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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악녀의 정원
작가 : 리리코스
작품등록일 : 2017.7.10

눈을 떠보니, 그곳은 내 소설 안이었습니다.
사형대 칼날에 목이 들이밀어진 조잡한 악녀, 알렌시아의 몸으로요.
"왜 하필 빙의를 해도 지금 이 시점이야? 다른 소설들처럼 10살때로 돌아가서 인생개선계획 좀 세우면 안돼?"
눈물로 쓰는 악녀의 생존일기. 타도하자, 내가 쓴 여주인공!

 
Back to the castle
작성일 : 17-07-31 13:17     조회 : 265     추천 : 0     분량 : 5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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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ck to the castle

 

 엔도르시는 무도회 직후 떠났다. 원래 어머니의 성묘가 목적이었고 무도회는 무덤을 깨끗하게 돌봐준 답례로 참가하는 게 맞다는 듯이.

 

 나는 성묘를 다녀왔다. 선대 공작부인의 무덤이 나를 엔도르시와의 만남에서 살려줬으니까. 공작부인의 무덤 앞에는 유리로 만든 꽃이 바쳐져 있었다. 향기 없고 시들지 않고 차가운 유리 꽃. 고인의 무덤에 바쳐진 꽃을 만지자니 멋쩍었지만, 한번 들어보니 가녀린 꽃의 조형과는 달리 유리의 무게는 무거웠다.

 

 “골라도 꼭 지 같은 걸 골라.”

 

 엔도르시가 다녀간 무덤은 방금 지은 것처럼 깨끗했다. 죽은 자를 지킨다는 작은 돌조각 기사들이 일렬로 무덤에 장식되어 있었고, 포도덩쿨 문양 부조가 멋진 커다란 비석에는 카르탄 공작부인이란 말과 함께 사망한 자의 세례명이 적혀 있었다. 멋진 곳이었지만 결국 죽은 자의 집이었다.

 

 “공작부인. 내가 소설 속에 쓴 예언으로 당신의 삶이 불행하게 된 건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누군가 내 말대로 인생을 살 거라고 생각하진 못했어요. 고의는 아니었다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무덤은 고개를 끄덕이지도 소리를 내지도 못한다. 나는 허공에 흩어질 말을 계속 했다.

 

 “하지만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난 틀림없이 신의 머리채를 잡고 탈탈 털었겠죠. 원망했을 거야. 하지만 당신은 수도자의 길을 걷고 싶어 했으니 이것조차도 용서할 수 있을 거라 믿을게요.”

 

 산 자는 자신의 잘못을 얼버무리며 산다. 죽은 게 잘못이다. 무덤 안에서 거꾸러져도 죽은 자는 그 말에 반박을 하지 못한다.

 

 “난 당신처럼 여기에 내 무덤을 지을 생각은 없어요. 공작부인으로 죽어서, 커다랗고 아름답지만 아무도 아는 사람이 없는 연고 없는 땅에 내 몸을 뉘이지 않을 거예요. 이 몸으로 죽지도 않을 거구요. 난 내 원래 몸으로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눈을 감을 겁니다.”

 

 당신의 영혼을 위해 기도할게요.

 

 내가 챙겨왔던 생화는 도로 집어 들어 돌아갔다. 꽃이 마지막에 지저분하게 지는 게 싫어서 유리로 만든 꽃을 바친 아들을 생각하자니 차마 생화 꽃다발을 두고 갈 수 없었다.

 

 상처만 남은 무도회가 있은 후 나는 집에만 있었다. 엔도르시가 마지막에 발을 걸어준 덕분에 나는 창피해서 집에만 있는 척을 하기 좋았다. 그리고 우리 집에 북스 자매는 출입 금지였다.

 사실 나는 제인에게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다고 전달해 둔 터였다.

 

 “아가씨, 마시지 마세요!”

