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실연 다이어트
작가 : 도진
작품등록일 : 2017.7.27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살을 빼기 위해 거짓 이별을 하는 한 남자 이야기

 
14. 실연 다이어트
작성일 : 17-07-31 02:44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4281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미나는 수호에게 갑자기 일이 생겼다는 문자를 받고 이른 시간에 카페로 향하고 있었다.

 

 머리는 산발이고 화장도 못했다. 다행히 시간은 늦지 않았다.

 

 헥헥 거리며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자 사장실에서 불빛이 새어 나온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자 우영이 소파에 자고 있었다. 테이블에는 내가 선물한 책이 놓여져 있었다. 다 읽은 건가?

 

 미나는 우영에게 담요를 덮어 주고 나가려는데 갑자기 그가 내 손을 잡아 당겼다.

 

 어떨결에 소파에 앉게 되자 그는 자연스럽게 내 무릎 위에 자신의 머리를 올려 놓았다.

 

 “이건 어제 나를 피한 벌이야”

 

 그는 눈을 감고 있었다.

 

 내 무릎을 베고 있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나도 모르게 우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때 종소리가 울렸다. 누가 왔나보다. 미나는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난다.

 

 그 바람에 우영이 바닥으로 떨어져 허리를 매 만지고 있었다.

 

 그녀는 사장실에서 나가려고 문을 여는데 찬희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발을 동동 굴리며 숨을 공간을 찾다가 재빨리 책상 밑으로 몸을 숨겼다.

 

 “사장님 일찍 출근.......”

 

 우영이 허리를 매 만지며 바닥에 앉아 있자 찬희가 재빨리 달려와 부축한다.

 

 “사장님 무슨 일이예요?”

 

 “소파에서 자다가 떨어 졌어 허리가 아파서 그러는데 약국 가서 파스 좀 사다 줄래?”

 

 우영은 일단 찬희를 밖으로 내 보내기 위해 일부러 심부름을 시켰다. 찬희가 나가자 우영이 책상 앞으로 다가 온다. 심통이 난 표정이다.

 

 “앞으로 이런 일 한번만 더 있으면 진짜 나한테 제대로 벌 받는다”

 

 우영이 미나에게 다가가자 그녀의 얼굴이 잘 익은 사과처럼 붉게 물들었다.

 

 “미안해요 들킬까봐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데요”

 

 미나는 어색한 나머지 눈도 못 마주치고 있었다.

 

 “어! 저기 바퀴벌레 있어요”

 

 평소 벌레를 싫어하는 우영은 그 소리에 재빨리 고개를 돌리는데 그 틈을 타 미나는 쏜살같이 사장실에서 나가 버렸다.

 

 그녀의 행동에 피씩 웃음이 났다. 다행히 허리는 괜찮았다.

 

 일부러 그녀에게 어린아이처럼 심통을 부렸다.

 

 미나는 문에 기대어 떨리는 심장을 손으로 느껴본다. 심장의 떨림이 손으로 그대로 전달이 되었다. 이 심장도 주인을 잘못 만나 고생이 많다.

 

 그때 머리가 산발이 된 민정이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제대로 한 판 붙었나 보다 사자 머리가 된 민정이 모습에 절로 웃음이 나왔다. 누군지 모르겠지만 고마웠다.

 

 “당신 엄마 미친 것 아냐?”

 

 “아침부터 무슨 뚱땅지 같은 소리야! 할 일 없으면 집에 가서 발 닦고 잠이나 자 일하는 데 방해 하지 말고”

 

 “이 머리 누가 한 줄 알아? 그쪽 엄마가 이렇게 했어”

 

 “준호를 가진 댓가라고 생각해”

 

 담담한 내 표정에 화가 난 은하는 내 머리도 똑같이 하려고 손을 올리는데 뒤에서 누군가가 그녀의 손을 잡는다.

 

 “여기서 이러시면 안 되죠”

 

 찬희였다. 한 손에는 파스를 들고 있었다.

 

 결국 화풀이를 못한 은하는 씩씩 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유리창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화가 단단히 난 표정이었다.

 

 그런데 오늘따라 손님들이 별로 없었다. 이 시간에 한번은 밀물처럼 여자 손님들이 떼거지로 몰리는데 오늘은 잠잠하다. 그래서 모처럼 한가한 오후를 맞이하고 있었다.

 

 각자 탁자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우영은 오랜만에 한가한 티타임을 수호와 찬희는 휴대폰 게임을 나는 책장에 꽃힌 만화책을 읽고 있었다.

