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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제국의 황금꽃
작가 : 권가야
작품등록일 : 2017.7.5

평생을 사랑한 황제에게 배신 당한 비운의 황후, 고통 끝에 눈이 떠진 곳은 10년전 자신의 자택이었다. 다시 찾은 따듯한 체온, 가족, 친구 그녀는 고요한 분노를 눈동자에 담는다.

'여신님 이것이 당신의 실수, 장난 그 무엇이라 할지라도 좋습니다. 발을 맞춰 드리지요.'

수백번 넘어지고 수천번 넘어질지라도 비틀린 운명을 손에 쥐고 운명을 개척한다.

 
제국의 황금꽃 21
작성일 : 17-07-30 12:37     조회 : 220     추천 : 0     분량 : 6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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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 기다리고 있었네?”

 

 두 번째 드레스로 갈아입은 세느는 방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렌과 마주했다.

 

 “그 드레스도 예쁘네.”

 

 그는 뺨을 불그스레하게 물들이고는 꽤나 담백하게 얘기했다.

 

 “너야말로. 아까부터 말하고 싶었는데, 오늘 정말 멋있어 렌.”

 

 세느의 낯간지러운 칭찬에 렌이 익숙하지 않은 듯 뒷목을 어루만졌다.

 

 그녀의 말은 빈말이 아니었다. 렌은 평소보다 더 깔끔하고 반듯한 모습이었다.

 

 짙은 남색이 정장이 그의 부드러운 이미지에 잘 어울렸다. 흰색의 셔츠가 그의 피부 위에서 부드럽게 펼쳐졌고 검은색 타이가 매듭짓듯 묶여 있었다. 그의 긴 다리를 타고 흰 색 바지가 산뜻하게 이어졌고 문가의 상징인 푸른색 허리띠는 그에게 정말로 잘 어울렸다.

 

 그는 끈으로 단정하게 묶은, 조금은 긴 자신의 갈색 머리를 매만졌다.

 

 “부끄럽네. 자, 에스코트 해줄게.”

 

 “고마워.”

 

 그가 내민 팔을 부드럽게 감쌌다. 그의 팔은 무척이나 단단했나.

 

 ‘렌은 마른 것 같아 보여도 전혀 그렇지 않단 말이지, 뼈도 굵고. 남자라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선이 굵다는 느낌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빤히 쳐다보면 부끄럽다고.”

 

 그녀의 뚫릴 것 같은 시선에 그는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다. 세느는 장난스레 웃었다.

 

 “그나저나, 꽤나 시끌시끌한데.”

 

 “파티가 다 그렇지.”

 

 로비를 겨우 지나쳤는데도, 사람들의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문이 두껍게 닫혀 있어 정확히는 들리지 않았지만 꽤나 시끌벅적했다.

 

 공작가가 딱히 삼엄하거나 삭막한 분위기는 아니었지만 이런 식으로 시끌벅적한 것은 꽤나 오랜만이었다.

 

 끼익-.

 

 무거운 파티장의 문이 열리자 샹들리에의 화려한 불빛이 눈에 들어왔다. 세느는 반사적으로 눈을 찌푸렸다. 그런 그녀의 머리 위로 렌의 팔이 들어 올려졌다. 그의 팔이 빛을 가려줘 세느는 보다 편하게 눈을 뜨고 있을 수 있었다.

 

 “고마워.”

 

 “뭘, 이정도로.”

 

 렌이 어깨를 으쓱였다.

 

 “사세니아 언니, 드레스 갈아입었네.”

 

 아이샤가 케이크가 든 접시를 들고 다가왔다. 그녀는 케이크를 입에 잔뜩 물고 있어 말을 알아듣기 힘들었다.

 

 “네, 파티에 와주신 분들께 인사를 드려야 해서요.”

 

 “하긴, 아까 같은 옷으로 일일이 고개를 숙이기도 귀찮지.”

 

 아이샤가 통통해진 양 볼을 오물거리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진심으로 공감하는 듯, 고개도 끄덕였다.

 

 “음식은 다행히 입에 맞으신가 보군요, 그럼 즐기고 계세요. 인사를 드리고 나면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응, 맛있어.”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는 세느를 붙잡은 건 다소 진지해진 아이샤의 목소리였다.

 

 왠지 ‘맛있다’며 고집을 부리는 듯한 그녀의 태도에 세느는 잠시 당황해하는 듯하더니, 끝내 미소를 지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진심이에요..”