 

 하녀 제인이 날카롭게 외쳤다. 한가한 시간을 주체할 수가 없어 나는 새로 차를 마시는 취미를 붙였는데, 지금도 막 그녀가 타온 차를 마시려던 참이었다. 차를 저은 찻숟가락 색이 시커멓게 변해 있었다. 은으로 만든 찻숟가락이었다.

 

 “이번에도 네가 탄 거야?”

 “아니에요! 지, 지, 지난번에는 제가 아가씨께 죽을 죄를 저지른 게 맞지만, 이번에는 아니에요!”

 

 물론 자기가 타고 자기가 독이 들었다고 말하진 않겠지. 얘가 벨하임 공작 앞에서 자해하던 나도 아니고, 그런 충성 연극을 할 머리로 보이지는 않으니.

 

 “그럼 누가 했을까? 이 집에 차를 공급하는 상인이 독을 섞었을까?”

 

 “그건….”

 

 “네가 네 친구라고 이 집에 들여보낸 이웃집 하녀가 몰래 찻통을 열고 독을 섞었을 수도 있고, 우리가 모르는 다른 가능성도 있을 수 있지. 우리는 왜 이렇게 됐는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 보고 있다시피, 은수저가 독에 반응한 건 보이니까.”

 

 은수저로 찻물을 참방참방 튕겼다. 특별히 걸리는 이물질은 없었다.

 

 “진짜 죽이려고 하면 차에 독을 타진 않았을 거야. 지난번에도 차 마시다 죽을 뻔 했으니 은 식기를 쓰는 건 짐작하고 있었을 테지. 그러니까 이건 경고야. 사고치지 말고 얌전히 있으란 뜻이겠지.”

 

 은에 검출되지 않는 다른 독들도 많다. 굳이 걸릴 게 확실한 독을 탔다는 건 처음부터 보여주려고 탔다는 것.

 

 “우리 소공작님이 나를 너무 아끼시네. 이런 경고도 다 해주시고.”

 

 나는 피식 웃었다. 우리의 약속을 잊지 말라는 뜻이다. 입 다물고 얌전히 살겠다는 약속을 잊지 말라는 뜻이며, 이 거래의 우위는 엄연히 자신에게 있다는.

 

 “앞으로는 차는 가져오지 마. 차는 색이랑 향이 있어서 이물질을 섞어 넣기 쉬우니까 물보다 구분하기 어려워. 그리고 내가 먹는 거, 입는 거 각별히 한 번 더 주의해. 이거 치워.”

 

 엔도르시가 빙의 전 알렌시아의 멍청한 머리를 기억하고 단단히 경고했는지는 몰라도, 나는 그가 그럴 필요 없이 얌전히 몸 사리고 있었다. 나는 지금 내가 어떻게 굴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있었다. 수도는 지금 나를 놓고 전쟁통이었다.

 

 엔도르시가 수도로 올라가 처음 알렌시아가 로벤투스 왕의 왕비가 되는 게 어떠냐고 언급했을 때 미하엘은 농담으로 치부했다. 곧이어 농담이 아닌 걸 알자 분노했으며, 노발대발해서 그런 일은 절대 허락이 불가하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그 후로 시간이 지나자 알렌시아에게 희망이 보였다.

 

 알렌시아는 유배지에서 그간 입 다물고 근신하고 있었고 그런 알렌시아의 태도를 언급하며 이만하면 고귀한 핏줄의 아가씨가 충분히 반성하고 있지 않냐는 의견들에 슬슬 힘이 붙었다.

 

 가깝지도 않은 이웃나라 국왕의 삼혼에 적령기의 딸자식을 내놓게 생긴 유력한 귀족가에서는 은근히 알렌시아가 국왕비로 뽑히기를 바라고 있었다.

 

 게다가 어떻게 된 일인지 헨리 왕국 쪽에는 제국이 헨리 왕국과의 우호를 특별하게 여겨 아주 고귀한 집안의 아가씨가 왕비로 올 준비 중이라고 소문이 나고 있는 터였다.

