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
실연 다이어트
작가 : 도진
작품등록일 : 2017.7.27

사랑하는 여자친구의 살을 빼기 위해 거짓 이별을 하는 한 남자 이야기

 
7. 실연 다이어트
작성일 : 17-07-29 16:39     조회 : 293     추천 : 0     분량 : 3623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장님 괜찮으세요?”

 

 그녀의 목소리가 조용한 실내에 울려 퍼졌다.

 

 아무런 반응이 없자 조심스럽게 이마에 손을 올려 보는데......

 

 이마가 불덩이다.

 

 잘생긴 얼굴에 주름이 가 있었다.

 

 "엄마..........엄마........ 가지마"

 

 그는 열에 취한듯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으려고 했다.

 

 남자의 손을 잡기가 부끄러운 미나였지만 애원하는 그를 보니 안쓰러워 선뜻 손을 내어준다.

 

 손끝에서 그의 온기가 느껴졌다.

 

 심장이 자신도 모르게 콩닥콩닥 뛰었다.

 

 미나의 얼굴은 잘익은 사과처럼 붉어져 있었다.

 

 "서민아! 정신차려! 지금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그녀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일단 가방을 가방을 던져놓고 대야에 물을 담아와 수건을 적셨다.

 

 수건을 번갈아 가며 열을 식혔다.

 

 벌써 시간은 12시가 다 되어 가고 있었다.

 

 엄마한테 죽었다.

 

 일단 집으로 전화를 걸어 오늘은 은하집에서 잔다고 거짓말을 했다.

 

 다행히 조금 지나자 서서히 열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긴장이 풀리자 갑자기 졸음이 밀려왔다.

 

 그녀는 자신도 모른채 의자에 기대어 잠이 들어 버렸다.

 

 새벽이 다 돼서야 정신을 차린 우영이 몸을 일으키는데 누군가가 옆에 있었다.

 

 미나씨였다.

 

 고개를 이리 저리 휘젓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였다.

 

 그는 소파에서 일어나 자신 대신 그녀를 눕혔다.

 

 우영은 미나의 자는 모습을 바라보다 조용히 불을 끄고 문을 닫았다.

 

 주방에 조금한 호롱불만 켜 챈 오랜만에 커피를 내렸다.

 

 한 모금 마시자 따뜻한 기운이 온몸에 퍼졌다.

 

 김이 모락모락 올라오는 커피를 보자 엄마 생각이 더욱 간절했다.

 

 엄마는 언제나 비엔나 커피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래서 비엔나 커피만 보면 돌아가신 엄마가 더욱 그리워진다.

 

 엄마가 힘들때 내가 옆에 있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생을 마감하지 않았을텐데.........

 

 모든게 내탓인 것만 같았다. 우영은 커피잔을 들어 한모금 마시며 엄마와의 추억에 젖어 들었다.

 

 

 

 

 따뜻한 감촉이 그녀를 계속 끌어 당긴다. 코끝에 닿는 향도 매혹적이었다.

 

 평소와 다른 기운이 감돌자 그녀는 서서히 눈을 떴다.

 

 그녀의 눈에 집이 아닌 낯선 풍경이 펼쳐졌다.

 

 사장실이었다.

 

 "내가 왜 여기서 자고 있는 거지?"

 

 그녀는 너무 놀란 나머지 재빨리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때 발밑으로 쟈켓이 떨어졌다.

 

 아까부터 그녀의 코를 간질간질 거렸던 향이 그 자켓에서 나고 있었다.

 

 그녀는 머리를 마구 헝클이며 어제의 기억을 되새겨 보지만 필름이 끊긴것 처럼 아무런 기억이 없었다.

 

 일단 여기서 나가야 했다.

 

 문을 조금 열어 밖의 상황을 살폈다.

 

 갑자기 사장실에서 나가는 것도 이상했다. 몰골을 보나 옷차림을 보나 출근한 사람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무얼 하는지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이때다 싶어 재빨리 탈의실로 향해 절력질주를 했다.

 

 도망자처럼 빨리 뛴다고 뛰었지만 남들 보기에는 빠른 걸음처럼 보이는게 문제였다.

 

 무사히 탈의실에 도착하자 미나는 턱까지 차오른 숨을 천천히 내쉬며 마음을 진정 시켰다.

 

 유니폼을 갈아 입고 아무 일 없다는 듯이 밖으로 나와 행주로 탁자를 닦았다.

 

 그런데 수호와 찬희가 보이지 않았다. 어디 갔나?

 

 사장과 단 둘이 있는 게 어색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자초한 일이였다.

 

 행주로 탁자를 닦고 또 닦았다.

 

 파리도 미끄러질만큼 반질반질하게.....

 

 그때 문에 달린 종소리가 울리더니 손님이 들어왔다.

 

 그런데 꿈에서라도 보기 싫은 준호와 민정이었다.

 

 지금 내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보는 얼굴인데 이런 추한 모습으로 그들 앞에 나타나기 싫었다.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당장에라도 숨고 싶었다.

 

 일부러 고개를 숙이며 모른척 하려고 했는데 여시 같은 민정이 먼저 아는 척을 한다.

 

 이런 미친x

 

 하마터면 입에서 쌍욕이 튀어 나올 뻔 했다.

 

 "어서오세요 손님"

 

 미나는 은하를 마주보며 억지 웃음을 지었다.

 

 억지로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지었더니 턱이 빠질 것 같다.

 

 민정은 오늘도 각선미가 드러난 검은 미니스커트에 가슴골이 살짝 보이는 흰색 블라우스를 입고 있었다.

