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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두 명의 이야기를 하죠.
작가 : 윤명주
작품등록일 : 2017.7.31

특이하신 분이시네요. 이야기를 들으러 굳이 여기까지 찾아오시고. 뭐 괜찮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청중이 있으면, 이야기꾼인 제가 가만히 있을 수 없죠.
일단 자리에 앉으시죠. 음료수도 하나 시키고요. 됐나요? 그럼 얘기해보죠.
아, 먼저 무슨 이야기인지 말해야 겠군요. 별 거 아닙니다. 그냥 여자와 남자 두 명이 만나서 모험을 해 나가는 평범한 이야기이죠. 이야기에 철학을 넣기에는 제가 힘들어서 말이죠.
그럼 시작 해볼까요? 두 명의 이야기를 말이죠.

 
1-3
작성일 : 17-07-31 12:29     조회 : 410     추천 : 0     분량 : 6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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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갈색의 단정한 머리카락, 얼룩 하나 없는 흰 셔츠, 다림질이 된 검은색 민 소매조끼와 바지, 그리고 품 안에 품은 푸른 리본이 달린 곰 인형 하나, 그런 인형에게 얼굴을 붙인 채 자고 있는 베라. 아침이 되어 눈을 뜬 워르덴의 시야에 제일 먼저 들어온 모습이었다.

 “…취미 한번 곱상하네.”

 

 “읏차!”

 베라가 나무에서 내려왔다. 푸른색의 빛이 그의 양 발에서 일렁였다.

 “곰들은 깨지 않았겠죠?”

 베라가 동굴을 쳐다보며 말했다.

 “깨긴 깼는데 딱히 움직이질 않네.”

 워르덴이 나무에 기대어 사과를 우물거렸다.

 “한 입?”

 “저야 고맙죠.”

 베라가 사과를 한 입 베어 먹었다. 아삭거리는 소리가 났다. 베라는 사과를 씹으며 곰 쪽을 바라보았다. 곰은 누운 채 새끼 곰 두 마리를 품에 품고 있었다. 새끼 곰 두 마리는 곰에 기대어 자고 있었다. 곰이 숨을 쉴 때마다 새끼 곰들의 머리가 올라갔다가 내려왔다.

 “저렇게 보니 꽤 귀엽네요. 저 세 마리.”

 “건드리지 않는 전제하에서 말이지.”

 워르덴은 반 정도 남은 사과를 베어 먹으려다가 멈칫했다. 사과를 동굴 쪽으로 던졌다. 던져진 사과는 지면에 떨어진 뒤 몇 바퀴 굴러 곰 앞에 멈췄다.

 “슬슬 가자고. 오늘 내일 중으로 녀석들이 동료들이 죽은 걸 알 테니깐.”

 워르덴은 몸을 돌려 숲 안쪽으로 들어갔다. 베라는 워르덴을 따라가려다가 동굴 쪽으로 바라봤다. 곰은 베라와 워르덴을 바라보다가 자신의 앞쪽에 놓인 사과를 집어삼켰다.

 

 “이제 60일 정도 되었을 걸요?”

 “60일이면 거의 두 달 정도네.”

 워르덴이 나뭇가지 밑으로 통과하며 말했다. 베라는 나뭇가지를 잡고 몸을 숙이며 그 밑을 통과했다.

 “그 60일 동안 여행을 하면서 옷을 하나도 안 갈아입은 거냐?”

 “예.”

 “그것 치고는 옷이 너무 깔끔한데.”

 “제가 입고 있는 옷은 협회에서 특수한 마술을 걸어서 말이죠. 일단 입고 있으면 추위와 더위, 통풍에 물리적인 상해까지 방어해주는 옷이에요.”

 “즉, 그냥 그 옷을 입고 있으면 평생 입어도 문제없다, 라는 거냐?”

 “그런 셈이죠. 마력이 공급된다는 전제하에서 말이죠.”

 워르덴은 앞서가다가 몸을 뒤로 돌렸다. 베라가 멈춰 섰다.

 “그 옷, 진짜 안 뚫리는 거 맞아?”

 “예, 정말 안 뚫려요.”

 “잠깐 가만히 있어봐.”

 워르덴의 손에서 검이 생겼다. 워르덴은 곧바로 자세를 잡고 베라의 몸을 찌르려고 했다.

 “잠깐만요! 잠깐만요!”

 “왜? 옷이 안 뚫리면 검도 네 몸 속으로 못 들어가니깐 죽진 않잖아?”

 “충격까진 못 막아준다고요!”

 “충격?”

 워르덴이 자세를 풀었다.

 “옷만 안 뚫리는 거지 충격까진 못 막아줘서요. 충격을 막으려면 별도의 방법이 필요해요.”

 “그래서 그 별도의 방법은?”

 “지금 당장은 없어요.”

