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판타지/SF
암살자의 정석
작가 : 경월
작품등록일 : 2017.7.31

 
5화 상종도 못할 놈
작성일 : 17-07-31 16:26     조회 : 300     추천 : 0     분량 : 4415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

 

 

 

  아직 원정을 떠나기 전 시그룬이 스테파노에게 장난치다가 영면 당할 뻔했었던 적이 있었다.

 

 그것을 보고 있었던 나와 아이린 그리고 지크는 시그룬에게 달려갔다.

 

  시그룬의 상태가 의외로 괜찮은 것을 확인한 아이린은 스테파노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저기 스테파노님, 이건 좀 지나치지 않나요?”

 

 “뭔가 말이죠? 아이린 양?”

 

  하지만 스테파노는 아이린의 반응이 별일 아니라는 듯,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스테파노ㆍㆍㆍㆍㆍㆍ 솔직히 심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응, 맞아 아무리 기분이 상했어도 동료를 영면 시키려 하다니ㆍㆍㆍㆍㆍㆍ.”

 

  그것을 보다 못한 나와 지크는 함께 스테파노를 추궁하기 시작했다.

 

 “하아, 아무래도 여러분들이 지금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군요.”

 

  하지만 스테파노는 마치 자기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듯이 억울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오해?”

 

 “예, 오해요.”

 

 “어떤 점에서 우리가 오해를 하고 있는 거지?”

 

 “이것 좀 봐주시겠습니까.”

 

  스테파노는 자신의 아공간에서 작은 두루마리를 꺼내기 시작했다.

 

 “이건 뭐지?”

 

  두루마리는 꽤나 고급스러워 보였다.

 

 “계약서입니다.”

 

  계약서라는 말에 우리는 적잖이 당황하였다.

 

 “ㆍㆍㆍ계약서?”

 

  그런 우리를 본 스테파노는 미묘한 웃음을 지으면서 계약서를 내밀었다.

 

 “예, 제가 시그룬님과 맺은 계약입니다. 한번 읽어 봐 주시겠어요?”

 

 “알겠다, 그럼.”

 

  나는 목을 한 번 가다듬고 계약서에 적힌 문항들을 읽어 보았다. 아니 읽어 보려 했다.

 

 “????”

 

 “왜 그러세요? 아저ㆍㆍㆍㆍㆍㆍ 카디안님?”

 

  나는 그대로 말했다.

 

 “못 읽겠다. 아니, 읽을 수가 없다. 이건 대체 무슨 언어지?”

 

  내 반응을 들은 아이린은 내 손에서 두루마리를 채갔다.

 

 “어디 한 번 줘보세요, 제가 읽어 볼게요”

 

  내 손에서 두루마리를 체간 아이린은 글을 읽어보려 했지만, 아무런 말도 할 수 없었다.

 

 “ㆍㆍㆍㆍㆍㆍ.”

 

  아이린 역시 꽤나 당황스러워 했다.

 

 “이건ㆍㆍㆍㆍㆍㆍ 처음 보는 문자인데요?”

 

 “처음 본다고?”

 

 “예.”

 

  지크는 황당한 듯 스테파노에게 비꼬듯이 질문을 했다.

 

 “어이, 스테파노 이건 대체 무슨 언어냐? 무슨 언어 길래 숲의 현자라 불리는 하이엘프랑 거의 천년을 살아온 할배가 읽을 수가 없냐?”

 

  그제야 자상한 미소로 우리를 쳐다보던 스테파노가 입을 열었다.

 

 “아, 그건 스테인 언어라고 합니다. 지크님도 알고 계실 텐데요?”

 

  스테인 언어라는 것을 처음 들은 나는 그것에 대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스테인 언어라고? 그건 도대체 어느 지역에서 사용하는 문자지? 이제까지 이런 글자는 처음 보는데?”

 

  그에 깜짝 놀란 스테파노는 ‘아차!’하는 표정으로.

 

 “아! 제가 그만 말씀을 안 드렸군요. 그 언어는 제가 만든 겁니다.”

 

  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했다.

 

 “뭐라고?”

 

 “예?”

 

  그에 당황한 나와 아이린은 무심코 되묻고 말았다. 그러자 스테파노는 다시 한 번 말하였다.

 

 “그 언어는 제가 만든 언어입니다.”

 

  나는 시그룬을 손으로 가리키며 스테파노에게 물어보았다.

 

 “그러면, 저기 널 부러져 있는 녀석은 네가 만든 언어로 적혀있는 계약서에 마나의 맹세를 했다는 거냐?”

 

 “예, 정답입니다.”

 

  그 말에 의문점을 느낀 나는 다시 한 번 물어보았다,

 

 “저 녀석이 자유분방하다고 해도 멍청하지는 않는데?”

 

  아무리 시그룬이 자유분방하고 정신이 없더라도 머리 하나만큼은 좋은 편이었다. 실재로 아이린의 스승이기도 했고.

 

 “대륙급 정령석을 준다고 하니까 흔쾌히 계약 해주셨습니다.”

