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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연재 > 무협물
산촌의녀
작가 : 미루하
작품등록일 : 2017.6.3

퓨전무협/현대인 여의사 조력자/텔레마케터 여주인공/연애보다 직업/초자연적인 힘 주의

소원을 들어준다던 요정은 엉뚱한 무협세계로 나를 데려다 놓았다.
당장 살아남을 길이 막막해 엉뚱하게 정신과 의사 일을 시작하게 됐는데.
첫 환자가 황자라고? 말도 안돼!

 
의원이 필요하시다고요. 08
작성일 : 17-07-29 19:11     조회 : 433     추천 : 2     분량 : 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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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스퍼거 증후군?”

 

 어디선가 들어본 말이다. 아마도 최근에 유튜브에서 봤던 것 같다. 어떤 성공적인 여자 과학자가 한 인터뷰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았다.

 

 ‘90퍼센트는 아스퍼거 증후군 같은데. 자료가 너무 부족해. 고기능 자폐일 수도 있고.’

 

 ‘DSM-IV 진단기준으로 보면 맞는데 V를 사용하면 좀 맞지 않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4년차때부터 V를 사용해서, 좀 헷갈려.’

 

 “디에스엠, 그게 뭔데?”

 

 ‘미국 정신과 의사들이 모여서 만든 협회에서 세운 진단 기준이야. 정신 질환 자체를 분류하기 위해서 큰 카테고리를 묶어서 만든 거지. 계속 생기고 바뀌고 그래.’

 

 소희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위암은 위암이잖아. 감기는 감기고. 그게 어떻게 시간이 지나면서 변해?”

 

 시우는 잠시 동안 아무 말이 없었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고민하는 것 같았다.

 

 ‘스마트폰 중독인 사람들 많이 보이지? 전에는 스마트폰이 없었고… 그래서 새로 스마트폰 중독이란 병이 생긴 거지.’

 

 소희가 고개를 끄덕였다. 시우가 말을 이었다.

 

 ‘사회가 변하고 진단 기준도 변해. 아주 옛날에는 동성연애도 정신질환으로 규정했는데 지금은 아니잖아? 그런 식으로 바뀌는 거.’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려고 고심한 티가 났다. 소희는 잠시 두 가지 설명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생긴 새로운 현상으로 인한 질병. 그리고 사회문화적 편견이 바뀌며 전에는 질병이었던 것이 질병이 아니게 된 현상.

 

 중세 유럽에서는 동성연애와 자위행위를 교회의 이름으로 금지했다. 당시에는 장애인은 신의 벌을 그리 태어났다고 생각했다. 건강한 염소가 병에 걸려 죽으면 숲 속에 사는 마녀가 저주를 내려 그러한 것이라 추리했다. 그런 것들이 사실로 받아들여졌다.

 

 소희는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깨달았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지금 병이 아니라 원래 이렇게 태어난 거라고 하면… 악령을 쫓을 수 없다고 하면….”

 

 ‘선천적으로 장애를 갖고 태어난 거나 다름없다고 낙인찍히게 된다. 크나큰 흠이 되겠지. 더이상 황자의 자리를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 시대에 맞는 전략을 세워야 해.’

 

 시우는 더이상 ‘내가 그를 치료한다’고 고집을 부리지 않았다. 소희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잠깐만. 미안해. 그래서 거기까지만 말하라고 했구나. 원한다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군주께서 진심으로 원하셔야 합니다, 하고.”

 

 ‘그렇지. 처음부터 이건 선천적인 겁니다, 고칠 수 없습니다, 하고 선언해선 안 돼. 그럼 아예 치료부터 받고 싶어하지 않을 수 있어. 일단 관계부터 쌓아야 돼.’

 

 “언니가 속이려고 그러는 줄 알았어. 고칠 수 없는 건데 고칠 수 있다고 선언하려는 줄 알았어. 그래서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했어.”

 

 ‘실제 임상에서 할 때도 그렇게 했어. 나는 계속 그렇게 해왔으니까까 다른 방법을 몰라.’

 

 시우가 오히려 위로했다.

 

 ‘네 몸이고, 네 입이야. 네가 원하는 대로 말하면 돼. 내가 미리 설명을 했어야 하는데. 난 이렇게 자세하게 설명하는데 익숙하지 않아. 사실….’

 

 “사실?”

 

 ‘너같이 생각할 줄 아는 애가 처음이야. 한국 애라서 그런가.’

 

 목소리만으로도 풀이 죽은 것이 느껴졌다.