 “쳇, 김샜네.”

 워르덴의 손에서 검이 희미한 붉은빛을 내며 사라졌다. 베라가 한숨을 쉬었다.

 “것보다 저희 제대로 가고 있는 건 맞겠죠?”

 “알고 있는 거 아니었냐?”

 “뭘 알아요?”

 “내 앞을 자세히 봐봐.”

 베라는 워르덴의 앞길을 노려봤다. 희미한 붉은빛들이 군데군데 일렁거렸다.

 “저건?”

 “마력을 읽는다고 해서 알고 있는 줄 알았더니, 역시 야매였구만.”

 “저 붉은 빛…워르덴씨의 마력이겠죠? 마치 동화 같네요.”

 “동화? 그러고 보니 이것하고 비슷한 짓거릴 했던 동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워르덴은 왼손을 턱에 대고 눈을 감았다. 몇 초 뒤 왼손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잘 모르겠구만. 뭐, 모른다고 딱히 어떻게 되는 것도 아니다만.”

 “아마 ‘과자집의 마녀’일겁니다.”

 “물어 본 적 없거든? 얼른 가자고. 놈들이 앞서 가서 환영파티를 준비하기 전에.”

 워르덴은 몸을 돌려 희미한 붉은빛들이 있는 길을 따라갔다. 베라가 그 뒤를 따랐다. 4발자국 정도 갔을 때 그들의 뒤에서 동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워르덴과 베라의 몸이 멈췄다.

 “들었냐?”

 “예. 울음소리였죠?”

 “저 울음소리, 꽤나 낯이 익지 않냐?”

 “어떻게 잊겠습니까, 어제 질리도록 들었는데. 곰에다가 늑대죠?”

 워르덴이 고개를 끄덕였다.

 “녀석들은 늑대에 타고 다니니깐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따라 잡히겠어. 페이스 좀 높여야겠네.”

 워르덴과 베라는 몸을 돌려 뛰기 시작했다.

 

 덩치가 큰 오크가 옆구리에 도끼가 박힌 채 쓰러진 곰에 걸 터 앉아있었다. 자루가 길고 날 반대편에 송곳이 달려있는 도끼였다. 사슬갑옷에다가 가죽바지, 스파이크가 달린 판금 방어구를 입고 있던 오크의 왼쪽 눈에는 상처가 있었다. 숲 쪽에서 늑대를 탄 오크 한 명이 튀어나왔다.

 “보스! 좋은 소식! 가져왔다!”

 “드디어!”

 곰에 걸터앉아 있던 오크가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늑대에 탄 오크에게 다가갔다.

 “그래, 뭘 가져왔나?”

 늑대에서 내린 오크는 품속에서 보랏빛의 버섯 2개를 꺼내 덩치가 큰 오크에게 줬다. 덩치가 큰 오크는 그 버섯 2개를 받았다.

 “이건?”

 “맛 좋은 버섯! 어렵게 찾았다! 끝내준다!”

 “오오 과연, 이게 바로 에틸렌인가 뭔가 하는 버섯인가? 하나에 1만 디나르는 가뿐하게 넘긴다는 그… 수고했다!”

 “감사! 감사! 감사!”

 덩치가 큰 오크는 늑대에서 내린 오크의 얼굴을 주먹으로 세게 갈겼다. 오크의 입안에서 3cm정도 크기의 송곳니가 튀어나왔다.

 “이런 우라질 같은 새끼들이! 거북이, 꽃에 이어서 이번엔 버섯이냐!? 내가 붉은색 모자를 쓰고 공주를 구하러 가는 사람처럼 보이는 것 같아 보이나!? 이 망할 놈들!”

 덩치가 큰 오크는 땅에 널브러진 오크에게 침을 뱉었다. 보랏빛의 버섯들을 땅에 내팽개치려고 했다. 멈칫했다. 손을 피고 버섯들을 바라봤다. 버섯들은 약간 으깨진 상태였다. 덩치가 큰 오크는 약간 으깨진 버섯들을 입에 털어 넣었다.

 쩝쩝

 “맛은 좋군. 확실히.”

 덩치가 큰 오크가 버섯들을 삼킨 뒤 입맛을 다셨다. 숲 속에서 늑대를 타고 두건을 두른 오크가 한 명 나타났다.

 “보스! 좋은 소식!”

 덩치가 큰 오크는 두건을 두른 오크를 검지로 가리켰다.

 “그 녀석들에 관한 소식이겠지? 아니기만 해봐? 엉!?”

 “그 녀석들! 냄새! 늑대들!”

 덩치가 큰 오크는 미소를 짓더니 고개를 숙이고 양손을 쥐었다.

 “드디어…드디어, 드디어!”

