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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스타가 사랑한 파파라치
작가 : 몽지나11
작품등록일 : 2017.7.31

6세기 대가야 왕녀 연과 신라 진흥왕은 첫눈에 사랑에 빠지지만 이들의 사랑은 결국 결실을 맺지 못한채 비극으로 끝나고...21세기 한류스타 양욱과 시골처녀 귀은으로 다시 태어난 두 사람. 의문의 죽음을 당한 귀은은 동생을 구하기 위해 파파라치 기자 진마리의 몸을 빌어 양욱과 의도치 않은 동거를 시작한다. 전생에서 이루지 못한 두 사람의 로맨스가 대가야 2왕녀 수가 깨어나는 것을 막으려는 삼진그룹의 음모 속에서 다시금 애틋하게 피어나기 시작하는데

 
14. 희영의 그림자 희주
작성일 : 17-07-31 04:36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2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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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슨 수를 써서라도 수...수가 다시 나오는 것을 막아야한다.”

 

 늙고 거친 손으로 손녀 희영의 손을 마지막으로 잡으며 오상정은 이렇게 간곡하게 말했었다. 당시 스무살이었던 희영은 늙고 병든 할아버지의 말을 믿을 수가 없었다.

 

  다른 재벌가에선 할아버지 오상정이 무녀였던 엄마를 맏며느리로 들일 때 노친네가 노망났다고 쑥덕거렸다. 남도 박수의 딸인 엄마는 빼어난 미모였지만 굴지의 삼진그룹 며느리로 간택되기엔 한참 모자랐다. 다행히 할아버지의 간택에 아버지 역시 별다른 토를 달지 않았다. 순하고 평범한 아버지와 달리 어머닌 눈치가 빠르고 야망이 남달랐다.

 어머닌 희영이 후계자가 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가족모임에 나가도 다른 동서들이 쑥덕거리며 자신을 피할 때마다 그녀는 희영을 무섭게 다그쳤다.

 

 “흥. 노친네가 죽은 다음에 보자. 넌 이 어미의 한을 풀어주어야 해. 저 잡것들은 하나도 남기지 않고 내쫓아버릴거야.”

 

 하지만 당시 희영은 엄마의 말을 이해할수 없었다. 떠르르한 가문출신 외갓집을 가진 사촌오빠들을과 사촌동생들을 두고 자신이 이 삼진그룹을 물려받을 가능성은 없오보였다. 맏아들의 딸이란 프리미엄은 별반 통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엄마의 예상은 맞았다. 희영은 대무녀의 기질을 어릴적부터 보이기 시작했다.

 

 

 “넌 우리 가문을 지켜내야 할 의무가 있어. 그러기위해선 더 힘을 키워야한다. 더 독해져야 한다.”

 

 오상정은 그녀가 능력을 받아들이도록 도움을 줄거라며 외갓집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친척과 그 수양딸을 불러들였다.

 

 “너에게 갈 살과 나쁜 액운들을 이 애가 막아줄거야. 말하자면 네 그림자인 셈이다.”

 

 희영은 12살 그때 먼 친척 이모와 함께 온 조그맣고 하얀 계집애를 처음 봤다. 긴 속눈썹 아래로 내리깐 깊은 우물같은 눈동자를 감추고 있던 그 애.

 

 “이 애 이름은 희주다...네 인생에 마지막까지 함께 할 게다.”

 

 희영은 순간 몸이 움찔해옴을 느꼈다. 할아버지 오상정이 그 애를 왜 데려왔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본능적으로 알 수 있었다. 희영은 희주가 자신보다 더 무서운 잠재력을 가진 무녀임을 직감했다. 할아버지는 자신처럼 진짜 순수 혈통의 가야무녀를 데려왔던 것이다.

 

 자신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고 웃어주던 할아버지가 순간 괴물처럼 느껴졌다. 희영은 그날 처음으로 자신이 버려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할아버진 어쩌면 그녀를 위해 내 옆으로 데려왔을수도 있다. 나는 그녀에게 먹혀 그림자로 전락할수도 있다.’

 

 무언가 가슴한구석이 허물어지는 느낌이었다. 그래도 참을수 있었다. 약혼자 양혁이 자신이 아닌 희주를 바라보기 전까진. 첫사랑을 잃은 아픔에 힘들어하던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준 약혼자 양혁 덕분에 희영은 과거의 아픔을 조금씩 치유해갈 수 있었다. 그 긴 머리를 휘날리며 차를 내오던 희주가 발을 헛디뎠을 때, 양혁은 그녀가 다치지 않도록 제 품에 그녀를 안았다. 뜨거운 차는 오롯이 양혁의 바지를 적셨다.

 

 뜨거운 화상을 입으면서도 양혁은 희주에게 물었다. “다치진 않았습니까?” 희영은 그 순간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기억했다. 생기하나 없이 깊게만 침잠해있던 희주의 눈동자에서 순간 빛하나가 번쩍했다는 것을. 그렇게 운명이 꼬여버렸다는 것을.

 

 

 

 또각또각또각

 

 지옥같은 소녀시절 생각이 떠오르자 희영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그녀는 이층으로 올라가 맨 마지막 방문을 열었다. 평범한 응접실처럼 보이는 방이었다. 희영은 서가 한쪽의 책을 빼고 그위의 단추를 꾹 눌렀다. 놀랍게도 서재가 반으로 갈라지더니 문 하나가 나타났다. 희영은 좁고 미로처럼 구불구불한 길을 얼마간 걸었다. 드디어 촛불이 일렁이는 방에 다다랐다. 짙은 향 냄새가 코를 찔렀따. 그곳에선 비단이불을 덮은 시신을 놓고 한 무녀가 주문을 외우고 있었다.

 

 “어떻게 됐지?”

 

 “아직 숨이 다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넋이 들어갔으니 일어나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

 

 “...그런데 꼭 이럴 필요까지 있으셨습니까.”

 

 앳된 무녀가 두려움에 떨며 희영을 바라보았다. 희영의 눈알이 희번득하더니 무녀의 뺨을 거칠게 때렸다.

 

 “넌 그저 시키는 대로만 해. 어디서 토를 달아?”

 

 “...이 여인을 살리려 대무녀님은 명을 내놓았잖습니까.”

 

 “...그래. 소중한 내 명을 잘라 붙여줬지. 하지만 그럴 가치가 충분한 여자야...”

 

 “예?”

 

 “그 악마 같은 아이를 없애려면, 이 여자가 꼭 필요해. 히든카드란 것을 손에 쥐고 있어야지 않겠어? 어쩌면..이 여자는....”

 

 이어 희영이 비단이불을 벗겨냈다. 놀랍게도 귀은의 몸이 그곳에서 옅은 숨결을 뱉으며 잠을 자고 있었다. 희영은 관에 들어가기 전에 귀은의 시신을 빼돌려 이리로 데려왔다. 희영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흘러나왔다. 희영은 한낱 여배우가 아이를 죽일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그녀는 간을 보며 아이를 끊임없이 자극할 심산이었다.

 

 “수, 대가야 왕녀 수라....가야의 순수혈통 무녀를 우습게 보면 안되지.”

 

 희영의 얼굴에 묘한 미소가 떠올랐다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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