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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현우(남주), 현대 최고 아이돌 아린(여주)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현우로 인해 아린이 말려들며 이세계로 전이된다. 현우가 아린과 부딪히기 전 바라던 한 가지, '물리법칙 무시'. 하지만 정작 현우에게 주어진 능력은 물리법칙 적용?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현우와 아린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 이야기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 누가 아린이 아니랄까봐 2
작성일 : 17-07-30 20:25     조회 : 308     추천 : 0     분량 : 5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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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린은 현우의 손을 잡고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발목에서 큰 고통이 찾아오고 다시 주저앉았다.

 “아얏!”

 “괜찮아?”

 현우는 즉시 아린의 신발과 양말을 벗기고 발목을 확인했다. 발목이 퉁퉁 부어 빨갛게 올라왔다.

 “접질렸나보네. 업어줄게.”

 “하, 하지만…….”

 “스읍! 환자는 편히 쉬세요.”

 아린은 자신의 양말과 신발을 신고는 현우의 등에 올라탔다. 조금 땀 냄새가 나긴 했지만, 그런 것 따위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오빠, 나 무겁지 않아?”

 아린은 자신을 받치고 있는 팔이 떨리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조금 전 자신을 들고 뛸 때도 팔이 엄청나게 떨리는 것도 느꼈다.

 현우는 사실 엄청나게 두 팔이 아파왔지만, 움직이지 못하는 아린을 두고 갈 수는 없어 억지로라도 업고 있었다.

 그러나 전혀 싫은 기색은 내비치지 않았다.

 “괜찮아. 별로 무겁지 않은걸. 너무 가벼워서 탈이라니까.”

 사실 다른 사람에 비해 가벼운 건 맞지만, 지금 이 상황에선 팔이 끊어질 것 같았다.

 “오빠, 미안. 나 때문에 힘들게 하고.”

 “뭘, 별로 힘들게 하지 않았는걸. 앞으로도 미안하다고 하지 마. 그럼 내가 더 미안해지잖아.”

 사실 알고 보면 현우가 아린까지 이곳에 데려온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원인은 현우에게 있다.

 그래서 아린이 미안하다고 하면 현우는 더더욱 미안한 감정이 들었다.

 아린도 대충 눈치를 채고 알겠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조금 걷자, 긴장이 풀린 현우는 다른 곳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부드러운 이 감각. 어째 조금 부끄러운걸.’

 등에서부터 느껴지는 감각이 현우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그리고 조금 자랑스럽기도 했다.

 해는 뉘엿뉘엿 지는 듯 했고, 현우가 성문 안으로 들어갔을 때는 이미 석양이 지고 있었다.

 현우는 곧장 모험가 조합으로 가지 않고, 묵었던 여관 앞에 아린을 내려주었다.

 “아린아, 모험가 조합에 갔다 올 테니 여기서 기다려 줘. 아, 그리고 다시 내 특수능력 좀 없에주고.”

 “응. 《특수능력 침묵 - 지정》.”

 아린이 다시 현우의 ‘물리법칙 적용’특수능력을 침묵시켰다. 그리로 바로 현우는 모험가 조합으로 갔다.

 

 

 

 

 

  5

 아린은 여관 앞의 길에 있는 벤치에 앉아 현우를 기다렸다.

 거대 개미를 잡는 동안 너무 정신적으로 힘을 많이 써서 피로해진 상태였다.

 때마침 쉬고 있는 아린을 발견한 남자 5인조 파티는 잠시 자기들끼리 회의를 하더니 아린에게 다가왔다.

 “아가씨, 혹시 버려진 거야?”

 “네? 무슨 소리에요? 동료를 기다리고 있구만.”

 “흐응, 그렇게 보기엔 침울한 표정이었는데.”

 사실 침울한 표정이 아니라 피곤한 표정이었지만, 그런 사실을 알 리 없는 파티는 오해했다.

 “고작 동 등급밖에 안되니까 필요 없어서 버려진 건 아니고? 딱 보니 마법사 같긴 한데, 고작 동 등급으로 파티원들이랑 다니려고 하는 거였어? 무기도 없으니 그런 대우를 받아도 마땅하지.

 어때, 아가씨. 우리 파티에 들어오지 않겠어? 나는 무려 금 등급이라고. 이 찬란한 색을 보면 아가씨도 알겠지?”

 그러면서 파티장인 것 같은 남자는 자랑스럽게 팔을 내밀어 금색이 보이는 스테이터를 보여주었다.

 “아가씨 얼굴도 예쁜데, 우리가 확실하게 귀여워 해 줄게.

 버린 놈은 생각도 없는 건가.

 정말 아깝단 말이지~.”

 그러자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아린은 폭발했다.

