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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4. 스트로베리(5)
작성일 : 17-07-31 03:56     조회 : 265     추천 : 1     분량 : 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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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사로 사는 법 019화

 

 

 4. 스트로베리(5)

 

 

 유난히 긴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선 스트로베리의 마법을 흡수하면서 성장한 플레어를 확인해 보았다.

 “누나, 부탁해.”

 [오퍼레이팅 시스템 가동합니다.]

 [‘플레어’의 상태를 일람합니다.]

 

 [‘플레어’ - One and Only]

 [레벨: 23/100, 숙련도: 5/100]

 [마나: 235/235, 마력: 1,000]

 [대마도사 그레이프의 역작.]

 [보유 스킬: 원 핸드 이그나이트]

 [원 핸드 이그나이트: 플레어의 기본 화력이 1.5배로 상승합니다(한 손 화력). 한 손으로 착화, 발화, 점화, 발포가 가능해집니다.

 [보유 스킬: 정화]

 [정화: 샐러맨더의 힘으로 독을 비롯한 해로운 상태 이상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상태 이상 해제 레벨은 플레어의 레벨에 따릅니다).

 [보유 스킬: 마나 드레인]

 [마나 드레인: 플레어가 주변 마나를 흡수해 자가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마나 축적 속도는 플레어의 레벨에 비례(레벨×1)합니다. 숙련도가 소량 함께 상승합니다.]

 

 어? 숙련도가 언제 올랐지?

 스트로베리의 자기희생 주문을 흡수한 직후에는 레벨이 23, 숙련도는 0이었다.

 -새롭게 얻은 마나 드레인 스킬 덕분에 플레어가 자체적으로 성장을 시작했습니다.

 마나 드레인이라는 스킬의 설명을 읽어보니 3G 누나의 말대로였다.

 “마나도 생겼어.”

 -플레어가 지닌 마나가 영구적으로 자동 상승하게 됩니다.

 3G 누나는 그동안 플레어는 레벨에 따라 상승하는 마나로만 출력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지금은 다룰 수 있는 마나량이 자동으로 늘어나고 그에 따라 숙련치도 올라 플레어의 ‘클래스’를 가늠하는 레벨도 자동으로 오를 거라는 사실도 알려주었다.

 꽤나 힘이 나는 일이었다.

 “이 마력이라는 건 뭐야?”

 -마력은 마나를 활용할 때 낼 수 있는 출력입니다. 마력이 강할수록 같은 양의 마나를 활용할 때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위력을 낼 때 드는 마나량도 감소합니다.

 “그럼 1,000이면 어느 정도야?”

 -그 이상 불가능한 한계치입니다.

 “엉?”

 -‘플레어’는 그레이프 님께서 혼신을 다해 만든 아티팩트입니다. 오로지 하나이자 유일한(One and Only) 아티팩트인 여러 이유 중 하나이죠. 이론상 플레어의 마력과 견줄 만한 수치는 그레이프 님과 마왕 타모타 이외에 없습니다.

 뭐야, 그거. 엄청나잖아?

 역시 대마도사의 역작이라는 건가?

 ‘그래서 ‘One and Only’이다‘라고.

 빅 쇼블이나 마트리프의 반지에도 이런 등급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아티팩트는 다음과 같은 5개 등급으로 분류됩니다.

 

 [노말(Normal): 일반적인 장비]

 [레어(Rare): 특수한 능력을 지닌 장비]

 [유니크(Unique): 특수한 능력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비]

 [레전더리(Legendary): 전설적인 인물의 능력을 지닌 장비]

 [에픽(Epic): 고유한 능력과 자의를 가진 장비]

 

 특수한, 전설적인, 고유한.

 뭔가 수식어가 많다.

 “그럼 플레어의 ‘One and Only’는?”

 -플레어는 에픽을 넘어선 장비입니다. 여러 특수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고 그 자체로 전설인 그레이프 님의 모든 지식과 능력이 담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일무이한 시스템인 저, 3G를 내장하고 있는 성장형 완성체입니다.

 “그래서 One and Only?”

 -네.

 한마디로 짱짱맨이라는 거네.

 이제야 내가 얼마나 대단한 물건을 가지고 있는 건지 알 것 같다.

 이런 걸 가지고 반 년 넘게 허송세월을 보냈으니, 자의식을 가진 3G 누나가 화를 낼 만도 한 것 같다.

 쾅쾅!

 “파인애플 님! 파인애플 님!”

 플레어에 대해 이제야 조금 알게 된 늦은 밤, 바나나 씨가 급히 찾아왔다.

 평소 그답지 않게 노크 소리도 요란했다.

