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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드래곤의 성자님
작가 : 펌킨파이
작품등록일 : 2017.7.23

"우린 심장을 공유한 사이잖아요."

"뭐래, 네 멋대로 가져가 놓고선."

레어 안에서 생활하던 히키코모리 드래곤 렌. 어느 날, 웬 인간 새끼에게 드래곤 하트를 빼앗기다? 심장을 두고 벌어지는 달콤살벌한 로맨스 판타지.

 
8화.
작성일 : 17-07-29 23:53     조회 : 280     추천 : 0     분량 : 2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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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그 뒤로 우리가 주인님 밑으로 들어갔고, 주인님은 애들을 다 패고 다녔지."

 

 "그러니까, 폴리모프한 누나를 보고 따르게 됐다는 거죠?"

 

 "그렇지. 그 때의 위용은 정말..."

 

 "요즘은 그 때만 못 하지..."

 

 "인간형은 솔직히 못생겼는데, 고블린 모습은 정말 아름다우시거든."

 

 블렌, 블륜이 수근댔다. 감초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했다.

 

 "누나는 은근 안 그런 척하면서 이리저리 돕고 다니네요?"

 

 "그렇긴 하지."

 

 "츤데렌이잖아."

 

 고블린들이랑 감초가 고개를 끄덕였다.

 

 ***

 

 감초와 고블린들이 시시덕거리고 있을 때 렌은 혼자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후우..."

 

 아까 그 놈들은 시작에 불과할 뿐이었다. 드래곤 하트가 감초 안에 있고, 렌이 마법을 힘겹게 쓰게 됐다는 정보가 흘렀으니 적들이 들어오는 건 시간 문제였다. 그동안 마음을 좀 곱게 썼으면 덜 찔렸을 텐데, 주위에 적이 너무 많았다.

 

 게다가 감초는 요즘 열병에 시달리고 있었다. 그냥 몸이 약한 걸지도 모르지만 간헐적으로 찾아오는 것이 혹시 드래곤 하트로 인한 부작용은 아닌가 싶었다. 본인은 해결할 방법이었다. 슬프지만 드래곤 관련해서 아는 게 없다 해도 마찬가지였으니까.

 

 '내 친애하는 친구 렌, 널 못 본 지 벌써 20년이 다 되가는 구나. 편지를 주고 받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네 얼굴을 직접 보고 얘기하고 싶어. 폐가 되지 않는다면 언제든 돌아와줬으면 해.'

 

 얼마 전 온 편지를 떠올린 렌은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엘레오노라 단 공작 시절의 외모로 다시금 폴리모프했다.

 

 검은 머리, 호박색 눈, 모공 하나 없이 매끄러운 피부와 오뚝한 이목구비. 이래저래 설명해도 그냥 예쁜 외모라는 의미였다. 약간 잘생긴 느낌도 가미되어 있었다. 렌은 스스로 감탄했다. 후, 너무 잘난 게 탈이라니까.

 

 '인간계...'

 

 다시 돌아가야 할 시기가 돌아온 듯 했다.

 

 ***

 

 "주인님, 뭐하다 이제 오셨헉!"

 

 "...그 옷은 뭐죠?"

 

 "하하..."

 

 렌은 레이스와 리본이 가득 달려 있는 정장이 비호감이라는 걸 몰랐다. 운동화는 같이 매치하면 안 된다는 것도, 나비넥타이는 무조건 맨다고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는 것도 몰랐다.

 

 “어..어때, 공작 같냐?”

 

 “으음...공작새 같아요...”

 

 “진짜...시대에 뒤쳐진 패션...”

 

 저 망할 것들이. 20년 전에는 아마 유행한 옷일껄? 렌은 모범답안을 찾기 위해 감초를 불렀다.

 

 “감초, 내 옷이 어떻지?”

 

 “누나는, 뭘 입어두 예뻐!”

 

 “옷이 예쁘다는 말은 안 하는구나?”

 

 감초의 이마에 식은땀이 흘렀다. 옷이 별로긴 별론가보다, 그제야 렌은 인정했다. 인간계에 있을 때는 꾸밀 시간이 없었다. 기사로써 싸우기에 바빴으니까. 기다란 장검을 왼쪽 허리에 차고 황제 옆에 서 있었던 그 시절이 떠올랐다.

 

 "최대한 단정하게 입고 싶은데."

 

 "갈아입으셔야 합니다."

 

 뭐라 반박할 수 없는 표현이었다. 몇 번 옷을 바꾸고 컨펌을 받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나마 옷에 한해서는 렌보다는 고블린들의 눈이 믿을만했다.

 

 “뭐, 이 정도면...”

 

 “저도 합격.”

 

 “저도.”

 

 블륜이의 입까지 열었다는 건 정말 괜찮다는 의미였다. 고블린 중에 그나마 과묵하고 진중한 편이니까. 하긴 장식을 다 빼고 벨벳 질감의 정장을 입었을 뿐이니 호불호가 갈릴 일도 없을 것이다. 렌은 마지막으로 감초를 쳐다보았다.

 

 “예뻐!”

 

 아, 웃었다. 정말 여러 번 봐도 깨물어주고 싶은 미모인 건 확실했다. 몇 년 지나고 나면 익숙해질 줄 알았더니, 갈수록 발광하고 있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렌 입장에서는 바람직한 성장임이 틀림없었다.

 

 “...짝짓기 걱정은 없겠다.”

 

 “으음?”

 

 기분 탓인지 감초 표정이 구겨진 거 같다. 그럼에도 귀여운 걸 보아하니 인간 여자 여럿 울릴 게 뻔했다. 혹시 소설 속에서나 보던 치정극을 직접 겪을 수도 있으려나? 어느 년이건 감초 뺨을 때리면 죽여 버리겠지만.

 

 렌은 막장 시어머니 역할을 맡은 본인을 상상했다. 나름 재미있을 것도 같고.

 

 감초에게는 본인의 의견을 반영한 옷을 만들어서 입혀줬다. 깔끔한 무채색 계통의 평상복이었다. 렌은 자의적인 해석을 덧붙여 귀여운 오리 모양 머리핀을 달았다. 감초의 눈이 찌푸려졌지만 고블린들과 렌의 눈은 빛났다.

 

 이번에는 고블린들이 한 번에 통과시켜줬다. 렌은 미묘하게 기분이 나빴다.

 

 "근데 웬일로 옷을 찾아 입으세요?"

 

 "인간계로 가려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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