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1일간 안보이기 닫기
모바일페이지 바로가기 > 로그인  |  ID / PW찾기  |  회원가입  |  소셜로그인 
스토리야 로고
작품명 작가명
이미지로보기 한줄로보기
 1  2  3  4  5  6  7  8  9  10  >  >>
 1  2  3  4  5  6  7  8  9  10  >  >>
 
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태양이 뜨기 전에
작가 : 목목목
작품등록일 : 2017.7.28

여성 파이터 한보름.
거칠고 강한 그녀에게도, 소녀가 되는 순간이 있다.

바로 월드스타 오태양을 맞이할 때!

그러나 의문의 무대 사고로 태양은 생을 마감해버리고...
보름은 과거로 회귀하여 16살 소녀가 되어버린다.

혼란도 잠시, 이건 기회다!

지금이라면 태양이 뜨기는커녕, 데뷔도 못 한 상태!!

운명으로부터 태양을 구하고, 겸사겸사 태양을 품어보자꾸나.

태양이 뜨기 전에!

 
태양과의 거리
작성일 : 17-07-29 08:42     조회 : 284     추천 : 0     분량 : 4232
뷰어설정 열기
뷰어 기본값으로 현재 설정 저장 (로그인시에만 가능)
글자체
글자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사랑해.

 뭘?

 너.

 나의 뭘 사랑하는 건데?

 난 너의 재능이 좋아.

 뭐야 그게.

 왜 그럼 안돼? 난 모든 재능을 사랑해.

 당신은 도대체 나에게서 뭘 보고 있는 거야?

 난...

 

 

 

 

 ***

 

 

 

 

 "누나."

 

 불쾌한 악몽을 깨우는, 달콤한 목소리.

 

 "누나?"

 

 보름은 기진맥진한 상황에서도, 그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누나!"

 

 그의 강렬함에 매료된다. 의식이 현실로 돌아온다. 보름은 자신의 침대에 누워있었고, 태양은 침대에 반쯤 걸터앉아, 보름의 어깨를 잡고 있다.

 서로의 숨이 닿는 거리.

 곁에 그가 있다는 안도감은 분명 행복이었다.

 

 "하아... 하아..."

 

 그러나 가쁜 그녀의 호흡은 안정되지 않는다. 오히려 더 격해진다. 보름이 태양을 끌어안았다. 품에 꽉 차 안기는 그에게서, 비로소 안정을 느끼는 보름. 이제야 안심이 된다. 꿈과 현실의 분간이 명확해진다. 숨이 천천히 쉬어진다.

 

 "무서운 꿈 꿨어요?"

 

 태양이 보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보름이 태양을 끌어안은 탓에, 두 사람의 머리는 서로의 어깨 위에 맞물려있었다. 덕분에 보름은 자신의 귓가에 울리는 따뜻하고 찬란한 음성을, 무손실로 체험할 수 있었다.

 

 "응..."

 

 본인에게 이렇게 여우 같은 구석이 있을 줄이야.

 보름은 자신이 말해놓고도, 깜짝 놀랄 만큼 귀여운 말투로 대답해버렸다. 그에 대한 반동으로 보름은 완전히 의식을 되찾았지만, 기왕에 온 기회니 좀 더 만끽하기로 한다.

 

 "나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이 안 나..."

 "정말요? 어디 아픈 거 아니에요? 전혀 안 그래 보였는데."

 "몸은 괜찮아. 나 어땠는데?"

 "굉장히 우당탕탕하면서 뛰어왔어요. 골목에서 쓰레기통을 넘어뜨리고 오셔서, 아저씨랑 같이 치우러 갔었거든요."

 

 태양의 말대로, 보름은 기억이 없는 와중에 미친 사람마냥 뛰어서 집까지 도달했다. 그 사실에 대한 소름과, 현아에대한 걱정이 동시에 든다. 생각할 일과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떠올랐다. 그래도 지금 당장은...

 

 '좀 더 위로받고 싶어.'

