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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4. 스트로베리(2)
작성일 : 17-07-31 03:54     조회 : 286     추천 : 3     분량 : 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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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사로 사는 법 016화

 

 

 4. 스트로베리(2)

 

 

 “아, 안녕.”

 ‘마법 시현’ 강의는 별관 B 1층에 마련된 실내 공간에서 이루어졌다.

 실내 체육관 같은 느낌이다.

 무거운 발을 옮겨 겨우 도착하자 이제 건강을 되찾은 키위가 인사를 해왔다.

 “안녕.”

 녀석이 의자를 빼주어서 털썩 주저앉았다.

 “…….”

 그러니 다들 나를 힐끔힐끔 보았다.

 아. 설마 ‘백작가의 장남이 의자를 빼주니까 쟤는 얼마나 대단한 집안의 아들인 거야?’라는 뻔한 반응은 아니겠지?

 “워낙 찐따처럼 보여서 몰랐지만 실버바인 가문의 장남이란 게 밝혀졌는데도 저렇게 하인 다루듯 하다니. 쟨 도대체 정체가 뭐야?”

 “초천재에 어마어마한 뒷배경이라. 의심스럽지 않아?”

 그 뻔한 반응 맞았네.

 애써 무시하며 키위와 마저 인사를 나눴다.

 “몸은 좀 어때?”

 “응……. 괜찮아. 헤헤.”

 “그럼 다행이고.”

 그 와중에 작게 ‘저 녀석 실제 마법 실력은 어떨까?’라는 말이 들려오는데 그 말도 애써 무시했다.

 후……. 오늘로서 이 평화가 깨지는 건가?

 드르륵-

 때마침 마법 시현 강좌의 담당 교수 망고가 체육관 안으로 들어왔다.

 그녀는 건강미 넘치는 갈색 피부를 가졌고 샛노란 머리카락이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몹시 육감적인 몸매를 일부러 드러낸 복장 때문에 시선을 어디에 둬야 좋을지 모르겠다.

 교수가 저래도 되는 거야?

 아무튼 이 체육계 선생님은 들어오자마자 학생들을 2인 1조로 짝지어 나누었다.

 키위는 나와 같은 조가 되고 싶어 바둥댔지만 소용없었다.

 “좋아. 마주보고 있는 상대가 앞으로 한 학기를 함께할 파트너이니 우선 인사부터 나누도록.”

 망고 교수는 학생들을 마주 세워놓고 인사를 시켰다.

 덕분에 나는 개강 한 달만에 처음으로(키위를 제외하고) 정상적인 인사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내 맞은편에는 붉은 머리의 여자애가 서 있었다. 주근깨가 있고 꽤 불량해 보이는 차림을 하고 있는데 기도 꽤 세 보였다.

 “안녕. 파인애플이라 해.”

 “……흥!”

 아하하. 저걸 그냥.

 “자, 다들 주목.”

 망고 교수가 앞에서 큰 목소리로 강의를 이어나갔다.

 “평소라면 좀 더 여러 가지 마법을 익히겠지만 다들 알다시피 마왕이 봉인에서 풀렸다. 왕성에서도 특별히 지시한 만큼 이번 학기부터 마법 시현 강의는 좀 더 효과적으로 적을 상대할 수 있도록 교안이 수정되었다. 따라서…….”

 꽤나 장황하게 풀어냈지만 요지는 하나.

 마왕의 부활로 인해 온 나라가 이미 전시 상황에 돌입했으니 학생들도 마족을 상대할 기본적인 능력을 갖추라는 말이다.

 바나나 씨의 말에 따르면 이미 오차드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교육 기관이 반쯤 훈련 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단다.

 ‘마족을 상대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라.’

 이것이 현재 프루츠 왕국의 모든 교육 기관에 적용된 사항이었다.

 “다들 기본적인 공격, 방어 마법은 알고 있겠지만 알고 있는 것과 실전에서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그럼…….”

 설명을 하던 망고 선생이 학생들을 둘러봤다.

 필시 뭔가 시킬 사람을 찾고 있는 거다.

 이럴 땐 눈 깔고 있는 게 최고지.

 “거기, 좋은 눈을 하고 있군. 파트너와 같이 앞으로.”

 “네.”

 그때 내 옆에 서 있던 빨간 머리 여자애가 대답했다.

 내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그녀는 짜증난다는 얼굴로 ‘뭐해, 나가지 않고’라고 속삭였다.

 아니 생긴 거랑 하는 짓은 양아치구만 왜 이렇게 수업에 적극적인 거야?

 하는 수없이 앞으로 나갔다.

 “좋아. 자기 소개.”

 망고 교수가 살짝 옆으로 빠져주며 말했다.

 “제1백작가 베리 가문의 삼녀, 스트로베리 베리.”

 “…….”

 스트로베리? 베리 가문? 삼녀?