 “아니 이새X가 사람 말을 못 알아 처먹나. 내가 동 등급이건 금 등급이건 간에 댁이 무슨 상관인데? 당신 애인도 없지? 고작 금 등급을 달고 그딴 말이나 지껄이니 없을 수밖에 없지. 좋은 말 할 때 꺼져. X만한 새X가 어딜 들이대는 거야.”

 “ㅁ, 뭐? 우리가 무슨 길드에 속한지 알고 그런 소리 하는 거냐? 이년이 우리가 거둬주겠다면 감사합니다 하고 받아먹어야지 왜 나대는 거야? 너 같은 건 한순간에 이 세상에서 지워 버릴 수 있다는 거야.”

 그러자 아린은 크게 웃고는 얼굴을 찌그려 험악한 표정으로 파티장을 째려봤다.

 “허어, 참나. 어이가 없어서. 얘들아, 이 년 교육 좀 제대로 시켜야겠다.

 우리 길드 이름 걸고 주위를 막아.”

 “넵!”

 나머지 파티원 4명이 주위를 감싸더니 손을 펼치고 구경하던 사람들을 막았다.

 “구경하는 사람은 우리 길드에서 손맛을 보여 줄 테니 알아서 가라. 그럼에도 상관없는 사람은 구경 마음껏 하라고.”

 그러자 구경하던 사람들은 일제히 자기 갈 곳을 찾아갔다. 아무래도 이 길드는 꽤나 수도에서 영향력 있는 길드 같았다.

 그러나 아린은 이런 상황에도 전혀 쫄지 않았다.

  오히려 인성을 한 층 더 풀풀 내비치곤 파티장을 상대했다.

 “뭐야, 덤비려고? 여자애 하나 조질려고 이런 짓까지 하는 거냐?”

 “흥, 그 말을 이따가도 하나 보자. 《육체 강화》.”

 파티장은 등 뒤에서 대검을 꺼내 아린 앞에 갖다 대었다.

 날카로운 검이 아린을 목표로 삼은 듯 노려보았다.

 “하찮은 동 등급에 금 등급이 얼마나 무서운지 똑똑히 새겨주마! 《3연차...”

 검에서 빛이 나고 스킬이 사용되려고 할 때, 아린은 귀찮다는 듯이 파티장의 얼굴을 원점으로 육면체를 만들어 씌웠다.

 “《물》”

 1단계 마법 《물》이 얼굴 주위에 생겨나면서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한 파티장은 스킬도 사용하지 못한 채 숨을 쉬지 못해 괴로워했다.

 “울벙ㄹ납ㅇ흥ㅂㄴㅇ허ㅏ반ㄹ”

 “뭐지……. 고작 그 정도로 덤비려던 거였냐? 한심하기는. 어이, 너네들. 모두 덤벼. 하나하나 처리하기 귀찮으니까.”

 그러자 막고 있던 파티원들이 뒤를 돌아보고 그들의 파티장의 상태를 확인했다.

 “형님! 이 년이!! 죽여도 되니까 모두 덤비자! 《2연참》!”

 한 뚱뚱한 사내가 말함과 동시에 4명이 일제히 자신들의 검을 들고 아린을 향해 덤벼들었다.

 나머지 4명의 파티원은 전부 은색 스테이터를 찬 것을 보니 은 등급의 모험가인 것 같았다.

 “걸려들었구나! 《물》, 《번개》.”

 아린은 물을 나무줄기에서 가지가 뻗어나가는 형태로 자신에서 물 줄기를 만들어 자신에게 다가오는 4명을 향해 물 가지를 뻗었다.

 그리고 그 물에 《번개》를 흘려보냈다.

 《번개》는 물을 타고 4갈래로 나뉘어서 순식간에 가지 끝까지 나갔다.

 그리고 그 물의 끝에 있는 4명은 감전되어 쓰러졌다.

 물론 아주 약하게 《번개》를 사용했기 때문에 죽지는 않았다.

 “끄아아아악!!”

 그러나 전기는 어쨌든 전기다.

 감전되어 몸을 바들바들 떨던 4명은 이윽고 쓰러졌다.

 “마법 저항도 없는 거였냐……. 쓰잘데기 없는 녀석들.”

 아린은 침을 뱉고 숨을 쉬지 못하고 결국 기절한 파티장 포함 4명을 보며 한심한 눈으로 깔보았다.

 그러고 주위를 둘러보자 많은 인파가 몰려 아린과 이 5명을 구경하고 있었다.

 “어, 어어……. 아, 분명 현우 오빠한테 혼날 거야……. 으아아아, 이걸 어쩌지!!”

 그러자 인파 속에서 한 곳만 웅성웅성 거리더니 사람들이 갈라지고 그 사이에서 병사들이 뛰어왔다.

 아린은 재빠르게 벤치에 한쪽 다리를 올리고 양말과 신발을 벗어 자신의 퉁퉁 부은 발목을 강조하듯이 병사들쪽으로 뻗었다.

 “무슨 일이야?”

