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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현우(남주), 현대 최고 아이돌 아린(여주)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현우로 인해 아린이 말려들며 이세계로 전이된다. 현우가 아린과 부딪히기 전 바라던 한 가지, '물리법칙 무시'. 하지만 정작 현우에게 주어진 능력은 물리법칙 적용?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현우와 아린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 이야기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 온천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일상
작성일 : 17-07-30 20:30     조회 : 329     추천 : 0     분량 : 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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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그럼 들어갈까.”

 “ㄴ, 네!”

 현우는 다시 여관에 들어갔다.

 “어서옵셔~! 어라, 아침에 나가셨던 분 아니십니까.”

 “아, 네. 하루만 더 묵으려고 왔습니다.

  다시 그 방으로 주시겠습니까?”

 “알겠습니다. 여기 열쇠입니다.”

 현우는 여관 주인에게 동화 3닢을 주고 열쇠를 받았다.

  그리고 곧바로 묵었던 2층으로 올라가 열쇠로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으음, 그러고 보니 여기 욕탕은 있으려나. 옷도 사야 되고, 빨래도 해야 되는데.

 아린아, 잠시만 기다리고 있어봐. 물어보고 올게.”

 “네~.”

 아린은 대답하자마자 침대에 몸을 던져 누웠다.

 현우와 아린은 얼굴과 손발을 씻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해서 조금 찝찝한 상태였다.

 현우는 1층으로 내려와 여관 주인에게 갔다.

 “뭐, 필요하신 것 있으십니까?”

 “욕탕은 있나요? 그리고 빨래도 해야 되는데.”

 “아, 욕탕은 저쪽으로 들어가시면 있습니다.

 그리고 빨래도 그곳에서 할 수 있지요.

 옷은 말리는 마도구가 있으니 사용하시면 바로 마를 겁니다.”

 “감사합니다.”

 현우는 여관 주인의 대답을 듣자마자 바로 2층으로 올라왔다.

 아린은 여전히 푹식푹신한 침대에 얼굴을 쳐박고 느낌을 감상하는 중이었다.

 “아린아, 욕탕이 있대. 빨래도 할 수 있고 말리는 도구도 있나봐. 일단 씻자.”

 “우웅, 귀찮은데…….”

 “너 진짜 아이돌이었어?”

 현우는 아린을 강제로 이끌고 욕탕으로 들어갔다.

  남탕과 여탕이 나누어져 있어서 아린을 강제로 여탕으로 밀어 들여보내고 자신도 남탕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한 칸마다 바구니가 들어가 있는 수납장이 보이자 현우는 그것들 중 바구니 하나를 꺼내 옷을 벗어 담고 다시 안에 넣었다. 그리고 욕탕 안으로 들어갔다.

 욕탕은 생각했던 것보다 컸다.

 확실히 여관 앞밖에 보지 않았으니 크기를 가늠할 수 없었지만,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

 현우는 욕탕에 들어가 대충 씻고 탕에 몸을 담갔다.

 “흐아아…….”

 따뜻한 온기가 현우의 몸을 감싸며 피로를 풀어주었다.

 적절한 온도에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현우는 간신히 이성을 유지하며 탕을 즐겼다.

 “아, 참. 빨래 돌려놔야지.”

 현우는 탕에서 나와 수납장으로 가 바구니채로 욕탕 안으로 가져왔다.

 빨래할 수 있는 세탁기(?)는 욕탕으로 들어오면 바로 오른쪽에 위치해 있어 그 안에 전부 집어넣었다.

 그리고 버튼을 누르자 세탁기가 돌아가며 빨래를 시작했다.

 그리고 현우는 다시 탕에 들어가 몸을 녹였다.

 빨래가 끝나고 현우는 탕에서 나와 욕탕 문 바로 왼쪽에 배치된 수건들 중 하나를 집어 몸을 닦고 그 옆 바구니에 던져 넣었다.

 젖은 빨래들을 집어 세탁기 옆에 있는 마도구에 빨래를 집어넣자, 자동으로 바람이 나오더니 습한 욕탕 내부에 있음에도 순식간에 건조하게 말랐다.

 ‘오오. 나중에 이런 거 하나 장만해야겠는 걸.’

 건조기는 도구에 마법을 부여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27단계 마법 《인챈트》로 4단계 마법 《바람》과 5단계 마법 《빛》, 그리고 21단계 마법 《온기 발산》이 부여되었다. 간단한 원리이지만 27단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극히 드물어 엄청나게 비싸다는 것이 이 세계의 법칙이다. 그래서 마도구들이 하나같이 비쌀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전부 마른 옷들을 꺼낸 현우는 욕탕에서 나와 수납장이 있는 곳에서 다시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대략 20분정도밖에 있지 않은 것 같았음에도 몸에 응축된 피로가 싹 풀린 느낌이었다.

