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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세레나의 은밀한 계약
작가 : 아란
작품등록일 : 2017.7.30

[회귀 복수물, 회귀 후 사이다지향, 계약 수사 치정 로맨스물]
[도도당당똑실한 여주/간헐적미래예지능력자 여주/자기가 미인인지 모르는 여주]
[기사단장 남주/공작 남주/오만하고 차가운 듯 마이페이스인 남주]

아버지의 막내동생으로 위장한 사기꾼 알렉부부에게 작위를 빼앗긴 세레나. 그녀를 구원해준다던 로이의 청혼을 받고 결혼했지만, 오히러 그녀의 삶은 깊은 수렁속에 빠진다.
결국, 나쁜남자와 결혼했다가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세레나.
...?
놀랍게도 알렉이 납치되던 때로 회귀한 것이 아닌가?

세레나는 남편이었던 로이에게 복수하고 이를 가는데...,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기사단장 미리엄이 뭔가 이상하다...?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찾아온 기사단의 대장, 미리엄은 묘한 태도로 세레나에게 접근하고, 복수를 결심한 세레나 또한 미리엄과 손을 잡길 원한다.

각자의 목적을 위해 세레나와 미리엄은 '계약서'를 작성하는데....

*계약결혼물 아닙니다.

 
2. 되찾은 기회
작성일 : 17-07-31 16:49     조회 : 229     추천 : 0     분량 : 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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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 곁에 남아 있을 셈인지, 아니면 저택을 지킬 셈인지 떠나지 않으려는 로이를 억지로 돌려보냈다. 욕설을 참지 않고, 웃는 얼굴을 만들어내기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세레나는 엉망인 메인홀을 둘러보고는 2층으로 향하는 원형 계단의 가운데에 자리를 잡고 허리를 꼿꼿이 세웠다.

 해가 뜨기 전에 하녀와 시중인들이 돌아올 시간이었다. 빠른 이는 한 밤중에 저택에 도착할 것이다.

 

 “에구머니나!”

 

 가장 먼저 들어온 사람은 역시 유모인 게니아였다. 메인홀의 처참한 모습을 발견한 게니아는 들어오기도 전에 입구에서 넘어졌다. 세레나를 발견한 게니아가 몸을 일으키며 달려왔다. 하얗게 바래기 시작한 머리카락이 나풀거렸다.

 

 “아가씨!”

 

 게니아는 백작 부부를 찾지도 않고, 세레나의 안위를 살폈다. 세레나는 주름진 게니아의 눈가를 응시했다.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 할 때마다 세레나는 게니아와 함께한 시간을 실감했다. 그리고 회귀한 것을 실감했다.

 미래에서, 게니아는 세레나가 결혼하고 3년이 채 지나기도 전에 죽었으니까.

 

 “잘 쉬고 왔어?”

 “아가씨! 뭘 그런 것을 물으세요. 유모야 어딜 가도 잘 지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역사가 깊은 백작가의 저택에 어떤 육시랄 놈이.”

 

 게니아는 급히 말을 멈췄지만, 그녀의 욕설은 습관적이었고 익숙하다. 세레나는 웃는 얼굴을 지우지 않고, 헝클어진 게니아의 머리카락을 정리했다.

 

 “에그머니나, 유모가 또 실수를 했네요. 아니 이게 문제가 아니라 아가씨는 어디 다친 곳 없습니까? 또 그 망할 알렉

  백작놈이 뭔 짓을 했기에!”

 

 알렉 부부가 가짜임을 모르면서도 게니아는 그들을 싫어했다. 알렉 부부가 탐욕스러운 방계를 쫓아내며, 작은 아버지의 흉내를 낼 때도 게니아는 그들을 의심했다. 막내 공자임을 증명하는 가문의 반지를 보고도 알렉을 탐탁치 않아했다.

 

 어머니가 아버지와 결혼식을 올렸던 그 날부터 게니아는 백작가에서 생활했고, 그 전에는 윌프레 공작가의 시녀였다. 세월은 게니아에게 귀족과 시장잡배를 구별하는 날카로운 안목을 준 듯 했다.

 세레나는 천천히 설명을 시작했다.

 

 “누가 알렉 백작을 납치했어.”

 “예에?”

 “샤론은 머리가 깨졌지만, 어쨌든 치료 마법사 덕분에 목숨은 보존했고.”

