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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산촌의녀
작가 : 미루하
작품등록일 : 2017.6.3

퓨전무협/현대인 여의사 조력자/텔레마케터 여주인공/연애보다 직업/초자연적인 힘 주의

소원을 들어준다던 요정은 엉뚱한 무협세계로 나를 데려다 놓았다.
당장 살아남을 길이 막막해 엉뚱하게 정신과 의사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첫 환자가 황자라고? 말도 안돼!

 
혼인은 거절합니다. 03
작성일 : 17-07-31 00:56     조회 : 488     추천 : 1     분량 : 5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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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은 평온했다. 어젯밤 시우와 이곳을 떠날지 말지 그렇게 격렬하게 논쟁했던 것이 거짓말 같았다.

 

 하지만 시우는 여느때처럼 달가운 아침 인사를 해오지 않았다. 황자를 치료하면서 가까워진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감이 생긴 것이다.

 

 - 사실은 진작부터 이렇게 거리를 두는게 좋았을지도 몰라.’

 

 시우가 재잘재잘 떠들지 않으니 주변 풍광에 조금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중정으로 가는 길에는 오동나무와 매화나무가 서 있다. 활짝 핀 보랏빛 작약과 연분홍색 벚꽃이 꽃잎을 떨구며 소희를 반겼다. 본래 같은 계절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는 꽃인데 황자가 피워냈다.

 

 인공 연못에는 붉은 빛 잉어가 지느러미를 흔들며 오가며 파문을 만들어냈다. 새끼손톱만한 지느러미가 살랑이는데 동전만했던 동그라미가 점점 더 커져 연못 전체를 울린다.

 

 어쩌면 지금 소희가 하고 있는 행동 하나하나가 이런 식으로 어딘가에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소희 대신 감운정이 잡혀 와서 여기서 죽는 것이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감씨 집안의 가솔들은 소희가 창비원에서 황자를 치료하고 귀인 대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을까? 그간 잊고 있던 인물들을 생각하며 소희는 한숨을 내쉬었다.

 

 하녀 두 명이 빨랫감을 머리에 이고 지나갔다. 소희를 보며 소근거리는 품이 소희 이야길 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의원님이 대장님 앞에서만 뻣뻣하게 굳으시더니….”

 “춘삼월…역시 좋아하셔서….”

 

 말도 안되는 오해가 아직도 퍼져 있다. 소희는 소맷자락으로 이마에 흐르는 땀을 닦아 냈다. 내가 그 사람 앞에서 굳어버리는 건 결코 좋아해서가 아니다. 오히려 무서워서지! 목에 칼이 꽂힐 뻔했는데 그런 걸 어떻게 잊어버려.

 

 하녀들이 떠드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의외로 흑의위들은 꽤나 인망이 있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대장인 흑노는 연예인처럼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고 경애하며 따르는 인물인 듯 하다.

 

 말이 없던 시우가 속삭였다.

 

 ‘그런데 소희야, 너 진짜 그 남자 좋아해?’

 

 소희는 짜증스레 발을 굴렀다. 쿵 하고 바닥에 먼지가 퍼졌다. 소희가 듣고 있던 것을 깨달은 하녀들은 어마 놀래라 하고 종종걸음을 쳐 달아났다.

 

 이미 여자라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해도 소희는 남복을 고집했다. 이 시대의 여성 복식은 복잡하고 불편했다. 소희는 황자가 지어준 세 벌의 남복을 번갈아서 입었으며 별달리 사치를 부리지 않았다. 황자의 신임을 얻고 있었기에 몇 벌의 여자 옷가지를 원했다면 쉽게 얻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의 이러한 행보를 좋게 보는 이도 있었으나 좋지 않게 보는 이도 있었다. 흑노도 그 중의 하나였다. 차라리 알기 쉽게 금은 보화를 탐냈다면 흑노는 이렇게까지 소희를 경계하지 않았을 것이다. 가진 것 없이 내어주기 때문에 의심스러웠다.

 

 그날 오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소식이 도착하였다.

 

 황제의 특사가 방문한 것이다.

 

 ###

 

 황자의 신분이 높다고 생각했는데 황제에게 비할 바는 아니다. 황자는 황제의 아들이지만 군신의 관계이고 이곳의 황제는 영국 여왕보다도 권위가 높았다. 무려 하늘의 아들로 ‘말하는 것과 행하는 것이 모두 절대법인, 단 하나뿐인 옳은 자’인 것이다.

 

 대통령도 국민의 투표로 뽑는 나라에서 온 소희는 정말이지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 않았다.

 

 ‘내가 북한에서 왔으면 이게 익숙했을까?’

 

 고민은 짧았다.

 

 창비원의 모든 사람이 나와서 신분별로 엎드려 있는데 오직 검은색 비단옷을 입은 남자만이 서 있었다. 마차에서 내린 그 남자 앞에는 붉은 비단이 좌르륵 깔렸다.