 

 초등학생 이후로 오랜만에 본다. 역시나 주인공은 꽃미남이 등장 해야 이야기가 재미있다. 실실 웃으며 벌써 5권이나 읽었다.

 

 더 있어 봤자 손님도 없을 것 같아 우영은 환영회 겸 회식을 하자고 제안했다.

 

 수호와 찬희는 고기 먹을 생각에 입이 귀에 걸려 있었다. 그때 우영이 창고에서 먼지가 잔뜩 묻은 농구공을 들고 나온다.

 

 “오늘의 밥값 내기는 농구다”

 

 가까운 공원에는 이미 운동하는 사람들로 북쩍 거렸다.

 

 봄바람이 살랑살랑 부니 운동하기 딱 좋았다. 우리는 가위 바위 보를 해서 편을 갈랐다.

 

 수호와 찬희가 한 편이고 나와 우영이 같은 편이었다.

 

 안 봐도 진 게임이었다. 농구골대가 오늘따라 더 높게만 보였다.

 

 우영은 미나를 벤츠로 데리고 갔다. 그는 주머니에서 스트라이프 손수건을 꺼내 벤츠에 깔았다.

 

 “힘든 일은 내가 다 할 테니깐 너는 여기서 구경이나 하고 있어”

 

 그는 남몰래 나에게 윙크를 하고는 다시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다.

 

 “사장님 혼자서 우리 둘을 감당 하려면 힘들 텐데요”

 

 수호가 한 농구 한다는 듯이 거만하게 농구공을 드리블 하면서 우영에게 다가간다.

 

 “길고 짧은 건 대 봐야 알겠지”

 

 드디어 경기가 시작됐다. 그는 2:1의 불리한 경기였지만 농구 선수처럼 공을 잡는 족족 골인을 시켰다.

 

 그에 반해 수호와 찬희는 잃었던 점수를 따려고 이리저리 열심히 뛰어 다녔지만 호흡이 안 맞아 공을 놓치기 일쑤였다.

 

 놓친 공들은 언제나 우영의 손에 들어가 있었다.

 

 그는 점수를 딸 때마다 나에게 다가와 하이바이브를 했다.

 

 미나는 흐뭇한 표정으로 우영을 바라 보고 있었다.

 

 고른 치아를 보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얼마나 열심히 뛰어 다녔는지 머리는 땀으로 젖어 있었다.

 

 농구시합은 20:15로 우리팀이 이겼다.

 

 시합이 끝나자 수호와 찬희는 바닥에 누워 가뿐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미나는 우영에게 생수를 내밀었다. 단숨에 원샷을 했다.

 

 목이 많이 말랐나 보다.

 

 내가 우영만 챙기자 수호와 찬희가 우리도 좀 챙겨달라고 아우성이다.

 

 우영은 모처럼 흘린 땀에 기분이 좋아졌다.

 

 “이제 저녁 먹으러 갈까?”

 

 수호와 찬희는 일부러 못 들은 척 꼼짝도 하지 않았다.

 

 “계속 누워 있으며 스테이크 먹으러 간다.”

 

 우영의 말에 누워 있던 수호와 찬희가 벌떡 일어난다.

 

 “사장님 무슨 그런 무서운 말씀을 하세요”

 

 “알바생 월급이 얼마나 된다고”

 

 수호와 찬희는 사장의 어깨를 각각 주무르며 아부를 떨었다. 단골 고깃집에 도착하자 이미 탁자에는 밑반찬으로 세팅 되어 있었다.

 

 “돼지갈비 4인분에 꽃등심 5인분 주세요”

 

 수호는 음식값 걱정에 지갑을 열어본다.

 

 앞길이 막막하다.

 

 월세 내고 공과금 내고 전화비 내고 이것 저것 내다 보니 내 손에 남은 돈은 고작 10만원뿐이었다.

 

 불꽃에 고기가 익자 우영은 미나의 파 그릇에 노릇노릇하게 익은 고기들을 올려 주었다.

 

 그런데 손목이 허전하다. 뒤늦게 시계가 없어진 걸 눈치 챈 우영이 고기를 굽다 말고 재빨리 공원으로 뛰어갔다.

 

 “사장님! 어디 가세요?”

 

 때마치 화장실에 갔다 오던 찬희가 불렀지만 이미 우영의 귀에는 들리지가 않았다.

 

 “잃어 버리면 큰일 나는데.........”

