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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4. 스트로베리(4)
작성일 : 17-07-31 03:55     조회 : 274     추천 : 1     분량 : 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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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사로 사는 법 018화

 

 

 4. 스트로베리(4)

 

 

 그렇게 약 일 분 정도 흐르고.

 엄청난 양의 화염이 플레어에 흡수되었다.

 

 [‘플레어’의 숙련도가 큰 폭으로 상승합니다.]

 [‘플레어’의 레벨이 급상승합니다.]

 [‘플레어’의 레벨이 총 4 상승합니다.]

 [‘플레어’가 20레벨을 달성하여 새로운 스킬을 얻었습니다.]

 

 3G 누나가 계속해서 상황을 알려주었고, 과묵했던 샐러맨더 누님은 스트로베리의 불이 만족스러웠던지.

 -오랜만의 포식이네. 고맙워, 소년.

 라는 인사까지 해왔다.

 

 [‘플레어’ - One and Only]

 [레벨: 23/100, 숙련도: 0/100]

 [마나: 230/230, 마력: 1,000]

 [대마도사 그레이프의 역작.]

 [보유 스킬: 원 핸드 이그나이트]

 [원 핸드 이그나이트: 플레어의 기본 화력이 1.5배로 상승합니다(한 손 화력). 한 손으로 착화, 발화, 점화, 발포가 가능해집니다.

 [보유 스킬: 정화]

 [정화: 샐러맨더의 힘으로 독을 비롯한 해로운 상태 이상을 치료할 수 있게 됩니다(상태 이상 해제 레벨은 플레어의 레벨에 따릅니다).

 [보유 스킬: 마나 드레인]

 [마나 드레인: 플레어가 주변 마나를 흡수해 자가발전하기 시작합니다. 마나 축적 속도는 플레어의 레벨에 비례(레벨×1)합니다. 숙련도가 소량 함께 상승합니다.]

 

 일단 뭔가 얻은 모양인데 나중에 보기로 하고, 스트로베리가 괜찮은지부터 확인했다.

 이 철부지가 죽으면 나중에 라즈베리에게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른다.

 스트로베리는 힘을 잃고 쓰러졌고 나는 그녀의 코에 손을 가져가 보았다.

 다행히 숨은 쉬고 있다.

 누나, 얘 괜찮은 거야?

 -마나 사용량에 과부하가 걸렸습니다. 무사한 것은 아닙니다. 조속한 치료가 필요합니다.

 안 괜찮잖아!

 “누가 좀 도와줘요!”

 내가 외치자 그제야 사람들이 몰려들어 스트로베리를 부축해 옮기기 시작했다.

 망고 교수가 그녀에게 회복 주문을 걸어 옮겨지는 와중에 다행히 정신은 차릴 수 있었다.

 와, 이게 무슨 일이래?

 어쩌다 일이 이 지경까지 흐른 거지?

 -사용자는 이곳이 프루츠 왕국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인지하지 않았다면 지금까지의 말 같지도 않은 일은 어떻게 겪어 왔겠어?

 3G 누나의 말에 조금 울컥했다.

 나도 나름대로 열심히 살고 있다.

 하지만 3G 누나의 말은 조금 충격적이었다.

 -당신이 아무렇지도 않다 생각하는 게 프루츠 왕국에서는 큰 일일 수도 있습니다. 방금 전의 일처럼요. 그 반대도 마찬가지구요. 저와 위대한 그레이프께선 ‘플레어’가 마왕을 상대할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행동으로 미루어 당신은 현재의 상황을 너무 낙관하고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당신에게 주어진 사명을 진지하게 받아들였다면, 이 세계에 대한 이해부터 시작했겠지요.

 3G 누나의 말투가 사뭇 진지했다.

 -당신은 이미 이 세계의 희망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부디 이 세계의 상황을 인지하고 진지하게 임하세요. 지금 당신은 이런 일에 할애할 시간이 없습니다. 플레어를 사용하는 당신은 이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할 책임이 있습니다.

 3G 누나의 말은 어느때보다도 깊숙이 나를 혼내고 있었다.

 -당신이 플레어를 성장시키지 못한다면, 플레어와 오퍼레이팅 시스템의 사용자로서 적격자가 아니라면 저로서는 하루라도 빨리 새로운 사용자를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

 -그래도 예전처럼 일이 발생했을 때 도망치진 않군요. 칭찬해 드립니다. 만약 당신이 도망치려 했다면 긴급 리미트 해제를 하지 않았을 겁니다.

 그건 좀 무서운데.

 죽도록 내버려 두고 다른 주인을 찾겠다는 말이잖아.

 -그 정도로 절박한 상황입니다.

 ……확실히.

 원래 세상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으로 마왕을 퇴치하겠다고 마음은 먹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나는 이 세계를 이해하려고 조금도 노력하지 않았다.

 진지하지도 않았다.

 가문의 명예라.

 바꿔 생각하면 내가 누군가 우리 엄마 욕을 하면 정줄 놓는 것처럼 스트로베리에겐 중요한 것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설사 그녀 자신이 잘못을 했더라도.

 그렇게 생각하니 스트로베리의 행동이 조금은 납득되었다.

 나는 앞으로 마왕을 상대해야 한다. 그러려면 나 혼자서는 무리. 두리안 3세든 플럼 자작이든 그들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그런데 그런 아군들의 사고방식조차 이해하지 못하면 어떨까.

