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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작가 : JSM2
작품등록일 : 2017.7.26

옥상에서 떨어져 자살하려는 현우(남주), 현대 최고 아이돌 아린(여주)이 옥상에서 떨어지는 현우로 인해 아린이 말려들며 이세계로 전이된다. 현우가 아린과 부딪히기 전 바라던 한 가지, '물리법칙 무시'. 하지만 정작 현우에게 주어진 능력은 물리법칙 적용?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에서 살아가는 현우와 아린의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 이야기

 
물리법칙이 적용된 이세계는 - 여전히 맛있는 식사와 다음 수업의 시작
작성일 : 17-07-30 20:01     조회 : 337     추천 : 0     분량 : 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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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이 정리된 것을 확인한 나머지 구경꾼 학생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멋있었다!”

 “저런 놈들을 혼내 주다니, 정말 대단해!”

 대충 말을 들어보니 이 학생들도 어지간히 트리오에게 당했나보다.

 그럼 서열 정리를 하자면 아까 그 트리오의 중간에 서 있던 덩치 큰 남자애가 제일 높은 귀족의 가문이다. 그리고 그 야 옆에 서 있던 남학생이 두 번째고.

 에스아 에레티아와 관계는 없는 듯 보이니 에레티아 가문은 아닐 테고. 하리 에레티아라는 귀족 소녀와 인연이 있는데 같은 에레티아 가문이었으면 조금 난처한 상황이 왔을 수도 있겠다.

 현우는 환호성과 박수를 치는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라 어수선하고 있었고, 반대로 아린은 이런 상황이 익숙한 듯 손을 흔들며 그들의 환호성을 받아주었다.

 큰 박수와 환호성 소리에 에스아 에레티아가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뒤를 돌아 현우와 아린, 그리고 환호성과 박수를 치고 있는 학생들을 보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상황이죠?”

 그러나 에스아 에레티아의 말은 큰 환호성에 묻혀 들리지 않았다.

 

  4

 실전 훈련이 끝나고 다시 포탈을 통해 제 1 이동실로 돌아왔다.

 전체 조가 에스아 에레티아가 내 준 과제를 완수했다. 전리품들은 한 데 모아 학교에 기증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다고 해도 100% 지원은 되지 않으니 이런 아몬 부산물을 팔아 나오는 금액으로 나머지는 보충한다. 다르게 말하면 학생들은 실전 훈련을 나가 몬스터를 잡고 그 부산물로 학비를 내는 거나 마찬가지다.

 여학생들은 끼리끼리 그룹을 만들어 잡담을 나누며 다시 1-3반으로 돌아가고, 남학생들은 몇몇 친한 친구들만 모여서 얘기를 하며 돌아갔다.

 현우와 아린도 앞으로의 계획이나 실험주제 같은 것을 상의하며 1-3반으로 돌아왔다.

 “여러분, 오늘 너무 고생 많았어요.

  내일 이 시간에 다시 수업이 있으니 빼먹지 말고 오시길 바라요. 그럼 선생님은 이만.”

 다시 멋진(?) 포즈를 취하며 에스아 에레티아는 교실 밖으로 나갔다.

 그러자 종이 울리더니 점심시간임을 알려줬다.

 “아린아, 아까 보니까 식당은 1층 오른쪽에 있던데. 가 볼래?”

 “그, 그럼요! 벌써부터 군침이…….”

 ‘대체 얼마나 이 여자애를 굶겼던 거야?’

 현우와 아린에게 남은 자금은 동화 2닢. 수도에서는 먹을 것이 넘쳐나 그렇게 식비가 많이 들지 않았다.

 그래도 이들이 가진 동화 2닢은 겨우 한 번의 좋은 식사밖에 할 수 없다.

 그래도 아린이 저렇게 이세계 음식을 좋아하니 학교가 끝나고 의뢰를 맡아 사례금을 받기 전까지 먹지 않을 순 없었다. 결국 아래층으로 내려와 오른쪽을 바라보자 바로 식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었다.

 학생들이 많이 이동해서 문은 항상 열려있었다.

 “우리도 들어가자.”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 엄청나게 많은 메뉴가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게다가 한번 훅 훑어보았을 때, 한 음식이 동화 1닢이 넘어가는 음식은 없었다.

 ‘이번 끼니까지는 해결 되겠구나.’

 “아린아,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돈은 충분히 되는 것 같으니 마음껏 골라. 물론 두 개는 안 된다.”

 “아, 알아요! 그럼 어디보자. 이것도 맛있을 것 같고, 저것도 맛있을 것 같고. 으아아아, 고민 된다아!!”