 

 화사한 미소와 함께 등을 돌려 사라진 그녀의 자리를 아이샤는 한참이나 바라보고 있었다.

 

 “야, 아이샤!”

 

 칼로스가 머리가 엉망이 되어 돌아왔다. 아이샤는 무심하게 그의 인사를 받고 있었다. 당황한 기색을 보이는 건 렌뿐이었다.

 

 “칼로스! 머리가 왜...”

 

 “역시 그 여자 꽤나 저급하게 노네요.”

 

 아이샤는 칼로스의 머리가 엉망인 이유를 알겠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아이샤!”

 

 “칼로스, 진정하세요. 대체 무슨 일인지 설명해주세요.”

 

 그녀의 태도에 칼로스는 더 화를 내며 아이샤를 몰아갔다. 렌은 칼로스를 진정시키며 물었다.

 

 “저 녀석이 겁도 없이 에밀리아에게 대들었다고.”

 

 “에밀리아요? 그 분은, 후작가의...”

 

 “그래, 그 에밀리아.”

 

 ‘에밀리아’라는 이름이 나오자, 렌은 태도를 바꾸어 아이샤를 나무랐다.

 

 “아이샤양, 왜 그랬나요?”

 

 “...”

 

 렌의 질문에도 침묵을 유지하던 아이샤는 이내 두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뭐, 너를 이해 못하는 건 아니지만, 에밀리아는 조심헤라. 만만하지 않은 여자니까.”

 “그으래요.”

 

 충고하는 칼로스에게 아이샤는 여전히 시큰둥한 태도로 그의 말에 느릿하게 대답했다.

 

 

 ***

 

 

 “이것 참, 아름답게 자라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이게 다 교수님들의 바른 지도 덕분입니다.”

 

 세느는 미하일과 함께 제국의 유명 교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었다. 그들 중에는 세느의 교육을 맡던 교사들도 있었다.

 

 “아가씨께서 총명하신 덕이지요.”

 

 그녀의 역사담당 교수가 감격의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다. 세느의 손을 잡은 그의 손은 미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미하일 공작저하, 후계 걱정은 없으시겠어요, 이렇게나 아름답고 총명한 아가씨라니... 호호.”

 

 “과찬이십니다.”

 

 미하일은 무척이나 뿌듯하고 세느가 기특했지만 그들 앞에서 함부로 티를 낼 수는 없었기에 애써 올라가는 입꼬리를 잡아 내렸다.

 

 “참, 공작님 이번 일로 드릴 말씀이...”

 

 교수 중 한명이 미하일을 데리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세느는 자신의 옆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그가 사라져 내심 조금 불안하고 긴장이 되었지만 애써 내색하지 않으며 말을 이어가려 애썼다.

 

 “아직 배울 것도 많고 미숙합니다.”

 

 세느가 고개를 숙여 겸손의 말을 전했다. 중년의 여성은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겸손하시긴.”

 

 “겸손이라기 보단, 그저 자기 자신에게 자신이 없는 것 아닙니까?”

 

 중년의 여성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여성의 말을 치고 들어오는 것은 에밀리아였다. 에밀리아의 기에 눌려 세느를 칭찬을 늘여놓던 학자들이 헛기침을 하며 자리를 피했다.

 

 “에밀리아님도 참, 농이 지나치시군요.”

 

 에밀리아의 뒤엔 그녀보다 덜 화려하게 꾸민 그녀의 ‘들러리’이자 ‘친구’들인 젊은 여성들이 세느를 삐딱한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호호, 역시 그렇죠? 사세니아 영애. 혹시 기분이라도 상한 것은 아니지요?”

 

 눈과 입은 웃고 있었지만 호감이 느껴지는 태도는 아니었다. 당연했다. 그녀는 아주 맹렬하게 세느를 비꼬고 있었다.

 

 [나 저 여자 싫어, 주인님아.]

 

 에밀리아이 시커먼 속내가 보이는 넬이 질색하며 말했다. 넬의 표정은 엉망으로 구겨져 그 모습이 조금 웃겼다. 그의 표정에 세느가 작게 웃음을 터트렸다.

 

 ‘그래? 난 에밀리아가 내게 적대심을 보이는 건 제법 적응이 되어서.’

 

 [뭣, 원래도 저랬단 말이야?]

 

 세느는 담담하게 익숙하다고 말했다. 오히려 넬이 펄쩍 뛰며 화를 냈다.

 

 ‘전에는 뭐랬더라, 여자가 검을 휘두르는 게 추하다는 말을 빙빙 돌려 말했었지.’

