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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연재 > 무협물
숭인문
작가 : 이길조
작품등록일 : 2016.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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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강해져야 하는가!!

문파는 문도를 위해 존재하는 것.
문파를 위해 문도를 죽음의 문턱으로 내모는 것은 주객전도나 다름이 없으니!

다른 무엇도 아닌, 나의 사형제들을 위해 검을 들었다.

사형 양진위와 사매 종염방.
그들의 시원 통쾌한 강호 활극이 눈앞에 펼쳐진다!

 
제 24 화
작성일 : 16-08-23 10:49     조회 : 535     추천 : 0     분량 : 6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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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인문은 어떤 문파인가.”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사천지방에서조차 이름이 없는 문파였습니다.”

 “그럼 당연히 본회에도 숭인문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겠군.”

 “그렇습니다.”

 “…….”

 “…….”

 “혈음마가 가지고 있던 음양흡정대법은 이제 얻을 수 없는 것인가?”

 “현재로서는 그렇습니다.”

 이들은 천지회(天地會)의 인물들이었다. 천지회에서 혈음마라는 존재는 별 의미가 없었다. 하지만 혈음마가 익히고 있는 음양흡정대법에는 꽤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사용하기에 따라서는 천지회의 무공에 획기적인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천지회에서는 곽인자를 시켜서 혈음마를 회유하도록 하였다.

 “숭인문의 양진위라는 자는 어떻게 할까요.”

 “그 정도 무공을 소유한 인물이 무림의 일에 별로 관심이 없고, 본회에 대해서도 특별한 관심이 없다면, 그자가 속해 있는 숭인문이라는 문파도 무림의 일에 끼어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니 지금으로서는 큰 위협은 되지 않겠지. 하지만 숭인문이라는 문파가 사천에 있으니, 나중에 가면 골칫거리가 될 수도 있겠지. 사람을 보내서 양진위라는 자를 파악하도록 해라.”

 노인이 말하는 ‘파악하도록 해라’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었다. 그 의미의 해석은 장년인이 해야 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리고 숭인문에 대한 정보를 모으도록 해라.”

 “예.”

 장년인이 곽인자의 시체를 가지고 방을 나가자 노인은 시체가 뿜는 시기(屍氣)를 환기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흠… 아직은 부회주(副會主)에게 얘기할 사항은 아니군.”

 사천지역은 중원의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쟁쟁한 무가들이 많이 등장하는 지역이었다.

 그 이유는 사천이 연경이나 남경 등 황제의 정치력이 집중되어 있는 중원 동부지역과 거리가 먼 지역이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후가 따듯하고 농작물의 수확이 많으며 물산이 풍부하여 돈이 풍부한 지역이었기 때문이었다.

 무림에는 관(官)과 무림은 서로 간섭하지 않는다는 불문율이 있는데, 그 불문율이 가장 뚜렷한 지역이 바로 사천지역이었다.

 항주, 소주만 해도 이렇다 할 명문대파가 없었기 때문에 세가들이나 흑도세력이 군웅할거를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소주, 항주의 갖가지 이권을 두고 쟁패가 벌어져 싸움이 잦았는데, 만약 쌍룡객잔에서와 같은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면, 민생을 보호하는 의무가 있는 관(官)이 들여다보는 시늉이라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사천지역에서는 무림인들끼리 싸우다 일어난 살인사건은 관에서 사람을 파견하지도 않았다.

 물론 사천지역의 치안은 관의 행정력이 기초가 되고 있지만, 많은 부분이 아미파, 청성파, 사천당가, 점창파, 공동파 등 명문대파에 의해 유지되고 있었다.

 역사적으로도 그러하였지만, 사천지방은 이처럼 중원에 속해있으면서도 지역의식이 강한 폐쇄적인 성격을 띠고 있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만약 아미파, 청성파, 당가, 점창파의 명문대파를 일거에 제압할 세력이 등장한다면, 사천을 쉽게 손아귀에 넣고 오랫동안 그 세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하지만 아미, 청성, 당가, 공동, 점창의 명문대파를 일거에 제압할 세력이 쉽게 나올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천지회의 회주는 큰 뜻을 품고 있지만 함부로 모험을 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만약 실패할 확률이 일 할(一割, 10%)만 되어도 모험을 하지 않았다.