 그놈의 집안은 날 못 잡아 먹어 안달이 났나, 대체 언니고 동생이고 왜 이러는 거야?

 “아, 저 사람이.”

 “과연.”

 속으로 라즈베리랑 스트로베리를 포함한 베리 가문을 욕하고 있을 때 다른 사람들은 전부 권세가, 제1백작가인 베리 가문의 삼녀를 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저 당당하고 다소 건방진 태도도 가문을 등에 엎고 있으니 허용되는 듯했다.

 “좋아. 다음!”

 “예?”

 망고 교수의 목소리에 깜짝 놀랐다.

 그러자 다들 내게 집중했다.

 “드디어 뭐하는 놈인지 알 수 있겠군.”

 “어디 가문 사람일까? 소문처럼 플럼 보좌관님의 손자?”

 다들 수군대는 와중에 키위는 눈을 초롱초롱 빛내면서 나를 보고 있었다.

 “……파인애플입니다. 외국에서 살다 왔어요.”

 “…….”

 소개를 마쳤는데 반응이 없다.

 왜들 이러지? 뭐 잘못했나?

 “다들 궁금한 게 많은 거 같은데?”

 망고 교수가 앞으로 나왔다.

 “우선 나부터 물어 볼까? 외국이라면 어디서 살다 왔지?”

 아니, 지금 수업 시간 아니었나요?

 내가 머뭇거리자 망고 교수가 팔짱을 꼈다. 아무래도 그냥 넘어갈 순 없을 것 같다.

 “아…… 툴랑 왕국입니다.”

 “아아.”

 “음.”

 “과연, 그 마법 대국인가.”

 플럼 자작과 바나나 씨가 미리 준비해 둔 위장 신분을 외워두어서 다행이었다.

 그때 누군가 손을 들었다.

 “플럼 보좌관님의 먼 친척이라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망고 교수가 그를 지목하자 그가 내게 물었다.

 “네. 그렇지만 먼 친척이라 그다지 잘 아는 사이는…….”

 “마나의 질량은 어떻게 측정했죠?”

 “그건…… 그냥 운 좋게.”

 “나이는요?”

 “23살…….”

 갑자기 들어오는 질문 공세에 정신이 없었다.

 대충 몇몇 질문을 어물쩡 넘기니 망고 교수가 박수를 쳐 분위기를 진정시켰다.

 “한 달이나 되었는데 서로에 대해 아는 게 없나보군. 묵은 질문은 강의 이후에 묻도록 하고. 강의를 시작하겠다.”

 다들 아쉬워했다.

 왜 날 그렇게 궁금해하지.

 수업은 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부터 지쳐 버렸다.

 “칫.”

 내 옆에서 스트로베리가 혀를 찼다.

 내가 돌아보니 ‘흥’ 하며 콧방귀를 뀌고 고개를 홱 돌렸다.

 쟤는 왜 또 날 미워하냐.

 “위기 상황에서는 아군 사이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떤 작전이라도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지.”

 짝짝!

 망고 교수가 설명을 이어가는 와중에 손을 맞부딪쳤다.

 두 번의 박수 소리가 나자 체육관 내에 박쥐 악마 두 마리가 나타났다.

 “으아악!”

 타모타와 함께 나왔던 그놈들이다.

 내가 놀라 자빠지자 망고 교수가 나를 부축해 일으켰다.

 “훈련용으로 잡은 놈이다. 약화되어 있으니 겁 먹을 필요 없어. 봐라, 목줄도 걸려 있지 않나.”

 나만 놀랐나 싶어 주변을 둘러보자 다들 내색하지 않으려 노력할 뿐, 겁 먹은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키위는 다리를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쟤, 조금 귀찮기는 하지만 역시 친구가 될 수 있겠어.

 “오늘은 2인 1조가 되어 하급 악마를 상대해 보도록 하겠다. 어떤 마법을 사용해도 좋다. 조원과 협력해 최대한 효과적으로 상대한다. 오늘부터 성적에 반영되니 다들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아니, 스파르타식 교육도 정도가 있지 마족을 상대하라고?

 첫 시간부터?

 암만 약화되고 목줄이 달려 있다 해도 이건 아니잖아!

 이 여자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인가?

 내가 항의하려 하는데 그보다 한발 앞서 스트로베리가 앞으로 나섰다.

 그리고 돌아보지도 않고.

 “발목 붙잡지 말고 따라와.”

 앞으로 뛰쳐나갔다.

 아니, 쟨 또 왜 이렇게 급해?

 스트로베리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았다. 그녀는 박쥐 악마를 향해 뛰어가며 오른팔을 쭉 펼친 뒤 뭐라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더니 그녀의 팔꿈치와 손목 그리고 손바닥에 총 세 개의 마법진이 생겨났다.

 마법이다.

 “키에에엑!”

 박쥐 악마 둘도 달려드는 소녀를 향해 적의를 보였다.

 날개를 활짝 피고 살기를 피어올렸다. 그리고 한 마리가 하강하기 시작했다.

