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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28장. 수룡의 독.
작성일 : 17-07-29 21:30     조회 : 261     추천 : 0     분량 : 2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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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서 떨어진 세히의 모습은 최고라고 해야 할 지, 최악이라고 해야 할 지. 수룡의 공격에 의해서 옷이 찢어져서 새하얀 살이 보인다. 특히 가슴 부분은 크게 찢어졌다. 것보다 잠깐! 왜 이 녀석도 속옷을 입고 있지 않은 거야!

 

 "너, 너..."

 

 "응? 왜?"

 

 세히가 훌쩍이다가 내 손가락을 따라서 시선을 이동한다. 그리고는 자신의 옷 상태를 본다. 가슴 부분이 찢어져서 다 보인다.

 

 크지도, 작지도 않는 손에 딱 잡힐 듯한 그런 크기. 훌륭하게 자랐구나. 내심 뿌듯하고... 있으면 안되는 거잖아.

 

 "좀 가려라. 것보다 속옷은 왜 안 입었어?"

 

 "원래 이 옷을 입을 때는 속옷을 입는 것이 아니라던데. 그리고 뭐 어때. 남매끼리. 예전에는 같이 목욕도 했으면서."

 

 "그건 옛날 이야기고. 지금은 둘 다 컸잖아."

 

 "하긴. 컸지. 몸도 크고 가슴도 크고."

 

 "그런 말 함부러 하는 거 아니다."

 

 "괜찮아. 오빠니깐."

 

 하아. 이 녀석이 정말 놀란 모양이다. 평소에는 있을 수 없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얼굴도 붉다. 아직도 진정하지 못한 것인가.

 

 "저기... 오빠."

 

 "응?"

 

 "그게... 나 화장실 가고 싶어."

 

 이거야 원. 긴장이 풀리니깐 아주 말이 아니다. 그렇다고 이 근처에 화장실이 있는 것도 아니고. 난 주위를 둘러보다가 풀 숲을 가르킨다.

 

 "저기서 볼 일 보고 와. 내가 망을 봐줄테니깐."

 

 "응."

 

 세히가 먼저 일어나 총총 걸음으로 이동을 한다. 나도 그 뒤를 따라서 걷는다. 나의 뒤를 헤시아가 따라온다.

 

 "보지마."

 

 "안 본다."

 

 하아. 일단 문제 하나는 해결한 것인가. 그런데 어떻게 돌아가지? 왔던 길을 돌아가면 되는 것일까? 하지만 무사히 돌아간다는 보장이 없다.

 

 그때 내 뒤를 누군가 민다. 난 확인을 할 시간 없이 앞으로 넘어진다.

 

 "으으. 오늘 너무 많이 넘어지는데."

 

 난 몸을 뒤집어 날 밀친 상대를 확인하다. 예상대로 세히다. 도대체 뭐하는 거야? 세히가 갑자기 내 위에 올라온다.

 

 "뭐하는 짓이야? 장난은 별로 안 좋아한다만."

 

 "장난 아니야, 오빠. 나 지금... 몸이 뜨거워. 미칠 것 같아. 내 소중한 곳도 이렇게..."

 

 그러면서 허리를 움직이는 세히. 이게 무슨...

 

 "이런. 아무래도 수룡의 독에 당한 모양이군요."

 

 "무슨 소리야?"

 

 헤시아가 설명할 틈도 없이 세히가 옷을 벗기 시작한다. 것보다 가슴은 다 들어나 있는 상태여서 벗으나 마나 딱히 차이가 없다. 그렇지만 옷을 벗는다? 이것만으로 날 당황하게 만드는 것을 성공 했다.

 

 "뭐, 뭐하는 거야?"

 

 "조금 걸리적 거려서. 오빠. 나 많이 컸지? 특히 가슴은 상당하다고."

 

 세히가 내 손을 잡고는 자신의 가슴을 만지게 한다. 이런. 미치겠군. 헤시아. 나 좀 도와줘! 이건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이럴 때도 음란한 상상을 하다니. 하아. 한시가 급한데 말이죠."

