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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판타지/SF
검사와 검들과 그녀들
작가 : 겨울SPIKA
작품등록일 : 2017.7.29

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검을 쓸 수 있는 존재, 검사. 평범한 검사? 아니다. 살아있는 검을 쓸 수 있는 존재가 바로 검사! 그리고 나, 세이가 검사가 되었다!

 
7장. 아무리 착하게 보여도 마검은 마검이다.
작성일 : 17-07-29 21:11     조회 : 232     추천 : 1     분량 : 3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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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검 헤일리와 마검 헤시아를 내 양쪽에 끼고 학교 건물로 향하고 있다. 헤시아는 입을 것이 없기 때문에 내 옷을 벗었다. 그렇게 좋은 옷은 아니지만 헤시아의 몸을 가리는 것은 충분했다. 입고 있던 상의가 두 개라서 다행이야.

 

 그 아름다운 몸을 못 보는 것은 아쉽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눈이 즐거웠다. 차마 하반신 쪽은 벗지 못해서 입고 있던 상의를 주었더니 자연스럽게 하의 실종이 되었다.

 

 게다가 팔도 길어서 하얀 손이 손가락 끝부분만 보이는 것이 충분히 귀엽다. 아니, 요염하다! 긴 흑발은 허리까지 내려오면서 밑에는 아무것도 입고 있지 않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뛴다. 아, 살아 있구나.

 

 "세이! 코피. 코피!"

 

 "걱정마세요. 절 보고 음란한 상상을 해서 나오는 것이니깐요."

 

 "그래? 그럼 계속 흘려도 되겠네. 아니, 더 이상 흐리지도 않을 만큼 그냥 피가 다 나오는 것이 좋겠어. 이런 녀석을 파트너라고 정하다니."

 

 "전 좋은데요?"

 

 "그래. 나도 너희가 좋아."

 

 "시끄러워. 코피나 이걸로 닦아."

 

 헤일리가 하얀 손수건을 던진다. 뭐야. 손수건도 가지고 다니는 거야? 꽤 여성스러운데. 아니, 충분히 여성스럽지.

 

 어깨까지 오는 은달발과 푸른 눈동자가 매력이면서 자신의 몸매를 라인으로 보이게 하는 교복을 입은 헤일리는 마치 천사 같다. 헤시아는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흑발과 검붉은 눈동자가 매력이며 쇄골이 보이는 내 상의를 입고 아래에는...

 

 "아, 피가 좀 더 나온다."

 

 "이런 복장도 좋아하는 군요. 어쩌면 오늘 밤은 즐겁겠네요."

 

 "무, 무슨 뜻이야?"

 

 "제가 가지고 있던 소중한 것을 줄 때가 온 것 같다고요."

 

 "소중한 것?"

 

 "네. 헤일리도 가지고 있습니다. 아니, 여성들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난 마른 침을 삼켰다. 그것이 뭘까? 아니, 어느 정도 아는데. 하하. 어떻게 입으로 그런 것을 말해. 부끄러워서 말 못 한다고. 하하하.

 

 "아, 순수한 사랑? 그건 남자들에게 잘 없지."

 

 "네."

 

 "그, 그래?"

 

 "왜 그러세요? 뭔가 급실망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이 녀석은 진짜 마검이다. 내 마음을 가지고 놀고 있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아는 녀석이 이런 짓을. 하아. 그나저나 순수한 사랑이라. 여자들 전부 가지고 있다고? 그런데 순간 아까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그런데 나 아까 죽지 않았어?"

 

 "네. 죽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난 살아있잖아."

 

 "아, 그건 헤시아가 움직이기 위해 필요한 일이야. 헤시아는 이렇게 순수해 보여도 일단 마검이야. 이 녀석을 움직일려면 엄청난 피가 그 댓가이지."

 

 "세이가 움직이지 않았던 것은 제가 일부로 한 짓입니다. 옆구리에서 나오던 피로 절 만족할 수 없었으니깐요. 그래도 살아있으니 상관 없잖아요."

 

 으음. 그런가? 아니, 이건 별로 좋지 않다. 그래도 뭐... 이렇게 미인인 검을 얻었으니 상관 없나? 이러면 결국 헤시아의 뜻이 맞는 것 같은 데.

 

 "아, 드디어 보이는 군."