 “위험해!”

 “베리베리 스트로베리. 타올라라, 불꽃이여!”

 ……이 무슨 마법 소녀물식 주문입니까.

 스트로베리의 오른손에 걸쳐졌던 세 개의 마법진에서 빛이 나더니 불꽃이 나타나 박쥐 악마에게 향했다.

 화르륵!

 “키아악!”

 “오오!”

 “와아!”

 “베리 가문의 삼녀가 불꽃의 마녀라 불린다더니.”

 다들 스트로베리의 공격 마법에 감탄했다.

 불꽃의 마녀라니. 풋. 유치해.

 하지만 공격만큼은 꽤 효과적이었는지 하강하던 박쥐 악마가 힘을 잃고 바닥에 떨어져 버렸다.

 스트로베리는 붉은 머리를 한 번 들어 넘기더니 허리에 양손을 얹었다.

 “시시해.”

 스트로베리는 남은 한 마리의 박쥐 악마가 겁에 질려 다가오지 못하자 팔짱을 끼고 콧방귀를 뀌었다.

 “방심하지 마라, 학생!”

 그때 망고 교수가 외쳤다.

 턱!

 쓰러져 있던 악마가 스트로베리의 발목을 잡았다.

 저 녀석, 당한 척하고 있던 거야?

 마족에게 저런 지능이 있는 줄 몰랐다.

 “이, 이거 놔라! 내가 누군지 알고 이러는 거냐!”

 스트로베리는 무척 오물이라도 닿은 듯 신경질적으로 외쳤다.

 “내가 바로 베리 가문의 삼녀, 스트로베리다!”

 “키익?”

 스트로베리의 기백 때문일까?

 순간적으로 박쥐 악마가 스트로베리의 발목을 놓은 것 같았다.

 -지금입니다.

 때마침 3G 누나가 내게 신호를 보냈다.

 좋아, 딴 건 몰라도 멀리서 공격만 하는 거라면 나도 할 수 있다.

 더군다나 쟤가 다치면 나중에 라즈베리가 나한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샐러맨더가 각인된 플레어라면 화력도 이제 어느 정도 나오겠지.

 ‘좋아! 화력은 최대로!’

 -명령대로.

 따딱!

 양손을 앞으로 내밀고 손가락을 튕겼다.

 퍼버버벙!

 “우왓?!”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열기와 반발력이었다.

 거의 지름 1m는 될 법한 크기의 두 개의 화염 기둥이 50m 정도를 일직선으로 날아가 하나는 스트로베리를 붙잡았던 악마에게 날아들었고, 다른 하나는 공중에서 간을 보고 있던 악마를 덮쳐 버렸다.

 와, 뭐야 이거! 나 지금 사실 엄청나게 강한 거 아니야?

 -리셋되기 전 화력의 1.3퍼센트 정도로 측정되었습니다. 분발하세요.

 ……꼭 그렇게 팩트로 때리셔야 합니까, 누님.

 아무튼 꽤 성공적이었겠지?

 “쟤 방금 영창도 안 하지 않았어?”

 “영창이 문제가 아니라 마법 시전까지 걸린 시간이 거의 없었잖아. 아니, 없었나?”

 “저건 무슨 마법이야? 저런 마법은 들어본 적도 없는데?”

 “영창도 없이 즉시 발동한 마법이 베리 가문의 삼녀가 쓴 마법보다 훨씬 위력적이라는 거지?”

 역시나 다들 플레어의 위력에 감탄하는 중이었다.

 다친 사람도 없이 악마 둘을 처리했고 이번 수업은 어찌저찌 잘 넘어갈 수 있을 듯하다.

 근데 저 타버린 악마들은…… 꽤 고어한 느낌이겠지. 아무리 전시라지만 아카데미에서 이런 걸 해도 되는 건가?

 “응?”

 스트로베리를 부축하기 위해, 겸사겸사 악마의 사체도 확인하기 위해 앞으로 걸어갔는데 바짝 타버린 악마 둘이…… 사라져 버렸다.

 “어? 어디갔지?”

 “설마 실제 악마를 데려 왔다고 생각한 건 아니겠지? 당연히 환상 마법이었다.”

 어느새 내 뒤로 온 망고 교수가 나 대신 스트로베리를 부축해 주며 설명했다.

 역시 안전 문제도 있고 모의 시뮬레이션이었던 모양이다.

 하기사, 여기 있는 학생들 각자 자기 지방에서는 한 가닥 하는 집안의 아이들이다.

 다치기라도 했다간 그냥 넘어갈 순 없을 터.

 바나나 씨가 괜히 키위를 구해준 걸 고마워 하는 게 아니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미리 언질이라도 해두었으면. 깜빡 속았잖아.

 “일단 스트로베리, 파인애플. 너희는 낙제다.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생각하고 오후에 다시 오도록.”

 “엑?”

 왜! 왜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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