 

 휴대폰 후레시를 비춰가며 농구 골대 근처를 샅샅이 뒤졌지만 시계는 하늘로 솟았는지 땅으로 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돈을 억만금을 주더라도 살 수 없는 내 분신 같은 존재였다. 직원들이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에 할 수 없이 무거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우영이 힘없이 돌아오자 찬희가 물었다.

 

 “사장님 뭐 잃어 버리셨어요?”

 

 “하나뿐인 할아버지 유품인 시계를 잃어 버렸지 뭐야”

 

 그는 입으로는 웃고 있었지만 이내 입꼬리가 내려 갔다.

 

 고기도 먹는둥 마는둥이었다.

 

 고기는 이미 미나의 뱃속으로 들어가 하나도 없었다.

 

 우영은 삽겹살 4인분과 꽃등심 4인분을 더 시켰다. 꽃등심 소리에 수호와 찬희가 기겁한다.

 

 수호는 머릿속으로 지금까지 시킨 음식들은 머릿속으로 계산하고 있었다.

 

 돈이 없다. 이제 그만 시켜야 했다. 수호와 찬희는 고기가 비자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났다.

 

 “너무 늦었어요 빨리 집에 갑시다.”

 

 아직 밤 10시도 안 된 시간이었다.

 

 “오늘 잘 먹었다.”

 

 우영은 미나를 데리고 먼저 밖으로 나가고 수호와 찬희는 계산대 앞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지갑을 꺼내고 있었다.

 

 표정이 마치 죄 지은 사람처럼 불안해 보였다.

 

 “얼마예요?”

 

 “벌써 계산 다 하셨습니다”

 

 수호와 찬희는 우영을 쳐다 본다.

 

 “그럼 잘가라”

 

 고마워서 꾸벅 인사를 하는 두 녀석이 우영의 눈에는 동생처럼 한없이 귀엽기만 했다.

 

 우리는 배도 꺼질 겸 카페까지 걸어갔다.

 

 그가 말이 없다. 카페에 도착하자 우영이 차 문을 열어 준다.

 

 “가 볼때가 있었는데 깜박했네요 오늘은 먼저 가세요”

 

 평소 같으면 여자 혼자 밤길 다니면 위험하다고 꾸역꾸역 집까지 데려다 줬겠지만 우영이 머릿속은 이미 정신이 반 쯤 나간 상태라 그런 생각 할 겨를이 없었다.

 

 “그럼 내일 봐”

 

 우영이 차가 사라지자 미나는 공원으로 재빨리 뛰어갔다.

 

 벌써 10시 30분이다.

 

 밤이라 주변에는 간혹 운동하는 사람 몇 명만 보일뿐이었다.

 

 후레시를 비춰 농구 골대 밑에도 찾아보고 풀밭도 찾아 봤다. 공원이 워낙 넓어서 찾는데 한계가 있었다.

 

 얼마나 열심히 찾았는지 서늘한 날씨였지만 덥기까지 했다.

 

 더위도 식힐 겸 수돗가로 향하는데 수돗가에서 달빛에 비친 무언가가 빛나고 있었다.

 

 휴대폰은 비춰 보니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낡고 오래된 시계가 덩그러니 수돗가 위에 올려 져 있었다.

 

 우영의 시계였다.

 

 다행이다 싶어 재빨리 우영에게 전화를 거는데 뒤에서 낮선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 왔다.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25.실연 다이어트 2017 / 9 / 24 290 0 2131   
24 24. 실연 다이어트 2017 / 8 / 26 306 0 3885   
23 23.실연 다이어트 2017 / 8 / 17 304 0 3357   
22 22. 실연 다이어트 2017 / 8 / 12 294 0 3385   
21 21.실연 다이어트 2017 / 8 / 9 304 0 4472   
20 20.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03 0 7081   
19 19.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15 0 4637   
18 18.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90 0 5187   
17 17.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22 0 4049   
16 16.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76 0 4471   
15 15.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00 0 3758   
14 14.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94 0 4281   
13 13.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80 0 4505   
12 12.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84 0 3063   
11 11.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93 0 3772   
10 10.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04 0 5031   
9 9.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0 294 0 3870   
8 8.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0 314 0 3195   
7 7.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92 0 3623   
6 6.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300 0 4755   
5 5.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82 0 4419   
4 4.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88 0 5093   
3 3.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95 0 5040   
2 2.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326 0 5111   
1 1.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8 488 0 473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