 

 "됐고 도와줘! 다른 여자라면 모를까, 여동생은 위험해!"

 

 "알겠습니다."

 

 헤시아가 힘으로 세히를 떨어트리려고 한다. 세히는 내 위에서 버둥거리며 버틴다. 덕분에 헤시아까지 내 위에 올라왔다. 아니, 올라온 것은 상관 없지만 얼굴 위는...

 

 "정신 좀 차리고 좀 비키세요."

 

 "싫어! 오빠는 내 오빠야! 내꺼라고!"

 

 아니, 난 누구의 것도 아닌데 말이지. 결국 헤시아가 세히의 몸을 잡고는 옆으로 구른다.

 

 "으으. 헤일리를 인간의 모습으로 바꾸세요."

 

 난 헤시아의 말대로 성검을 헤일리로 변환한다. 헤일리는 인간으로 변하자 마자 한숨을 쉰다.

 

 "하아. 세히를 찾으니 이번에는 수룡의 독이 문제인가."

 

 "잔말 말고 얼른 치료나 해요! 저도 힘듭니다. 게다가 시간만 지나면 안 좋다는 것은 당신도 알잖아요."

 

 "아, 그랬지."

 

 헤일리가 근처를 돌아본다. 그러다가 고개를 찌푸린다. 몸을 정리하고 있던 나에게 다가온다.

 

 "물 없어?"

 

 물이라. 흐음. 이런 것밖에 없는데. 난 품속에서 작은 물통을 건넨다. 한모금 정도 있을 것이다.

 

 "정말 조금이군."

 

 헤일리는 물을 마신다. 아니, 입에 머금기만 한다. 그리고는 세히에게 다가가서... 잠깐! 내 여동생에게 키스는 왜 하는 거야! 난 황급히 헤일리를 떨어트린다. 떨어트리는 데 세히와 헤일리의 입에 타액이 길게 늘어지다 끊어진다.

 

 "뭐하는 거야?"

 

 "세이야 말로 뭐하는 거야? 지금 치료 중인거 안 보여?"

 

 "치료?"

 

 헤시아에게 깔려서 버둥거리던 세히가 잠시 동작을 멈춘다.

 

 "콜록 콜록!"

 

 "헤일리에게는 치료 능력이 있습니다. 뭐, 물을 입에 머금고 그것을 상대에게 넘겨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지만요."

 

 "헤시아에게는 독을 만드는 능력이 있지. 방법은 나와 같아."

 

 "도대체 그게 뭐야? 왜 그런 것이 있어?"

 

 "몰라. 우리는 만들어졌을 때부터 그랬어."

 

 하긴. 이런 능력들이 있으니 성검과 마검이라고 불리는 것이겠지.

 

 "수룡의 몸은 독이 있지. 아무래도 세히는 그것에 중독된 것 같아. 뭐, 독이라고 해도 최음제 같은 것이지만. 하지만 이것의 무서운 점은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는 것이지."

 

 "무슨 소리야?"

 

 "최음제라고 했잖아. 계속 그 상태에 있다보면 결국 정신은 무너져버려. 그럼 폐인이 되는 것이고. 길가다가 남자만 보이면. 아니, 여자라도 붙잡고는 성행위를 할지도 모르지."

 

 "수룡은 보통 바다에서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사실은 알려지지 않았지. 오래 살아온 우리니깐 아는 것이야."

 

 그런가. 세히는 멍하니 있다가 정신을 차린다. 그리고는 황급히 자신의 몸을 가린다. 으음. 이럴 때 뭐라고 해야 할까.

 

 "훌륭하게 자라서 고맙다. 가슴. 좀 커졌더라. 괜찮았어."

 

 "뭐라는 거야, 변태!"

 

 하아. 뭐, 원래의 세히 반응이라 다행이다. 아쉬운 감이 있기는 하지만. 어째든 계속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난 교복 마의를 벗어 세히에게 걸쳐준다. 세히는 묵묵히 그것을 받아서 입는다.

 

 자, 그럼 문제는 거의 해결이 되었고... 이제 가장 중요한 문제만 남았군. 어떻게 돌아가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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