 3G 누나가 그동안 미묘하게 나를 깠던 것도 이해가 갔다.

 그레이프 선생님의 유지를 이어 마왕을 물리칠 유일한 희망이 매번 도망만 다니고 플레어로 빵 반죽이나 해댔으니 답답했겠지.

 조금은 반성했다.

 “애플 후작님?”

 “네?”

 무심코 뒤돌아 버렸다.

 학생들이 모두 빠져나간 체육관에서 망고 교수가 웃는 얼굴로 나를 보고 있었다.

 

 * * *

 

 “역시 대마도사 그레이프 님의 제자가 맞으셨군요.”

 “애플 후작님.”

 “아하하…….”

 아무리 결투라고 해도 학생들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만히 있는 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망고 교수와 구아바 교수의 함정이었다.

 3G 누나의 일침을 맞아 반성 중이었던 탓도 있지만 참으로 허무하게 인정해 버렸다.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의외로 쉽게 알게 되었네요.”

 망고 교수는 마법 시현 수업에서 나의 진가를 확인하고자 했단다.

 그 발단은 역시나 문제의 마나 질량 구하기.

 구아바 교수는 학생은커녕 어떤 학자도 풀어내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낸 나를 소문의 ‘행방불명된 대마도사’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와 같은 사실을 둘도 없는 친구이자 동료인 망고 교수에게 알렸고 이후로도 내 정체를 확신하고자 여러 질문을 했었다.

 하지만 내가 그 뒤로 답하지 않자, 구아바 교수에게 의뢰, 마법 시현 수업에서 내 정체를 알아보고자 했다.

 영창조차 없이 마법을 즉시 발동했다는 점에서 망고 교수 역시 의심하기 시작했고.

 우발적인 상황이었던 스트로베리와의 결투에서 내가 그녀의 자기희생 주문을 무효화시킨 것을 기점으로 확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지막 ‘애플 후작님?’이라는 질문으로 쐐기까지.

 ……이게 다 스트로베리 때문이다.

 “그나저나 믿을 수 없네요. 이렇게 젊은 분이 대마도사라니.”

 “그런 생각은 의심할 때 했어야죠.”

 밝혀내 놓고 믿을 수 없다니, 지금 나 놀리는 건가?

 “그래, 이제 속 시원하고 좋으시겠습니다. 아무튼 이 사실을 비밀이니 절대 발설하지 마세요.”

 내가 정색하고 말하자 구아바와 망고가 서로를 본 뒤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부탁은 무슨. 이거 범죄에요. 국가 기밀을 멋대로 파헤쳐 놓고 부탁까지 합니까? 국왕께 이를 거예요!”

 “그건!”

 구아바 교수가 나서려던 것을 망고 교수가 말렸다.

 망고는 친구를 달랜 뒤 내게 차분히 그들이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기 시작했다.

 “지금 저희는 마족을 상대로한 병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요.”

 “마족을 상대로 효과적인 마법을 고안하는 중인데 개발은 막바지에 들었습니다만,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체육계인줄로만 알았던 망고 교수는 한없이 진지했다.

 마왕의 부활로 인해 나라 전체가 경각심을 가졌다.

 이들 역시 나름대로 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내가 빵 반죽이나 하고 있을 때.

 그 죄책감 때문일까, 그녀의 말을 조금은 더 들었다.

 “마나의 흐름을 정제하는 과정에서 병기에 과부하가 걸리고 말았습니다. 이전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해결방법을 몰랐지만.”

 “몰랐지만?”

 “마나의 질량을 구하고 온도와 변환에 따른 그 부피, 이동에 따른 저항을 구할 수만 있다면.”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죠?”

 “네.”

 이들이 왜 그렇게 내게 집착했는지도 이해할 수 있었다.

 이들에게 이것은 생존의 문제였다.

 반드시 해내야만 하는 일.

 나를 귀찮게 하던 구아바 교수를 보자 그녀는 미안하지만 꼭 알아야겠다는 듯, 굳은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얼굴로 내 손을 잡았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누나, 이거 도와줄 수 있어?

 -기억을 잃었다고 하지 않으십니까?

 언제까지나 도망칠 순 없잖아.

 나도 이쯤되면 상황이 어떤지 대충 알 수 있다고.

 어차피 해야 하는 거, 조금이라도 힘을 모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위대한 그레이프의 지식으로 불가능한 것은 없습니다.

 좋아.

 “좋아요.”

 내가 동의하자 구아바 교수가 내 손을 더 꼭 잡았다.

 “대신.”

 “대신?”

 “나한테 마법 좀 가르쳐 줘요.”

 “……네?”

 구아바 교수와 망고 교수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되물었다.

 “마법이요, 마법.”

 두 미녀가 다시 서로를 쳐다본 뒤 내게 물었다.

 “대마도사 애플 님이…… 저희에게 마법을 배우시겠다구요?”

 역시 이 누님들, 목적에만 급급해서 애초에 내가 왜 이 학교에 들어왔는지는 생각도 안 해본 모양이다.

 “나, 마법 몰라요.”

 3G 누나의 일침.

 살기 위해 아등바등 발버둥 치는 사람들의 모습.

 나도 더 이상 가면을 쓰고 숨어 있을 수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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