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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현우(남주), 현대 최고 아이돌 아린(여주)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현우로 인해 아린이 말려들며 이세계로 전이된다. 현우가 아린과 부딪히기 전 바라던 한 가지, '물리법칙 무시'. 하지만 정작 현우에게 주어진 능력은 물리법칙 적용?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현우와 아린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 이야기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 의도치 않은 1대1 과외 그리고 첫 의뢰
작성일 : 17-07-30 20:18     조회 : 301     추천 : 0     분량 : 5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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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고했다. 너희들도 알다시피 한 달 후에는 학원제가 열린다. 수도에 있는 모든 귀족과 평민들, 그리고 폐하까지 참석하시니 준비 잘 하길 바란다.

 우리 무투반은 다른 무투반들과 함께 토너먼트 형식으로 대련을 해 승자를 가린다.

 우승자에겐 꽤나 좋은 선물이 증정될 것이니 기대하도록.

 그런 의미에서 오늘 수업부터는 기초 체력 다지기 대신 무기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겠다.

 선생님들, 앞으로 나와주세요.”

 자이칸 콘드리가 손짓으로 훈련장 끝을 가리키며 휘젓자, 훈련장 바깥에서 문을 열고 선생님들이 안으로 들어왔다.

  총 4분이었는데, 각각 자신의 무기를 들고 나타났다.

 한 명을 제외하고는 우락부락한 근육을 가진 마초들이었

 다.

 “반갑다, 우린 다른 무투반을 맡고 있는 선생들이란다.

  우리가 온 이유는 각 무투반을 돌며 자신이 학원제에서 사용할 무기를 골라 그 무기에 대한 것을 가르쳐 주기 위해서다. 먼저 무기소개를 하지. 일단 난 검과 방패를 다룬다.

  그리고 내 옆에 있는 이 자는 이도(二刀)를 다루지. 그리고 그 옆에서부턴 양손검, 단검이다.

 마지막으로 너희 선생인 자이칸은 배틀 액스가 주 무기다. 그럼 자네들이 배우고 싶은 무기를 가진 선생 앞에 줄을 서게나.”

 검과 방패를 든 남자 선생님의 설명이 끝나자, 학생들은 지친 몸을 이끌고 하나 둘 무기를 살펴보며 자신들이 사용할 무기를 신중하게 고르기 시작했다.

 선생님들은 하나같이 멋진(?) 포즈를 취하며 학생들이 감상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자이칸 콘드리도 어느새 자신의 주 무기인 ‘스켈레톤 배틀 액스’를 들고 마찬가지로 포즈를 취했다. 보기엔 뼈로 만들어진 바로 부서질 것 같은 무기였지만, 위험레벨 20인 언데드 스켈레톤을 잡아 그 뼈로 만든 무기였다.

 게다가 마법 처리도 완벽하게 되어 있어서 ‘특별’등급의 무기로 판정받았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들이 들고 있는 무기도 모두 ‘특별’등급의 무기들이다.

 “으음, 뭘 하지……. 그러고 보니 활은 안 쓰나? 뭐,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자신에게 맞는 무기를 살펴보는 동안 현우는 딱 양손검에 꽂혔다.

 양손검은 한손검과 다를 바가 없지만, 단지 좀 더 무겁고 크다는 것에서 분류가 된다.

 즉, 근력이 엄청나게 강한 사람은 양손검을 한손검처럼 들고 다니기도 한다.

 현우는 양손검을 든 남자 앞에 서서 기다렸다.

  그런데, 정말 신기하게도 양손검을 든 남자 앞에 선 사람은 현우를 제외하고는 한 사람도 없었다.

 학생 중 90%는 검과 방패를 든 사람 앞에 서서 줄을 섰다. 대부분의 기사가 검과 방패를 드니 이건 당연하다고 할 만 하지만, 현우는 그 상황을 몰라 자신이 잘못 선택했나 싶으면서도 선택을 바꾸지는 않았다.

 나머지 학생들 중, 근육이 꽤나 붙은 학생 몇 명은 배틀 액스, 현우보다는 아니지만 좀 왜소한 편에 속한 학생 3명은 단검을 든 사람 앞에, 나머지 학생은 이도류를 사용하는 사람 앞에 섰다.

 ‘결국 나 혼자인 건가…….’

 모든 학생들이 선택을 끝마치고, 각각 선생님들이 이끄는 훈련장으로 이동했다.

 현우가 선택한 양손검을 사용하는 남자는 이 제 3훈련장에 계속 남아있었다.

 모두 빠져나가고 제 3 훈련장에는 선생님과 현우, 둘만 남았다.

 “흠흠, 안녕하세요? 일단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전 사마트 대 학원에서 무투계 학생들을 가르치는 오존 플로스라고 합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양손검을 사용하는 오존 플로스는 다른 선생님들에 비해서 근육이나 체격은 뒤지지 않지만, 나이만큼은 젊어보였다. 30대 초반에서 20대 후반 정도의 외모로 보였다.