 

 드디어 학교이자 기숙사가 보인다. 문제는 헤시아를 뭐라고 말해야 하는 것인가. 이거 참 고민이군. 아, 그리고 궁금한 것이 하나 더 있다.

 

 "내가 너희 둘을 사용하고 싶은데 그것은 안 될까?"

 

 "나와 헤시아를? 진짜? 하하하하하하! 세이는 어렸을 때부터 봤지만 정말 재밌군. 하긴. 이런 일이 쉽게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

 

 그러면서 계속 웃는 헤일리. 지나가는 사람들이 우릴 이상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것을 보면서 헤일리를 말려달라고 헤시아를 보는 순간 그 생각을 접어야 했다.

 

 "스읍. 하아. 세이의 냄새. 향기. 채취. 너무 좋네요."

 

 내 옷을 자신의 코까지 들어올리는 헤시아. 덕분에 아슬아슬한 위치까지 옷이 올라간다. 밑에서 보면 보일지도. 아아. 또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잖아! 게다가 헤시아는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 거야!

 

 "게다가 세이의 음란한 생각까지. 모든 것이 완벽해. 정말 세이와 계약해서 다행이야."

 

 "난 너희랑 계약해서 정신이 피폐해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

 

 "하하. 아, 너무 웃었네. 어째든 그 대답을 해야겠지. 결론만 말하면 넌 몸이 버티지 못하고 죽어. 나와 헤시아를 동시에 든다는 것은 죽는 것과 똑같은 의미야."

 

 그 말을 헤시아가 뜨거운 입김을 내뱉으면 이어간다.

 

 "하아. 하아. 물론 그건 지금 당신의 몸 상태를 보고 말하는 것입니다. 지금 당신의 몸은 저나 헤일리. 둘 중 하나만 버틸 수 있는 상태입니다. 저희들 중 하나를 들고 있는 데 다른 검을 들어도 죽습니다."

 

 "뭐, 네가 육체를 좀 더 단련하면 우리를 동시에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그런가. 그나저나 거리에서 이상힌 짓(?)을 해서 그런지 여전히 사람들이 이상한 눈으로 우리를 바라본다. 덕분에 우린 빠르게 그곳에서 벗어나 기숙사로 돌아간다.

 

 기숙사로 돌아가는 복도에서 우리는 다행이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았다. 무사히 방으로 들어오자 그제서야 한숨을 쉬는 나. 그런 내 눈에 바닥에 떨어진 쪽지가 보인다.

 

 '교칙에 대해 설명할려고 했는데 없어서 쪽지만 놓고 간다. 이 쪽지를 보면 나, 혜원에게 오라. 장소는 기숙사 2층 201호.'

 

 이런 내용의 쪽지. 음. 일단 쉬고 싶은 데 그것도 못하겠군. 다행이 내가 없는 사이에 내 교복과 헤일리의 교복이 준비가 되어 있다.

 

 헤일리와 헤시아의 신체 차이는 없었다. 둘 다 똑같은 키. 아니, 헤시이기 약간, 아주 약간 가슴이 크다. 어째든 헤일리의 교복을 입혀도 문제가 없을 것 같은 헤시아.

 

 교복을 입히고는 헤시아가 입고 있던 내 옷을 세탁기에 넣는다. 그것을 아쉽게 보는 헤시아와 침대에서 놀면서 날 바라보는 헤일리. 난 그런 둘에게 이 다음 일정을 말한다.

 

 "일단 가야할 곳이 있거든."

 

 "그럼 우리도 따라가야지. 우린 너의 검이니깐."

 

 "그래. 그건 좋은 데 헤시아는 어떻게 설명하지?"

 

 "그건은 주인인 세이의 능력이 빛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럼 힘내세요."

 

 헤일리와 헤시아는 똑같이 두 손을 불끈 쥐고는 힘내라는 포즈를 짓는다. 하아. 한숨이 나온다. 혜원에게 가면 헤시아 문제는 피할 수 없고 다시 부담스러운 눈으로 날 보는 이사장과 다시 마주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한숨이 나온다.

 

 "하아."

 

 "왜 그래?"

 

 "욕망에 대해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모르겠네요."

 

 "긍정적인 것도 아니라서 모르겠어."

 

 "하하. 아무것도 아니야. 가자."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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