 ‘여자들은 더 오래 걸리겠지. 일단 여기서 기다릴까.’

 현우는 욕탕 밖으로 나와 1층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자 여관 주인이 현우에게 다가왔다.

 “욕탕은 어땠습니까?”

 “정말 좋더군요. 피로가 싹 가시는 느낌이었습니다.”

 “만족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식사를 바로 내올까요?”

 “아니요. 제 동생이 오면 그때 부탁하도록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여관 주인은 지금이 저녁 시간이라 다시 주방으로 들어가 음식을 만들었다.

 한 명에서 이런 큰 여관을 운영하니 정말 감탄스러웠다.

 10분정도 앉아서 기다리자, 목욕을 마친 아린이 옷을 입고 밖으로 나왔다.

 수건으로 머리를 말린 듯 했지만 아직 조금 덜 마른 머리카락이 윤기가 나고, 깨끗한 모습이 된 아린을 보자 현우는 조금 가슴이 떨려왔다.

 “어, 현우 오빠! 기다리고 있었네.”

 “응. 저녁은 여기서 먹을까?”

 “뭐, 그것도 좋아.”

 아린이 현우가 앉았던 테이블에 자리를 잡아 앉고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여관주인에게 가 음식을 부탁했다.

 “갖다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우는 감사 인사를 하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오빠, 욕탕 정말 좋더라. 오랜만에 편하게 씻었네.”

 “그러게. 피로가 싹 풀리더라고. 아, 나중에 우리 이런 집 사면 욕탕부터 만들까?”

 “앗, 그거 내가 먼저 말하려던 건데.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세계에서 집을 갖는다니.”

 확실하게 이곳에서 살아가려면 집은 필수다.

 매일매일 여관에서 묵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모험을 다닌다고 해도 거점을 삼을 집은 무조건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다 아무 생각도 없이 현우가 말하긴 했지만, 둘만의 집을 갖는다는 것에 갑자기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

 ‘그, 그래. 우린 남매야. 남매가 한 집에서 둘이 사는 게 뭐가 이상해!’

 애써 합리화를 하며 기색을 누르고 평소의 태도로 돌아갔다. 아린은 현우의 모습에 어디 아픈가 싶었지만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길래 별 말은 하지 않았다.

 잠시 후, 여관 주인이 음식을 가져왔다.

 이번엔 면 요리 같았다. 그러나 정체가 무엇인지는 잘 알 수 없었다.

 “맛있게 드십쇼.”

 “그럼, 잘 먹겠습니다!”

 여관 주인은 음식을 놓고 돌아갔다.

  음식을 받자마자 아린은 젓가락을 집어 들고 재빠르게 면을 들었다. 면에서 흘러내리는 육즙에 현우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가 나왔다.

 소스는 노란 색이긴 한데 냄새가 신기해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현우도 한 젓가락을 집어 먹었다.

 면 겉면에서 느껴지는 풍부한 육즙, 그리고 면이 탱글탱글해서 씹는 맛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노란 소스가 달달하면서도 느끼하지 않았다.

 “스파게티인가? 소스는 새롭지만 음식은 같아 보이네.”

 “우읏!!!! 너무 맛있잖아!”

 언제나 그렇듯 이젠 익숙해진 현우는 아린의 반응을 무시하고 먹었다.

 양도 은근 많아서 배부르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았다.

 게다가 스파게티 중간중간 섞여있는 다진고기같은 것이 유별났다.

 “현우 오빠. 저 결정했어요.”

 아린은 사악한 웃음으로 현우를 불렀다.

 현우는 그 웃음기에 살짝 소름이 돋았지만, 대체 또 무슨 엉뚱한 생각을 하나 싶어 조용히 들었다.

 “이 여관 주인에게 무슨 수를 써서라도 레피시를 얻고 말겠어요. 무슨 수를 쓰더라도.......아얏!”

 현우는 진심으로 아린의 머리에 주먹을 쥐어박았다.

 대체 다 좋은데 인성이 글러먹은 것과 엉뚱한 생각을 왜 자주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린의 외모 덕분에 이를 귀엽게만 바라보는 남자들은 충분히 있겠지만,

 아린의 진면모를 아는 현우는 도저히 그대로 내버려둘 수 없었다.

 “엉뚱한 소리 하지 말고 스파게티나 마저 먹어. 너 여관 주인이 알려주지 못한다고 하면 마법을 사용할 거였지? “레시피를 알려주지 않는다면 이 여관을 불태우겠다.” 라는 소리를 하면서.”

 “흐엑?! 어, 어떻게……. 여, 역시 현우 오빠에요!”

 “이상한 소리 하지 말고 마저 드시지요, 세계 최고 아이돌님.”

