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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19장. 5대 명검.
작성일 : 17-07-29 21:22     조회 : 243     추천 : 0     분량 : 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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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5 17 19 21

 모두와 전화 번호를 교환했다. 그럴 생각이 없었는데. 뭐, 내 핸드폰에 여자 번호가 있다는 것은 좋아해야 할 사실이 아닐까?

 

 "그래서 넌 왜 네 방에 안 가고 여기 있는 거야?"

 

 난 내 침대에 누워 태평하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여성용 잡지를 읽고 있는 세히를 본다. 것보다 저 아이스크림과 잡지. 어디서 나타난 거야?

 

 "뭐 어때. 이렇게 있는 것도 오랜만이라고."

 

 "하아. 그래서 이 소녀는?"

 

 난 내 맞은편에 앉아있는 소녀를 가르킨다. 전체적으로는 은발이지만 부분 부분 금발이 있는 것이 눈에 띈다. 머리 길이는 어깨까지 내려온다. 참 개성적인 소녀다. 눈매는 고양이처럼 약간 올라갔지만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표정이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참 귀엽고 차가워 보이지만 울 것 같은 표정 때문에 차가운 것은 취소. 그냥 나랑 마주 앉아있는 것이 불편해 보인다.

 

 "이야. 설마 세히의 파트너가 너라고는 생각도 못 했는데."

 

 헤일리가 웃으면서 소녀의 어깨를 친다. 그렇다. 이 아이가 바로 세히의 파트너. 헤일리와 헤시아는 아는 사이인 것 같다.

 

 "저도 좀 놀랐습니다. 그나저나 여전히 사람을 마주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군요. 사람을 벨 때는 서슴 없이 베면서."

 

 "그, 그것은... 우우."

 

 우우라니. 하아. 한숨부터 나온다. 내가 헤일리에게 눈짓을 하자 헤일리는 고개를 끄덕인다. 난 이 소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이야기가 있어 인간형으로 변한 것은 이 소녀. 이름은 알아야 할 것이 아닌가.

 

 "지인. 우리를 만든 주인이 만든 검들 중 하나."

 

 "도대체 너희를 만든 그 사람은 정체가 뭐냐?"

 

 "대장장이였습니다. 굉장한 실력을 가지고 있었죠. 1개의 성검과 1개의 마검, 4개의 명검과 3개의 보검을 만들었습니다."

 

 "나와 헤시아는 동시 제작으로 몇 년이 걸렸어. 지인은 2년 정도 걸려서 만들어졌지. 우리 다음으로 만들어진 명검이야."

 

 으음. 이 녀석들을 만든 대장장이는 자신의 세월을 이 녀석들 만드는 곳에 투자를 한 것 같다. 아마 그 시대에는 전쟁이 판치는 시대였겠지. 그렇지 않으면 검을 이렇게 만들 이유는 없으니깐.

 

 "게다가 요즘 들려오는 소문으로 지인은 수많은 명검들 중 5대 명검이라는 소문이 들리더군요. 사실입니까?"

 

 "네? 네...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5대 명검이였어?"

 

 세히가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다. 것보다 저 녀석도 모르고 있었나. 것보다 5대 명검이라면 정말 손에 꼽히는 명검들이 아닌가.

 

 "너희를 만든 그 사람도 참 대단하군."

 

 보검도 8개 밖에 없다. 그 중 3개를 만들었으니.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수 없다. 세계에 각각 1개만 있는 성검과 마검. 명검들의 정점에 있는 5대 명검들 중 1개. 8개의 보검 중에 3개의 보검.

 

 "인생을 다 받칠만 하군."

 

 가볍게 수긍을 하고 지인을 바라본다. 지인은 나와 시선이 마주치자 고개를 돌린다. 얼굴도 빨갛다. 잘 익은 복숭아 같군. 전혀 5대 명검으로 보이지 않는데 말이지. 역시 겉 다르고 속 다르다.

