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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완벽한 유물 독식
작가 : 범고
작품등록일 : 2017.7.16

4서클 마법사가 대 마법사인 시대.
고대 왕국의 유물을 차지하라!

 
8. 빗속에서
작성일 : 17-07-30 20:52     조회 : 219     추천 : 0     분량 : 4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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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이는 유물을 획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시온 영지를 떠났다.

 그는 오랜 노숙으로 몸이 지쳤기에,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였다

 하지만 테츠 마을의 상황이 신경 쓰여 그렇게 할 수가 없었다.

 라쿤 영지에 도착한 레이는 곧바로 용병 길드로 향했다.

 그곳엔 여느 때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던 길드 마스터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갑옷이 바뀌었네?”

 “예, 아무래도 교체할 때가 된듯해서요.”

 

 레이의 생각에 길드 마스터는 기억력이 꽤 좋은 것 같았다.

 마지막으로 본 게 몇 달 전인데, 단번에 갑옷이 바뀐 것을 알아채는 게 비범하였다.

 그가 기존에 쓰던 가죽 갑옷은 예전에 산 것이라 지금은 크기가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으나 착용 시에 갑갑함이 느껴졌다.

 나중에 바꿔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큰돈을 만지게 돼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은 평범한 가죽 갑옷이었지만, 그가 지금 입고 있는 것은 특수한 처리를 한 것이었다.

 가죽 갑옷의 장점은 유지하면서 방어력은 더욱 높아진 물건으로, 꽤 많은 금액을 치러야 했다.

 

 시온 후작 영지는 상업이 잘 발달하여 다른 물건들도 더 있긴 했다.

 사슬 갑옷이나 몬스터의 가죽으로 만든 갑옷도 있었지만, 그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막기보다는 회피를 중시하는 그에게 사슬 갑옷의 무게는 부담이었고, 몬스터 가죽 갑옷의 경우는 그 폭이 너무 넓었다.

 

 최상급으로 분류되는 와이번 가죽 갑옷의 성능이 뛰어나지만, 가격 역시 초고가였다.

 그리고 어쭙잖은 몬스터의 가죽으로 만든 것은, 그가 산 것보다 못한 게 많았다.

 가격은 더 비싼데 성능은 떨어지는 것이었다.

 

 “혹시 예전에 고블린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하신 거 기억나요?”

 “음, 그래. 그런 말 한 적이 있는 것 같아.”

 “그럼 그 뒤에 몬스터를 퇴치하러, 병사들이 테츠 마을에 갔다는 소식은 듣지 못하셨어요?”

 “안 그래도 딱 어제 출발했어.”

 

 영주 성에 지원 요청을 한 게 몇 달 전인데, 인제야 갔다는 말에 레이는 한숨이 나왔다.

 늦게 갈 것이라는 걸 예상하긴 했지만, 이렇게 느릿할 줄 몰랐다.

 어쩌면 지금이라도 간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 수도 있지만 말이다.

 

 다음 날 테츠 마을에 도착한 레이는 마을에서 무장한 남성들을 볼 수 있었다.

 전날 이곳에 도착했을 텐데 아직 마을에 남아 있는 걸 보면, 숲에 들어갈 준비를 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듯하였다.

 총인원은 기사 한 명에 병사 스물.

 고블린 마을 하나를 전멸시키는 데 부족함은 없어 보였다.

 

 라쿤 자작 가에 속한 기사가 뛰어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기사였다.

 마나 호흡법은 익히고 있을 것이니 병사와는 비교할 수 없을 터였다.

 나이가 젊은 게 경험 부족을 걱정하게 하지만, 처음부터 숙련된 사람은 없는 법이었다.

 

 “형, 기사님은 되게 화려한 거구나.”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저분은 많이 화려하시네.”

 

 머리부터 발끝까지 치장한 젊은 기사의 모습은 마치 수도의 귀족처럼 느껴졌다.

 투구에는 밝은 색상의 깃털을 달았고, 검집에는 보석이 박혀있어 예술품처럼 보였다.

 레이는 살짝 불안함이 느껴졌다.

 사람을 겉만 보고 판단하는 게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었다.

 그러나 목숨을 걸고 싸우러 가는데 저런 복장은 좋지 않아 보였다.