 “아, 아가씨?”

 

 게니아 깜짝 놀라 비명을 질렀다. 눈이 어디까지 커질 수 있나 궁금할 정도로 크게 뜨였다.

 

 “’그 기사단’이 와서 사건을 맡기로 했어.”

 “뭐라고요? 아가씨?”

 

 게니아는 ‘그 기사단’의 정체를 알아채고 새된 비명을 질렀다. 미안, 게니아. 세레나는 뾰족한 유모의 어깨를 두드리며 변명하듯 덧붙였다.

 

 “당장 연락할 사람이 없어서, 로이를 불렀거든.”

 “그건 잘하신 일입니다. 그나마 로이 경께서 아가씨를 챙겨주셨으니까요. 아이고, 로이 경이 약혼만 하지 않았다면, 아니 백작님께서 그렇게 사고로….”

 “게니아.”

 

 세레나는 게니아의 한탄을 단호하게 자르며 고개를 저었다. 혼담이 오갔지만, 마차사고가 나기 직전에 서신을 몇 번 왕래한 것이 전부다. 같은 백작가였고 서로 나쁘지 않은 거래라고 판단 했을 터였다. 백작이 생전에 세레나에게 의사를 묻긴 했지만, 세레나는 귀족의 결혼이 그러했듯이 거부하지 않았다. 그러나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기 무섭게 혼담은 자취를 감췄지. 세레나는 깔끔하게 과거의 일을 정리했다. 알렉사 백작가와 라쉘티아 백작가의 거리는 고작 그 정도였다.

 

 그리고, 그런 로이는 세레나를 지옥의 구렁텅이에 빠트렸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지금이 현실이라는 생각만 든다.

 

 자신은, 정말로 회귀했다.

 세레나는 분노에 찬 눈을 감추며 게니아를 향해 웃었다.

 

 “그만하렴, 게니아.”

 “아가씨….”

 “그를 불렀더니, 로이가 경비대와 기사단에 연락했고, 결국은 이 모양이지.”

 “약혼하지 않기를 잘 했네요, 아가씨.”

 

 게니아가 단호하게 결론을 내렸다. “아가씨의 의견도 듣지 않고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는 남자와는요.” 이윽고 게니아는 세레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상냥한 게니아의 위로에 세레나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풀어놓았다.

 

 “내가 그 납치 장면을 목격하…….”

 “아가씨! 가장 중요한 걸 이제 말하세요? 괜찮으세요? 그 못된 놈들이 해코지 하지는 않으셨나요?”

 

 괴한의 대장으로 보이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던 것이 떠올랐다. 세레나의 떨떠름한 표정을 읽은 게니아가 기겁한 표정을 지었다. 세레나를 채근하는 게니아의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매달려있었다.

 

 “괜찮아, 그들은 날 못 봤거든.”

 

 아마도. 세레나는 뒷말을 삼켰다. 눈치 빠른 게니아가 꼬치꼬치 캐묻는 일을 피하고 싶었던 세레나는 급히 주제를 돌렸다.

 

 “그래서 지금이 기회야, 게니아.”

 

 쉬이 이해하지 못한 게니아의 눈이 데구르르 굴러갔다. 세레나는 작은 목소리로 속사였다.

 

 “샤론이 정신을 놓은 지금이 기회야. 여기.”

 

 세레나는 아버지의 옛 서재에서 찾은 반지를 내밀었다. 가주의 인장이었다. 게니아의 입이 한계를 모르고 벌어졌다. “아가씨!” 결국 게니아의 마른 뺨에 눈물이 흘렀다.

 

 “너무 늦어서 미안해.”

 “아닙니다, 아가씨. 지금이 바로 기회에요. 이제, 그 빌어먹을 마틸다 년의 주리를 틀 수가 있겠군요.”

 

 게니아는 천연덕스러운 얼굴로 욕설을 뱉었다. 시녀장 마틸다는 샤론을 등에 엎고 게니아를 괴롭히고, 세레나의 드레스와 보석을 훔쳤다. 게니아의 원한을 이해했다. 세레나가 드레스 도둑 마틸다를 처벌했을 때, 샤론은 게니아를 때렸다.

 그리고 알렉이 죽고 난 뒤에는 세레나를 폭행했다.

