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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조선관상가
작가 : 나우주
작품등록일 : 2017.7.29

대한민국 최악의 돌팔이 관상가, 이상해.

조선 시대로 회귀 후,

조선 최고의 이름난 관상가로 다시 태어나다.

 
작은 날갯짓의 시작점 6
작성일 : 17-07-30 03:26     조회 : 221     추천 : 0     분량 : 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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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지나지 않아 거래를 마치고 혜걸이 돌아왔다.

  상해의 실수에 정만은 상해를 똑바로 관리 못했다며 혼쭐이 났고 녹봉이 다 깎였지만, 정만은 사람 좋은 미소로 친구를 위해서라면 이쯤은 괜찮다고 연신 걱정 말라 말했다.

  새로운 얼굴도 차츰 적응되어 갔다.

  처음에는 바뀐 모습에 충격을 받았지만, 혹시나 얼굴이 달라져 있을까 하고 매일을 거울을 보다보니 볼수록 매력 있고, 꽤나 괜찮게 생긴 얼굴이었다, 이제는 얼굴에 익숙해져 거울을 보고도 놀라는 일은 없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의문은 남아있다. 이 남자의 정체.

  이 남자는 누굴까? 정말 그냥 조선으로 오면서 얼굴이 바뀐 걸까?

  아니라면, 조선에 오게 된 이유가 이 남자와 관련 있는 건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상단에서의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하루 이틀이 지났다 생각했는데, 어느 새 일주일이 훌쩍 지나 있었다.

  상단의 일은 생각보다 고됐고 상해가 상상했던 게임 속의 쉬운 플레이는 어디에도 없었지만, 금새 상단 식구들과 제법 말도 트고 친해져있었다.

  그런 어느 날이었다.

 

  혜걸이 명나라의 보부상과 거래를 트기위해 대부분의 상단 식구들을 끌고 목포로 떠났을 때였다. 상해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상단의 잡일을 처리하고 있었는데.

  그때, 상단으로 누군가 찾아온다.

 

  “누구 계시오!”

 

  상해와 함께 창고에서 물품을 빼던 정만이 나가서 사람을 맞았다. 포졸이었다.

  정만은 포졸을 보자 흠칫 놀란다.

  관아는 상단과는 완전히 반대인 곳인데 이 먼 곳까지 포졸이 무슨 일일까.

  아무 죄도 짓지 않았지만, 포졸을 보고 괜히 겁먹은 정만이었다.

 

  “이,이 먼 곳까지는 무슨 일이십니까..?”

  “혹시 이곳에 얼마 전 왜구들에게 잡혀갔던 사람들이 있소?”

 

  포졸과 정만을 지켜보던 상해의 눈이 번쩍였다.

  왜구들에게 잡혀갔던 사람은 정월과 정만 그리고 상해였다. 누굴 찾는 거지?

  정만이 대답했다.

 

  “저입니다만, 무슨 일로 찾으십니까..?”

  “아, 자네가 관아를 지키는 관졸에게 왜구들 중 수상한 놈이 있으니 수령 나으리께 전해달라고 말 하였소..?”

 

  마을 수령에게 왜구 중 의심스러운 사람이 있다고 말한 사람은 상해였다.

  상해는 순간 손을 번쩍 들었다.

 

  “그 말, 제가 했습니다.”

 

  포졸은 상해에게 다가갔다.

  가까이서보니 보통의 일반적인 포졸의 모습은 아니었다.

  아마도 남자는 포도대장쯤의 신분으로 보였다.

 

  “아, 자네로군.”

  “그런데 무슨 일이십니까? 저를 찾으시는 이유가?”

  “그것은 내가 모르겠고, 잠깐 나와 함께 관아로 가주어야겠네.”

  “예? 제가요?”

 

  남자는 상해에게 무턱대고 관아로 같이 가달라 말했다.

  상해는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알 수 없었다.

  정말로 상해가 이야기했던 그 남자가 왜의 장군인 걸까, 그렇다면, 관아의 수령이 자신을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상해는 머릿속이 또 다시 복잡해져 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정만은 자청해서 포도대장과 상해를 따라나섰다.