 

 [뭐라고!]

 

 작년의 파티가 생각났다. 드레스를 고르는 데에 시간을 그다지 소비하지 않은 세느의 옷은 지금보다 수수했다.

 

 수수한 차림의 세느를 제치고 파티의 주인이 되고 싶었던 모양인지, 그녀는 10년 전, 세느의 첫 번째 성인식 때 세느보다 더욱 화려한 차림과 화려한 언변으로 주변의 시선을 이끌었다.

 

 그리고는 세느에게 같은 여성으로서 ‘충고’를 해준다는 명목 하에 사람들 앞에서 그녀를 망신주기도 하였다.

 

 이미 다 잊은 일이었지만 어쩐지 속이 끓었다.

 

 “그럴 리가요, 에밀리아 영애, 이렇게 발걸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화를 내고 똑같이 그녀를 헐뜯는 것은 하수나 하는 짓이라는 걸 그녀는 잘 알고 있었다.

 

 세느는 그 누구보다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에밀리아를 대했다.

 

 “당연히 와야죠, 같은 여성으로서 오늘 같은 날이 무척이나 소중한 건 잘 알고 있으니까요.”

 

 “네, 감사합니다.”

 

 ‘같은 여성으로서.’어디선가 많이 들어본 말이었지만 세느는 애써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참 발전도 없네.’

 

 “후훗.”

 

 세느의 순순한 태도에 만족한 듯 에밀리아는 거만한 웃음을 짓고 있었다. 그녀의 웃음에 그녀의 주변 여성들도 수근 대며 웃기 시작했다.

 

 그녀들의 시선은 세느를 비껴갔다. 그녀보다 조금 더 뒤였다.

 

 “사, 사세니아 영애!”

 

 목소리의 주인공은 조금 낮선 여성이었다. 어디선가 한 두 번 쯤 본 듯한 여성이었지만 이름까지는 기억이 잘 나질 않았다.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 여성도 에밀리아의 ‘들러리 친구’중 한명이었다.

 

 “당신은... 분명..”

 

 “안녕하십니까, 아만다 프치오네입니다. 천한 것이 와도 되는 곳은 아니지만 영애의 경사에 꼭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어서...”

 

 세느의 기억이 맞았다. ‘프치오네’가문은 ‘플리츠’가문에서 파생된 가문으로 렌과 같은 파생가문의 후계자였다.

 

 그와 다른 점이 있다면 프치오네 가문은 기억에 남는 별다른 업적이 없다는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아만다 영애.”

 

 세느는 아만다가 건네는 보랏빛의 수국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수국 향이 부드럽게 코끝을 간질이고 있었다.

 

 “여, 영애라니요. 당치도 않습니다.”

 

 “예쁜 꽃이군요. 감사합니다.”

 

 영애라는 호칭에 볼을 붉히던 그녀를 빤히 보고 있던 세느는 그녀가 건넨 꽃다발을 품속으로 끌어안았다.

 

 “어머, 정말 영애와 잘 어울리는 꽃입니다.”

 

 에밀리아가 수국 꽃을 끌어안은 세느를 빤히 보더니 박수를 치며 칭찬했다. 그녀의 행동에 주변 여성들이 폭소를 터트렸다.

 

 “어머, 에밀리아님도 참, 수국의 꽃말은 ‘거만’이지 않습니까? 너무하셔요~.”

 

 ‘...역시나.’

 

 불길한 예감이 들었지만 이미 세느는 그녀들의 밥이었다. 수국 꽃을 꼭 끌어안고 있는 세느는 딱 비꼬기 쉬운 모습이었다.

 

 “하긴, 이런 꽃말을 가진 꽃이니 영애와 잘 어울리는 것이겠지요.”

 

 에밀리아는 손을 뻗어 세느 품속의 수국 꽃을 우악스럽게 쥐었다. 수국 꽃이 그녀에 의해 힘없이 으스러졌다.

 

 “저가 좀 똑똑하다고 유세떠는 모습이, 딱 수국 같지 않습니까?”

 

 에밀리아는 손에 쥐어준 수국 꽃 잔해를 세느의 머리 위에 흩뿌렸다. 세느는 더 이상 상냥한 미소를 유지할 수가 없었다.

 

 “꽤나 무례한 말씀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으시는 군요, 이건 나의 성인식 파티입니다.”

 

 “그것이 뭐가 문제이던가요? 이 중에 8할은 곧 제 편이 되어줄 사람들이랍니다.”