 “아, 안녕하세요. 전 이현우라고 합니다. 오늘 입학했습니다. 무투계에 관해서 잘 모르니 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현우가 자기 소개를 마치자, 오존 플로스는 구석에 진열되어 있는 나무로 된 양손검 하나를 꺼내 현우에게 내밀었다.

 “일단 이걸 들어보세요. 원래 사용하는 금속 검은 나무 검의 2배 이상의 무게입니다. 먼저 이 나무 검부터 익숙해 지셔야 합니다.”

 현우는 오존 플로스에게 나무 양손검을 받아 두 손으로 손잡이를 쥐고 들어보았다.

 처음에 받았을 때는 그렇게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지만, 막상 손잡이를 잡고 들어보니 꽤나 무거웠다.

 “현우 학생이 학원제에 나가서 사용할 무기는 바로 이 나무 양손검입니다.

 아직까지 금속 양손검은 사용할 일이 없으니 당분간은 이 나무의 무게에만 익숙해지시면 됩니다.”

 “네. 그런데 꽤나 무겁네요.”

 “처음 드는 학생분들 대부분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현우 학생만 무겁다고 느끼는 게 아니에요. 그럼, 일단 양손검에 대해서부터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손검은 한손검과는 다르게 무거운 무게로 적을 짓눌러버리는 무기입니다.

 한번 한번이 무거운 공격이 되니 허점이 많은 무기이기도 하지만, 익숙해진다면 배틀 액스 이상의 파괴력을 지닐 수 있습니다.”

 말을 마친 오존 플로스는 자신의 양손검을 두 손으로 쥐어 자세를 갖추고 마치 앞에 적이 있는 것처럼 째려보았다.

 “양손검을 쥐는 기본 자세는 이렇게 됩니다.

 이 자세가 가장 양손검의 무게를 버티기 좋은 자세지요.

 아, 물론 금속 검이 가볍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대충 자세를 잡으셔도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양손검을 땅에 박고 눈을 감았다.

 “《육체 강화》.”

 오존 플로스가 무투계 스킬을 영창하자, 온 몸에 마나가 둘러지면서 육체가 강화되었다.

 그리고 다시 양손검을 들어 두 선으로 쥐자, 아까보다 훨씬 가볍게 들고 있었다.

 “이, 이건…….”

 “《육체 강화》라는 下단계 무투 스킬입니다.

 육체의 기본 능력치를 올려주는 간단한 스킬입니다. 배우는 데 한 달 정도는 걸리지만, 기한 안에 배울 수 있게 천천히 하나하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육체 강화》는 말 그대로 자신의 육체를 강화하는 스킬입니다.

 자신의 몸의 근육 하나하나를 강화하고 피부를 질기게 하고, 신진대사를 더욱 활발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마나를 온 몸에 두르는 것이 《육체 강화》의 원리입니다.

 설명만으로는 힘들 수 있지만, 일단 한 번 해 보세요.”

 현우는 이런 방면의 지식을 잘 알고 있었다.

 어차피 책이나 만화에서 보던 게 이런 것과 비슷하니 원리는 매우 잘 알고 있다.

 이제 해야 할 것은 마나를 어떻게 자신의 몸에 두르는 것이냐다.

 ‘으음……. 뭐, 그냥 아까 마나를 스테이터에 흘려줬던 대로 온 몸에 흘려보낸다는 생각을 하면 되겠지.’

 이런 생각을 하며 현우는 천천히 마나의 흐름을 짚고 그 흐름을 온 몸에 퍼지는 생각했다.

 “《육체 강화》.”

 

 온 몸에 마나가 둘러지고, 현우의 기본 스펙이 상승했다. 그리고 다시 나무 양손검을 들자, 아까보다 훨씬 수월하게 검이 들려졌다.

 “오옷, 이런 건가? 오존 플로스 선생님. 성공 한 건가요?”

 “에......? 지, 진짜 된 겁니까? 고작 설명만으로요? 일단 성공하기는 했습니다만…….”

 이세계에 살던 사람은 당연히 현우의 입장을 이해할 리 없다.

 현우는 간접적으로 이런 것을 수백, 수천 번을 겪었으니 매우 자연스럽지만, 이세계인은 애초에 접할 기회가 많지 않으니 습득하는 것도 어렵다.

 정말 놀라서 눈을 휘등그레 뜨고 꿈벅꿈벅 현우를 바라보던 오존 플로스는 자신의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지 깨닫고 곧바로 자세를 고쳐잡았다.

 “크흠, 모범적이지 못한 모습 보여서 죄송합니다.

 뭐, 그럼 《육체 강화》는 잘 사용할 수 있는 것 같으니 바로 훈련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지푸라기로 된 허수아비를 가져올 테니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오존 폴리스는 제 3 훈련장 안에 있는 문으로 들어가 뭔가를 찾는 듯싶더니 허수아비를 꺼내 가져와 현우가 있던 곳 앞에 세우고 다시 들어가 꺼내와 세우고를 반복해 총 50개를 세웠다.

 “제가 양손검을 배웠을 때, 가장 먼저 배웠던 것은 끊어치기입니다. 육체 강화를 했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근육이 없으면 끊어치기는 많이 힘드실 겁니다.