 

 ‘실력에 자신이 있는 거겠지, 명색이 기사인데.’

 

 레이 자신이 기사인 그에게 뭐라 말해줄 지위나 친분은 없었다.

 불만이 있어도 그저 조용히 있어야 하는 것이었다.

 이때, 기사를 지켜보고 있던 레이를 마을의 촌장이 불러냈다.

 그리고는 기사에게 고블린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부탁하였다.

 

 아마 사냥꾼들에게 레이가 고블린들을 사냥했다는 걸 들은 것 같았다.

 정보를 제공하는 게 어려운 일도 아니기에, 그는 알겠노라 말하고 기사에게 다가갔다.

 갑옷마저 화려한 기사는 레이를 보더니 싱긋 웃어 보였다.

 

 “네가 고블린들을 사냥했다는 레이인가?”

 “예, 기사님.”

 “당연히 알고 있겠지만, 나는 라쿤 자작님께 충성을 맹세한 기사 카사노라고 한다. 놈들의 정보를 알려다오. 단숨에 처리해 주지.”

 

 카사노란 이름은 지금 이 자리에서 처음 들어보는 레이였다.

 회귀 전을 포함해서 말이다.

 그러나 그걸 곧이곧대로 말할 수는 없기에 그냥 넘어가 버렸다.

 

 “고블린 마을의 위치는 저도 잘 모르지만, 3일 거리에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것은 사냥꾼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어.”

 “아시겠지만 독침을 쏘는 놈들이 있으니 조심하셔야 하고, 일반적인 고블린보다 덩치가 큰 놈이 있습니다. 남아있을지 모르니 주의하시는 게 좋을듯합니다.”

 

 그 외에도 레이는 자신이 겪은 것들을 카사노에게 말해주었다.

 위험요소나 주의해야 하는 것 등 실전에서 익힌 꿀 같은 정보였다.

 기사가 못 미더운 마음에 친절히 설명해 주는 것이었다.

 

 “흠. 대부분 아는 것들이군. 뛰어나 봤자 고블린이지. ”

 “그래도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용병이라 했던가? 걱정해주는 건 고맙지만, 너를 기준으로 판단하지 마라.”

 

 레이는 기껏 설명해 줬는데 무시하는 카사노의 태도에 짜증이 났다.

 표정이 얼굴에 나타난 것일까.

 카사노가 병력을 이끌고 나갈 때, 제일 뒤에 있던 병사가 레이의 어깨를 툭툭 쳐주었다.

 아무래도 부하의 입장에선 자신보다 더 짜증 나는 일들을 겪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카사노가 숲으로 들어가고 다음 날, 레이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직접 고블린들과 맞붙기도 했었고, 지금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계속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레이는 어느새 자기 합리화를 시켰다.

 

 ‘따라오면 안 된다고 하는 말은 없었어. 그리고 여차하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는 거니까.’

 

 마음을 먹으니 행동은 순식간이었다.

 짐을 챙기는 것은 익숙한 일이기에 빠르게 준비를 마칠 수 있었다.

 그리고는 집 앞에서 수련하던 롭에게 며칠 다녀온다고 말하고선 숲으로 향했다.

 

 어디로 갔는지 고민할 필요는 없었다.

 먼저 출발한 그들도 사냥꾼들이 쉬는 곳을 목표로 갔을 게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레이는 그 건물들의 위치를 알기에 거리낌 없이 움직였다.

 

 숲에는 많은 인원이 이동한 뒤라 그런지, 흔적이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풀들이 한 방향으로 쭉 누워있는 게 마치 길이라도 남긴듯하였다.

 마을을 출발하고 이틀째 저녁, 레이는 예전에 묵었던 사냥꾼들의 건물에 도달하였다.

 아마 다음날이면 카사노를 따라잡을 수 있을듯했다.

 

 그리고 레이의 예상대로 적중하였다.

 비가 내리는 것과 부상자들이 있는 것은 생각 안 했지만 말이다.

 20명의 병사 중 몇 명이 상처를 입은듯했고, 유일한 기사도 팔을 다친듯하였다.

 

 “뭐냐. 네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 거지?”

 “걱정이 돼서 따라왔습니다. 팔은 괜찮으신가요?”

