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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현우(남주), 현대 최고 아이돌 아린(여주)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현우로 인해 아린이 말려들며 이세계로 전이된다. 현우가 아린과 부딪히기 전 바라던 한 가지, '물리법칙 무시'. 하지만 정작 현우에게 주어진 능력은 물리법칙 적용?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현우와 아린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 이야기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혼돈을 불러올 무기 2
작성일 : 17-07-31 15:36     조회 : 319     추천 : 0     분량 : 4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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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음……. 뭔가 부러운걸.”

 “현우 오빠! 딴 생각 하지 말아요. 우리도 언젠가 이런 호화로운 저택을 살 거예요! 물론 제가 더 열심히 해야겠지만…….”

 마치 현우는 아무 능력도 없고 아린 자신의 능력이 더 좋으니 자신의 능력으로 저택을 사 보이겠다는 간접 팩트폭행이 있었다만, 현우는 자신의 감정이 드러나는 것을 자제하고 아린과 함께 저택 안으로 들어갔다.

 저택 안으로 들어가자 메이드들과 집사들이 이리저리 다니며 일을 하고 있었다.

 “2층으로 가자.”

 메이드들은 현우와 아린에게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일을 봐 오히려 현우는 귀찮은 일이 일어나지 않아 감사하며 2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인가. 정말 방이 하나밖에 없어서 찾기는 쉽네.”

 저택 2층 맨 오른쪽이라고 하길래 방이 엄청나게 많은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오른쪽 전체가 방이었고 들어가는 입구가 맨 오른쪽에 있었다.

 ‘이걸 말하는 거였구만…….’

 현우는 노크를 했다. 그러자 안에서 인기척이 들리더니 누군가가 문 앞으로 왔다.

 “누구세요?”

 “저, 이현우라고 합니다. 기억하실런지…….”

 그러자 바로 방문이 열리며 활짝 웃은 모습의 하리 에레티아가 나타났다.

 “현우 씨 아니세요? 여긴 어쩐 일로……. 앗, 설마 벌써 빌려드린 돈을 갚으러 오신 건가요?”

 “그 일도 포함해서 온 겁니다.”

 “안녕하세요~.”

 아린이 반갑게 손을 흔들자 하리 에레티아도 반갑게 손을 흔들며 현우와 아린을 맞이했다. 방 안으로 들어가자 호화롭게 장식된 방이 보였다. 여자애의 방이라고 말하면 좀 사치스럽긴 하지만 그런 느낌은 났다.

 하리 에레티아는 두 의자를 내밀어 현우와 아린에게 권유하고는 자신도 테아블 맞은편 의자에 앉았다. 현우와 아린은 한치의 망설임 없이 의자에 앉았다.

 “일단 여기 갚을 금액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부탁할 것이 있어서 왔습니다.”

 현우는 주머니에서 금화 9닢을 꺼내 하리 에레티아에게 내밀었다.

 “에? 어디서 이런 금액을……. 그보다 제게 부탁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죠?”

 “정말 입이 무거운 실력이 좋은 대장장이를 찾고 있습니다. 저만의 무기를 만들 생각인데 이 무기가 조금 위험하거든요.”

 현우는 진심을 다한 진지한 표정으로 하리 에레티아에게 말했다. 정말로 이런 무기는 위험하다. 자신밖에 쓸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아니라고 몇 번을 생각해 보았지만, 아무리 이론을 들고 따져 봐도 자신 외에는 치명적인 무기이다.

 “음……. 그런 분이라면 이 저택 지하에 계셔요. 제가 모험을 좋아해서 자주 나가는데, 무기는 항상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아버님의 말씀에 제 전용 대장장이가 있죠. 다른 오빠들은 위험하다면서 저를 극구 말리지만요…….”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이런 용모에 위험한 모험에 나서면, 게다가 귀족의 신분으로 나서면 다른 일반인들보다 도적에게 더 당하기 쉽다. 아무리 용병들과 함께 간다고 해도 표적이 되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모험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는 현우는 위험하다고 말할 수 없었다. 자신도 위험한 일을 하는데 그걸 말리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럼 팔에 차고 계셨던 것도 스테이터겠네요. 색을 보니 이미 다이아 등급이신 것 같고.”

 다이아 등급이면 꽤나 높은 등급이다, 어지간한 실력으로는 올라갈 수도 없다. 그런 하리 에레티아를 보는 현우는 이 사람도 만만치 않은 실력자라는 것을 단번에 파악했다.

 “네. 3년 전부터 모험가 활동을 오빠들 몰래몰래 했으니까요. 아, 그리고 저를 편하게 대하셔도 되요. 저도 여러분들과는 편하게 지내고 싶어지는걸요.”

 “아닙니다. 귀족 아가씨인데 편하게 대할 ㅅ”

 “그럼, 그럼 하리라고 불러도 돼?”

 현우가 말하는 것을 끊고 아린은 신나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서며 하리 에레티아에게 말했다. 아린은 예전부터 귀족과 친해진다면 정말 거리낌 없이 부르는 것이 소원이었다. 그것이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니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폭발시켰다.

 “물론이죠. 그럼 저도 아린 언니라고 불러도 되죠?”

 “응응! 현우 오빠, 오빠도 편하게 불러!”

 “야, 그래도 귀족 자제분이신데…….”

 “현우 씨도 마음껏 부르셔도 좋아요. 전 언제나 편하게 부르는 것은 환영이니까요.”

 “그렇습니까? 그럼 편하게 불러도 되지......?”

