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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게임난이도는 극악이었지만 현실은 베리이지!!
작가 : 룩센
작품등록일 : 2017.7.24

이제 겨우 현실로 돌아왔더니 이거 실화냐?

현실 시간으로 약 9년동안 극악무도한 난이도의 게임에서 살아왔다가 돌아왔더니 현실 세계가 게임처럼 되버렸다?

빌어먹을 게임을 현실에서까지 해야된다는것도 못참겠지만 그보다 더 짜증나는것은 뭔지 아는가?


혹시 제3의 다리를 상실했을 때의 기분을 알고있는가?


혹시 답을 알고있다면 알려주길바란다.

 
03.성장
작성일 : 17-07-31 12:26     조회 : 285     추천 : 0     분량 : 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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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이렇게 황대하게 맞이해 주시다니, 하보크 준장님께서도 기뻐하실겁니다!"

 

 

 나는 앞에있는 찻잔에 든 따뜻한 홍차를 마시며 생각했다. 이 남자는 멍청한걸까 멍청한 척을 하는 걸까.

 

 

 이 남자의 이름은 하이루딘. 자칭 독일군 대령이다. 상관은 하보크 준장 마음같아서는 그냥 리바이어던에게 보양식으로 던져주고 싶지만, 현재 외국은 어떤 상황인지 알고싶기도 하고, 이 남자 우리 저택 앞에서 그렇게 살기를 흘려놓고 정작 내 얼굴을 보자마자 아부를 하다니.

 

 

 멍청한것도 정도가 있어야지.

 

 

 "그렇군."

 

 

 최근 내가 건들인것은 이세계인들, 즉 이 세계 지구에서 돌아온지 얼마되지도 않은 나에게 찾아왔다는건 아버지에게 볼일이 있다는 건데.

 

 

 "그.. 이 연님은 지구에 돌아오신지 얼마되지 않으셨다 했잖습니까."

 

 

 "음, 한 3개월 정도? 근데 그건 왜?"

 

 

 내가 반말을 해도 비굴한 태도는 바꾸지 않는군, 짧은 굴욕을 참을 수 있을 정도의 목적이 있나보네. 그나저나 안나라고 했나 차를 잘 우리는 구나 향도 좋고 맛은 심하게 쓰지 않으니 좋네.

 

 

 "사실 저도 이곳에 돌아온지 6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았거든요 얼마전 겨우 동기화를 마쳤습니다. 하하! 제가 이래뵈도 그 아르테시아 온라인에 랭커 아니겠습니까!"

 

 

 날 압박하려는 거구나. 아르테시아 온라인의 랭커정도면 왠만한 좋은 아이템은 가지고 있을터, 즉 허튼수작 부리면 큰코다친다는 이야기 인가.

 

 

 슬슬 홍차도 다 마셨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해볼까.

 

 

 "대령, 그래서 하고싶은 말이 뭔데?"

 

 

 내가 한숨을 쉬며 말하자 루딘은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낸다음 상자의 뚜껑을 열며 안에들은 다이아 반지를 보이며 말했다.

 

 

 "하하! 이거 이거 너무 뻔히 보였나요? 이 연님 저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어주시지 않겠습니까?"

 

 

 보양식이고 뭐고 그냥 존재자체를 지워버리고 싶은데 어쩔까.

 

 

 "동기화도 완료되지않았는데 그 정도 명성과 힘을 가지셨으니 저라면 반려로도 적합하지 않겠습니까? 저희의 우월한 유전자면 필시 태어날 아이도 아주 유능할것이고요. 연씨께서 허락해주신다면 분명 아버님께서도 허락해 주실겁니다."

 

 

 이 남자 그거네, 게임속에 갇히기 전에는 그냥 평범한 회사원 A였었지만, 게임속에서는 사람들이 알아주는 랭커였다가. 갇히고 나서는 그 자신의 힘을 보고 여자같은게 저절로 따라왔겠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우월감을 느껴 자신은 특별한 사람이다. 선택받은 사람이다. 이것이야 말로 나의 인생이다. 라고 생각하는 부류겠지.

 

 

 대충 보자면 전에 그 네크로맨서와 비슷한 타입이겠네. 그 네크로맨서가 과격파라면 이 남자는 온순파.

 

 

 "저와 결혼하기 싫으시다면 저의 직속부관으로 와주신대도 괜찮습니다. "

 

 

 그리고 이 남자 아까부터 내 가슴만 보고있군. 그 하보크 준장이 노리는건 내가 이 남자에게 위해를 가해 정치적으로 불리하게 만드는 거겠네. 군인이 정치에 하나도 연관이 없을리는 없으니까.

 

 

 더욱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우리 아버지라면 더더욱.