 

 ‘날 악령이라고 생각해서 말을 듣지 않아서… 아무리 말을 걸어도 들어 주지를 않아서. 그다음에는 신령인 척을 했어. 조언을 했는데 잘 되지 않았어. 내 말이 너무 여기 시대에 맞지 않더라.’

 

 “그건 처음에 언니가 막 왔으니까, 그럴 수도 있지.”

 

 소희는 저도 모르게 시우를 위로하고 있었다.

 

 ‘얘가 대변 푸는 일을 하고 있어서 매일 밤까지 변소를 청소했거든. 그래서 청소를 마치고 항상 손을 깨끗하게 씻으라고 했어,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아?’

 

 ‘얘는 한밤중에 숨어서 나가더니 마을의 가운데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길었어. 그리고 그 물로 손을 헹궜어. 더럽고 때가 묻은 손이 아주 조금 깨끗해졌어. 물이 순식간에 구정물이 됐거든. 손이 깨끗해졌으니까 이제 병이나 이런 건 좀 덜 걸릴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그게 여기서는 너무 특이하고 괴상한 행동인거야. 사람들이 따돌리더라. 그러다가 얘가 산의 개울물이 아닌, 마을의 우물에서 길어다 쓴 물로 손을 씻는다는걸 들켰지. 그리고 호되게 치도곤을 맞았어.’

 

 ‘나는 걔한테 도움이 되고 싶었는데 오히려 해를 끼쳤어.’

 

 ‘난 몰랐지만 그애는 알고 있었어. 귀한 우물에는 자기같은 애가 접근하면 안 되는 걸. 알고 있었지만 신령님이 그렇게 하라고 해서 한 거야. 신령님이 말씀해 주셨으니까 마을 사람들이 자기를 보지 못하도록 신비로운 힘으로 숨겨줄 거라고 굳게 믿은 거지. 나한텐 그런 힘이 없었어. 그러니까…’

 

 시우가 결연하게 말했다.

 

 ‘네가 결정해서 행동할 거라는 건 알고 있어. 하지만 넌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니까, 그건 내가 도와줄 수 있어.’

 

 “알았어.”

 

 ‘너는 아직 여기 예의 범절과 문화에 너무 서툴러. 그것도 좀더 익혀야해. 최소한 생존에 필요한 정도도 모르고 있어. 언제라도 터질지 모르는 뇌관이 달린 폭탄 같아. 네가 말 한 마디 잘못해서 목이 베일까봐 계속 걱정이 돼.’

 

 “그건 생각을 좀 해봐야겠어.”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침묵했다.

 

 ###

 

 출근하지 않는 하루는 무료할 정도로 길었다. 직접 요리를 할 필요도 없고 세탁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이 모든 일을 대체해주자 시간이 남아돌았다. 밤이 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소희는 시우에게 이 시대에 대해 배웠다.

 

 ‘1치가 대략 3센티미터 정도 된다고 보면 돼.’

 

 거리의 단위부터 무게를 재는 단위는 물론이며 시간을 세는 단위까지 다르다. 돈의 단위는 당연히 다르고 은자와 금자, 구리돈은 일반인들이 거의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보통은 작은 마을에서는 물물 교환으로 끝난다. 은자나 금자를 사용할 때에는 그것이 진짜 은인지 금인지 알기 위해서 깨물어 본다… 배울 것은 끝도 없이 많았다.

 

 한숨을 푹푹 쉬는 소희에게 시우가 다시 한 번 처음부터 같은 것을 알려주었다.

 

 ‘자시가 밤 열한 시부터 한 시까지. 삼경이라고 하기도 해. 축시는 새벽 한 시부터 세 시까지. 이런 식으로 해시까지 있다고 아까 말했지.’

 

 “…와.”

 

 ‘초경은 술시. 밤 7시부터 9시까지야. 시간은 괜찮아. 그럼 이경은 언제지?’

 

 

 원래 암기하는 데에는 소질이 없는 편이다. 공부를 잘 했다면 진작에 명문대학교에 진학했을 것이다. 몇 번을 들어도 제대로 외우지 못하자 시우가 속삭이는 소리에도 짜증이 조금씩 섞이기 시작했다. 소희는 더 답답했다.

 

 “잠깐만, 기억 못해.”

 

 ‘괜찮아. 누군가 말하면 그때마다 내가 알려줄 테니까.’

 

  “내가 말하고 싶을 때는? 다른 사람들이 보고 있을 때 계속해서 말할 수는 없어.”