 하리 에레티아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모험가 생활을 오래해서 그런지 하리 에레티아는 편하게 대할 수 있는 상대가 많아지길 원했다. 격식을 차리는 딱딱한 대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게 된 것도 모험가 일을 하면서 얻은 성격이었다.

 “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현우 씨는 대장장이가 필요하시다고 그랬죠? 그럼 이 돈도 그 대금을 위한 건가요?”

 “맞아. 아무 대가도 없이 해달라는 건 이치에 맞지 않으니. 부족해서 그런 거야?”

 “아니요, 이 정도면 충분합니다. 엄청나게 비싼 재료들이 아닌 이상 충분하고도 남는 걸요. 대장장이가 얻는 임금은 아버님께서 다 부담하시니 저는 재료비만 부담하면 되니까요.”

 그 말을 듣자마자 현우는 바로 자신의 무기에 대해 이야기를 꺼냈다.

 “음, 그럼 하리도 알아두는 편이 좋겠지? 이 무기에 대한 설명인데, 혹시 전기에 대한 지식은 가지고 있어?”

 “전기요......? 그게 무엇인지…….”

 “네가 전에 우리에게 보여줬던 《번개》라는 마법 있지? 거기서 나가는 번개가 전기라고 생각하면 돼.”

 “그렇군요. 그것에 관한 거라면 책에서 조금 본 것이 있어요.”

 “그럼 알려주기 편하겠네. 내 몸에 있는 자유전자들을 아, 자유전자는 음……. 뭐라고 설명해야 되지. 아, 그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게. 사람 몸에는 각각 전자라는 것이 있거든? 그것이 돌아다녀야 전기가 만들어지는 건데, 돌아다닐 수 있는 모든 전자를 손가락 끝으로 모아서 《번개》처럼 쏘는 거야. 그럼 원래 있던 전자들이 위치했던 곳은 비어있겠지? 그곳을 이 행성으로부터 끌어와 다시 채운다고 생각하면 돼.”

 그러자 잠시 생각에 빠진 하리 에레티아는 1분도 안 돼서 결론에 도달했다.

 “아, 그럼 또 대지로부터 충전해서 다시 《번개》같은 것을 사용한다는 소리인가요?”

 “맞아.”

 “하지만, 그럼 현우 씨의 몸에도 전기가 흐를텐데요.”

 “그건 내 특수능력이 보좌해 주니까 안 죽어. 그래서 이 무기의 강점은 무한으로 끊임없이 마법 《번개》같은 것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야. 그런데 내가 위험하다고 한 이유는 전기가 통하면 보통 사람은 당연히 죽겠지? 그러니까 나 이외에는 착용할 수 없어서 위험하다고 한 거야.”

 “으음……. 확실하게 위험하겠네요. 《번개》마법을 맞은 대상은 마법 저항이 없으면 한 번에 죽을 수도 있는 위험한 자연계 마법이니까요.”

 그러자 현우는 한 가지 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 방금 생각해 봤는데, 이건 마법 저항이 있다고 해서 막아낼 수 있는 게 아닐 거야……. 엄밀히 말해서 이건 마법이 아니라 과학이거든.”

 마법 저항 따위는 관여치 않는, 무한동력으로 이끌어 낼 수 있는 무기. 이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먼치킨? 아니, 그 이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무기가 현우 자신의 상상 속에서 태어난 것이다.

 소설이나 만화를 보면 아무리 강해봐야 자신 혼자지만, 이 무기는 능력이 아닌 과학으로 행성 전체를 사용한다고 봐야 맞다.

 “네에? 저도 들어본 적이 있어요. 과학이라는 건 이 세계를 이루는 이치라고 하는데 아주 오래전, 마법이 생겨나고부터 마법이 과학을 대신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과학이라는 것이 그렇게 엄청난 것이었다니…….”

 ‘아니야, 절대 아니야. 과학이 대단하다고 해도 마법의 도움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는 무기라고!’

 그러나 이 생각을 현우는 절대 입 밖으로 내밀지 않았다. 괜히 말했다가 마법이 존재하는 이세계에서 과학의 존재를 알려주는 좋은 기회인데 과학에 대한 환상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물론 현우는 이과생이었다. 아이러니하게 대학 전공은 연기다.

 “어, 어쨌든 가능 하겠어? 구체적인 건 내가 대장장이 분에게 말할게.”

 “그럼, 한 가지 조건이 있어요!”

 “뭔데......?”

 귀족이 조건을 달기에 현우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러다가 문득 아린을 힐끔 보았는데, 현우의 말에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먹고 이젠 자연스럽게 느껴질 정도로 경직 상태에 빠졌다.

 그런 현우의 불안을 정말 쉽게 깨버린 하리 에레티아의 말이 이어졌다.

 “완성되면 저도 사용하는 걸 보게 해 주세요!!”

 “으, 응? 물론이긴 한데……. 겨우 그거야?”

 “‘겨우’라니요?! 그런 위대한 과학의 산물을 보는 중요한 건데 고작 ‘겨우’라니요!!”

 이 사람도 어딘가 부족해 보였다. 아린도 그렇고 대체 왜 자신 주위의 사람은 정말 완벽한데 왜 멍청해 보이는 부분이 보이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한 현우는 글러먹은(정확히는 자신이 과학에 대해 말해서 글러먹게 만든) 하리 에레티아를 안쓰럽게 바라보았다.

 하리 에레티아는 갑자기 벌떡 일어나더니 경직 상태에 빠진 아린과 고개를 절래절래 젓는 현우의 팔을 잡아 이끌고 지하 1층으로 끌고 갔다.

 “어야, 아가씨 오셨습니까? 이번엔 어떤 무기를 만들어 드릴까요? 오늘은 손님도 데리고 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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