 아마 구아바와 망고의 일 때문에 찾아온 것 같다.

 “바나나 씨?”

 “구아바 교수와 망고 교수의 말이 사실입니까?”

 “아.”

 역시나 예상했던 일이라 일단 바나나 씨를 안으로 들였다.

 내가 차를 준비하려 하자 그는 그보다 이야기가 먼저라며 내게 확인을 요구했다.

 “네, 맞아요. 어쩌다 보니 들켰네요.”

 “입막음이라면 지금도 가능합니다.”

 ……이 형 알고 보니 무서운 사람이네. 입막음이라니.

 “아니에요, 괜찮아요. 그들도 약속했고 또 제가 위험해지면 그 사람들의 프로젝트도 이루기 힘들거든요.”

 “하지만.”

 이 사람이 어떤 일을 걱정하는지 나도 안다.

 나는 왕국의 유일한 희망.

 현재 온전치 않은 상태에서 기습이라도 받게 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 마음을 알기에 나는 바나나 씨에게 최대한 믿음직한 목소리로 말할 수밖에 없었다.

 “걱정 마세요. 저, 그레이프 선생님의 제자잖아요.”

 내가 내 입으로 이런 말을 꺼낼 줄은 몰랐지만.

 아무튼.

 내 말을 들은 바나나 씨는 뭔가 말하려다 참았다.

 “알겠습니다. 하지만 이외에는 더 이상 파인애플 님의 비밀을 아는 자가 없어야 합니다.”

 “네.”

 그 뒤로 차를 한 잔 나눈 뒤, 바나나 씨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문을 열고 나서는 그에 등에.

 “둘만 있을 때는 애플이라 불러줘요.”

 “……알겠습니다, 후작 각하.”

 ……좀 친해졌다 생각했는데, 이 형 철벽 치는 게 예사롭지가 않다.

 

 * * *

 

 하루를 쉬고 수업에 나가자 다들 나를 보는 눈이 달라져 있었다.

 예전에는 호기심이라든가 신기함, 경멸 등이었는데 지금은 뭔가…… 호의적이다.

 그래도 내게 다가오는 사람은 없었다.

 얘 빼고.

 “파, 파인애플 님, 몸은 이제 좀 괜찮으세요?”

 키위다.

 이 더벅 머리 친구는 내가 도와준 이후로 줄곧 나를 따라다닌다.

 이쪽 세계에 와서는 친구라는 걸 만들 생각도 못 했는데.

 뭐랄까, 3G 누나가 그토록 나를 미워했던 이유를 알고 체감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이것도 현실이고 사람이 살아가는 곳.

 황당하고 나를 짜증나게만 하는 곳은 아니란 말이지.

 “너 왜 자꾸 님이라고 하냐? 친구 끼리.”

 “에, 예?”

 “우리, 친구 아냐?”

 내 말에 키위가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아니야?”

 다시 물으니.

 “마, 맞아.”

 그도 나를 친구라 해주었다.

 

 구아바 교수의 마나학 수업이 쉬는 시간을 맞이했고 나는 정말 오랜만에 수다를 떨었다.

 키위는 뭐 하나를 물으면 아는 것을 쏟아내듯 말해주어 듣기만 해도 되는 친구였다.

 얘도 친구가 없던 시간이 오래였는지 꽤 말이 고팠던 모양이다.

 나도 마찬가지였지만.

 “진짜?”

 “응, 그 후로 운디네가 나를 자꾸 따라와서 계약을 맺었어. 여기 봐.”

 키위가 손바닥을 펴자 그 위에 귀여운 운디네 하나가 나타났다.

 “이름은 퐁퐁이야.”

 ……퐁퐁이라. 이름 짓는 센스하곤.

 퐁퐁은 키위의 손바닥에서 빠져나와 키위의 뺨에 자신의 뺨을 부비며 애정을 과시했다.

 꽤 친한 모양이다.

 근데 샐러맨더 누님은 왜 나오지 않지?

 플레어에 각인된 이후 샐러맨더 누님은 간혹 마음속으로 말을 걸 뿐, 나온 적 없었다.

 뭐, 이유가 있겠지.

 웅성웅성-

 강의실 분위기가 달라져 고개를 돌리니 스트로베리가 와 있었다.

 다행히 망고 교수의 조치가 적절했는지 그 사건이 있은 후, 이틀 만에 등교를 할 수 있었던 모양이다.

 그녀와 시선이 마주쳤고 나는 더 이상 그녀와 껄끄러운 일을 만들고 싶지 않았기에 다시 키위와 퐁퐁이를 보았다.

 또각또각-

 ……이 구두 소리, 스트로베리의 것이겠지.