 

  머리가 좋은 만큼 무언가에 꽂히면 앞 뒤 가리지 않고 행동 하는 것이 문제이긴 하지만.

 

 “ㆍㆍㆍㆍㆍㆍ.”

 

 “ㆍㆍㆍㆍㆍㆍ.”

 

  우리들은 모두 식은땀을 흘렀다.

 

  교황, 아니 저 미친놈은 건들이면 안 된다. 내 생애 이런 놈은 진짜 처음 본다,

 

  덜덜덜덜덜

 

  왠지 지크가 잔뜩 겁을 먹은 슬라임처럼 몸을 떨고 있어 나와 아이린이 지크에게 다가가 보았다. 하지만 우리가 다가가도 아무런 반응 없자 아이린이 지크에게 말을 걸었다.

 

 “지크 님, 왜 그러세요? 어디 불편한 데라고 있나요?”

 

 “나, 나, 나도 하, 한 거 같아.”

 

 “뭘요?”

 

  지크가 쉽게 입을 열지 못하자 스테파노가 우리들에게 말해주었다.

 

 “서명을 하셨습니다.”

 

 “뭐?”

 

 “지크님도 시그룬님과 같이 이곳에 서명을 하셨습니다.”

 

 “뭐라고?”

 

  우리의 반응을 본 스테파노가 또 다른 계약서를 꺼내고 나에게 보여줬다. 그곳에는 분명 시그룬과 지크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어이, 지금ㆍㆍㆍㆍㆍㆍ 제정신인가?”

 

  어이가 없었다. 시그룬이 대륙급 정력석에 정신이 팔려 서명을 해준 건 이해하겠지만, 얼마 전에 겨우 이름 쓰는 법을 배운(?) 지크에게 그런 일을 하다니.

 

  나는 살기와 진혈족의 고유 기술 블러드 오러(Blood Aura) 교황에게 직접 내리 꽂았다.

 

  아무리 교황이라 해도 단 한 번도 받아본 적 없는 기세를 받으면 두려움에 몸을 떠는 것이 당연하다. 전대 교황 또한 그랬으니까.

 

  하지만 이에 대항하듯 스테파노 또한 역사상 최강의 교황이라는 이름답게 어마어마한 신성력으로 몸을 덮은 뒤 나에게 평온하게 말했다.

 

 “예, 저는 지극히 정상입니다만 뭐 마음에 안 드는 일이라도 계십니까?”

 

 “ㆍㆍㆍㆍㆍㆍ.”

 

 “ㆍㆍㆍㆍㆍㆍ.”

 

  지금 당장 교황이든 아니든 저 녀석의 목을 따버리고 싶었지만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주저앉아 두려움에 떨고 있는 아이린과 지크를 보자 머리가 차가워지면서 냉정해 질 수 있었다.

 

  나는 빠르게 기세를 지웠고, 그에 스테파노 또한 신성력을 거두었지만, 완전히 저항 한 것은 아닌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이 휘청거렸다.

 

  나는 그런 교황을 찾아보며 말했다.

 

 “지금 당장 그 계약서를 태워버려라.”

 

  짧은 시간동안 나와 눈을 마주보던 스테파노가 힘겹게 입을 열었다.

 

 “ㆍㆍㆍㆍㆍㆍ알겠습니다.”

 

  스테파노는 우리들 눈앞에서 계약서를 꺼내들어 신성력으로 태워버렸다.

 

  그러자 눈에 초점을 잃었던 지크가 어느 정도 정신을 차렸고 아이린은 시그룬에게 갔다.

 

  나는 지금 이 상황까지 오게 했던 계약서의 내용이 갑자기 궁금해 졌고, 그 낌새를 알아차린 스테파노가 한숨을 쉬더니 신성력으로 근처에 있던 바위에 글을 썼다.

 

  나와 아이린은 그 내용이 궁금해서 다가가 봤고, 우리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ㆍㆍㆍㆍㆍㆍ.”

 

 “ㆍㆍㆍㆍㆍㆍ.”

 

  계약서의 내용은 이러했다.

 

 

  본 계약은 스테파노(이하 “갑”이라 한다)와 계약자들(이하 “을”이라 한다)이 상호 협의 하여 다음과 같이 계약을 채결한다.

 

 1. 을은 갑이 행하는 모든 일에 도움을 주어야한다.

 

 2. 을이 갑의 일을 도와주는 동안 생긴 피해는 을이 해결해야한다.

 

 3. 계약기간 동안 을은 갑에게 그 어떠한 피해를 줄 수 없다.

 

 4. 갑은 을이 만족할 수 있는 보상을 제공한다.

 

 5. 갑이 동의가 있을시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은 종료된다.

 

 6. 이 계약은 마나의 의지로 실현되며 위 조항을 만약 을이 어길시 매우 불리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위 계약은 에오스 교의 교황 스테파노가 공인한다.

 

  말이 좋아서 계약이지 이건 그냥 노예 계약서가 아닌가?