 

 무섭게 가라앉은 세느의 목소리에도 꿈쩍하지 않는 에밀리아는 할 말을 이어나갔다.

 

 “군사력이 바닥을 치는 지금 제국에서 진정한 힘을 가진 건, 초라하고 무식한 검을 가진 당신의 아비가 아니라, 제국을 지탱해줄 재력을 가진 나의 아버지입니다.”

 

 화악-.

 

 [주, 주인님?]

 

 “아악..!”

 

 세느가 자신에게 바짝 붙어있던 에밀리아의 목을 거칠게 잡아끌었다. 세느의 행동이 미하일에게 발각된다면 분명 혼이 날 테지만 다행히도 에밀리아의 들러리들이 두 사람을 완벽하게 가려주고 있었다.

 

 “입 닥치십시오. 소란스러워지는 것은 질색입니다.”

 

 세느의 목소리가 날카롭게 가라앉았다. 좀 전까지 이야기를 나누던 가녀린 목소리가 아니었다.

 

 “너, 네 까짓 게...!”

 

 안색이 파랗게 질린 에밀리아가 세느의 손을 쥐어 뜯었다. 힘으로는 안 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녀에게 잡힌 목이 미칠 만큼 아파왔으니까.

 

 “당신이 하찮게 부르고 업신여기는 이 나는, 이 제국의 공작가의 여식입니다. 고작 후작가 따위가 함부로 대할 존재가 아니라는 뜻입니다.”

 

 “으윽...”

 

 위계질서를 싫어하던 그녀는 공작가나 백작가에 순위를 다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했다. 하지만 20여 년간 공작가의 여식으로 받들어지던 습관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 에밀리아의 행동이 무척이나 거슬렸다.

 

 [주인님, 진정해. 그러다 목에 멍이라도 들어서 주인님 아빠한테 이르면 어떻게 하려고!]

 

 진심으로 화가 난 그녀의 모습에 넬은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열심히 날개를 파닥이며 세느를 설득했다.

 

 결국 세느가 넬의 성화에 못 이겨 아멜리아를 놓아주었다.

 

 드디어 그 엄청난 힘에서 풀려난 에밀리아는 거친 기침을 연속해서 내뱉었다.

 

 “...가난한 농민들의 손때 묻은 돈은 그래, 달콤하셨습니까?”

 

 “뭐? 너, 네가 그걸... 어떻게...!”

 

 그녀의 말에 아까와는 다른 의미로 새파랗게 질린 아멜리아가 말을 더듬기 시작했다. 주변의 여자들은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할 뿐, 전혀 모르는 눈치였다.

 

 “하나만 명심해주시길.”

 

 “....”

 

 주저앉은 에밀리아는 자신보다 한참이나 높은 세느의 눈높이에 수치심을 느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저는 참을성이 있는 듯하나, 없는 사람인지라.”

 

 세느는 아까와 같은 밝은 미소를 뗬다. 그녀의 돌변한 태도가 더 무서웠던 것인지, 들러리 역의 여성들도 지레 겁을 먹었다.

 

 “당신들의 같잖은 질투쯤이야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제 심기를 거스르는 말씀을 하시면.”

 

 세느는 허리를 숙여 주저앉은 에밀리아의 귓가에 속삭였다.

 

 “그만 참을성을 잃고 영애가 드레스를 장만한 돈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황제폐하께 아뢸 수도 있답니다.”

 

 “너!”

 

 에밀리아가 무섭게 인상을 쓰며 세느에게 거칠게 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녀는 에밀이아의 손 따위는 가볍게 피하고 엉망이 된 수국 꽃다발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자신을 노려보는 에밀리아에게 수국 꽃을 안겨주었다.

 

 “후후, 정말 잘 어울리지요?”

 

 “너....”

 

 “에, 에밀리아님!”

 

 결국 분함에 눈물을 흘리는 에밀리아를 들러리가 달래어 회장을 나갔다.

 

 [와아, 울려버렸네~ 자기보다 열 살이나 어린 여자애를.]

 

 ‘부추긴 건 너야. 너보다 2천 9백 살은 더 어린 여자애를 울리고 싶었어?’

 

 [엥, 그게 왜 내 탓이야?! 너 익숙하다며, 저 여자의 도발!]

 

 ‘시끄러워.’

 

 세느는 빨리 인사를 다 끝내고 세 사람과 있고 싶었다.

 

 한숨을 쉬고 발길을 돌리는데, 누군가가 그녀를 붙잡았다.

 

 “저, 사세니아 영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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