 

 

 내가 아무말 안하고 있자 루딘이 갑자기 호들갑을 떨며 자신이 가져온 철가방을 테이블 위에 올렸다. 덕분에 찻잔은 물론이고 홍차까지 다 바닥에 쏟아졌다.

 

 

 "그 연이씨가 취향이 별나시다는 소리를 들어서 말이죠. 원래 이러면 안되는데 후후 살인을 즐기신다면서요? 식인도 하시는거 같은데."

 

 

 "...하?"

 

 

 이건 좀 당황했다. 내가 살인을 즐기는건 둘째치고 식인을 한다니 뭔 피타고라스가 고흐의 초상화를 그리는 소리를 하는거지?

 

 

 "아아아 괜찮아요 저도 당신과 같은 취향이니까요 그래서 가져왔잖습니까."

 

 

 루딘이 잠겨진 철가방의 암호를 풀자 철컥 소리가 나면서 철가방이 서서히 열렸다. 그리고 난 볼 수 있었다.

 

 

 초등학생으로 추정되는 여자아이의 몸뚱이가 팔다리가 잘린채 가방안에 들어있었고 잘려진 팔과 다리는 철가방 뚜껑쪽에 따로 묶여있었다. 그리고 소녀는 아직 살아있었는지 미약하게 숨을 쉬고 있었다.

 

 

 "역시 신선한게 좋으니 말이죠 안그런가요?"

 

 

 "후..."

 

 

 정정하지 이 녀석은 온순파 따위가 아니다. 개념을 성단단위로 말아먹은 구더기다.

 

 

 "와... 정말 대단하다."

 

 

 "하하.. 마음에 드시나요? 아! 제가 요리해드릴까요?"

 

 

 기분이 더러워진 나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잡으며 말했다.

 

 

 "....솔직히 너. 진짜 역겨운거 알아? 빨리 내눈앞에서 사라져줬으면 좋겠는데 구더기 대령님?"

 

 

 나의 직설적인 축객령에 루딘의 자만이 넘치던 표정이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하하.. 튕기는 여자도 좋죠, 전 아량이 넓으니 이해해 드리겠습니다. 저에게 오시면 권력도 돈도 명예도 뭐든지 지금보다 더 많이 얻으실 수 있으실덴데요? 그리고 취향도 같으니 이 얼마나 천생연분!!"

 

 

 천생연분은 무슨.

 

 

 "구더기야. 넌 이게 재밌니? 너 어디서 내가 식인살인마라고 들은거야? 그냥 뇌피셜은 아니지? 이래서 어린것들이란 아주 예의를 밥말아 먹었네. 솔직히 난 니가 식인을 하든말든 상관없어 내 소중한 사람중에 한명도 가끔 인간을 먹거든 내가 지금 너에게 화난건 뭔지 알아? 감히 날 도구취급했다는 거야 내가 먹이를 주면 잘 받아먹는 암캐같았니? 처음에는 그냥 눈깔하나 파네고 돌려보내려 했는데. 마음이 바꼈어, 그냥 지금 당장 내눈앞에서 사라져주라 네놈의 역겨운 면상을 다신 보기 싫으니까."

 

 

 나의 말이 끝나자마자 루딘이 자리에서 벌떡일어나더니 나의 멱살을 잡으며 울그락 불그락 한 얼굴을 들이밀었다.

 

 

 "닥쳐!! 고작 여자주제에 날 무시해!? 네년이 뭔데 이 하이루딘님께 지랄하는거야! 얼굴반반하고 아이도 잘낳을것같은 년이여서 좀 낮추고 들어갔더니 아주 기어오르는구만! 내가 어? 아르테시아 온라인 랭커야 랭커! 네년같은 창년은 얼마든지 따먹을 수 있다고!"

 

 

 아, 침튀기네 더러워 목욕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내가 뭐때문에 여기까지 왔는ㄷ.."

 

 

 콰드득. 소리가 나며 나의 멱살을 잡고있던 루딘의 한쪽팔이 어깨부터 뜯겨나갔다.

 

 

 "끄아아아악-!!!! 내 파..파파파 팔!!!! 아..아.. 아흐아아..아아"

 

 

 나는 손에 들려진 루딘의 팔을 쓰레기통에 던진다음 앉아서 자신의 팔을 잡고 질질짜고있는 루딘의 머리채를 잡고 눈을 마주치며 말했다.

 

 

 "이봐, 겨우 팔 하나가지고 왜 그리 엄살이야 하보크 준장이 말하든? 나를 도발하라는 식으로 말이야. 뭐 목적은 아버지인게 뻔하지"

 

 

 "개...같은년이!!!"

 

 

 루딘이 나의 팔을 쳐내며 뒤로 빠졌다. 그리고 아직 고통이 가시지 않았는지 식은 땀을 흘리며 계속 이쪽을 노려보다 입을열었다.