 

 "그래서 나한테는 무슨 볼 일이지?"

 

 "아, 네. 사실 저도 듣고 싶어서 들은 것은 아닌데요... 그 시리아라는 분. 그 분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호오. 그래?"

 

 "네. 일단 이야기는 하셨을 거라 생각하지만 이야기를 한 번 더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헤시아를 검으로 바꾼 상태에서 같이 있으세요. 보아하니 시리아님은 평소에는 괜찮지만 세이님이 헤시아만 들면 두려워하니깐요."

 

 "으음."

 

 "시리아님이 도망을 간다고 해도 끝까지 따라가세요. 무조건 같이 있어야 합니다. 헤시아를 가지고 도움을 줄 수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더 좋은 방법이지만... 일단 피해를 줄 생각이 없다는 것을 각인시켜야 합니다."

 

 과연. 생각도 못한 방법이다. 놀란 것은 나뿐만 아니라 이 방에 있는 전부다. 모두들 박수를 친다. 박수를 받는 것이 부끄러운지, 아니면 주목을 받는 것이 부끄러운지 얼굴이 더욱 더 빨갛게 변했다.

 

 "우우. 그렇게 칭찬을 받을 일이 아니에요."

 

 "역시 지인입니다. 성격은 변한게 없지만요."

 

 "이런 성격으로 잘도 5대 명검까지 올라갔네. 하긴. 사람 베는 기술이라면 지인은 5대 명검 중 최고일테니."

 

 명검이 되는 경우는 일단 검 자체가 좋아야 한다. 그리고 그 검 안에 있는 능력이 좋아야 한다. 물론 검사가 잘 사용해서 명검이 된 경우도 있겠지만 그것은 극소수. 대부분 안에 있는 능력을 사용한다. 그리고 보니 모든 검에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아는데.

 

 "헤일리. 헤시아. 너희는 능력이 뭐야?"

 

 "으음..."

 

 "하암. 전 졸려서 자야겠어요."

 

 명백히 대답 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지인도 뭔가 안절부절하다. 아니, 이 녀석은 원래 안절부절했지.

 

 "지금은 비밀. 세이가 감당할 수 없다. 일단 성검술과 마검술에 익숙해지면. 그 다음에는 나와 헤시아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면. 그때가 되면 능력을 사용할 수 있어. 아직 너의 육체는 완벽한 것이 아니니깐."

 

 그런가. 아쉽다. 세히도 지인에게 물어보지만 지인도 비슷한 대답을 한다.

 

 "그나저나 지인은 어쩌다가 세히와 계약을 했어?"

 

 "그게... 여행을 하다가 길을 잘못들어서 길을 잃었는데... 식량도 떨어지고 물도 없어서 기절을 했는데..."

 

 "우연히 숲에 들어간 내 눈에 띄였어. 몇 번 이야기를 하다가 사이가 좋아졌고. 나한테 검사의 재능이 있다고 지인이 말해서 계약을 했어."

 

 "그럼 다른 녀석들은?"

 

 "잘 모르겠습니다. 저도 그날 이후로 모두와 떨여졌으니. 그래도 간간히 여러분에 소식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주 엄청난 짓을 했더군요."

 

 "하, 하하."

 

 지인이 말한 엄청난 짓은 이 녀석들의 유흥거리겠지. 어째든 지인이 가르쳐준 방식으로 시리아에게 접근을 해야겠다.

 

 "이야기도 끝난 것 같으니 이제 돌아가지?"

 

 "으으. 조금만. 아주 조금만."

 

 "하아. 그럼 난 씻을테니 그 사이에 돌아가."

 

 "네!"

 

 난 욕실로 들어간다. 아이들은 신나게 떠들고 있다. 뭔가 평온해서 좋지만... 좋지 않은 느낌이 든다. 늑대 무리가 보통 그렇게 많은가? 아, 몰라. 일단 씻자. 땀 흘려서 찝찝하단 말이지.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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