 

 “아가씨, 전 괜찮아요. 아시잖아요. 제가 얼마나 튼튼하고 건강한지!”

 

 눈치가 빠른 게니아의 위로에 세레나는 마음을 굳게 다잡았다. 알렉이 하필 이 시점에 돌아 온것은 끔찍했으나, 이왕 이렇게 된 것 상황을 이용하자. 세레나는 침착함을 되찾았다.

 

 “아직 알렉이 살아있을 테니, 당장 백작 가주로 인정 받을 수는 없을 거야. 하지만 집안을 장악 할 수는 있겠지. 게니아, 가문의 기사단들은 어디쯤에 있어?”

 

 기사단은 백작 가문이 아니라, 전 백작에게 충성했다. 세레나는 그 충정을 이어받았다. 비록, 알렉이 백작의 자리에 오르는 바람에 이용해보지도 못한 힘이었지만.

 마침내 가주의 반지를 손에 넣고, 대리 가주가 되었다. 힘으로 누르고 싶지 않았지만, 무기를 포기할 바보는 아니다.

 세레나의 질문에 게니아가 작게 속삭였다.

 

 “근처에서 대기하고 있어요. 그들이 저택을 아예 비워두고 떠날 리가 없지요.”

 “혹시, 기사단이 한 짓은 아니겠지….”

 

 세레나는 가정을 떠올렸으나 재빨리 지웠다. 기사단장의 올곧은 성격은 세레나가 제일 잘 알았다.

 

 알렉이 백작위에 오르고 난 뒤에, 기사단장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얼굴을 하고 세레나를 찾아왔다. “죄송합니다. 아가씨.” 침통한 목소리였다. 기사단장은 백작에게 칼을 내밀 수 없는 처지를 고백하며 무릎까지 꿇었다. 가주의 인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알렉도 ‘백작’이라고 그에게 충성해야 한다고 말하던 이였다. 그런 사람을 의심하다니, 꿈에서도 해서는 안될 생각이다.

 

 세레나는 명령을 기다리는 게니아에게 단호하게 명령했다.

 

 “게니아, 당장 기사단장에게 전달해. ‘당신의 진정한 주인이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이건 명령이 말을 전하는 것도 잊지 말고..”

 

 게니아는 감격한 표정으로 허리를 깊게 숙인 후 저택을 빠져나갔다.

 

 

 

 **

 

 

 시간은 무섭게 흘러갔다. 세레나는 과거를 더듬었다. 아버지가 살아있을 적 시종들의 우러름과 대우는 당연했다. 백작의 주인이 바뀌었을 뿐인데 그들은 손바닥 뒤집듯이 태도를 바꾸었다. 아버지께 은혜를 입었던 시종들이 있었지만, 그들은 알렉과 샤론의 위세가 치솟는 만큼 세레나와 거리를 벌렸다. 세레나는 시종들의 행동에 간섭하지 않고, 지켜보았다.

 

 신분으로 사람을 짓밟는 취향이 없고, 시종들을 괴롭힌 일도 없는 세레나가 가치관을 바꿀 만큼 그들은 귀족의 친절함을 너무 가벼이 여기고 행동했다.

 

  전 백작로부터 입은 은혜를 잊은 시종들은 샤론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고, 때로는 시녀장 마틸다 이상으로 적극성을 보였다. 세레나 라쉘티아 영애는 결코 백작가의 주인이 될 수 없어. 세레나는 시종들의 생각을 눈치챘다. 세레나는 귀족으로서 그들의 행동에 일일이 상처받지 않았지만, 백작가의 명예를 바닥에 떨어트리고, 게니아를 괴롭힌 이들을 보며 생각을 고쳐먹었다.

 

 ”내가 되돌아 온 이상, 다 갚아줘야겠지.”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따른다.

 

 세레나는 그 말의 의미를 친절하게 알려줄 생각이었다. 용서가 일상인 성녀가 아니었고, 자비로운 사람이 아니었으니 시종들은 제 행동을 후회해야만 할 것이다. 세레나의 속이 시원해질 때까지.

 

 세레나는 밤이 깊어지는 가운데 피로가 덮쳐오는 것을 느꼈지만 자세를 흩트리지 않았다. 해가 뜨기 전 시종들이 돌아오는 것을 기다려야 했다.

 

 이것은 세레나의 각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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