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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대마도사로 사는 법
작가 : 볕이드는터
작품등록일 : 2017.7.16

마법이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대마도사의 제자!
봉인에서 풀린 마왕에게 찍혀 버렸다?!
"네놈을 찢어 죽여버리겠다!"
위대한 마법사로 오해를 받은 애플의 생존기, 대마도사로 사는 법!

 
4. 스트로베리(1)
작성일 : 17-07-31 03:54     조회 : 281     추천 : 1     분량 : 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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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마도사로 사는 법 015화

 

 

 4. 스트로베리(1)

 

 

 “아니 이거 왜 아무런 효과도 없는데!”

 속았다. 엄청나게 속았어!

 오늘 오전.

 실버바인 백작의 대리인으로부터 ‘마트리프의 반지’를 얻은 나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돌아왔다.

 키위는 대리인이 전달한 편지를 받아들고 울상이 되었고 나는 아카데미 교직원, 학생들 앞에서 박수를 받았는데.

 정작 중요한 반지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마나를 증폭시켜 준다던 반지가 아무런 효과도 없었기 때문이다.

 

 [오퍼레이팅 시스템 가동.]

 [새로운 아티팩트를 감지하였습니다.]

 [‘마프리트의 반지’를 사용하시겠습니까?]

 

 “응!”

 

 [‘마프리트의 반지’ - 레전더리(Legendary)]

 [레벨: 70/70, 숙련도: 0/0]

 [최초의 마도사 마프리트의 반지. 사용자의 마나량을 2배에서 최대 10배까지 증폭한다.]

 

 “……왜 아무것도 변한 게 없지?”

 내가 둔감한 건가?

 -마나가 없는 사용자는 마프리트의 반지의 효과인 ‘마나량 배수’를 받지 못합니다.

 ……뭐?

 그러니까 0에다가 곱하기라 아무런 효과도 못 본다?

 이게 말이야, 방구야?

 -사용자의 성장에 큰 도움을 준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악! 몰라! 당장 마나 내놔! 마법 써야 한단 말이야!”

 -후우.

 3G 누나가 한숨을 쉬든 말든 정말이지 짜증이 났다.

 당장 내일이면 마법 시현 수업에 들어가야 하는데 마나도 없는 나보고 어쩌라는 건지 모르겠다.

 대충 아카데미의 강의는 ‘천재’를 대상으로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문 단계의 수업은 전무.

 마나를 느끼고 쌓는 단계를 가르쳐 주질 않으니 나로서는 답답할 노릇이었다.

 내일도 뭔가 마법을 부려놓고, 따라해 보라고 할 것이다.

 내가 그걸 어떻게 해!

 그동안 의도치 않게 마나학의 새로운 발전을 이룩하고 백작 가문의 장남까지 찾아다 주는 등 여러모로 기대치가 엄청나게 높아진 상태다.

 바나나 씨마저 ‘역시 파인애플 님이십니다. 키위 군을 무사히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백작가의 장남이 죽었다면 오차드로서는 틀림없이 책임을 피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며 감사를 표했다.

 수도 템퍼레이트에 있을 두리안 3세나 플럼 자작이 이에 대해 모를리 없을 터.

 ‘오오, 역시 대마도사 애플이로군! 힘을 회복할 날이 머지 않았어! 그렇게 된다면 마왕도 문제없지!’

 그 아저씨라면 그러고도 남는다. 왕국의 미래라면서 잔뜩 떠들어대겠지.

 그러니까 나 마법 못 쓰면 안 된다고!

 

 * * *

 

 “전하, 동쪽 봉인석이 점령당했습니다.”

 “……허어.”

 두리안 3세는 플럼 자작의 보고를 받고 신음했다.

 마왕의 부활과 함께 세를 불리기 시작한 마왕군이 마침내 행동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에프리코트 백작은 어찌되었는가.”

 “……전사하였습니다.”

 플럼 자작의 답에 두리안 3세가 이마를 좁히고 눈을 감았다.

 프루츠 왕국을 지탱하는 4명의 마도사. 그중에서도 가장 노련하다는 에프리코트 백작이 죽은 것이다.

 그의 나이 81세. 비록 늙었다지만 8클래스의 마도사의 경지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다.

 프루츠 왕국으로서는 큰 전력을 잃은 셈.

 그의 죽음이 주는 위기감과 경각심은 오랜 친구를 잃은 슬픔과 상실감만큼이나 컸다.

 “주변 병력을 각 봉인지에 집결시키도록 하게.”

 “예.”

 대마도사 그레이프는 마왕을 다섯 곳에 나누어 봉인해 두었다.