 현재도 충분히 강한 내실을 가지고 있었는데 굳이 세력 확장을 시도했다가 적들을 연합하게 만들어 골치 아파질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최근 천지회의 회주는 천지회의 힘이 무림일통은 아닐지라도 사천일통을 할 정도는 되었다고 판단하고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검토하고 있는 중이었다.

 각 명문대파와 전통의 세가들의 힘을 면밀히 측정, 진단하고 있었으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숨은 세력이 없나 수색하였다.

 숭인문은 현재로서는 어쩌면 천지회가 사천일통을 시도하는 데 있어서 걸림돌이 될지도 모르는 가능성이 있는 존재일 뿐이었다.

 

 ***

 

 양진위의 일행을 태운 사두마차와 이두마차가 멀리 돌아가기는 하지만 안전한 길을 택하지 않고 악명이 자자한 녹림채가 줄줄이 늘어선 길을 택하는 바람에 벽우익, 벽여언, 추경, 동소영 등의 공동산 유람여행은 보다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여행이 되었다.

 그 녹림채 중 하나인 흑룡채(黑龍寨) 소속의 녹림도 거과정은 늘어지게 하품을 하며 기지개를 켰다.

 

 세상에는 일명 꽃보직이라는 것이 있다. 동료들이 각자 모두 힘들 일을 맡아서 노동을 하고 있는데, 자신만 편한 일을 맡아서 쉽게 일하고, 어렵게 일한 동료들과 수입을 나누어 먹는 임무를 꽃보직이라고 한다.

 지금 거과정이 맡고 있는 일이 바로 모든 동료들이 부러워하는 꽃보직이었다. 거과정의 조카가 흑룡채주의 첩이 되고 난 후 거과정에게 떨어진 자리다.

 그럼 거과정이 맡은 임무는 무엇인가. 거과정은 오르막길의 맨 위쪽 옆의 숲 속에 몸을 숨기고 있으면서 길게 이어진 길 저편에서 누가 오는 사람이 없는지 관찰을 한다.

 만약 표물을 운반하는 표국이 지나가게 되면 즉시 흑룡채의 기동대에 그 사실을 알린다. 그러면 기동대가 표국의 행렬을 가로막고 통행세를 징수한다. 표국의 행렬을 통과시키고 기동대가 복귀하면 일이 끝난다.

 이것이 바로 거과정이 맡은 일이었다.

 동료들이 뼈 빠지게 노동을 요구하는 사역을 맡고 있거나, 아니면 멀리 원정을 가서 도검이 난무하는 험악한 일을 하고 있을 때, 거과정이 하고 있는 이 일은 위험하지도 힘들지도 않은 일이었다.

 원래 거과정이 맡고 있는, 즉 관찰하고 있는 이 길은 사천지방에서 산적 떼가 반드시 출몰하는 길로 이미 소문이 다 나 있는 길이었다.

 그런데 사천의 성도에서 감숙의 무도, 탕창을 거처 난주로 가는 길은 이 길 말고 다른 길이 또 있었다. 당연히 이 길은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 길로 오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그리고 이 길로 지나가는 사람은 정말 시간에 쫓겨서 급히 가야 하는 표국의 일행 정도가 전부였다.

 이 길을 지나는 표국의 무리는 당연히 통행세를 내고서라도 하루 이틀 일정을 줄이기 위해 이 길로 가는 것이었다. 따라서 표국의 인물들이 검을 빼들고 녹림채의 인물들과 싸울 일이 없는 것이다.

 표국은 통행세를 지불하는 대신 시간을 버는 것이고 녹림채의 입장에서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부가수입이었다. 이 길을 지나가는 표국을 가로막고 표물을 털려고 하는 녹림채는 절대 없었다.

 이 길이 정말 위험하다고 알려지면, 이 길을 애용하는 표국이 점점 줄어들 것이며 그럼 쉽게 얻을 수 있는 부수입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 길이 이어지는 산등성이에 자리 잡은 흑룡채(黑龍寨), 광호채(狂虎寨), 적응채(赤鷹寨)는 한곳에 모여서 이 길을 지나가는 표국의 통행세를 얼마 받을 것인지 가격 통일을 했고, 절대 표국의 일행을 공격하지 말자는 약속까지 했다.