 

 어딘가에 뭔가를 적을 수라도 있으면 좋겠는데. 여기에는 지필묵밖에 준비된 것이 없었고 종이 또한 대단히 귀한 물건인 모양이었다. 생각해 보면 종이 한 장을 만들려고 해도 일일이 수제로 만들어 잘라낸 것일 테니 비싼 것도 무리는 아니다. 설령 종이와 붓을 얻을 수 있다고 해도 소희는 서예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게 한꺼번에 말하면 아무도 기억할 수 없다고. 누구나 언니처럼 머리가 좋은 게 아니야.”

 

 쏘아붙이듯이 말해 버렸다. 사실 시우가 없었다면 더 난감했을 것이다. 벌써 옛날에 죽어 버렸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다섯 살짜리 멍청한 어린애 취급을 받고 있노라니 기분이 상했다.

 

 ‘….’

 “미안해.”

 

 서둘러 사과했지만 시우는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만일 같은 방에 누워 있는 룸메이트였다면 등을 돌려 누웠겠지. 하지만 시우는 육체가 없었고 어떤 신체적 제스처도 할 수 없었다.

 

 무거운 침묵이 돌처럼 내려앉아 가슴이 답답했다. 소희가 한참이나 입을 다물었다가 더이상 뭐라 참지 못하고 말하려고 할 때, 그제서야 시우가 말을 꺼냈다.

 

 ‘지금 내가 얼굴이 있으면 표정을 지을 텐데.’

 “미안해, 미안해, 미안해!”

 

 ‘노려볼 텐데. 그게 안 되니까 불편하네. 전부 말로 해야 되잖아?’

 

 시우는 짜증을 내지 않았다. 오히려 아주 부드럽고 태연하게 말했다. 얼마나 성숙한 사람인지, 소희의 투정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넘겨 버리는 여유가 있었다.

 

 시우가 지금 몸이 없이 소희의 의식 한구석에 자리한 것은 결코 소희 탓이 아니다. 그래도 소희는 그것이 미안했다. 지금 이렇게 시우가 그 사실을 상기시킬 때마다 죄책감에 마음 한구석이 욱신거렸다.

 

 ‘아스퍼거 증후군을 앓는 아이들은 신체적인 제스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해.’

 

 “둔해서?”

 

 시우의 대답은 약간 늦었다.

 

 ‘오히려 예민한 편에 가깝지.’

 

 “예민한데 왜 눈을 못 마주쳐?”

 

 ‘정보가 지나치게 많으니까. 자신이 말하는 것에 집중할 수 없거든.’

 

 연호가 말을 할 때 토막토막 끊어서 하는 것은 보았다. 소희에게 말을 걸 때 눈을 마주치고 말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보통 눈을 피하거나 전혀 엉뚱한 것을 보면서 말했다. 소희는 그게 애가 둔하고 지능이 낮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우가 대답하는 것은 소희가 막연히 생각하던 것과 전혀 반대였다.

 

 ‘일단 모든 아스퍼거 증후군 환자가 눈을 못 마주치는 건 아니라는 것부터 말해둘게. 그리고 이건 감각이 정말 너무 예민해서 그런 거야.’

 

 시우가 아주 신중하게 말을 고르는 것이 느껴졌다. 단어 하나하나를 조심스럽게 골라서 소희가 오해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청각이 과도하게 예민한 경우는 엄마가 가까이 다가오는 것도 힘들 수가 있어.’

 

 “엄마가 다가오는 게 왜, 어떻게 힘들 수가 있어?”

 

 ‘네가 서울역에 있다고 생각해봐. 옆에는 기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고. 그럼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겠지?’

 

 “바보 취급하지 말고.”

 

 ‘엄마라고 하는 타인이 가까이 다가올 때마다 심장 박동 소리가 아주 크게 들린다고 상상해 봐. 기차 소리만큼 크게. 엄마의 혈관에 흐르는 핏소리가, 엄마의 뱃속 내장이 꾸르륵거리는 소리가 전부 다 들려. 기차 세 대가 거대한 불협화음을 연주하는 것처럼.’

 

 “그건 끔찍한데.”

 

 ‘촉각이 예민하면 살짝 건드릴 때마다 사포로 피부를 미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 나는 그들이 아니니까 상상할 수 없지만….’

 

 “시각은 상관없잖아?”

 

 ‘우리에겐 그냥 살색으로만 보이는 피부 색깔도 그들에게는 천 개 이상의 다른 색깔로 보일 수 있어. 그럼 그 색깔 하나하나에 정신을 빼앗겨서 보다 보면 눈과 코와 입이 조화를 이루는 얼굴 표정이나 손을 흔드는 몸짓 같은 건 이해할 수가 없겠지.’

 

 “세상에.”

 

 소희는 더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런 세상을 생각하기만 해도 끔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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