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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
실연 다이어트
작가 : 도진
작품등록일 : 2017.7.27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살을 빼기 위해 거짓 이별을 하는 한 남자 이야기

 
11. 실연 다이어트
작성일 : 17-07-31 01:56     조회 : 292     추천 : 0     분량 : 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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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때 휴대폰이 울렸다.

 

 엄마였다.

 

 미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 어디야?”

 

 엄마의 목소리가 한 톤 높아져 있었다.

 

 “어....어디긴 회사지”

 

 “나 지금 니 회사 앞인데”

 

 미나의 머릿속은 망치로 한 대 맞은 것처럼 멍해 있었다. 설마.....

 

 그녀는 잠시 외출 좀 하고 오겠다며 재빨리 밖으로 뛰어갔다.

 

 급한 마음에 택시까지 타고 갔다.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불안했다.

 

 회사 앞에 도착하자 엄마는 이미 알고 있는지 얼굴이 굳어 있었다.

 

 엄마는 아무 말 없이 보자기를 나에게 내밀었다.

 

 “엄마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갈 테니깐 직장 사람들 하고 나눠 먹어”

 

 혼날 줄 알았다. 그런데 엄마는 아무 말 없이 택시를 타고 그냥 가 버렸다. 무심히 엄마가 타고 가는 택시를 바라 보는데 재수없는 민정이 지나간다.

 

 "엄마한테 회사 짤렸다고 말 안했나 보지!"

 

 "남 일에 신경 끄고 니 일이나 잘해"

 

 미나는 민정을 지나쳐 카페로 향했다. 얼마나 많이 쌌는지 보자기가 무거웠다.

 

 보자기를 품에 안고 생각도 할 겸 좀 걸었다. 어느새 카페 앞에 도착했지만 들어 갈 수가 없었다.

 

 왠지 이 곳이 내 곳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벤츠에 앉아 먼 곳을 쳐다 보며 잡생각으로 가득한 머리를 식혔다.

 

 “너 계속 땡땡이 치면 월급 깎는다”

 

 사장은 내가 어디에 있는지 아는지 언제나 내 옆에 있었다.

 

 “이 보자기는 뭐야?”

 

 “나도 몰라요”

 

 내가 아리쏭하게 말하자 그가 직접 보자기를 풀어본다. 5단 찬합이었다.

 

 1층에는 김밥 2층에는 불고기 3층에는 유부초밥 4층에는 샌드위치 5층에는 과일이 정갈하게 담겨져 있었다.

 

 그는 이미 먹고 있었다.

 

 내가 손으로 먹으려고 하자 내 입에 유부초밥을 내밀며 ‘아’하란다.

 

 “너 때문에 오늘 장사 종 쳤다.”

 

 미나가 재빨리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로 가는데 우영이 재빨리 붙잡는다.

 

 “오늘 사정이 있어서 일찍 문 닫는다고 메모 적어 놨으니깐 걱정 마 나는 가게보다 내 여자친구가 더 소중 하거든”

 

 아무렇지 않게 내 여자 친구란다.

 

 그는 아기 새처럼 내 앞에서 '아'하고 입을 벌린다. 젓가락으로 김밥을 입에 넣어주자 오물오물 거리며 맛있게도 먹는다.

 

 “오늘 무슨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은지 모르겠지만 니 옆에 항상 내가 있다는 걸 잊지마”

 

 마치 드라마 대사 같다. 나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걱정은 그만 하자 헤어지면 헤어지는 거고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자

 

 그때 휴대폰 벨소리가 잔잔하게 울러 퍼졌다. 김동률의 감사였다.

 

 내가 멀뚱멀뚱 쳐다보자 우영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제부터 나도 이 노래를 좋아하기로 했어"

 

 액정화면을 보더니 그가 재빨리 휴대폰을 귀에 갖다 된다.

 

 표정을 보니 무슨 일이 있긴 있나 보다.

 

 “채린아! 무슨 일이야?”

 

 채린이라는 소리야 미나는 옆구리 터진 김밥을 입에 넣고 우적우적 씹는다.

 

 그런데 우영의 표정이 장난이 아니다. 얼굴이 하얗다 못해 퍼렇게 질러 있었다.

 

 “미안한데 채린이가 차 사고가 나서 지금 가 봐야 겠는데....."

 

 미나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우영은 자신의 차를 타고 빠른 속도로 출발했다. 또 혼자 남겨졌다.

 

 음식은 아직 반이나 남아 있었다.

 

 때마침 폐지 줍는 할아버지가 지나 가신다.

 

 할아버지의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져 있었다.

 

 허름한 옷에는 이미 구멍이 송송 나 있었고 운동화 밑창은 다 달아 신을수도 없는 지경이었다.

 

 그녀는 할아버지를 붙잡았다.

 

 “할아버지 식사 하셨어요? 안 하셨으면 같이 드실래요?”

 

 할아버지의 두 눈은 어느새 음식에 고정되어 있었다.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은 보니 아직 식사 전인 것 같았다.

 

 그녀는 할아버지를 모시고 와서 젓가락을 내밀었다. 할아버지는 선뜻 드시지 못하고 머뭇거리셨다.

 

 “몸에 해로운 음식 아니예요 너무 많아서 혼자 다 못 먹어서 그래요”

 

 할아버지를 보고 미소를 짓자 그제야 마음이 놓였는지 음식을 드시기 시작하셨다.