 

 이 비단은 소희의 옷을 짓는 옷감보다도 더 질이 좋은 것이다. 하지만 황제를 대리하는 자가 황제의 자격으로 밟는 것이므로 이런 것을 써야 한다.

 

 상상할 수 없는 사치다.

 

 그 자가 황자에게 걸어오는 동안 소년의 양쪽 어깨는 계속해서 들썩이고 있었다. 스트레스가 심할 때마다 나타나는 틱 증상이 재발한 것이다.

 

 소희는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그가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일시적인 것, 편안한 환경 속에서만 그랬다는 것을. 규칙적으로 흘러가는 일과가 깨어지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리자 문제가 겉에 드러나 보였다.

 

 만일 이렇게 항상 스트레스에 시달려 살았다면 더 빨리 악화되었을 것이다. 최근 반 년 동안은 정말로 좋은 상태였는데. 지금 이렇게 황제의 교지가 내리지만 않았어도 더 좋았을 것이다.

 

 교지가 어떤 내용인지 걱정되었다. 소희는 염려하는 눈길로 황자와 황제의 사신을 흘겨보았다. 황제의 사신은 생각보다 젊은 남자로 스물대여섯살 정도 되어 보였다.

 

 그가 크게 외쳤다.

 

 “황자 진은 성지를 받들라!”

 

 황자는 비틀거리며 앞으로 걸어나갔다. 소희는 마음속으로 크게 박수를 쳤다. 소희와 황자는 이 교지가 내리는 순간을 연습했다. 일주일에 한 번씩 흑노의 도움을 받아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실습해 왔다.

 

 소군주는 아주 잘 하고 있었다. 소희는 곁눈질로 흑노를 살펴보았다. 흑노의 뺨도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저 무표정한 목석에게도 감정이 있구나.’

 

 시우가 중얼거리는 것에 완전히 동의했다. 전에 흑노가 말하기로는 황자 진은 교지를 제대로 받은 적이 한 번도 없다고 했다. 교지가 내릴 때마다 발작처럼 경련을 일으키거나 쓰러져서 그 어미는 고민하다가 황자를 지방의 작은 장원에 두었다. 소희가 짐작한 바로는 그랬다.

 

 최대한 쉴 수 있도록, 평온하게 살 수 있도록. 비정한 궁중의 암투에서 벗어나서 좋아하는 식물들과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누리게끔 하였다.

 

 “황자 진은 태사령 이씨의 딸 연화를 정복진으로 맞이하라!”

 

 정복진이라는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소희는 알지 못했다. 모든 사람이 일제히 큰절을 했다.

 

 “황제 폐하! 만세! 만세! 만만세!”

 

 귓가에 끊임없이 만세 소리가 울렸다.

 

 ###

 

 사신을 접대하는 연회는 창비원의 전 재산을 쏟아붓는 것처럼 화려했다. 수백 개의 작은 요리 접시가 끊임없이 사신 앞에 놓여졌다. 악사들이 연못 옆에서 모여 태평소와 퉁소를 불고 금을 탔다. 시종들은 술과 음료를 날랐고 하늘하늘한 옷을 입은 여인들이 소매를 팔랑거리며 춤을 추었다.

 

 새로운 꽃이 필 때마다 종종 식물에 견해를 가진 학자나 귀인을 초청하여 소연회를 열고는 하였다. 하지만 그것은 다섯 명에서 여섯 명의 사람이 와서 조용조용히 창궁원을 보고 나서 몇 접시의 식사를 나눈 것에 불과하였다.

 

 소희는 진을 걱정했다. 요리를 제대로 입에 못 대고 상석에 앉은 진의 낯색을 살폈다. 누군가 어깨를 팡 하고 쳤다.

 

 “아얏!”

 

 “의원 아기씨, 이것을 좀 드셔부아. 태평초라고 하우, 수박을 잘라 그 조각에 쪼갠 얼음을 뿌리고 봉밀을 넣은 요리유. 기운을 북돋는데 좋다 하우. 이런 귀한 날이 아니면 어찌 우리가 얼음을 입에 대겠수?”

 

 말 많은 부엌 하녀, 이속이었다. 수박그릇을 받아 한 수저 뜨며 소희가 어색하게 웃었다.

 

 “대연회 대연회 하더니 정말로 잔치 분위기네요.”

 

 “물론이유, 우리 소군주께서 드디어 비를 맞이하시어 성인이 된다니 이 얼마나 큰 일이유! 아주 경사로운 일이쥬. 황제 폐하께서 드디어 허하신게지. 아씨 덕이 커유.”

 

 “비를? 제 덕이요…?”