 만약 세 녹림채 중 한 곳이 표국을 공격해서 표물을 탈취하면, 통행세를 받는 것보다 그 순간은 큰 이익을 남기겠지만, 그것은 황금알을 낳는 오리를 죽여서 삶아 먹는 것과 같은 것이었다.

 따라서 흑룡채, 광호채, 적응채가 녹림도로서의 본분, 즉 표물을 탈취하고 지나가는 행인을 죽이고 돈을 빼앗고 하는 일은 이곳이 아니라 산 능선 몇 개를 넘어 원정을 가서 하는 것이었다.

 꽃보직이란 편한 만큼 단점도 있었으니 바로 지루하다는 것이었다. 하루 종일 곡괭이를 들고 땅을 파는 것도 힘든 일이지만, 하루 종일 한자리에 앉아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무료해서 참기 힘든 일이다.

 ‘계집 하나만 데리고 나올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거과정은 생각했다.

 하품을 늘어지게 하기를 정기적으로 반복하던 거과정의 눈이 크게 떠졌다. 저쪽 길 끝에서 마차 두 대가 올라오는 것이 눈에 보였기 때문이다.

 거과정은 신이 나서 멀리 하늘로 올라가는 폭죽을 터뜨렸다. 곧 산 능선 위쪽에서 기동대가 수풀을 가르고 내려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종염방은 아침에 식사할 때 민망하게도 벽우익이나 추경 등 남자들보다도 더 많은 밥을 먹었다. 벽여언이나 동소영, 소정인 등 여인들과 비교하면 세배는 많은 양을 먹은 것이다.

 밥을 꾸역꾸역 먹은 뒤에 통통하게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꺼억’하고 트림을 하는 터에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인들이 자신들이 민망해서 얼굴을 붉혔다.

 하지만 종염방이 이처럼 많은 밥을 먹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벌써 며칠째 사형과 함께 아침 해가 떠서 한밤중이 될 때까지 검을 휘두르고 있는데 웬만큼 먹어서는 그 소모되는 열량을 감당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종염방은 오시(11시-1시) 경에만 해도, 이제부터는 그나마 편하게 사형과 검을 겨룰 수 있겠구나 하고 생각했었다.

 양진위의 검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서 그 상상만 해도 소름이 끼치고 너무나 무서운 검격을 얻어맞지 않고 검을 섞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양진위가 어느 순간, ‘좋다’라고 말을 하고 나더니 ‘각오해라’ 라는 말을 덧붙였다. 그리고 나서 양진위의 검이 돌변하였다. 다시금 처음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종염방은 양진위에게 쉴 새 없이 검격을 얻어맞았고 울면서 검을 휘둘렀다. 달리는 마차 지붕 위에서 울면서 검을 휘두르는 종염방이었다.

 양진위는 종염방과 검을 섞는 와중에 마차가 오르막길 끝으로 접근하자 길옆 수풀 속에 많은 사람들이 숨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검을 거두고 종염방에게 말했다.

 “앉아서 운기조식을 해라. 조금 있다가 부를 것이다.”

 종염방이 눈물을 닦고 온몸에 내기를 돌려서 검격을 얻어맞은 곳을 하나하나 통과시켜 통증을 완화시키고 있을 때 양진위 일행이 타고 있는 마차가 정지했다. 드디어 양진위 일행이 예상하고 있던 산적 떼가 등장한 것이다.

 스무 명 남짓한 녹림의 인물들이 저마다 희번덕거리는 칼을 들고 마차를 막아서고 있었다.

 양진위가 마차 앞으로 뛰어내려서 녹림의 인물들에게 다가갔다. 그러자 녹림도 중의 한 명이 대표인 듯 서너 걸음 앞으로 나와 양진위와 마주 보았다.

 그 대표격의 인물, 사진중이 녹림도 답지 않게 정중하게 포권을 하면서 양진위에게 말했다.

 “먼 길을 급하게 가시느라 수고가 많습니다.”

 양진위는 녹림도가 녹림도 답지 않게 예를 차리자 얼떨결에 마주 서서 포권했다.

 “급하게 가는 것은 아니고, 유람 삼아 가는 것이오. 그래 어쩐 일로 길을 막으셨는지요.”

 “어쩐 일이겠습니까. 이 구역은 저희 흑룡채가 관리하고 있는지라 약간의 통행료를 받고 있습니다. 통행료를 지불하시면 공손히 배웅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양진위가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통행료를 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 것이오.”