 구두 소리가 내 뒤에서 멈추었다.

 키위가 또 안절부절못하고 퐁퐁이와 잔뜩 몸을 움츠렸다.

 얘는 화장실에서 구정물을 맞질 않나, 왜 이렇게 소심한 거야?

 “……파인애플.”

 스트로베리가 나를 불렀다.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돌아봤다.

 “안녕? 몸은 좀 괜찮아?”

 “……응.”

 “그래, 다행이네. 그땐 나도 열을 받아서 말실수를 했어. 미안.”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성우 학원에서 배운 것이 있다면 목소리톤을 원하는 대로 쓰는 방법이다.

 이거 꽤나 효과적인게 상대에게 뜻을 전할 때 의식하지 않을 때보다 좀 더 많은 뜻을 전달할 수 있다.

 바나나 씨에게 ‘그레이프 선생님의 제자’라고 말할 때라든지.

 스트로베리도 내 생각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없던 일로 생각했으면 하고 신경 써서 톤을 조정했다.

 “……나는 결투에 지고 뻔뻔하게 없던 일로 할 수 없어. 네가 만약 날 조금이라도 존중해 준다면 내가 명예를 지키도록 해줘.”

 이건 또 무슨 말이래.

 -결투에 진 자는 승자를 따를 의무가 있습니다. 그조차 하지 않으면 귀족으로서 최악의 사례가 되겠죠.

 아아, 어렵다.

 하지만 뭐, 그런 사람이라는데 어쩌겠어.

 “알다시피 난 외국에서 살다 와서 이곳의 규율 같은 것을 몰라. 내가 어떻게 하면 좋은데?”

 “내게 원하는 걸 시켜.”

 “원하는 거?”

 “돈은…… 많이 줄 수 없지만 최대한 마련해 볼게.”

 ……이 아가씨가 왕국에서 세 번째로 큰 영지의 주인한테 돈으로 뭘 하려고 하네.

 내가 생각에 잠기자 스트로베리는 침을 꼴깍 삼키고 가만히 내 말을 기다렸다.

 그건 강의실에 있는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금전적인 보상이 아니라면 제1백작가의 막내딸에게 도대체 무엇을 요구할 것인지 다들 궁금한가 보다.

 ……근데 진짜 딱히 없는데?

 돈도, 직위도 남부럽지 않고 심지어 친구도 생겼잖아.

 친구가 되어 줘, 라는 상투적인 방식도 뭔가 마음에 안 든단 말이지.

 그리고 그게 ‘오늘부터 친구!’라고 한다고 마음이 열리는 것도 아니고.

 -프루츠 왕국에 대해 배우시는 게 어떻습니까?

 그때 3G 누나가 대안을 제안했다.

 프루츠 왕국에 대해서?

 -애플 님은 이곳에 대해 잘 알지 못합니다. 그 신분 때문에 모른다고 할 수도 없지요. 백작가에서 자란 비슷한 연령대의 그녀라면 좋은 선생이 되어줄 겁니다.

 ……확실히.

 뭔가 돌아가는 걸 알아야 좀 더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겠지.

 그리고 언젠가는 후작으로 돌아갈 텐데 그때를 위해서라도 필요한 일이다.

 그건 그렇고.

 애플 님?

 -애플 님이 정신을 차린 것 같아 Great Grape Generate는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이제 좀 제대로 생각하니까 주인 대접을 해주는 거야?

 -그렇습니다.

 뭔가, 스트로베리가 다가온 것보다 3G 누나의 태도가 달라진 것이 더 기쁘다.

 아무튼, 3G 누나의 제안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럼 익숙하지 않은 이곳에 대해 알려줘. 그럼 실수로 너를 모욕하는 일 같은 게 줄어들 테니까.”

 “…….”

 내 말을 들은 스트로베리는 잠시 말을 잃었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드르륵-

 그때 구아바 교수가 강의실로 돌아왔다.

 연강은 이래서 싫단 말이지.

 “자, 이어서 시작해 보도록 하죠. 전 시간에 마나는 많은 곳에서 적은 쪽으로 흐른다고…….”

 구아바 교수의 강의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말들로 가득했다.

 나는 3G 누나가 부연 설명해 주는 것에 집중하며 최대한 이해해 보려 했다.

 …….

 근데 얘는 왜 내 옆에 앉는 거냐?

 스트로베리가 내 옆에 앉았다.

 그리고 뭔가를 써서 내게 보여주었다.

 

 [강의 시간에는 허공이 아니라 교수에게 시선을 둬.]

 

 …….

 잔소리꾼이 하나 늘었다.

 

 <스트로베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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