 

 

 "네년은 내가 직접 집밟아주마!!! "

 

 

 루딘이 외치자 그의 몸을 새하얀 빛이 감싸기 시작했다. 이윽고 빛이 전신을 감싸자 서서히 빛이 줄어들며 루딘의 달라진 모습이 보였다.

 

 

 원래부터 돋보이던 금발은 더욱더 빛나며 찰랑이고 푸른색 홍채는 이제 붉게 빛나고 있었다. 군복이였던 상의는 새하얀 갑옷으로 변했고 잘려진 팔은 어느세 다시 자라나 있었다.

 

 

 달라진 루딘이 나를 쓱 훑더니 고개를 절래절래저으며 입을 열었다.

 

 

 "내가 너무 흥분했네 자 어서 나에게 사과하면 얼마든지 받아줄수 있다고? 덤으로 네년의 자궁에 나의 씨를 배게 해줄께 어때 영광이지?"

 

 

 "...븅신"

 

 

 이새낀 머리에 분명 마구니가 끼어있을꺼야 우리나라 최초의 중2병이신 궁예도 울고갈것같군.

 

 

 나의 거절에도 루딘은 가볍게 웃으며 팔을 앞으로 뻗었다.

 

 

 "기회를 줬건만, 받아먹지를 못하네.. 암캐년이 나의 부름에 답하라 「브륀힐드」"

 

 

 그러자 다시한번 새하얀빛이 루딘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더니 점점 형태를 이루며 보석장식이 박힌 금색의 양손검이 되었다.

 

 

 "이 무기는 무려 내가 몇억을 투자해서 얻은 성검 브륀힐드 무려 에픽아이템이라고? 이검에 맞아죽을 예정인 넌 감사하게 여겨야할거야."

 

 

 아주 지랄승천을하세요. 보아하니 저 검뿐만 아니라 갑옷도 꽤 고등급 아이템인 것 같다. 근데 어째서 자신만 그런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거지?

 

 

 나는 손가락을 튕기며 말했다.

 

 

 "나도 가지고 있어, 에픽아이템."

 

 

 그러자 나의 발밑에서 붉은 마법진이 생성된 다음 점점 위로 올라오기 시작했다. 이윽고 마법진이 나의 머리위로 올라가 사라졌을때 나의 옷이 변해있었다.

 

 

 칠흙색의 로브는 나의 전신을 가리고 있었고 로브 안으로는 하얀색 배경에 금색 자수가 들어간 실크옷이 나의 상의만 감싸고 있었다. 무언가 마지막으로 입었을 때보다 허전한것 같아 로브를 들춰 안을 봤더니 원래 있어야 할 반바지는 사라져있었고, 대신 하얀색 상의가 허벅지까지 오는 원피스 형태가 되어있었다.

 

 

 그리고 원래 없었던 검정색 니삭스가 무릎위까지 올라와 있었으며 나의 발에는 검정색 단화가 신겨져있었다.

 

 

 띠링.

 

 

 그리고 눈앞에 뜬 메세지.

 

 

 [신체가 여성으로 변화함으로 인해 장비아이템도 여성용으로 변환되었습니다.]

 

 

 어... 허 참 웃음이 다 나오네.

 

 

 그래.. 돌아오고나서 장비착용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내 잘못이지.

 

 

 "ㄱ,그런 장비는 듣지도 보지도 못했어 거짓말하지마!!"

 

 

 괜찮아 나도 이런 장비는 처음 봐.

 

 

 그나저나 성능은 그대로이려나?

 

 +이름[이 연](귀환자)

 +종족:[인간]

 +직업:[오버마인드]

 +성별:[여성]

 +나이:[27]

 +스탯:[체력:2700+99999][마나:2700+99999]

 [힘:2700+99999][민첩:2690+99999][지능:2700+99999][정신력:2799+99999]

 +칭호: [인지를 초월한 자][진리의 심연을 보고온 자][귀환자]+28

 +스킬: [이누마 엘리쉬] [데우스 엑스 마키나] [절대 영도] [소환:아지다카하] [파멸의 유성] [익스트림 버스트] [지옥의 업화] [소환: 레비아탄] [디 엔드]+178

 

 (동기화 -- 27%)

 (모든 스텟이 한계치를 넘어섰습니다.)

 (동기화를 진행할 수 없습니다)

 

 [동기화를 진행하려면 조건을 충족하세요(현재 20%)]

 

 [착용한 장비]

 머리: 정령왕의 리본

 얼굴: 여왕의 귀걸이

 어깨: 마신의 로브

 상의: 지구신님이 바꿔준 깜찍하고 섹시한 원피스

 하의: 검정색 줄무늬 팬티

 다리: 맛만있으면 상관없잖아 니삭스(검정), 마신의 단화

 

 

 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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