 사진중이 마주 보고 웃으며 말했다.

 “부득이한 사정이 있으시면 조금 깎아 드릴 수는 있지만 1할 이상은 깎아드릴 수 없습니다.”

 “우리는 통행료를 내지 않을 생각이오.”

 “…….”

 사진중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 동시에 사진중의 뒤에서 무료하게 대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던 19명의 사내들이 몸을 긴장시키더니 자신이 들고 있는 칼을 약간씩 비틀어 도광을 내뿜기 시작했다.

 이어서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이 얼굴을 험악하게 만들어 양진위를 노려보기 시작했다. 녹림도 본연의 임무를 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사진중은 양진위를 잠시 쳐다보았다. 그리고 양진위의 뒤쪽 마차를 보았다. 언뜻 보이는 것이 마차에는 젊고 아리따운 여인들이 두세 명이나 타고 있었다. 사진중은 다시 시선을 양진위에게 돌리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뭐. 사정이 있으신 듯하군요. 그냥 지나가십시오. 먼 길 살펴 가시기 바랍니다. 얘들아, 돌아가자!”

 사진중이 미련 없이 기동대를 이끌고 왔던 길로, 즉 수풀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지금까지 여유만만하던 양진위의 얼굴 표정이 갑자기 굳어지면서 당황한 기색이 떠올랐다.

 “잠깐!”

 양진위가 소리쳐서 녹림도들을 붙잡았다. 사진중이 돌아보고 말했다.

 “무슨 일입니까.”

 “어찌 녹림도가 지나가는 사람을 그냥 보내 줄 수가 있는 것이오. 통행세를 받아내기 위해 조금이라도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오. 이대로 돌아가면 채주에게 질책을 받지 않겠소?”

 “질책을 받는 것이야 우리들의 일입니다. 상관하지 마십시오.”

 녹림도 답지 않게 꼬박꼬박 존대를 하는 사진중이었다. 마차 안에 타고 있던 일행은 사진중이 상상하고 있던 녹림도의 모습과 너무 달라서 어리둥절하고 있었다.

 꼬박꼬박 존대를 하는 말투도 그러하였고 통행세를 받지 않고 고분고분 물러나는 녹림도라니 상상 속의 산적 떼들과는 전혀 달랐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통행료를 받지 않고 물러가는 산적을 붙잡는 양진위였다. 이 사람이 미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원래 사진중은 강호에서 도검이 난무하는 싸움터를 전전하며 살아온 노련한 인물이었다. 보통의 경우 비무시 처음 검을 빼들고 상대를 겨누는 순간 대충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가늠할 수 있는 것이 무림인들이다.

 그런데 사진중의 경우는 서로 검과 칼을 빼들지 않더라도 가까이 서 있는 것만으로도 대충 상대의 무공수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사진중이 보기에 양진위는 그 기세로 볼 때 어느 정도의 실력자인지 예측할 수가 없는 자였다. 어느 정도 실력자인지 알 수 없다는 것은 사진중 본인보다도 훨씬 강한 자일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마차에는 묘령의 젊은 여자들이 세 명이나 타고 있었다. 그리고 좀 해괴하지만 마차 지붕에는 십대 중반의 소녀까지 앉아 있었다. 즉, 여자가 네 명이나 타고 있는 마차인 것이다.

 그런 마차가 산적 떼가 우글우글하다는 길을 태연하게 지나간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가. 사진중은 바보가 아니었다.

 아마도 길을 계속 가다보면, 광호채의 인물들을 만나게 될 텐데, 저들과 도검을 섞는 것은 무식하고 흉포한 광호채가 할 일이지 흑룡채가 할 일이 아니었다.

 “그대들이 나에게 통행세를 쉽게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소.”

 사진중은 빨리 돌아가서 쉬고 싶었는데 양진위가 자꾸 말을 거니 귀찮아졌다. 그래서 말투가 평대로 바뀌었다.

 “그게 뭐요.”

 “나하고 내기를 하는 거요.”

 “무슨 내기를 하자는 말이오.”

 “그대들은 모두 스무 명이 아니오.”

 “그렇소.”

 “저기 마차 위에 내 사매가 보이시오?”

 “그렇소만.”

 “당신들 스무 명이 내 사매 한 명과 싸워서 이기면 은자 열다섯 냥을 내겠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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