 덩치가 큰 오크는 굳게 쥔 양손을 세차게 흔들었다. 그리고 쓰러진 곰의 옆구리에 박힌 도끼를 빼내어 어깨에 기댔다. 곧바로 옆에 앉아있던 은빛 털을 가진 늑대에게 다가간 뒤 등에 탔다.

 “조질 시간이다! 안내해라, 두건자식아!”

 

 워르덴이 허벅지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시냇물을 건너가고 있었다.

 “지금만큼은 그 신비스러운 옷이 부럽긴 하네.”

 워르덴은 한 발자국씩 옮길 때마다 휘청거렸다.

 “확실히 물은 안 들어오지만 충격은 어쩔 수 없네요.”

 베라도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며 시냇물을 건너가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워르덴과 베라의 거리가 조금씩 벌어졌다. 베라가 앞선 채였다.

 “젠장 내가 왜 여길 건넌 거지!?”

 베라와 워르덴이 건너온 시냇물가의 갈대숲에서 늑대들의 소리와 갈대숲을 짓밟는 소리가 들려왔다.

 “워르덴씨!”

 “아아, 들려!”

 워르덴의 말이 끝나자 워르덴의 오른쪽 뺨에 무언가가 스쳐 지나갔다. 화살이었다. 워르덴의 오른쪽 뺨에서 희미한 상처가 생겼다. 희미한 상처에서 피가 약간 흘렀다. 갈대 숲에서 왼 눈에 상처가 있는 덩치 큰 오크가 은빛의 털을 가진 늑대를 타고 나타났다.

 “이 망할 놈들! 이 아리트메틱에게서 도망칠 수 있을 줄 알았냐!? 저 새끼들의 대가리를 당장 가져와!”

 아리트메틱이 신호하자 갈대 숲에서 가지각색의 오크들이 튀어나왔다. 두건을 두른 오크가 선봉이었다.

 “이번엔 피할 수 없는 것 같네!”

 워르덴의 몸의 각 부위에서 판금 방어구가 붉은 빛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 오른손에는 검이 들려있었다. 워르덴은 자세를 낮추고 검을 오크들을 향해 기울였다.

 두건을 두른 오크가 왼손에 들고 있던 작은 도끼를 워르덴을 향해 던졌다. 워르덴은 고개를 왼쪽으로 기울였다. 2cm정도의 차이로 도끼는 워르덴의 뺨을 스쳐 지나갔다. 두건을 두른 오크가 워르덴에게 접근했다. 둘의 거리는 대략 2~3m였다. 오크는 도끼를 양손으로 잡아 높이 쳐들었다. 워르덴은 자루를 가슴에 붙였다. 오크는 워르덴을 향해 도끼를 내리쳤다. 워르덴은 왼손으로 자루를 세게 밀어 올렸다. 검은 도끼자루와 오크의 목을 관통했다. 워르덴은 검을 뽑았다. 오크의 목에서 피가 솟구쳤다.

 두건을 두른 오크의 뒤에서 두 명의 오크가 워르덴을 향해 접근했다. 각각 검과 창을 든 오크였다. 워르덴은 자세를 잡았다. 붉은빛이 워르덴의 몸을 감쌌다. 워르덴이 몸을 앞으로 굽혔다. 그대로 양발로 지면을 세게 밀었다. 물보라가 일어났다. 물보라와 함께 워르덴이 앞으로 튀어나갔다.

 앞으로 튀어나간 워르덴은 창을 든 오크와 부딪혔다. 오크의 몸엔 검이 박혀있었다. 검을 든 오크가 몸을 틀었다. 워르덴의 왼손에 붉은빛이 생겼다. 검을 든 오크를 향해 왼손을 위에서 아래로 휘둘렸다. 오크의 머리에 무언가가 부딪혔다. 투구였다. 투구에 맞은 오크는 비틀거리더니 시냇물에 빠졌다. 투구는 공중에 떠올랐다가 시냇물에 잠겼다. 워르덴의 왼손에 붉은빛이 나더니 물이 묻어있는 투구가 나타났다.

 오크들은 걸음을 멈추고 제자리에서 워르덴을 노려봤다. 워르덴은 오크들을 바라보다가 투구를 썼다. 검을 땅에 박은 뒤 왼손의 손바닥을 위로하면서 오크들을 향해 뻗었다. 그리고 왼손가락들을 안으로 살짝 굽혔다가 펴기를 반복했다. 도발이었다.

 “덤벼.”

 워르덴의 주위에는 네 명의 오크가 있었다. 제일 앞에 있던 오크가 괴성을 질렀다. 그와 동시에 오크들이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워르덴이 자세를 잡았다. 제일 먼저 달려든 오크는 쌍수도끼를 든 오크였다. 워르덴이 검을 위에서 아래로 내리쳤다. 오크는 도끼를 교차했다. 워르덴은 검을 뒤로 뺐다. 곧바로 오크의 명치에 검을 박아 넣었다. 오크는 쓰러지면서 검신을 붙잡았다. 워르덴은 검을 놓았다.