 타모타 마왕은 네 개의 권능을 지니고 있었는데 그것은 ‘타락’, ‘부패’, ‘파괴’, ‘노쇠’였다.

 비록 그레이프에게 패배하긴 했지만 이 권능을 모두 가진 상태로 봉인했다간 자력으로 풀고 나올 가능성이 있었다.

 하여 그레이프는 마왕에게서 이 권능을 분리해내 왕국의 동서남북 각 끝단에 나누어 봉인하고 본체는 자신이 감시할 수 있는 그레이프 성(현재는 애플 성) 지하에 두었던 것이다.

 그런데 마왕의 봉인이 풀리고, 그와 악마들이 그 봉인된 마왕의 ‘권능’을 찾으러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한 번 그를 대적해 쫓아냈던 대마도사 애플을 상대하기 위해.

 “동쪽에 봉인되었던 힘이 무엇이었는가.”

 “부패입니다.”

 마왕이 모든 것을 악의 힘으로 변질시키는 능력을 되찾았다는 말에 두리안 3세가 다시 신음했다.

 “알았네. 마왕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계속 보고하도록 하게.”

 “네. 하지만 나쁜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무엇인가.”

 플럼 자작의 말에 두리안 3세가 물었다.

 큰 기대는 안 하는지 여전히 인상을 잔뜩 찡그린 채 이마를 짚고 있었다.

 “오차드에서 실버바인 백작의 장남 키위 군이 행방불명되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

 두리안 3세는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실버바인 백작은 꽤 유능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이었지만 그자의 아들까지 신경 쓰기엔 현재 나라가 처한 상황이 너무도 위태로웠다.

 두리안 3세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는 플럼 자작은 그가 반응하지 않은 것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보고를 계속했다.

 “키위 군은 물의 정령 운디네에게 홀려 죽어가고 있었는데…… 그것을 애플 후작이 구해낸 모양입니다.”

 “애플 후작이?”

 애플의 이름이 언급되자 두리안 3세가 반색하며 되물었다.

 “네. 붙여 놓았던 바나나의 보고로는 제법 강한 마법으로 운디네를 몰아내었다고 합니다. 오차드의 직원 중 한 명인 팀이라는 자의 목격담이니 근거 없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오오. 그럼 예전 힘을 회복한 것인가.”

 두리안 3세의 상체가 어느새 앞으로 기울어 있었다.

 애플의 소식이 그만큼 반가웠던 탓이다.

 “그렇진 않을 겁니다. 기억과 힘을 되찾았다면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겠지요. 이것을.”

 플럼 자작이 바나나가 작성한 자세한 보고서를 두리안 3세에게 전달했다.

 두리안 3세는 보고서를 자세히 읽었다.

 그곳에는 바나나가 애플에게서 전해 들은 일의 경과가 상세히 적혀 있었다.

 “으음.”

 “사실 그대로만 본다면 대마도사 애플의 행동이라기보단 재치 있는 젊은이의 공……이라고 봐야겠습니다만.”

 플럼 자작이 설명을 덧붙였다.

 “다만?”

 “모든 기억과 마법적 능력을 잃은 애플 후작이 아카데미에 입학하고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만한 일을 해냈다는 게 고무적이지 않습니까.”

 플럼 자작은 고작 한 달만에 백지 상태나 마찬가지였던 사람이 수십 마리의 운디네를 물리칠 수 있을 정도로 성장한 것에 초점을 두었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였다.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식은 재기 넘쳤고 해결할 때는 만족할 만큼은 아니나 적절한 마법을 선보였다.

 고작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서.

 “역시 그 선생에 그 제자인가.”

 “그 사건을 해결했던 그레이프와 곂쳐 보이지 않으십니까.”

 “……그렇지. 그도 그런 적이 있었지.”

 두리안 3세는 잠시 회상에 빠졌다.

 전 국왕이자 그의 아버지 두리안 2세에게서 들은 그레이프의 무용담 중 첫 번째 일이었다.

 그것을 생각하자 지금의 희망이 곂쳐 보였다.

 “그도 최선을 다해 성장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가 곧 힘을 회복할 거라 믿고 있습니다.”

 “그래야지.”

 그 말을 들은 두리안 3세가 고개를 끄덕였다.

 “바쁘겠지만 그대가 좀 더 신경 써주도록 하게. 어떤 지원이든 아낌없이 하도록.”

 “네. 기밀이 유지되는 한에서는 최대한 지원하고 있습니다.”

 

 * * *

 

 “누나, 마나는 어떻게 쌓는 건데?”

 몇 시간 정도 정신줄을 놓으니 조금 진정이 되었다.

 어차피 다른 방도가 없는 이상 마법이란 걸 익혀야겠다는 생각에 3G 누나에게 물었다.