 

 허겁지겁 드시는 모습이 첫 끼니처럼 보였다. 차마 미나는 먹을 수가 없었다. 다만 다 드시고 남은 음식을 찬합에 넣어 할아버지에게 드렸다.

 

 “할아버지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습니다”

 

 할아버지는 고맙다며 무거운 수레를 낑낑 거리며 끌고 가셨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계속 눈에 밟힌다.

 

 결국 미나는 뒤에서 할아버지의 수레를 있는 힘껏 밀어 주었다.

 

 그녀는 항상 손해 보는 성격이었다. 그래서 엄마한테 실속 좀 차리라고 핀잔도 듣기도 했지만 생겨 먹은 게 원래 이렇게 생겨 먹었다.

 

 할아버지를 따라 언덕을 올라 고물상까지 갔다. 그 많은 폐지를 싣고 왔는데도 할아버지 손에 쥔 돈은 겨우 천원짜리 몇 장과 잔돈 몇 개가 전부였다.

 

 “할아버지 그럼 조심히 들어 가세요”

 

 미나가 발길을 돌리는데 할아버지가 내 손을 붙잡더니 요구르트 하나를 쥐어 주신다.

 

 말을 안 하셨지만 고맙다는 뜻이었다. 눈빛에서 인자한 할아버지의 따뜻함이 느껴졌다.

 

 이미 날은 어두워져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 불을 켰다.

 

 유니폼을 갈아 입고 탈의실에서 나오는데 우영과 채린이 이쪽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미나는 재빨리 탈의실로 들어가 몸을 숨겼다.

 

 “내가 불을 켜고 나갔나?”

 

 사장의 목소리가 들렸다.

 

 미나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가만히 서 있었다.

 

 그냥 나가면 되는데 왜 숨었는지 순간 자신이 바보처럼 느껴졌다.

 

 휴대폰을 꺼내 보니 벌써 9시다.

 

 오늘 같은 날 늦으면 안될 것 같아 조심히 문을 여는데 채린과 눈이 정면으로 마주쳤다.

 

 채린은 나를 대 놓고 무시하고 있었다.

 

 그녀는 갑자기 일어서며 몸을 휘청 거리더니 우영이 품에 안겨 버렸다.

 

 뻔히 여자 친구가 보고 있는데도 그녀의 뻔뻔한 행동은 서슴지 않았다.

 

 한마디로 대놓고 보라고 하는 짓이었다.

 

 그때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이 갑자기 울렸다. 놀란 미나는 재빨리 종료 버튼을 눌렀다.

 

 “설마.... 들은 건 아니겠지?”

 

 누군가가 이쪽으로 걸어오고 있었다.

 

 미나는 휴대폰을 의자에 놓아 두고 구석으로 가서 물건인 듯 이불을 덮어 썼다.

 

 혹시나 들킬까봐 숨까지 참고 있었다.

 

 이 상황에서 나타나면 망신이었다.

 

 문이 열리고 우영이 들어왔다.

 

 다행히 우영은 그냥 나가는 것 같았다. 그제야 참았던 숨을 몰아쉰다.

 

 “채린아 우리 그만 일어나자”

 

 우영과 채린은 불을 끄고 밖으로 나갔다.

 

 채린은 그의 차에 기대어 서 있었다. 우영이 차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우영은 차 대시 택시를 잡는다. 채린을 택시에 태우며 말했다.

 

 “채린아! 미안한데 나는 아직 할 일이 남아서.... ㅡㅏ]먼저 가”

 

 우영은 안전을 위해 채린이 탄 택시의 번호판을 휴대폰으로 찍었다.

 

 채린은 입술을 물어 뜯으며 얼굴이 일그러진다.

 

 우영이가 자신을 버리고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한테 갔다는 생각에 분하고 죽을 지경이었다.

 

 머리를 헝클이며 히스테리를 부리자 백밀러로 산발이 된 채린의 모습을 본 택시 아저씨가 마치 미친년을 본 표정으로 기겁한다.

 

 미나는 이쯤 되면 나가도 되겠다는 생각에 이불을 걷고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다리에서 쥐가 났다.

 

 주저 앉은 그녀는 검지 손가락으로 코에 침을 세 번 바랐다. 어느 정도 다리가 풀리자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휴대폰이 안 보인다.

 

 어쩔 수 없이 가방만 들고 나가려는데 문 앞에 그가 서 있었다. 순간 너무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질 뻔했다. 다행히 그가 재빨리 나를 붙잡았다.

 

 “너 왜 여기 숨어 있어?”

 

 우영의 날카로운 목소리에 미나는 어쩔 줄 몰라 했다.

 

 “그냥.....나 혼자 숨바꼭질 한 거예요 재밌잖아요....ㅋㅋ 그럼 너무 늦어서 먼저 가 볼깨요"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 그녀의 표정에 우영은 화가났다.

 

 나가려는 미나를 돌려 세우며 우영은 그녀를 꽉 안았다.

 

 갑작스런 그의 행동에 미나는 순간 놀란 나머지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우영은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의 얼굴은 이미 홍당무처럼 빨개져 있었다.

 

 “내 심장 뛰는 소리 안 들려? 이 심장은 오로지 너한테만 뛰는 걸 아직도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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