 

 이런 소문이 난 가운데 지체 낮은 집안의 아가씨를 양녀로 입양해서 보낸다거나 한다면 헨리 왕국에 실망만을 줄 뿐이었다. 황제 미하엘은 점점 더 나를 거절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다.

 

 '시간은 나의 편이지.'

 

 나는 이러한 사정이 적힌 벨하임 공작가에서 온 서신을 읽으며 웃었다. 나는 얼마든지 더 기다릴 수 있었다. 공작가에 내가 망친 공작가의 명예를 위해 모두가 기피하는 로벤투스 왕의 세 번째 신부로 가겠다는 뜻을 전한 바 있었다.

 

 아버지는 내 뜻에 감격했고, 왕국에 퍼진 고귀한 신분의 새 왕비의 소문은 나를 돕기 위해 벨하임 쪽에서 의도적으로 퍼뜨린 소문일 거였다. 그러니 어찌 시간이 나의 편이 아니겠는가.

 

 그 후 한 달 뒤, 얼마 못 살 나이든 국왕에게 시집 가 구박데기가 되는 것도 어쩌면 고귀한 형벌일지도 모른다는 엔도르시의 마지막 설득으로 미하엘은 알렌시아가 국왕비 후보가 되는 걸 허락했다.

 

 "결국 그대의 뜻대로 만들어 버리는구나."

 

 "각하께 영광을 돌리죠. 모두, 각하가 힘써주신 따름 아닌가요?"

 

 복직된 알렌시아 공녀의 마중은 엔도르시가 나왔다. 남이 보기엔 장차 타국의 왕비가 될 몸을 제국의 공작이 마중 나온, 무척 극진한 예로 보일 법 했지만 그 속이야 뻔했다. 개수작 못 부리게 직접 꽁꽁 묶어 가겠단 뜻 아닌가.

 

 물론 알렌시아의 몸에 들어온 뒤로 그녀가 당한 것은 불신, 냉대, 적대뿐이었으니 이 정도의 정중한 적대 정도야 웃으며 생글생글 받아칠 수 있었다.

 

 “마차에 오르기 전에 잠시만, 제 하녀를 불러주시겠어요?”

 

 내 부름에 제인이 달려 나왔다. 평생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은 처음 본다는 듯이, 나를 호위할 기사들의 번쩍이는 갑주를 조금은 무섭고 조금은 어리둥절하게 바라보는 그녀에게 나는 불쑥 서류를 건넸다.

 

 “추천장이야. 내가 떠나면 다음에 일할 집을 구해야 할 거 아니야.”

 

 “아, 아가씨이. 저는 아가씨를 위해 해드린 것도 없는데 이런 걸 다 주시다니요.”

 

 “흐음? 너 글 못 읽지? 종이만 번쩍 거리면 다 좋은 거 인줄 알지. 거기에 내가 무슨 말을 써줬을 줄 알고 감격해?”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려던 그녀의 얼굴이 딱 얼어붙었다. 그녀의 두려운 어린 얼굴을 충분히 즐긴 후에야 나는 느릿느릿하게 말을 이었다.

 

 “겪었던 그대로 써줬어. 뭐라고 써줬을 것 같아?”

 

 “제가, 제가 아가씨께….”

 

 “딸려 있는 식구가 많아 식구들을 위해 목숨 걸고 일하는 사람이며 이 지방에서 오래 살아 셸 지방 사람들에 대해 잘 압니다. 급료를 많이 준다면 다소 무모한 일까지 해낼 용기가 있는 하녀입니다. 그거 가지고는 수도 귀족가는 꿈도 못 꿔. 하지만 뭐, 이 지방에서라면 나쁘지 않은 귀족가 대문을 두드릴 만한 추천장이겠지.”

 

 “…흐으읍, 흐어엉. 아, 아가씨는 좋은 주인이셨어요. 말은 좀 모질게 하시는 편이셨지만요. 그래도 마음에도 없는 말 일부러 하신 거 알아요. 흑.”

 

 “하이고 됐네요. 잘 살고, 다음에는 모시고 있는 주인 차에 독 타지 말고.”

