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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실연 다이어트
작가 : 도진
작품등록일 : 2017.7.27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살을 빼기 위해 거짓 이별을 하는 한 남자 이야기

 
12. 실연 다이어트
작성일 : 17-07-31 02:13     조회 : 282     추천 : 0     분량 : 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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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이었다. 나를 좋아한다는 고백............미나의 심장도 덩달아 뛰었다.

 

 우리는 한 동안 그 자세 그대로 가만히 있었다. 우영의 진심에 미나의 근심 걱정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시각 채린은 이대로 돌아 갈 수 없다는 생각에 택시를 돌려 다시 카페로 향하고 있었다.

 

 때마침 우영이 가게에서 나오고 있었다. 뒤에 역시나 그녀도 있었다.

 

 그녀를 위해 차 문을 열어주는 우영이 미웠다.

 

 저 자리는 원래 내 자리였는데.....채린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미나는 그의 머리 손 받침 때문에 더 이상 차를 탈 때 머리를 부딪히는 일은 없었다.

 

 그가 차에 타자 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쑥스러웠지만 나도 살포시 그의 손을 잡는다. 두 손이 포개진 채 우리는 천천히 차를 출발 시켰다.

 

 어느새 집에 도착한 미나는 아쉬웠다. 그와 더 같이 있고 싶었다.

 

 “집에서 읽어봐"

 

 우영이 엽서 한장을 내밀었다.

 

 “오늘 고마웠어요”

 

 미나는 멀어지는 차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 벌써부터 그가 보고 싶다.

 

 우영 역시 백밀러를 미나를 보고 있었다. 여자 하나로 세상이 이렇게 달라 보일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런데 그 변화가 나에게 찾아 왔다.

 

 “뭐하냐? 서미나 혹시 꽃미남이라도 지나 갔어?”

 

 은하였다.

 

 “하여튼 헛소리는..... 그런데 니가 이 밤에 웬일이냐?”

 

 “너희 엄마가 지금 오라고 해서....그런데 손에 쥐고 있는 건 뭐야?”

 

 그녀는 재빨리 엽서를 가방에 넣는다.

 

 은하와 집으로 올라가는 내내 이상하게 마음 한구석이 찜찜하다.

 

 역시나 집에 올라 가보니 엄마가 거실에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차려 놓고 계셨다.

 

 오늘이 무슨 날인가?

 

 은하는 웬 횡재냐면 좋아했지만 나는 계속 찜찜하다.

 

 부엌에 들어가자 엄마는 아직도 할 일이 많이 남았는지 분주해 보였다.

 

 “엄마! 오늘 무슨 날이야?”

 

 엄마는 아무 말 없이 접시에 음식을 담고 계셨다.

 

 할 수 없이 방에 들어가 간편한 운동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는데 평소 잘 안마시는 소주까지 준비해 놓으셨다.

 

 은하는 오늘 분위기가 이상함을 감진했는지 계속 내 옆구리를 자꾸 손가락으로 쑤신다.

 

 나는 그저 고개만 절래절래 흔들었다.

 

 여자 세 명이 거실에 모여 앉았다. 가시방석이 따로 없었다.

 

 “너 왜 회사 짤린 것 왜 말 안했어?”

 

 “그게 뭐 좋은 얘기라고 해”

 

 “준호라는 놈이 니 회사 직원하고 바람 났다며”

 

 이 소리는 또 누구한테 들었는지.... 아마도 그 여시 이민정한테 들은 게 분명하다. 이걸 그냥!

 

 “나 싫다는 놈 그냥 보내 준 거야”

 

 “그게 그거지”

 

 엄마는 술잔에 술을 따랐다.

 

 엄마 술 마시면 안 되는데.....

 

 은하와 내가 말리려고 했지만 이미 소주는 엄마의 목구멍으로 통과한 뒤였다.

 

 왠지 불안불안하다. 은하도 마찬가지였다.

 

 음식이 코로 들어 가는지 입으로 들어 가는지 모르겠다.

 

 소주가 들어가자 엄마의 18번인 독도를 우리땅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부르신다.

 

 급기야 장롱에 고이 모셔 두었던 국기까지 들고 나오셨다.