 먼저 양손검을 옆으로 들고 휘두릅니다. 그리고 딱 허수아비 앞까지 검을 휘두르다가 멈춥니다.

 정확하게 허수아비 앞까지 오게 하되, 허수아비에 칼집이 나서는 안 됩니다.

 제가 먼저 시범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존 플로스는 맹렬하게 자세를 잡고는 곧바로 양손검을 오른쪽 위로 치켜들고 왼쪽으로 휘둘렀다.

 그리고 《육체 강화》의 능력 상승과 더불어 아주 정확하게 허수아비 앞에서 딱 검을 멈춰세웠다.

 “이 훈련을 하는 목적은 검을 자유자제로 다룰 수 있게 하기 위함입니다. 검의 무게에 자신이 휘둘리는 게 아닌, 자신이 검을 휘두르는 것이 검의 기본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검을 들고 해 보세요.”

 “넵!”

 현우는 오존 플로스가 시키는 대로 검을 휘둘렀다.

 정확하게 딱 앞에서 멈추려고 했지만, 생각보다 가속도가 붙어 멈추기 힘들었다. 결국 칼날이 허수아비에 닿아 허수아비가 쓰러졌다.

 “이거, 힘드네요.”

 “많이 훈련하시다 보면 저처럼 쉽게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다시, 핫!”

 현우는 남은 1시간 20분동안 계속해서 나무 양손검을 휘둘렀다. 계속해서 휘두르고 멈춰 세우다가 결국 허수아비가 쓰러지는 사태가 반복되었다.

 1시간 20분 후, 현우는 더 이상 검을 들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육체 강화》를 사용했음에도 불구하고 팔이 부들부들 떨리고, 축 쳐졌다.

 “거기까지. 오늘 시간은 다 되었군요. 수고하셨습니다. 다음 시간부터는 여기 제 3 훈련장으로 오시면 됩니다.

 그럼 전 이만.”

 “안녕히 가세요.”

 오존 플로스는 정중하게 현우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현우는 나무 양손검을 원래 있던 자리에 꽂아놓고 자신도 밖으로 나왔다. 때마침 수업 종료를 알리는 종이 울렸다.

 ‘앗, 아린이도 끝났을 텐데. 마중 나가야지.’

 현우는 즉시 본관 후문으로 들어가 2층 오른쪽 끝에 있는 1-6반으로 갔다.

 마침 문이 열리고 신성반을 가르치는 선생님으로 보이는 미인이 먼저 나왔다.

 ‘저런 미인 선생님이 있다니……. 역시 오래 살고 볼 일이야.’

 현우는 만족감을 느끼며 아린이 나오길 기다렸다.

  먼저 몇몇 학생이 나오고, 뒤이어 아린이 교실 밖으로 나왔다.

 “아린아!”

 “어, 현우 오빠!”

 아린은 그새 또 누군가와 친해졌는지, 같은 반에서 3명과 함께 나오는 모습을 현우가 보았다. 아린은 친구 3명에게 손을 흔들고 현우에게로 왔다.

 “뭐야, 벌써 친구 사귄 거야? 역시 연예인이라 사교성이 좋네.”

 “무슨. 현우 오빠는 친구 한 10명 사귄 거 아니야?”

 “어이, 난 그냥 일반인이거든? 너처럼 처음 본 사람과 친해질 능력은 없다고.”

 “히힛, 알았어. 자, 빨리 모험가 조합으로 가자!”

 “그래그래. 보채지 마.”

 현우와 아린은 본관에서 나와 대문 앞까지 와 경비원에게 고개를 약간 숙여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이미 해는 조금 기울어져 있었고, 언제나처럼 유동인구가 많고 활발했다.

 사람들 사이로 빠져나가며 모험가 조합까지 온 현우와 아린은 저번과 다르게 힘차게 모험가 조합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갔다.

 모험가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많이 있었다.

 현우와 아린은 이들에겐 관심이 없어서 곧바로 의뢰서가 붙어있는 벽으로 향했다.

 “으음……. 동 등급 중에서 그렇게 눈에 띄는 건 없네. 아, 저기 거대 개미는 어때? 거대 개미 토벌 6마리면 나쁘지 않지 않아?”

 “아, 징그러운 건 싫은데. 그런데 다른 동 등급이 할 수 있는 의뢰 중에서 딱히 좋아 보이는 건 없네요. 오빠 말대로 하죠.”

 “시원시원한 건 정말 좋다니까~.”

 “현우 오빠, 지금 저 놀리시는 거죠?!”

 “아니야. 절대 그런 건 아니라고.”

 현우는 거대 개미 토벌 의뢰서를 떼서 모험가 조합 직원에게 갖다 주었다.

 직원은 어제 현우와 아린을 맡은 그 직원이었다.

 “안녕하세요. 어제 오셨는데 오늘 바로 보네요.”

 “아하하하, 오늘 의뢰를 맡으러 왔습니다. 여기, 이 의뢰를 맡고 싶은데요.”

 현우가 의뢰소를 내밀자 직원은 의뢰서를 확인하고는 도장을 꺼내 찍고 서류를 보관하는 상자 안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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