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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암살자의 정석
작가 : 경월
작품등록일 : 2017.7.31

 
4화 병원에서(3)
작성일 : 17-07-31 16:24     조회 : 339     추천 : 0     분량 : 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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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가만히 20분쯤 있자 어느 정도 당혹감이 사라져 기억을 다시 한 번 정리하기로 했다.

 

  그렇게 약 2시간정도가 흐르자 내 주치의가 왔다.

 

 “환자분 일찍 오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제 갑자기 급히 출장을 다녀와서 예기치 못하게 늦었습니다.”

 

 “아니다, 오히려 방금 막 잠에서 깼다. 그리고 시간도 적당하고.”

 

  실제로 지금 시간은 겨우 오전 12시 정도였다.

 

 “아, 그렇군요. 그럼 잠시 질문 몇 개만 해봐도 되겠습니까?”

 

 “괜찮다.”

 

  그렇게 20분가량 시답지 않은 질문들에 대답을 해주자 그가 이제 나가려 했다.

 

 “그럼 환자분 내일 다시, 저ㆍㆍㆍㆍㆍㆍ 환자분?”

 

  그는 나가려던 몸을 멈추고 한 곳을 주시하였다.

 

 “왜 그러지? 아직 물어볼게 더 남았나?”

 

 “아뇨, 그게 아니라 저건 뭐죠?”

 

 “뭐가 말이지?”

 

 “저 상자 말입니다.”

 

 “상자? 여기에 그런 건ㆍㆍㆍㆍㆍㆍ 있군.”

 

  저건 아까 아버지가 오셨을 때 두고 가셨던 물건이었다. 정신이 없어서 확인하지 못했다, 잘 보이지도 않았고.

 

 “저건 아버지께서 두고 가신 물건이다.

 

 “아, 그러셨군요. 그럼 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알겠다. 그럼 내일 보지.”

 

 “그럼.”

 

  그가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나저나 이건 뭐지?’

 

  상자를 더 자세히 보기위해 억지로 자세를 움직여 상자를 가져왔다. 상자에는 나의 이름과 ‘by 엄마가’ 라고 적힌 작은 편지가 있었다.

 

  나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편지를 뜯었고 한 번 읽어 보았다.

 

 

  사랑하는 우리아들 일우에게.

 

  일우야 어제 엄마가 울기만 해서 미안했어. 우리아들이 가장 힘들었을 텐데 걱정이나 끼치고 말이야ㆍㆍㆍㆍㆍㆍ. 엄마가 오늘 아들한테 가보고 싶었는데 갑자기 친가 쪽에 일이 생겨서 아무래도 오늘 가보는 건 힘들 것 같아. 그래서 이렇게라도 너희 아빠 시켜서 작은 선물이랑 이 편지를 써서 보내게 됐어.

 

  사랑하는 우리아들, 다음에 볼 때는 꼭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서 보자.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가.

 

 

 “이건ㆍㆍㆍㆍㆍㆍ.”

 

  의뢰, 도전장, 계약서, 협박문 등등 이제까지 받아온 대부분의 것이 나의 힘이 필요하거나 나라는 존재 자체를 원하는 상대에게 받아온 것들뿐이었다.

 

  언제는 6서클의 폭발 마법이 담긴 문서를 받아 하마터면 죽을 뻔 했던 적도 있었다. 그래서 편지를 열어보는 건 항상 부하를 사용하여 열어보았다.

 

  그래서 이런 편지는 처음 받아 봤다. 엄연히 말하면 처음은 아니지만 진심이 담긴 편지는 처음이었다.

 

 “근데 이건 뭐지?”

 

  계속해서 회상에 잠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좋은 기억들도 아니거니와 편지에 쓰인 선물과 지금 내가 들고 있는 사람머리 3개정도는 너끈히 들어갈 수 있는 상자가 신경이 쓰여서 금방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ㆍㆍㆍㆍㆍㆍ이곳에 3서클 마법이 저장되어있는 폭발형 수정이 들어있지는 않겠지.”

 

  비록 강일우의 기억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이곳의 상식들을 머릿속에 넣어두기는 했으나 고작 30년도 살지 못한 인간의 기억이 천년이라는 세월을 살아온 카디안의 기억을 무시할 수는 없다.

 

  심지어 이 녀석의 기억을 보면 3서클의 공격 마법인 파이어 볼의 위력을 가진 ‘수류탄’이란 것도 있어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 불안감에 나는 상자를 조금 흔들어 내용물을 확인해보려 했지만, 상자 안에는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았고 내용물이 꽉 찬 느낌이 들어 포기했다. 어쩔 수 없이 직감이 말하는 대로 그냥 뜯어보았고 그곳에는 울룩불룩한 천이 있었다.

 

 “이건ㆍㆍㆍ 뽁뽁이(?)인가?”

 

  나는 처음 보는 물건이라 호기심이 생겨 한 번 눌러 보았다.

 

  뽁, 뽁, 뽁, 뽁, 뽁

 

  그렇게 손에 들고 있는 모든 뽁뽁이(?)를 터트리자 허무함과 민망함만이 남아있었다.

 

 “ㆍㆍㆍㆍㆍㆍ그나저나 이건 뭐지?”

 

  뽁뽁이를 다 터트리자 안에 또 하나의 상자가 들어있었다. 상자를 열어보니 안에는 고글 같은 게 있었다.

 

 “이건 뭐하는데 쓰는 거지?”