 -사용자의 개념은 잘못되었습니다.

 “응?”

 -마나는 쌓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마나량이란 주변 마나를 얼마나 응집하는가에 따른 수치이지 체내에 쌓는 것이 아닙니다.

 3G 누나의 설명은 내 상식과 달라 꽤나 충격적이었다.

 잘은 모르겠지만 마나는 어디에나 존재하고 마법은 그것의 흐름이나 성질을 변형하여 발현하는 거라고 했다.

 하기사, 평소에 모은 마나를 가지고 클래스가 나뉘었다면 마법을 쓰지 않고 계속 모은 쪽은 클래스가 계속 상승, 펑펑 써댄 쪽은 쪽박을 찰 것이다.

 생각해 보니 그렇네.

 이외에 내가 마나에 대해 이해한 것은 다음과 같았다.

 

 1. 마나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2. 마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마나를 움직이거나 변형해야 한다.

 3. 마나량이란 사용할 수 있는 마나의 총량, 마력이란 마나를 원하는 대로 움직이거나 변형하는 힘을 말한다.

 4. 마나량과 마력량에 따라 클래스가 나뉜다.

 

 “그럼 마나는 어떻게 끌어올 수 있는데?”

 마법을 부리기 위해선 마나를 사용할 수 있게 가공해야 하는데 나는 일단 여기서부터 방법을 몰랐다.

 -느껴지는 마나를 체내로 끌어들이십시오. 집중하고 끌어오는 이미지를 생각해내어 요령을 터득하는 방법이 가장 클래식한 방법입니다.

 “느껴져?”

 -설마 마나를 느낄 수 없습니까?

 “응.”

 -그럼 포기하십시오.

 “아니! 포기하면 안 되잖아!”

 기껏 마음 먹고 배우려고 하는 사람한테 포기하라니! 너무한 거 아니야?

 -너무한 게 아니라 어쩔 수 없습니다. 프루츠 왕국뿐만 아니라 카프탄 대륙의 모든 사람이 선천적으로 마나를 느낄 수 있습니다. 다른 차원에서 넘어온 사용자가 마나를 느끼는 방법은 위대한 그레이프께서 주입해 준 지식에서도 검색되지 않습니다.

 “…….”

 뭐, 난 머글이라는 거냐?

 

 [신규 단어 머글 검색 중…….]

 [태생적으로 마나를 느낄 수 없는 마법사가 아닌 인류.]

 

 -검색 결과 정확한 표현입니다.

 “…….”

 진짜 할 말 없게 만드네.

 그럼 마트리프의 반지는 왜 얻으라고 한 건데! 개고생만 했잖아!

 -사용자가 무능력한 줄은 알았지만 마나조차 못 느끼는 쓰레기일 거라고는 몰랐습니다.

 “야! 너 진짜 왜 자꾸 시비냐!”

 

 [사용자의 지적을 받아 자가검진 중…….]

 [검진 완료.]

 

 -이전 사용자 그레이프와 비교되어 시스템이 절망을 느꼈던 탓입니다.

 “뭐야?!”

 그 후로 나는 3G 누나와 투닥거렸고 결국 무능력하고 멍청한 내 탓이라는 결론이 나왔다.

 응, 그래.

 -사용자가 마나를 느낄 수조차 없다면 어쩔 수 없지요.

 “뭐가.”

 지쳐서 침대에 누우니 3G 누나가 다시 말을 걸었다.

 이번에도 헛소리 해대면 플레어고 뭐고 갖다 버려야겠다.

 -‘플레어’는 자체적으로 마나를 흡수, 가공하는 단 하나의 유일한(One and Only) 아티팩트입니다. 사용자가 마나를 못 느낀다지만 플레어를 제대로 활용할 수만 있다면 그 어떤 마법사보다도 강해질 수 있습니다.

 “……정말?”

 -정말.

 “근데 이거 불밖에 못 쓰잖아.”

 -그 이상의 정보는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밝힐 수 없습니다만 특수능력이 아직 9개 남았다는 걸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어? 진짜 다른 마법도 쓸 수 있어? 전에는 불만 쏠 수 있다며.”

 -공개할 수 없습니다.

 “그러지 말고 말해주라~ 응? 응?”

 -사용자의 징그러운 행동에 3G는 자체 휴면에 들어갑니다.

 

 [피이잉-]

 

 “누나? 누나?”

 아무리 불러봤지만 3G는 답이 없었다.

 와, 이거 19레벨에도 이런데 앞으로 레벨이 더 오르면 도대체 얼마나 속을 박박 긁을까 벌써부터 걱정된다.

 아무튼, 내일 마법 시현은 그냥 가만히 있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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