  아직 전주의 지리에 익숙하지 못 한 상해 때문이라 둘러댔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따라 나섰다.

  상해는 관아로 가는 내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생각하려 애썼고, 정만은 혹시 상해가 뭣 모르고 입을 잘못 놀린 것이 아닌가 걱정했다.

 

  그리고 어느덧 관아에 다다랐다.

 

 

  ***

 

 

  포도대장이 상해와 정만을 데려간 곳은 관아 안 동헌이었다.

  동헌이라 하면 흔히 조선시대 수령이 집무를 보는 곳을 말했다.

  상해는 관아 안에서 가장 크고 웅장한 건물을 보고 동헌이란 사실을 한 번에 알아챘다.

  항상 400~500년이 지난 조선시대의 건물만 보다가 낡지 않은 조선시대 건축물을 보니 새삼 무척 신기했다.

 

  ‘역시 수령이 나를 찾는 건가, 그렇다는 말은 남자가 정말 왜의 장군이란 말이야?’

 

  동헌 앞에 선 포도대장이 수령에게 고했다.

 

  “수령 나으리, 나으리께서 말씀 하신 자들을 데려왔습니다.”

 

  그러자, 문을 열고 나이 지긋한 남자가 나왔다.

  사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관복을 입고 털이 수북하고 머리를 튼 모습의 노인이었다. 수령은 상해와 정만을 훑어보고는 반가운 듯 미소를 보였다.

 

  “그래, 자네들이 나에게 말을 전해 달라 했던 사람들인가?”

 

  상해가 슬쩍 손을 들고는 답했다.

 

  “예, 제가 그 말을 전해달란 사람입니다.”

 

  상해는 오는 내내 수령이 자신을 찾는 이유를 생각했다.

  만약 그 남자가 왜의 장군이 맞다면, 상해를 찾는 이유가 무엇일까?

  수령은 묘한 표정이었다.

  미소 지은 얼굴 안에 무언가를 감춘 듯 한 모습이었다.

  돌팔이 관상가라도 눈치로 살아 온 인생이기에 그 정도는 직감 할 수 있었다.

 

  ‘이 노인네, 뭔가 분명 숨기고 있는 것 같은데... 수상해.’

 

  수령이 아무 말 없이 골똘히 뭔가를 생각하자 상해가 나서서 수령에게 되물었다.

 

  “저희를 보자고 하신 연유가 무엇입니까?”

  “자네가 그 말을 전해달라 했단 말이지..”

  “예..”

  “좋다. 나를 따라 오거라!”

 

  순간, 수령의 표정과 목소리가 갑작스레 변했다.

  방금까지의 친절하던 수령의 모습이 아니었다.

  순식간에 차갑게 돌변한 수령의 모습에 상해는 오싹해졌다.

 

  ‘뭐야.. 노인네 왜 저러는 거야 무섭게..’

 

  상해는 수령을 따라 동헌을 벗어나 외진 곳으로 향했다.

  관아의 뒷문을 통해 나간 곳에는 작은 언덕이 하나 있었다.

  그곳 끝에 꽤 큰 기와가 한 채 있었고, 그 기와의 문 앞에는 2명의 포졸이 지키고 서 있었다. 왠지 들어가기 싫어지는 분위기의 집이었다.

  문 앞을 지키던 포졸은 수령을 보자 목례를 했고 포졸은 수령과 상해를 안으로 데려 갔다.

  그때, 함께 들어가려던 정만을 수령이 막아섰다.

 

  “자네는 여기 있게나.”

  “야?”

  “여긴 아무나 함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이 아니네. 그러니 여기 남게나.”

  “그렇지만...”

 

  정만이 걱정스러운 눈으로 상해를 바라보자 상해는 정만에게 괜찮다는 듯 미소를 보였다.

  정만은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상해를 혼자 들여보내기 걱정되었지만 하는 수 없이 자리를 비켰다.