 

  이러한 물건은 기억에서 본적이 없다. 더 자세히 보기 위해 꺼내보니 작은 책도 같이 나왔다.

 

 “링크?”

 

  책을 펼쳐 읽어보니 이 물건은 가상현실 게임 ‘이데아’를 플레이하기에 꼭 필요한 물건이라고 한다.

 

 ‘이걸 왜 나한테?’

 

  더 자세히 읽어보니 게임의 배경, 스토리 등을 알 수 있었고 배타 테스터들의 인터뷰 내용으로 인해 몬스터와의 전투를 마치 현실에 있는 것처럼 재현하여 전 세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점도 알게 되었다.

 

  하지만 판타지 세계라는 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그의 흥미를 끌지는 못했다.

 

 “그래봤자 놀이ㆍㆍㆍㆍㆍㆍ 이건?!!”

 

  내가 놀란 것은 이곳에서 보지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단어를 보았기 때문이다.

 

  환상의 세계 『카이스 대륙』

 

 ‘우연인가 아니면ㆍㆍㆍㆍㆍㆍ 나 말고 이 세계에 다른 이들도 왔다는 건가?’

 

  충분히 가능성은 있는 추론이다. 자신이 이곳에 왔는데 다른 이들도 이곳에 오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 말이다.

 

 “ㆍㆍㆍㆍㆍㆍ한번 해보는 것이 좋을까?”

 

  흥미가 생겨 한번 해보기 위해 링크 버튼을 눌러 보았지만 계속해서 연결이 되지 않았다.

 

 “이게 왜 이러는 거지?”

 

  다시 한 번 설명서를 읽어보니 서비스 시작일은 4월 중순 앞으로 3개월은 더 남았다. 그리고 밑에 빨간색으로 크게 적혀있는 경고문을 읽어보니 게임에서 입은 고통이 어느 정도 육체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상처가 있으면 플레이시 의사와 상담을 해보라는 말도 있었다.

 

 ‘오히려 잘됐군,’

 

  나는 3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최대한 힘을 보아 육체를 회복시키고 더 많은 지식을 습득하기로 했다.

 

  하지만ㆍㆍㆍㆍㆍㆍ.

 

 “음? 왜 마나가 이렇게 미약한 거지?”

 

  이곳의 있는 마나 밀도는 카이스 대륙에 비하면 십분의 일도 채 되지 않았다.

 

 ‘이렇게 되면ㆍㆍㆍㆍㆍㆍㆍ.’

 

  나는 일단 정확한 계획을 세우기 위해 주치의를 불러 보기로 했다.

 

  삑

 

  버튼을 누른지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주치의사가 왔다.

 

 “무슨 일이십니까? 어디 불편하신 곳이라도 있으십니까?”

 

  그는 내심 피곤한 듯 보였지만, 친절하게 나를 대하였다.

 

 “아니, 궁금한 것이 생겨서 불러봤다.”

 

 “궁금한 거라뇨? 어떤 것이 궁금하신 거죠?”

 

  나는 잠시 말을 정리하고는 질문을 하였다.

 

 “언제쯤 퇴원이 가능 한 거지? 꼭 할 일이 있는데”

 

 “아ㆍㆍㆍㆍㆍㆍ 퇴원까지는 아무리 못해도 3개월은 걸릴 것 같습니다.”

 

 “3개월? 왜 그렇게 오래 걸리는 거지?”

 

  남자는 묘하게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을 이었다.

 

 “환자분ㆍㆍㆍㆍㆍㆍ아무리 현대 의학이 많이 좋아졌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법입니다. 심지어 뼈에 금이 간 것도 아니고 아예 박살이 났으니까요. 오히려 후유증이 없다는 거에 감사해야 할 정도입니다.”

 

  남자에 말에 동감을 한 나는 빠르게 인정하였다,

 

 “알았다, 그러면 예상보다 회복이 빠르다면 더 일찍 퇴원 가능한 건가?”

 

  이것이 가장 중요한 요인, 설령 내가 마나로 신체기능들을 최대한 활성화 시켜 회복력을 높인다 해도 병원에서 안 된다 하면 퇴원은 불가 할 테니까.

 

  하지만 그런 나의 걱정을 알아차린 듯이 내 주치의는 나의 걱정꺼리를 한순간에 공중분해 시켜버렸다.

 

 “예, 물론입니다. 궁금하신 점이 더 이상 없으시다면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수술 준비를 해야 돼서.”

 

  이 대화에 만족한 나는 최대한 따뜻하게 주치의를 대했다.

 

 “아무래도 바쁘신 사람의 시간을 뺏었나 보군.”

 

 “그럼.”

 

  탁!

 

 하지만 내 주치의는 그냥 나가버렸고, 묘하게 뻘쭘해진 나는 그냥 침대에 누웠다.

 

 ‘ㆍㆍㆍㆍㆍㆍ 일단 몸부터 회복하고 생각하자.’

 

  우선은 몸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인 것 같다. 절대 다른 생각인 것은 아니다. 만약 이런 모습을 벗들에게 보인다면ㆍㆍㆍㆍㆍㆍ.

 

 ‘생각만 해도 끔찍하군.’

 

  아이린이나 지크에게는 괜찮다. 하지만 시그룬이나 스테파노한테 이 모습을 보인다면 차라리 죽는 편이 더 괜찮을 수도 있다.

 

 “그 새끼들만은ㆍㆍㆍㆍㆍㆍ.”

 

  그 애새끼(?)한테 잘못 걸리면 큰일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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