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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34장. 아픈 보람이 있군.
작성일 : 17-07-29 21:33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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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의 기운을 따라서 세히가 있는 곳에 왔다. 것보다 용케도 이런 숙소를 잡았군. 세히도 많이 힘들었는지 침대에 누워서 자고 있다. 덕분에 지인이 날 반긴다.

 

 "일은 모두 끝났나요?"

 

 "그게 문제가 아니야. 세히 좀 깨워야 해. 세히의 도움이 필요해."

 

 "무슨 일이죠?"

 

 "세이가 위험해. 자세한 것은 가면서 알려줄게. 세히. 일어나봐."

 

 난 세히에게 다가가 몸을 흔든다. 정신을 못 차리는 지 비몽사몽이다. 그런 세히를 그냥 엎고는 난 방에서 나간다. 지인도 따라오는지 목소리가 들린다.

 

 "세히가 힘들어 보여서 수면제를 사용하여 간신히 재웠는데 이게 무슨 짓인가요?"

 

 세히가 잠든 것이 지인의 짓인가. 하긴. 자신의 오빠가 아직 위험한데 잘 일은 없겠지. 적어도 세히는 그러지 않는다. 방에 들어갔을 때 세히가 자는 것을 보고 약간 의심을 하기는 했는데 역시 지인의 짓이였군.

 

 분명 세히는 자신도 싸우겠다며 다시 나올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세히의 몸은 이미 지친 상태. 그걸 보다 못한 지인이 수면제를 썼을 것이다.

 

 "세이가 피를 많이 흘렸어. 일단 내가 치료를 해서 상처는 아물었는데 피가 부족해. 그래서 세히의 도움이 필요한 것이고."

 

 "세히의 피를 쓰겠다는 거군요."

 

 "그렇지. 뭐, 잠든 상태라면 우리도 좋아. 가만히 있을 것이니깐. 쉽게 피를 주겠지. 뭐, 그것이 아니라도 세히는 피를 주겠지만."

 

 세히를 엎고 더욱 빨리 달린다. 지금은 헤시아의 기운을 추적하고 있다. 이 근처인 것 같은데. 아, 저기 보이는 병원인가. 헤시아의 기운이 저기서 느껴진다.

 

 문을 열고는 헤시아의 기운이 느껴지는 곳으로 간다. 도착을 하니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 의사들이 와서는 세히를 안고는 수혈 준비를 한다.

 

 "어떻게 늦지는 않았군요."

 

 "그래."

 

 "수고했습니다. 조금 쉬세요."

 

 "너도 좀 쉬지?"

 

 "아직 세이가 멀쩡하지 않아서요."

 

 "나도 세이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쉴 생각이 없는데."

 

 "세이라면 제가 살펴보죠. 무슨 일이 있으면 알려드리고. 그러니 둘 다 조금은 쉬세요. 그래야 보검이 나타나도 싸울 수 있을테니."

 

 보검. 지금 상황은 보검이 미쳐서 생긴 일. 한 곳에 오래 동안 있다보니 미치는 것은 당연. 해결법은 보검의 스트레스를 푸는 것. 하지만 미친 상태에서는 그것이 약간 위험하지. 게다가 보검이 이 마을에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은...

 

 "정말 보검이 나타난다고 생각해요?"

 

 "미쳤는데 그럴 수도 있죠. 어디까지나 가능성이지만요."

 

 "하지만 정말 나타나면 지금의 세이로는 무리야. 세히도 마찬가지고."

 

 "결국 우리도 같은 수를 써야 한다는 것인데요. 뭐, 나타나지 않도록 빌죠."

 

 "그래야죠. 것보다 여기서 보검을 상대할 수 있는 검이 있기는 하나요?"

 

 난 성검. 헤시아는 마검. 지인은 5대 명검. 모두 대단한 검들이지만 그것은 우리가 이룬 업적 때문이다. 보검은 우리와 기본부터가 다르다. 그들은 정말 강하니깐.

 

 힘으로 싸운다면 헤시아가 승산이 있을 것이다. 기술로 싸우면 내가 승산이 있겠지. 스피드로 싸운다면 지인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우리들의 특기로 싸웠을 때 이야기. 보검은 밸런스가 맞춰져 있으니 상대하기 힘들다.

 

 "우리가 상대해야지. 세이가 나와 헤시아를 같이 사용할 수 있다면 그나마 가능성은 있지만."

 

 "아무리 성검술, 마검술을 배웠다고 해도 그것은 일부분 입니다. 기술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고요. 그런 가운데 저와 당신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꿈같은 이야기죠."

 

 "나도 알아."

 

 뭐, 보검에 대한 걱정은 나중에 하죠. 지금은 세이가 무사하길 비세요."

 

 그렇겠지. 난 의자에 앉아서 기도를 한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세이가 무사하길 비는 기도 밖에 없다.

 

  세이./

 

 으으. 편안하다. 몸이 붕 떠있는 듯한 기분이다. 그런 나의 몸으로 무언가 흘러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동시에 정신이 맑아지면서 편안한 기분은 사라지고 극심한 고통이 몰려온다.

 

 "윽!"

 

 복부가 아파서 눈을 떠보니... 여긴 어디냐? 주위를 둘러보니 다른 사람들이 나의 몸에 무언가를 하고 있다. 몸을 보니 무언가 꽂혀있다. 그리고 그것을 통해 붉은 액체가 나에게 들어오는 것이 보인다.

 

 "아, 정신을 차렸군."

 

 "조금만 더 넣은 다음에 그만두죠."

 

 "그게 좋겠어. 일단 일어났지만 아직도 부족한 면이 보이니깐."

 

 "저기... 여긴 어디죠?"

 

 "아, 그걸 말하는 것이 늦었군요. 병원입니다. 지금은 수혈을 하는 중이고요."

 

 수혈? 점점 뚜렷하게 보이기 시작한다. 정신도 이제 완전히 맑아졌다. 주위를 둘러보니 세히가 옆 침대에서 자고 있다. 그렇지만 세히의 몸에도 무언가 꽂혀있다.

 

 "여동생분이 피를 주고 있습니다. 여동생분에게 감사하세요. 여동생분이 없었으면 이미 이 세계 사람이 아니니깐요. 아! 밖에 있는 여성분들에게도 감사하시고요. 물론 저희들도 여러분에게 감사드립니다. 마을을 구해주신 것에 대해서 말이죠."

 

 "아, 네."

 

 "조금만 더 쉬세요. 조금 어지러울지도 모르겠지만요."

 

 어지러운 것은 없다. 정말 정신이 맑다. 그렇지만 조금 더 쉬고 싶다. 정신은 맑은데 몸이 무겁다. 조금만 더 자도 상관은 없겠지? 난 잠시 눈을 감는다.

 

 "으음. 오빠..."

 

 세히의 목소리에 난 눈을 뜬다. 뭐야. 잠꼬대였나. 손을 조금 뻗으면 세히의 손을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에 손을 움직인다.

 

 "윽!"

 

 손을 움직인 것인데 왜 복부가 아픈지. 그리고 보니 지네가 날 공격했지. 것보다 세히가 무사하니 다행인가. 조금 다친 보람이 있군.

 

 "너무 무리하게 움직이지 마세요. 보아하니 상처가 아문 것이 자연 치료 같은데 그럼 아직 움직이기 힘들 것 입니다."

 

 "네."

 

 뭐, 세히의 손을 잡은 것으로 충분히 만족을 해야겠지. 난 세히의 손을 잡은체 눈을 감는다. 앞으로도 무슨 일이 생기면 내가 지켜줄게, 세히. 난 네 오빠니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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