 

 “미나씨! 주말에 일 한다고 고생이 많네”

 

 그녀는 베시시 웃으며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여기서 일한 다는 걸 알고 왔을 것이다. 여우 같은 년!

 

 민정은 일부러 약 올리듯 준호와 팔짱을 끼며 다정한 모습을 연출했다.

 

 준호는 덤덤하게 아무 말 없이 서 있었다.

 

 “아~ 맞다 주말에 남자친구도 없는데 차리리 일 하는 게 더 낫겠네”

 

 하여튼 싸가지 없는 걸로 치면 세계 1위다.

 

 여기가 직장만 아니었다면 저 여시 머리채를 다 쥐어 뜯고 싶었다.

 

 가슴에 참을인을 새기며 간신히 화를 삮이고 있는데 누군가가 내 어깨에 손을 올렸다.

 

 “남자친구 여기 있는데요 우리는 같은 직장에서 일하기 때문에 따로 데이트 할 필요 없거든요 안 그래요? 미나씨”

 

 사장이었다.

 

 미나는 너무 놀란 나머지 말도 못하고 고개만 끄덕이고 있었다.

 

 민정은 핸섬하고 세련된 그를 보자 불만인지 입을 씰룩 거렸다.

 

 아마도 자신보다 더 잘난 남자랑 사귀어서 시샘이 난 모양이다.

 

 준호와 민정은 그 길로 밖으로 나가 버렸다.

 

 “사장님... 아까는 고마웠어요”

 

 “뭐가요? 나 진담인데...... 오늘 집에 가서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내일 나한테 대답 해 줘요”

 

 아직 내가 꿈을 꾸고 있는 걸까?

 

 미나는 우영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도통 모르겠다.

 

 마치 그의 말이 외계어처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계속 멍하게 서 있자 우영이 그녀의 양 어깨를 잡고 두 눈을 보면서 또박또박 정확하게 말해 준다.

 

 “나 지금 미나씨한테 대쉬하는 거예요”

 

 다행히 수호와 찬희는 배달을 가고 없었다.

 

 갑작스런 사장의 고백에 얼굴이 붉어진 나는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 갔다.

 

 물을 틀어 찬물로 세수를 했다.

 

 이건 꿈이다. 볼을 꼬집어 본다.

 

 아프다. 그럼 꿈이 아니다.

 

 거울 속에 비친 여자는 갓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처럼 볼에 홍조를 띄고 있었다.

 

 아직도 들뜬 마음은 진정이 되지 않았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사장님이랑 사귄다는게 말이 안 된다.

 

 저렇게 잘난 남자가 왜? 나를.......머릿속으로 오만가지 생각들이 두둥실 떠다니고 있었다.

 

 혹시....나를 장난 삼아 사귀자고 한 건 아니겠지? 아니야 그런 사람으로는 보이지 않았어

 

 미나는 고민에 빠졌다.

 

 그래서 일하는 내내 일부러 사장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자 수호와 찬희가 이상한 눈초리로 우리를 쳐다 본다.

 

 오후 시간은 어떻게 보냈는지 금방 지나갔다. 이미 마음은 결정 했지만 또 차일까봐 섣불리 결정 할 수가 없었다.

 

 퇴근시간이 되자 재빨리 가방을 메고 밖으로 나갔다. 다행히 카페 안에는 사장이 없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미나의 착각이었다.

 

 사장이 차에 기대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마치 CF속 한 장면처럼 보였다.

 

 잠깐 넋을 잃고 바라 보다가 고개를 절래 절래 흔들며 정신을 차렸다.

 

 "미나씨 타요! 내가 집까지 데려다 줄깨요"

 

 "아니요... 괜찮아요 버스 한번이면 금방이예요"

 

 "밤에 여자 혼자 보내는 건 남자로서 예의가 아니죠"

 

 계속 거절을 하자 그가 내 손목을 잡고 억지로 자신의 차에 태운다.

 

 직접 문까지 열어주며 머리가 다치지 않게 손까지 대 주었다.

 

 거기다 안전밸트까지 직접 해 주었다.

 

 그가 가까이 다가오자 미나의 심장도 덩달아 뛰었다.

 

 그녀는 크게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진정 시켰다.

 

 “나 지금 미나씨한테 점수 따려고 이러는 거예요”

 

 점수는 벌써 다 땄다. 또 상처 받을까봐 시작하기가 두려울 뿐이었다.

 

 뛰는 가슴에 손을 대어 보니 심장이 지 멋대로 요동 치고 있었다.

 

 아마도 내가 이 남자를 많이 좋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았다.

 

 이 남자는 진심일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5 25.실연 다이어트 2017 / 9 / 24 291 0 2131   
24 24. 실연 다이어트 2017 / 8 / 26 306 0 3885   
23 23.실연 다이어트 2017 / 8 / 17 304 0 3357   
22 22. 실연 다이어트 2017 / 8 / 12 294 0 3385   
21 21.실연 다이어트 2017 / 8 / 9 304 0 4472   
20 20.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03 0 7081   
19 19.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15 0 4637   
18 18.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90 0 5187   
17 17.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22 0 4049   
16 16.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76 0 4471   
15 15.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01 0 3758   
14 14.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94 0 4281   
13 13.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80 0 4505   
12 12.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84 0 3063   
11 11.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293 0 3772   
10 10.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1 305 0 5031   
9 9.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0 294 0 3870   
8 8.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30 315 0 3195   
7 7.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94 0 3623   
6 6.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300 0 4755   
5 5.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82 0 4419   
4 4.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89 0 5093   
3 3.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295 0 5040   
2 2.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9 327 0 5111   
1 1. 실연 다이어트 2017 / 7 / 28 490 0 473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등록된 다른 작품이 없습니다.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