 “흥, 이까짓 부상은 별것 아니다. 큭...”

 

 레이는 피 묻은 붕대를 다시 감는 그를 뒤로하고선, 다른 나무 밑에서 비를 피하던 중년의 병사에게 다가갔다.

 마을에서 자신에게 어깨를 쳐주며 위로해준 자였다.

 다행히 그는 상처를 입지 않은듯하였다.

 

 “어떻게 된 일이에요?”

 “음, 여기선 좀 그렇고 저쪽으로 가지.”

 

 이곳이 다른 나무 아래이긴 해도, 카사노가 신경 쓰이는듯했다.

 그는 다른 병사들이 없는 곳으로 이동한 뒤 입을 열었다.

 비가 내리는 중이라 소리가 멀리 퍼질 리 없을 텐데도,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꺼냈다.

 

 “기습을 당했어.”

 “음... 그렇다고 이렇게까지 될 줄이야.”

 “추가로 다른 문제도 있긴 했고.”

 

 병사의 말에 따르면 그들은 이곳까지 오는 동안 한 번의 전투도 겪지 않았다 했다.

 그 말대로라면 늑대들이나 고블린 정찰조도 그들은 피한 것이었다.

 아마 적들도 많은 인원을 상대로 덤비기는 부담스러웠을 것 같았다.

 

 그렇게 순조롭게 고블린 마을로 향하던 그들은, 조금 전 대규모의 기습을 당했다 말하였다.

 비 때문에 고블린들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던 것이었다.

 그래도 기사가 포함되어있는 영지군인데 쉽사리 당할 리는 없었다.

 

 처음에는 불리했지만, 그래도 큰 피해 없이 버티고 있을 때 일이 터졌다.

 일행을 이끌던 카사노가 한 방 먹은 것이었다.

 잘 싸우던 그가 갑자기 느려지더니, 덩치 큰 고블린이 나타나서 공격을 가했다고 하였다.

 결국 일행은 후퇴하였는데, 다행히 고블린들도 피해가 컸었는지 추격해오지는 않았다 하였다.

 

 “갑자기 느려지다니....”

 “카사노님은 고블린 주술사라고 하시더군.”

 “제 생각도 그런 것 같아요.”

 

 몬스터라고 마법을 쓰는 녀석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오크나 고블린 같은 녀석 중에서도, 드물게 마법을 사용하는 놈들이 출몰하였는데 그들은 주술사라고 불렸다.

 주술사들이 쓰는 마법은 인간들이 사용하는 것과는 비슷하지만 조금 달랐다.

 

 “제가 뭐라 말할 것은 아니지만, 후퇴했다가 다시 재정비해서 오는 게 좋지 않을까요? 카사노님도 상처를 입으셨으니 그게 좋아 보이는데.”

 “아까 다른 사람들도 그 말했어. 후퇴해서 지원을 더 받는 게 좋지 않냐고.”

 “그런데 여기 있는 걸 보니, 거부했군요.”

 

 어떻게 보면 이해도 되는 게, 병사를 20명이나 이끌고 왔는데도 성과 없이 물러나면 입지가 나빠질 듯했다.

 그렇지만, 카사노가 어떤 심정인지는 알 것 같다 해서 좋은 선택이라는 건 아니었다.

 이대로 다시 공격한다고 한들, 추가 피해 없이 끝낼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이때 빗소리를 뚫고 누군가가 크게 외쳤다.

 

 “젠장, 습격이다! 고블린들이 습격해왔어!”

 

 그 소리에, 나무에 등을 지고 있던 레이는 빠르게 주변을 둘러보았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지만, 눈에 신경을 집중해 보니 확실히 보였다.

 고블린들이 몸을 바싹 엎드리고선, 자신들을 향해 바닥을 기어 오고 있었다.

 몸 색깔이 풀과 같은 데다가 비까지 오는 바람에, 더 발견하기 힘든 것이었다.

 들킨 걸 인지했는지, 고블린들이 우르르 일어섰다.

 

 “참나, 이것들이 미쳤나. 다 몰려왔네.”

 

 레이가 그 수에 기가 차서 헛웃음이 나왔다.

 얼핏 봐도 100마리 이상.

 어쩌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유물을 사용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사용하고도 목숨을 장담 못 할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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