 현우는 다시 자리에 앉아 스파게티를 먹었다.

 아린은 “힝…….” 이라고 귀엽게 말하면서 쥐어박힌 곳을 매만지며 나머지 스파게티를 먹기 시작했다.

 아린은 자신의 계획이 모두 들통나는(?) 바람에 기분이 다운됐지만, 스파게티는 여전히 맛있어서 허겁지겁 먹었다.

 스파게티를 전부 먹은 후, 현우는 그릇은 여관 주인에게 가져다주고 아린과 함께 2층으로 올라갔다.

 “후아, 잘 먹었다. 역시 맛있다. 그치?”

 “평생 여기서 살아도 불만 없겠어요. 차라리 원래 세계 말고 여기서 태어났으면…….”

 “무시무시한 소리 하지 마라. 그러다가 노예나 하층 평민으로 태어나면 그런 소리 찍도 못해보지.”

 “후후후,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가난한 평민 집안에서 태어나서 용사가 되는…….”

 “여기서 용사란 개념이 있을까? 보니까 뭐 그런 건 없는 것 같던데. 게다가 그건 소설이지 진짜는 가난한 평민집안에서 태어나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어도 그 능력을 발휘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을걸.”

 “어린 아이의 꿈과 희망을 짓밟는 극악무도한 사람…….”

 “어이, 내가 왜 꿈과 희망을 짓밟는 극악무도한 사람이야? 현실을 반영했을 뿐. 게다가 넌 어린 아이도 아니잖아!”

 “마음만큼은 어린아이라고요!”

 “그래, 그래…….”

 바보같기도, 한심하기도 한 아린을 내쳐두고 현우는 빨리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반대로 아린은 또 망상에 빠져 이런 설정 저런 설정을 시뮬레이팅하면서 기쁨에 젖었다.

 “그럼, 자자. 이젠 시계도 없으니 일찍 자는 게 좋을 것 같아.”

 “그건 그렇지만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오빠!”

 “어, 아린이도 잘 자.”

 현우는 마법 조명을 끄고 아린과 한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어제와 같은 감정은 들지 않아 편하게 숙면을 취할 수 있었다.

 다음날 아침, 현우는 아린보다 일찍 잠에서 깨어났다.

 곧바로 화장실로 가 볼일을 보고 얼굴을 씻었다.

 “으음, 개운하다. 해가 뜬 걸 보니 아직 시간은 멀었구만. 일단 내려가서 정확한 시간이라도 알아볼까.”

 1층에는 벽에 시계가 걸려있다. 현우는 아린이 깨지 않게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어 밖으로 나간 후, 다시 조심스럽게 방문을 닫고 1층으로 내려갔다.

 1층에서는 이미 요리하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여관 주인을 제외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벽에 걸린 시계를 보니 7시 20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벌써 일어나셨습니까.”

 여관 주인은 현우의 인기척을 알아채고 먼저 말했다.

 그러자 현우는 잠시 당황하더니 침착하게 대답했다.

 “여관 주인 씨는 정말 부지런하군요.”

 “손님들의 아침을 챙겨드려야 하니 당연하죠. 아침은 방으로 가져다 드릴까요?”

 “아닙니다. 내려와서 먹겠습니다.”

 현우는 다시 2층으로 올라가 살며시 문을 열었다.

 그러자 부스스 일어나 자는 둥 마는 둥 앉아있는 아린이 보였다.

 “우웅……. 어, 현우 오빠다. 벌써 일어나셨어요?”

 어제와 같은 잠꼬대는 하지 않고 평범하게 일어났다.

 그래도 원래 살던 세계에 붙잡혀있던 것이 조금이라도 떨어졌다고 생각하니 현우는 안심되었다.

 “응. 시간을 확인하고 왔어. 아직 7시 20분이니까 더 자도 되는데.”

 “그럴 순 없죠. 흐아아아암.”

 아린은 기지개를 펴고 정신을 차린 후, 침대에서 나와 곧장 화장실로 향했다.

 “흐음, 난 그럼 뭐 하지. 딱히 할 것도 없는데. 이럴 때라도 구상을 할 수밖에 없다.”

 현우는 자신의 특수능력을 최대한 활용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물리법칙 적용은 이미 많이 활용한 바 있고, 자신이 활용하려면 물리법칙 적용을 활성화한 상태에서 마나 보존량이 측정 불가인 아린이 마법을 사용하면 된다.

 그러나 아린이 없을 경우, 자신도 물리법칙 적용범위에서 활동하게 되니 무투계열의 적을 만난다면 이길 수단이 없다.

  그래서 최대한 자신이 고등학교때 배운 물리1을 되새기며 어떻게 해야 마도구를 활용해 무기를 만들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기초의 기초부터 접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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