 

 울고 있는 제인을 뒤로 하고 마차에 올랐다. 그녀는 벨하임 공작저의 하인들과 달랐다. 암살의 임무를 띠고 있었으나 태도는 공손했고 나를 위해 상냥한 뒷바라지를 해주었다. 모욕에 대한 기억이 그녀에게 선물을 주고 싶게 만들었다.

 

 차에 오를 때, 마차의 문을 잡아주는 하인이 다리를 절룩거리고 있었다. 슬쩍 시선이 가는 것을 엔도르시가 눈치 챘는지 설명해 주었다.

 

 “젊어서 사고가 있었지. 안타까운 일이었어.”

 

 “하인을 가문의 얼굴이라고 생각해서 다리 다친 하인은 쓰지 않은 귀족 가문도 많을 텐데, 각하께서는 자비로우시군요.”

 

 엔도르시는 지난번 봤을 때보다 수척하고 피곤해 보였다. 소공작인 그는 자기 영지 일도 해야 했었고, 황제의 의회에서 몫을 다 해야 했으며, 골칫덩이인 나를 왕비로 밀어 넣는 안건에 대해서도 미하엘을 설득하기 까지 해야 했었다.

 

 그가 바쁜 일상의 중간에 나에게 독까지 보냈다는 걸 생각해 보면 놀라울 지경이다. 거봐, 이 각하는 다른 의미로 나한테 집착하고 있다니까?

 

 날이 선 눈빛으로 나를 감시하던 엔도르시는 차츰 눈에 띄게 피곤해 하는 게 보였다. 마차의 편안한 승차감을 따라 그의 눈꺼풀이 점차 낮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에게 자라고 권하는 대신 꼼짝 않고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 내가 움직이지 않는 쪽이 엔도르시가 긴장을 풀기에 좋을 것이었다.

 

 대신 나는 조용히 책을 꺼내들었다. 멀미가 치밀기 전까지. 알렌시아의 몸은 멀미를 하는 쪽이었다. 글자가 팽팽 돌아 보일 지경이라 책을 탁하고 덮고 창문을 여는 데 옆에서 끙끙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선잠을 잘못 들었는지 엔도르시가 크림색의 머리카락 사이로 진땀을 흘리며 악몽을 꾸고 있었다.

 

 “...”

 

 성녀의 정원 혜림과 엔도르시의 첫만남이 떠올랐다. 그때도 엔도르시는 과중한 업무를 하다 왕궁에서 잠깐 눈을 붙였고, 익숙한 악몽을 꾸고 있었다. 그 앞에 우연히 예절 수업을 피해 도망 나온 혜림이 마주 쳐, 가위에 눌린 그를 위해 자장가를 부드럽게 불러주는 내용이었다.

 

 절름발이 하인의 불운을 생각한다. 그에 대해서는 아무런 감정이 들지 않는다. 내가 이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도 주요 인물들의 운명선만을 결정지은 것 뿐, 스쳐지나가는 조연의 운명은 내가 창조한 것이 아니다. 세계 속에서 저절로 생긴 것이지. 나는 절름발이 하인의 불운에 대해서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그러나 엔도르시는 달랐다. 그의 악몽은, 트라우마는 내가 혜림에게 엔도르시를 붙여주기 위해 선물처럼 준 불운이었다.

 

 “각하? 각하.”

 

 엔도르시의 어깨를 살짝 흔들었다. 낮게 웅얼거리는 소리가 잦아들었지만 그는 깨지 않는다. 악몽을 꾸면 쉽게 깨지 못하는 것조차 내가 지정해 둔 특징이었다. 그의 아름다운 얼굴이 고통으로 구겨지고, 땀이 이마를 넘어 목으로 굴러 떨어지는 것을 본다.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아, 진짜 이건 아닌데. 이러면 안되는데.’

 

 망설임 속에서도 허밍은 매끄럽게 흘러나왔다.

 

 ‘한번쯤은. 매정한 어머니의 선물이라고 생각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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