 

  “예, 알겠구만유.”

 

  그렇게 상해와 수령이 안으로 들어가는데,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상해는 이곳이 어떤 곳인지 단박에 알아챌 수 있었다. 상해의 예상이 맞았다.

 

  ‘옥이군. 감옥. 왜구들은 이 안에 있겠지..?’

 

  하지만, 나눠져 있는 옥에는 왜구로 보이는 자들은 한명도 없었다.

  조선인들로 보이는 사람이 몇 명 있을 뿐. 포졸은 상해와 수령을 더 안쪽으로 데려갔다.

  그제서야 왜구의 모습이 보였다. 상해가 말했던 그 남자.

  그 남자만이 옥에 남아있었다.

  남자는 얼마나 맞았는지 온몸이 피투성이였고 기절한 상태였다.

 

  “왜 저 자만 이곳에 있는 겁니까? 다른 왜구들은요?”

 

  수령은 여전히 차가운 눈으로 상해를 바라봤다.

 

  “저자를 제외한 다른 왜구들은 왜노비로써 팔려갔다. 보통의 왜구들이라면 풀어주거나 사형을 시켰겠다만, 난 절대 다르지. 그 놈들의 다리를 하나씩 부러뜨려놨으니 놈들은 평생을 가축처럼 살게 될 것이다. 나의 고을을 침범한 댓가지.”

 

  상해는 수령의 말에 오싹해졌다.

  왜노비. 조선시대 왜구 포로의 처벌은 다양했는데, 보통은 대부분의 왜구들이 악질이기에 참수를 당했다.

  그게 아니라면 일본과의 외교적 도구로써 사용되었거나 마지막에서야 왜노비로 팔려가고는 했는데, 성질이 괴팍해 보통은 팔리지 않고 참수를 당했다.

  근데 그런 왜노비를 다리까지 부러뜨리며 팔아 치우다니, 이 노인네 진짜 무서운 사람이다. 잘못 걸렸다간 제 목숨 하나 지키기 어려울 듯싶다.

  상해는 전보다 조심스럽게 수령에게 물었다.

 

  “그런데.. 저를 데려오신 연유는 무엇입니까?”

 

  수령은 생각에 빠져 뒷짐을 쥐고 그 자리를 한 바퀴 돌더니, 들고 있던 지휘봉으로 나무철창을 마구쳐 댔다. 왜의 남자가 그 소리에 눈을 떴다.

 

  “정신이 드느냐!”

 

  정신을 차린 남자는 상해가 온 것을 보고 씨익 불결한 미소를 지었다.

  상해는 또 다시 오싹해졌다. 잔혹한 수령과 피투성이 왜 장군이라.

  수령이 말을 이었다.

 

  “네가 그렇게 원하던 자를 데려왔으니, 이제 사실대로 불거라! 누가 시킨 짓이더냐!”

 

  상해는 의아했다. 저 남자가 상해를 찾았다? 왜?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입니까? 저 남자가 저를 찾은 거 에요? 왜요?”

 

  상해는 두 눈동자까지 흔들려가며 궁금증을 토하고 있었다.

  수령은 여전히 상해의 속내를 모두 안다는 얼굴로 날카롭게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그렇다. 저 놈은 그 날 관군에게 잡힌 뒤로 지금까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어제가 돼서야 입을 열더군. 그것도 조선말로 말이다.”

 

  수령의 눈에도 왜의 남자는 보통 왜구로는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어제가 돼서야 남자가 유창한 조선어로 상해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고, 포졸이 수령에게 상해에 대해 말을 꺼냈다.

  그리고 왜의 남자는 그 뒤로 지금까지 입을 열지 않고 있었다.

  상해는 몹시 납득이 가지 않았다.

 

  “왜 저 남자가 저를..?”

  “그것을 알면 내가 널 데려오라 했겠느냐!”

 

  수령 역시 답답했는지 버럭 화를 냈다. 이제 그 답을 들어야 할 때였다.

  그때 남자가 입을 열었다.

 

  “너만 남고 모두 나가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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