 병사들 중 한 명이 아린에게 다가와 물어봤다. 즉시 아린은 아픈 연기를 하며 순간적으로 눈물을 찔끔 짜며 불쌍한 표정으로 병사를 바라보았다.

 “아아, 살았다. 감사합니다.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사님. 여기에 앉아있는데 이 남자 5명이 저에게 나쁜 짓을 한다면서 강제로 끌고 가려 했어요. 그 때문에 이렇게 발목이 다쳤어요. 다행이도…….”

 그리고 아린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리고 손을 뻗으면 달만한 거리에서 구경하고 있는 남자 한 명일 잡아 이끌어 자신 옆에 세웠다.

 “이 사람이 절 구해줬어요.” 라고 말하며 남자 귀에 자신의 얼굴을 가까이 하고 속삭였다.

 “야, 연기 제대로 안하면 죽여버린다.”

 그 말을 들은 남자는 몸을 바들바들 떨며 최대한 웃음을 짓고 병사에게 말했다.

 “아, 음 맞습니다. 사, 사실 제가 이 아가씨를 구해주었죠.”

 “음, 알겠습니다. 아가씨를 구해주시다니, 정말 착하신 분이군요.

 제가 대신해서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사람들은 저희가 끌고 가겠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기사님.”

 병사들이 쓰러져 있는 5명을 이끌고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그리고 아린은 다시 끌고온 남자를 원래 있던 자리로 밀고 자신도 양말과 신발을 다시 신었다.

 구경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저, 여자. 위험해.’라고 생각하며 해산했다.

 현우는 아린을 여관 앞에 놓고는 모험가 조합으로 갔다.

 모험가 조합 안으로 들어가 다시 그 직원에게 간 다음 인벤토리를 열어 개미 오른쪽 눈 6개를 꺼내 직원에게 주었다.

 “음, 확실하게 오른쪽 눈이 맞네요. 여기 동화 6닢입니다.

  그리고 바로 은 등급으로 올려드리겠습니다. 사실 이 의뢰는 은 등급 이상의 모험가들이 맡는 의뢰인데 의뢰주가 장난을 쳐 놨던 거였어요.

 그런데도 용케 완수 하셨네요. 아, 그리고 같이 오셨던 분은 어디 계시죠? 그 분도 은 등급으로 올려 드려야 하는데…….”

 “아, 제 동생은 여관에 가 쉬고 있습니다. 등급 올리는 건 다음에 찾아와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먼저 모험가 분만 올려 드릴게요.

 팔을 내밀어 주세요.”

 현우는 직원에 말에 따라 팔을 내밀었다.

 직원은 현우의 팔에 걸린 스테이터를 잡고 마법 영창을 시작했다.

 “《등록 - 은》.”

 색이 동에서 은색으로 바뀌었다.

 “끝났습니다. 또 찾아주세요.”

 “감사합니다.”

 현우는 동화 6닢을 주머니에 넣고 모험가 조합에서 나왔다.

 “그럼 오늘 숙박도 그 여관에서 해야 될 것 같고. 아, 돈도 갚으러 가야 되는데. 이런 식으로 하면 3일이면 갚을 수 있겠다.”

 현우는 기분 좋게 모험가 조합에서 나와 여관 쪽으로 향했다.

 여관 앞까지 다다르자 사람들이 모여 무언가를 구경하고 있었다.

 “뭐지, 저게?”

 현우는 구경꾼들 안의 소리를 주의 깊게 들어봤다.

 아린이 걱정되어서도 하기에 들어봤는데, 역시나 다를까. 아린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번엔 또 무슨 사고를 친 거야…….’

 현우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아린에게 가려고 했지만, 워낙 구경꾼층이 두꺼워서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다.

 잠시 후, 뭔가 웅성웅성 거리더니 갑옷이 땅에 닿아 철걱철걱하는 소리가 들리며 다른 남자의 말이 들렸다.

 구경꾼들이 워낙 소란스러워서 자세한 내용은 들리지 않았다. 그러고 잠시 후 사람들이 다 다른 곳으로 갔다.

 그 중심에는 아린이 양말과 신발을 신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린아! 대체 무슨 일이야?”

 “어, 오빠 왔어요? 어떤 파티가 시비를 걸어서 조금 혼내줬어요.”

 “주, 죽인 건 아니지?”

 “설마요. 음……. 다시 절 보면 지릴 정도......?”

 “......하아, 그래. 그런 사람들한테는 상관이 없는데 무관한 사람까지 끌어들이면 안 되는 거 알지?”

 그러자 갑자기 아린의 표정이 굳었다. 그리곤 애써 침착하게 대답했다.

 “서, 설마 제가 그런 짓을 했을까 봐요.”

 그러나 현우는 전혀 아린의 말을 믿을 수 없었다.

  행동에서나 말에서나 거짓말이 분명히 보였지만, 그래도 다음부터는 안 그러겠지 생각하며 짚고 넘어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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