한 적이 있었다.

 

 (!!!)

 

  그것을 본 나는 당연히 뛰쳐나왔고, 나를 본 아이린은 떨리는 손을 뒤로하고 나를 안심시켰다.

 

 (아저,ㆍㆍㆍㆍㆍㆍ 카니안님 저, 저는 괜찮아요.)

 

  그 연약한 아이가 자신을 조용히 죽이면서 몸을 혹사시키는 것에 대해 모든 이들이 대견하게 생각하는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괴로워했는지 아직 까지 잊을 수가 없다.

 

  어린 소녀에게 너무나도 무거운 일을 맡기는 세계.

  하지만 이곳은 최소한 우리들에게 있어서는 지극히 평화로운 세계.

  마물이 없다.

  한 종이 멸망 할 정도의 큰 전쟁이 자주 일어나지 않는다.

  사회가 발전하고 대부분의 국가에 노예가 없으며 문화가 발전하는 세계.

  우리들에게는 아주 이상적인 세계.

 

  ‘만약, 이 세계에 나의 동료들 또한 같이 왔다면.’

 

 [알ㆍㆍㆍ려 줄 수 없는 것인가.]

 

  내가 이름을 말해주지 않자 어딘가 삐진 듯 사일스가 나를 노려본다.

 

  만약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문 울프는 고사하고 일반 늑대와 눈을 마주쳐도 잔뜩 움츠러들었을 테지만, 겨우 이 정도에 겁을 먹었다면 이미 오래전에 실험체로 마탑이나 왕실에 팔려 진작에 죽었을 것이다.

 

 “아니, 잠시 옛 생각을 하느라 멍 때리고 있었군. 내 이름은 카다스라 한다. 젊은 숲의 지배자여.”

 

 [크큭, 설마 채 백년도 살지 못하는 인간에게 ‘젊다’라는 말을 들을 줄이야.]

 

  말은 그렇게 하지만 내심 당황한 사일스였다.

 

 “그러면 나중에 보지.”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은 나는 적당히 말을 둘러대고 발걸음을 돌렸다.

 

 [만월이 뜨기 전에 다시 보길 원하지.]

 

  그 말과 동시에 문 울프 아니, 사일스는 모습을 감추었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어두운 숲 한 가운데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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