 

 열다섯, 아직 어린 소년인데 결혼을 한다고 한다. 분명히 이 시대에는 조혼이 성행했다. 평균 수명이 마흔이 되지 않았고 유아사망률이 높았다. 귀족계층 가운데 간간이 장수하는 이들이 있었으나 흔하지 않았다. 그러니 회갑연이니 고희연이니 하는 잔치는 정말로 드문 것이었다.

 

 ‘얘는 아직 결혼하면 안 되는데….’

 

 시우의 걱정스런 말소리가 들려왔다. 소희는 눈앞에서 이속이 하는 말소리에 집중했다.

 

 “의원 아가씨가 오신 담부터 우리 소군주님이 이렇게, 번듯하니 성지두 받우시는 것이 아주, 해가 가렸다 뜨듯이 좋아지셨다니께. 그르니까 미루어두었던 성혼을 이제 하는 것이유.”

 

 ‘처가 이해하지 못하면 상태가 더 나빠질텐데.’

 

 여자라는 것을 밝히지 말았어야 했다. 봉밀이 뭔가 했는데 꿀이었다. 오랜만에 느껴보는 단맛에 입이 달았다. 소희는 입술을 핥으며 수박에 다시 손을 댔다.

 

 “그때까지는 있어야 되는데….”

 

 과연 새로 들어오는 정실 황자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여자 의원을 곱게 봐줄까?

 

 소희는 몸을 살짝 떨었다. 얼음이 시려서인지 오한이 났다. 경사스러운 잔치라고 하고 모두가 기뻐하고 있는데 홀로 기쁘지 않았다. 사람들이 오가는 장원에서 벗어나 별채를 향했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줄기줄기 뻗은 계수나무에 등을 기대고 잠시 눈을 감았다.

 

 ‘부인이 잘 도와주면 오히려 아스퍼거 증후군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거야.’

 

 시우는 가끔 저렇게 멍청한 소리를 했다. 삼처 사첩을 들일 수 있는 이곳 세계에서 내 남자와 가까운 여자는 전부 라이벌일 뿐이다.

 

 소희는 그릇째 가져온 수박화채를 들이켰다. 수박은 달고 얼음은 시원하여 맛이 좋았다. 이 시대의 얼음은 같은 무게의 은과도 같은 가격이라고 했으니 분명히 이 잔치는 아주 대단한 일이었다.

 

 - 냉장고 하나만 있어도 소원이 없겠다.

 

 거기에 연결된 전력선과 한국전력공사도 필요하겠지. 하지만 그런 것들은 지금 이곳에는 없다.

 

 누군가 소희를 불렀다.

 

 “임소희.”

 

 그녀의 이름을 아는 자는 많지 않았다. 이곳에는 단 두 명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자가 소희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처음이었다.

 

 소희는 고개를 올려다보았다. 제일 가까이에서 보는 직장 동료라고도 할 수 있는 사람이다. 소희는 그가 좋지만은 않았지만 그의 능력과 충성심은 인정했다.

 

 “가모께서 그대를 소환하셨다.”

 

 가모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는 순간 숨길 수 없는 경외심이 묻어났다. 흑노는 마치 그 단어가 아주 귀한 보석이라도 되는 듯 조심스레 입에 올렸다.

 

 ‘설마 마음에 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황자의 엄마인가…?’

 

 시우가 속삭이는 아침드라마에 귀기울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흑노가 팔짱을 끼고 소희를 평가하듯 훑어보았다. 입꼬리가 올라가서 웃음이 새어나오려던 것이 저절로 굳어버렸다.

 

 “그래서?”

 

 서론이 길다. 빨리 이야기하라는 뜻이다. 소희가 웃었다.

 

 “첫째와 둘째의 소행이 무도하고 마음씀이 간악하여 미아를 데려다가 버림패로 사용하였으니 현의문이라는 이름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건물을 압수하고 간판을 내려 오갈 곳이 없는 고아들을 모아 소군주를 호위하도록 적절한 훈련을 시킨다면 그분께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 일은 이루어질 것이다.”

 

 길잃은 여자 한 사람의 생명보다 자신의 가문과 부귀 영화를 중시한다. 현의문이라는 간판에 딸려 오는 자그마한 약초밭과 하인들, 그리고 그에 따르는 명예. 그것들이 사라지고 달랑 몸뚱아리 하나씩만 남아서 세상에 던져져라.

 

 소희가 포권했다.

 

 “호위대장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소희는 황자를 낫게 한 의원으로 황궁에 올라가게 된다. 시우가 제일 경고했던 일이다.

 

 ‘미쳤어. 다 끝났어.’

 

 시우는 안절부절하지 못했다.

 

 ‘이제 네가 황궁에 올라가면 진은 부인이 생기지. 이제 간신히 일상에 익숙해졌는데. 규칙에 혼란이 생기면 황자는 더 나빠질 거야. 그리고 너는 황자를 미혹한 악마로 불려 처단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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