 아린은 메뉴 고르기 삼매경에 빠져있었다.

 현우는 천천히 하나하나 둘러보며 음식 이름을 확인했다.

 “이세계도 한글을 사용해서 좋긴 한데, 왜 죄다 음식 이름이 이상한 거야? 드레이크 입천장 스테이크, 독포자버섯스튜, 달팽이 눈 회...? 이거 회로 먹을 수 있는 거였냐?”

 하나같이 사람을 죽이려고 만든 음식들 같았다.

 그러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니 팔고 있는 거겠지. 현우는 고심 끝에 가장 정상적으로 보이는 포이구이를 선택했다.

 포이구이는 식당의 왼쪽 셀(sell) 코너의 중간 부분에 있었다.

 때마침 아린도 선택을 했는지 현우에게 다가왔다.

 “현우 오빠는 뭐 먹을 거에요?”

 “나는 포이구이. 아린이, 넌?”

 아린은 현우가 물어보는 것을 기다렸다시피 곧바로 크게 소리쳤다.

 “셀레늄의 대장 볶음이요!”

 “응......? 그거 34번 원소 아니니......? 아니, 그보다 또 그 해괴망측한 음식은 뭐야? 무슨 곱창이야?”

 그러나 아린의 눈은 반짝반짝 빛났다.

 애초에 하나같이 이상한 이름의 음식밖에 없으니 다른 걸 고르라고 할 수도 없어서 셀레늄의 대장 볶음을 파는 곳을 찾아봤다.

 마침 바로 시선이 간 곳에서 보였다.

 “포이구이 파는 곳 바로 옆이네. 같이 가면 되겠다.

 자, 일단 여기 동화 1닢.”

 “헤헤. 곱창이다아…….”

 “아린아, 침, 침!”

 침을 흘리는 아린을 현우가 주머니에서 손수건을 꺼내 닦아주었다.

 수치심도 없는 건지 침을 흘리는데도 부끄러워하는 기색은 하나도 없었다.

 현우는 포이구이 파는 곳에 가 주문을 하고 옆에서 아린은 셀레늄의 대장 볶음을 주문하면서 뭔 그렇게 말이 많은지, “꼭 맛있게 만들어 줘야 되요!” 라던지, “밑반찬도 많이 나오죠?” 라던지 정말 끌고 다니면 현우는 자신이 다 부끄러워질 것 같다.

 주문을 한 후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음식이 나왔다. 이름이 하나같이 이상해서 조금 걱정했는데, 포이구이는 그냥 돼지고기를 구운 것과 다름이 없는 비주얼이었고, 쌀(?)로 된 밥과 밑반찬 몇 개가 같이 나왔다. 밑반찬도 생전 처음 보는 것들뿐이었다.

 현우는 계산을 하고 나무로 된 큰 사각형 쟁반을 옆에서 집어 음식들이 들은 그릇들을 그 위에 올려놓고 바로 앞의 자리를 잡았다.

 뒤이어 아린도 음식을 받아 쟁반에 음식 그릇을 놓고 현우가 앉은 테이블 맞은편에 앉았다.

 ““잘 먹겠습니다.””

 식사 예절의 기본인 말하기가 끝나마자 아린은 급하게 젓가락을 들고 대장 볶음 고기 한 점을 집어 입 속으로 넣었다.

 “......! 이건......!”

 씹는 아린의 턱이 멈췄다.

 순간 렉이 걸린 것처럼 멈춰있어 현우는 또 경직이 되었나 싶어 조금 가까이 들여다봤지만, 경직 상태가 아닌, 그냥 황홀감에 빠져서 아무것도 못했던 것이었다.

 ‘나 참, 음식 먹는데 그런 리엑션을 하는 사람은 처음이다.’

 이런 음식에 대한 반응이 재밌기도 해서 현우는 힐끔힐끔 아린의 먹는 모습을 바라보며 자신도 젓가락을 집고 포이구이 고기 한 점을 집어 먹어보았다.

 처음 한 번 씹었을 때, 부드러운 고기의 질감과 고소한 고기육즙이 고기 사이사이에서 베어나왔다.

 ‘여관에서 먹었던 고기와는 또 다른 맛! 이건 정말이지…….’

 최고다.

 여관에서 먹었던 고기도 맛있었지만, 이건 그 수준을 뛰어넘는 음식이었다. 정말 포이구이를 선택한 것이 인생의 최고 선택이라고 해도 뒤지지 않을 그런 맛이었다.