 

  차마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침묵하고 있던 우리에게 지크가 먼저 말을 걸어왔다. 그는 지금 상황이 부끄러운지 얼굴을 붉혔고 우리에게 그때에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 그게 너희가 알다시피 내가 아직 글을 잘 못 읽잖아, 그래서 시그룬이ㆍㆍㆍㆍㆍㆍ.”

 

  이야기의 결론은 간단하게 말하면 시그룬이 빌어먹을 새끼고 스테파노가 죽일 놈 이라는 것이 확실해졌다.

 

  하지만 그 말에 억울한 듯 교황이 말을 꺼냈다.

 

 “무슨 말입니까 지크님 제가 분명히 시그룬님과 같이 제대로 설명해줬는데요, 저는 억울합니다.

 

 “잠깐, 지크 이건 무슨 상황이지?”

 

  지크가 발광을 하면서 스테파노에게 따졌다.

 

 “거짓말 하지마!! 분명 그때 너랑 시그룬이 설명을 해준 건 사실이지만 자세한건 듣지도 못했다고!!”

 

  나와 아일린은 방금 대화에서 의구심을 가졌고 아일린이 지크에게 질문을 했다.

 

 “그러면 계약서에는 왜 서명을 하신 건가요?”

 

 “그, 그건ㆍㆍㆍㆍㆍㆍ.”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그, 그게 말이지ㆍㆍㆍㆍㆍㆍ.”

 

 “지크님.”

 

 “아, 알았다고!! 그게 어떻게 된 거냐면ㆍㆍㆍㆍㆍㆍ.”

 

  지크가 한 말은 아주 가관이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시그룬이 스테파노와 함께 있던 것을 보고 다가가자 눈이 반쯤 풀린 시그룬이 자신을 억지로 스테파노한테 데려갔고 거기서 스테파노가 1시간 동안 뭔 말인지 모를 설명을 해줬고 그러다가 자연스럽게 계약서에 서명을 했다고 한다.

 

  그 후로 시그룬이 술을 줘서 기분 좋게 마시고, 그 뒤에 기억이 안 나서 이제까지 까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나는 아주 긴 회상을 끝냈고 자연스럽게 몸이 떨렸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지금 생각해도 지크가 너무 불쌍할 따름이다. 하필이면 스테파노한테 걸리다니ㆍㆍㆍㆍㆍㆍ. 북쪽에 살고 있던 고룡도 그 녀석의 이름만 들어도 치를 떨었었지. 장담컨대 그 녀석은 어떠한 사이비 종교라 할지라도 에오스 교 정도의 규모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ㆍㆍㆍㆍㆍㆍ아무튼.”

 

  지금 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회복해야 한다.

 

  나는 인내심을 가지며 찔끔찔끔 마나를 모으며 몸을 회복시키기로 했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8 28화 마무리(2) 2017 / 8 / 29 301 0 3293   
27 27화 마무리(1) 2017 / 8 / 26 311 0 4069   
26 26화 마검 라온(4) 2017 / 8 / 22 349 0 5008   
25 25화 마검 라온(3) 2017 / 8 / 18 320 0 4387   
24 24화 마검 라온(2) 2017 / 8 / 15 328 0 4176   
23 23화 마검 라온(1) 2017 / 8 / 9 333 0 4135   
22 22화 언데드(2) 2017 / 8 / 6 335 0 3317   
21 21화 언데드(1) 2017 / 8 / 2 349 0 3858   
20 20화 가리안 프레하이 백작(2) 2017 / 8 / 1 311 0 3237   
19 19화 가리안 프레하이 백작(1) 2017 / 7 / 31 320 0 3236   
18 18화 1차 성장? 2017 / 7 / 31 307 0 3571   
17 17화 1차 성장? 2017 / 7 / 31 343 0 3693   
16 16화 1차 성장? 2017 / 7 / 31 310 0 4110   
15 15화 꼬맹이 2017 / 7 / 31 322 0 4328   
14 14화 꼬맹이 2017 / 7 / 31 311 0 3478   
13 13화 영지의 멸망? 2017 / 7 / 31 324 0 3567   
12 12화 문 울프 2017 / 7 / 31 324 0 3582   
11 11화 문 울프 2017 / 7 / 31 320 0 4385   
10 10화 발단 2017 / 7 / 31 303 0 3498   
9 9화 발단 2017 / 7 / 31 325 0 4118   
8 8화 초보자? 2017 / 7 / 31 312 0 4927   
7 7화 초보자? 2017 / 7 / 31 317 0 4485   
6 6화 시작 2017 / 7 / 31 324 0 3535   
5 5화 상종도 못할 놈 2017 / 7 / 31 301 0 4415   
4 4화 병원에서(3) 2017 / 7 / 31 340 0 3876   
3 3화 병원에서(2) 2017 / 7 / 31 332 0 5479   
2 2화 병원에서(1) 2017 / 7 / 31 320 0 4505   
1 1화 카이스 대륙 (1) 2017 / 7 / 31 557 1 5640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심연의 계약자
경월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