 

 요즘 아이들이 독도에 중요성을 모른다고 술만 드시며 독도는 우리땅을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부르셨다.

 

 요즘 잠잠 하다 싶었는데 드디어 폭발하셨다.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팔치케이)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경상북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동경132 북위37 평균기온 13도 강수량은 1800 독도는 우리땅

 

 오징어 꼴뚜기 대구 홍합 따개비 주민등록 최종덕 이장 김성도 19만 평만미터 799에 805 독도는 우리땅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세종실록지리지 강원도 울지현 하와이는 미국땅 대마도는 조선땅 독도는 우리땅

 

 러일전쟁 직후에 임자없는 섬이라고 억지로 우기면 정말 곤란해 신라장군 이사부 지하에서 웃는다 독도는 우리땅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87K(팔치케이)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 우겨도 독도는 우리땅 독도는 우리땅~ 독도는 우리땅~

 

 이미 옆집, 아랫집, 윗집에서 인터폰이 몇 번이나 왔다.

 

 은하와 미나는 엄마를 말린다고 이마에 식은땀까지 났다.

 

 1시간이 지나자 엄마는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조용히 소파에 주무셨다.

 

 누가 보면 엄마가 실연 당한 여자줄 알겠다.

 

 엄마에게 담요를 덮어 드리고 조용히 거실을 치웠다.

 

 씻고 방에 들어가자 은하가 웬일로 책을 보고 있었다.

 

 신데렐레 동화책이었다.

 

 “니가 몇 살인데 아직도 이 책을 보냐”

 

 “혹시 알아? 이런 남자가 나한테 나타날지”

 

 이미 나타났다. 미나는 속으로 말하고 있었다.

 

 “미나야! 너 아직까지 이런 동화 같은 얘기를 믿어? 그런데 말이야 아이러니하게도 멋진 왕자님을 만난 공주님들은 전부다 예쁘고 몸매가 끝내준다는 사실이지”

 

 은하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책을 덮고 침대에 누웠다.

 

 은하가 침대를 차지하는 바람에 미나는 바닥에 이불을 깔았다.

 

 불을 끄고 누우려는데 문득 우영이 준 엽서가 생각이 났다.

 

 코 고는 소리가 들려 은하에게 다가가 손으로 앞을 휘저어 본다.

 

 이미 은하는 꿈나라로 간 뒤였다.

 

 미나는 휴대폰 후레쉬를 엽서에 비쳐 글을 읽기 시작했다.

 

 -오늘부터 너에게 편지를 쓸거야 처음에는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려고 했는데 손 글씨가 더 좋을 것 같아서 못난 글씨지만 이렇게 적어서 보내 내가 너를 만난 건 행운인 것 같아 너로 인해서 내가 이렇게 많이 바뀔 줄은 상상도 못했거든 온 세상이 너로만 보여 아마 내가 너를 생각보다 많이 좋아하는 것 같아 너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어 잘 자고 내일 봐 너의 왕자님으로 부터-

 

 미나는 너무 좋아서 입이 다물어 지지가 않았다. 엽서를 읽고 또 읽었다.

 

 혼자 궁시렁 거리는 소리에 은하가 뒤척이자 미나는 재빨리 휴대폰 후레쉬를 끄고 똑바로 누웠다.

 

 어두워서 천만다행이었다. 그녀는 미친년처럼 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고 있었다.

 

 

 

 

 우영은 샤워를 마치고 욕실에서 나와 김동률의 감사를 듣고 있었다.

 

 언젠가 노래방에서 그녀 앞에서 불러 주려고 연습중이었다.

 

 원래 한 노래 하지만 한 여자를 위해 불러 주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래서 더 떨린다.

 

 우영은 휴대폰을 확인한다. 문자라도 올 줄 알았는데 감감 무소식이다.

 

 속상한 마음에 휴대폰을 소파에 집어 던졌다. 그때 때마침 문자음이 들렸다. 그는 재빨리 달려가 휴대폰을 들어 문자를 확인했다. 그녀였다.

 

 -저도 사장님 엄청 좋아해요 - 미나

 

 아직도 사장님이라고 내일 가자마자 호칭부터 바꿔야 겠네! 그런데 벌써부터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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