 한 번 맛에 빠져들고 나서 현우는 아린처럼은 아니지만 꽤나 빠르게 음식을 안으로 들여보냈다.

 그렇다고 해서 빠르게 삼키는 건 아니었다.

 씹는 맛도 일품이어서 어느 하나 버리기에는 아까웠다.

 ““잘 먹었습니다.””

 현우와 아린은 점심 식사를 끝마치고 퇴식대에 그릇들을 놓았다.

  음식이 둘 다 50도트여서 남은 잔돈은 100도트, 즉 동화 1닢이다. 도트는 동화 아래의 단위로 광물이 아닌 지폐를 사용한다. 100도트에 동화 1닢이다.

 놓고 나오는 길에 평소에 하던 것처럼 현우는 자신의 휴대폰을 꺼내 확인했다.

  화면을 켠 순간 아차 싶어서 다시 넣으려고 하다가 자신의 배터리가 고작 7%밖에 남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아린아, 네 휴대폰 배터리는 얼마나 남았어?”

 “네? 아, 어디 보자. 전 25%요. 그러고 보니 충전할 곳이 없네요. 충전기도 가지고 있지 않고.”

 “으음……. 배터리를 전기 대신 마나로 사용해야 되나.”

 그러기엔 개조가 필요하다.

 일체형인 휴대폰을 강제로 분리시켜 배터리를 마도구화 시킬 수밖에 없다.

 그러나 현우와 아린은 27단계 마법 《인챈트》를 사용할 수 없어서 지금 당장은 무리다.

 “현우 오빠. 역시 하리 에레티아에게 다시 부탁할 수밖에 없을까요? 돈을 갚으러 가는 길에 한 번 물어봐 보는 것도…….”

 “그래서야 다시 빚이 늘어나는 거잖아.”

 “그래도…….”

 아린도 남에게 빚을 지는 건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세계에서 휴대폰을 사용하는 것은 조금이나마 편리함을 가져다주기 때문에(알람이라던가 시계라던가 사진이라던가) 포기할 수는 없었다.

 “하아, 어쩔 수 없나. 일단 갚으러 갈 때 물어보자.

 자, 그럼 이제 30분 남았는데 이야기라도 하면서 시간을 보낼까? 아린이 넌 분명 1-6반이었지?”

 “네. 저도 이제 막 사제가 되거나 그런 걸까요? 흐흐, 그럼 제 명성도 올ㄹ……. 아얏! 아프잖아요!”

 현우는 또 음산한 생각을 하는 아린의 머리에 주먹을 쥐어박았다.

 아직까지 아이돌 근성을 버리지 못한 아린이 귀엽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한 것이 이유다.

 “여기 아이돌 없거든? 너 나 없다고 거기서도 행패부리면 안 된다?”

 “네에…….”

 우와 아린은 본관에서 나와 적당히 벤치에 앉아 수련하고 있는 학생들을 바라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 12시 50분 종이 울리고, 학생들은 하나 둘 씩 자신의 반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럼 우리도 가 볼까?”

 “고고(go, go)~!”

 아린은 2층 맨 왼쪽에 위치한 1-6반, 현우는 3층 맨 왼쪽에 있는 1-7반으로 향했다.

  아린이 신성계를 가르치는 1-6반에 들어와 구석에 따로 자리를 잡고 앉자, 아린을 본 몇몇 애들이 수군거렸다.

 아린은 빨리 수업을 배우고 싶은 마음에 그런 것은 신경 쓰지도 않았다. 1시 종이 울리고, 1-6반에 사제복을 입은 여선생님이 들어왔다.

 우아함과 더불어 기품이 있는 포스에 아린은 처음 본 순간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선생님은 장부를 넘기며 앉아있는 학생들의 얼굴을 보며 하나하나 체크했다.

 전부 확인이 끝났는지, 선생님은 장부를 덮고 아린을 불렀다.

 “사아린 학생, 앞으로 나오세요.”

 아린이 앞으로 나가자 아린을 먼저 확인하지 못한 나머지 학생들이 “오오.”라고 말하는 소리가 교실 안을 메웠다. 선생님은 아린을 앞에 세우고 뒤에서 아린을 소개했다.

 “이 학생은 오늘 입학하게 된 사아린이라고 해요. 중도입학이라 적응하기 힘들 수 있겠지만, 여러분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세요. 아린 학생, 반가워요.”

 “아, 처음 뵙겠습니다. 사아린이라고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그래, 전 이 1-6 신성반을 맡고 있는 코우 플로스라고 해요.

 많은 것을 배워가길 바래요. 그럼, 자리에 가 앉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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