 한 손 도끼를 든 오크가 워르덴의 왼쪽에서 접근했다. 둘의 거리는 1m 내외였다. 오크는 가로로 도끼를 휘둘렀다. 워르덴이 몸을 굽혔다. 도끼가 스쳐 지나갔다. 워르덴은 곧바로 오크에게 어깨로 태클을 걸었다. 오크가 비틀거렸다. 워르덴은 오크의 뒤로 돌아갔다. 발로 등을 찼다. 차인 오크는 오른쪽에서 다가오던 오크와 부딪혔다. 둘은 물에 빠졌다.

 워르덴의 오른손에 붉은빛이 발생했다. 뒤에서 누군가 접근했다. 워르덴이 몸을 돌렸다. 대검을 든 오크였다. 대검을 양손을 잡은 채 높이 쳐들었다. 내리쳤다. 워르덴이 오른쪽으로 몸을 돌렸다. 가슴 쪽의 판금 방어구가 대검에게 긁혔다. 대검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물속에 잠겼다. 워르덴은 오른발로 대검을 눌렀다. 대검은 강바닥에 박혔다. 워르덴은 오크의 턱을 갈겼다. 오크는 공중에 떠올랐다가 물에 빠졌다.

 워르덴의 오른손에 검이 생겼다. 자세를 잡았다. 두 명의 오크가 물속에서 일어났다. 두 명은 양쪽으로 갈라져서 워르덴에게 접근했다. 워르덴은 번갈아 가며 두 명을 주목했다. 왼쪽의 오크가 검을 눕히고 돌진했다. 방향은 워르덴 쪽이었다. 워르덴은 오른발을 앞으로 뺐다. 몸을 앞으로 당겼다. 돌진한 오크는 워르덴의 뒤로 지나갔다.

 오른쪽의 오크가 도끼를 위에서 아래로 휘둘렀다. 궤도는 오른쪽 대각선이었다. 워르덴이 검 끝을 도끼에 부딪혔다. 검과 도끼가 튕겨 나왔다. 오크의 자세가 무너졌다. 워르덴이 검 끝을 가볍게 휘둘렀다. 오크의 왼쪽 어깨 죽지를 갈랐다. 검을 빼냈다. 곧바로 오른쪽 어깨 죽지를 갈랐다. 오크는 괴성을 질렀다. 도끼를 떨궜다.

 워르덴이 몸을 반대로 돌렸다. 검을 든 오크가 괴성을 질렀다. 물살을 헤치며 다가왔다. 검을 휘둘렀다. 왼쪽 대각선 방향이었다. 워르덴이 뒤로 살짝 빠졌다. 검은 대기를 갈랐다. 워르덴이 한 발자국 전진했다. 검 끝으로 몸을 베었다. 왼쪽 아래 대각선 방향이었다. 워르덴은 몸을 살짝 웅크렸다. 몸을 폈다. 앞으로 전진했다. 워르덴의 어깨가 오크의 몸과 격돌했다. 오크가 수면 밑으로 쓰러졌다. 워르덴이 오크의 복부에 검을 박았다.

 “한심한 새끼들!”

 아리트메틱이 혀를 찼다.

 “어이! 석궁을 가져와!”

 뒤에 있던 작은 오크가 가지고 있던 석궁을 아리트메틱에게 줬다. 아리트메틱은 강탈하다시피 석궁을 가져갔다.

 “뭘 보고만 있어!? 빨리 안 들어가!?”

 물 밖에 있던 오크들에게 아리트메틱이 외쳤다. 일곱 명 정도의 오크들이 물에 들어갔다. 아리트메틱이 석궁을 조준했다. 목표물은 워르덴 이었다. 방아쇠를 당겼다. 석궁의 방향이 옆으로 틀어졌다. 볼트가 옆에 있던 작은 오크의 머리에 명중했다. 작은 오크는 쓰러졌다. 석궁에는 푸른색의 얇은 기둥이 박혀있었다. 기둥은 곧 사라졌다.

 “워르덴씨! 제가 엄호하겠습니다!”

 시냇물 가에서 한쪽 무릎을 꿇은 채 베라가 말했다. 왼 손등에는 푸른색의 활이 있었다. 오른손에는 푸른색의 기둥이 세 개정도 들려있었다. 기둥들은 각각 손가락 사이에 껴져 있었다.

 “망할!”

 아리트메틱이 석궁을 내팽개쳤다.

 “애쉬!”

 아리트메틱이 외쳤다. 은빛 털의 늑대가 입에 도끼를 문 채 다가왔다. 애쉬가 입을 벌리자 아리트메틱이 도끼를 꺼내 들었다.

 “저 망할 놈들의 머리를 날려버리겠어!”

 아리트메틱이 물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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