 

 태양의 품에 더 깊숙이 파고든다. 엄청난 일들을 겪은 건 사실이니, 양심의 가책도 심하지 않다. 보름은 무려 초자연적인 존재와 대면했으며, 눈이 타들어 가는 작열감을 체험했고, 악몽의 형태로 잃어버린 기억을 상기했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태양의 자세가 매우 불편하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놓아준다.

 

 "미안. 태양아. 어떻게 알고 왔어?"

 "저기서 누나가 괴로워하는 소리를 듣고 왔어요."

 

 태양이 창문을 가리키며 말했다. 보름의 창문 너머에는 태양의 창문이 있었다. 창틀에서 마음먹고 뛴다면, 간당간당하게 반대편 창문에 매달릴 수 있을 정도의 거리다.

 

 바꿔말하자면, 간당간당하게 닿지 못할 수도 있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거리기도 하다. 그리고 그 거리는, 보름이 태양에게서 느끼고 있는 거리다.

 

 예전에 비하자면,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가까워졌지만, 그래서 더 눈부시게 애타고 욕심나는 거리.

 지난 한 달간 보름과 태양은 이렇게 애매한 거리를 유지했다.

 

 "고마워."

 "이정도야 뭘요. 다음에 무서운 꿈 꾸면, 또 이렇게 안아줄게요."

 

 그렇게 말하며 해맑게 웃는 태양.

 아무리 그래도 이성을 안아준다는 말인데, 한치의 흑심도 느껴지지 않는다. 순전히 위로의 의미라는 게 강렬히 느껴진다. 보름은 태양의 말이 고맙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섭섭하기도 하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태양은 인사를 하고는 자기 방으로 돌아가 버렸다.

 

 태양이 사라지자, 새벽에 대한 공포가 찾아온다. 그가 다루던 의문의 힘, 압도적인 마력 수치 그리고 좌안의 작열감.

 

 괴로운 기억이 다시 한번 떠올랐다.

 정신을 차리기 위해 화장실로 향했다.

 마치 얼굴을 때리듯, 거칠게 세수를 시작한다.

 

 "재능... 재능을 사랑..."

 

 정확히 언제쯤인지는 알 수 없다.

 26살 이후, 보름은 새벽과 사랑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게 도대체 어찌 된 영문인지는, 그녀 자신조차 아직 모른다.

 

 "어떤 삶을 살았던 거냐, 너."

 

 거울을 보며 자문한다.

 자신답지 않은 자신의 미래를 마주한 보름.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수많은 상념이 교차한다.

 그렇게 5초.

 

 

 띠링-!

 

 

 

 이름 : 한보름

 나이 : 16살

 

 무력 : 73

 지력 : 59

 마력 : 11

 

 선천재능 : 격투(SS) 모방(A)

 후천재능 : 노력(B) 요리(D)

 

 

 

 

 

 

 

 ***

 

 

 

 

 

 띠링-!

 

 

 

 이름 : 이현아

 나이 : 16살

 

 무력 : 36

 지력 : 32

 마력 : 2

 

 선천재능 : 노래(A)

 후천재능 : -

 

 

 

 보름의 눈에 재능이 보이기 시작했다.

 원인과 계기는 알 수 없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보름아. 왜 그렇게 봐?"

 

 현아가 고개를 갸웃하며 묻는다. 턱선이 갸름해지면서 묻혀있던 미모가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지만, 특유의 귀여움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 귀여움을 배가시켜주는 저 순진무구한 표정.

 

 "너 정말 어제 생각이 안 나?"

 "그러니까 뭐가?"

 "학원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말이야."

 "그러니까 너랑 같이 집에 갔다니까? 평소처럼."

 

 기이하게도 현아는 어제 새벽을 만난 것을 기억하지 못했다. 보름 또한 그를 만나고 기묘한 일들을 겪었기에, 현아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마치 최면에 걸린 듯한... 아니 그보다 더한 마법에라도 걸린 기분이었어. 반새벽의 정체는 뭘까?"

 

 보름은 그의 정체를 알면, 자신이 왜 과거로 돌아왔는지에 대한 단서도 알 수 있으리라 판단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반새벽은 마력의 스텟이 높을 뿐 아니라 실제로 마법 비슷한 것을 사용한 것 같다. 그에 대해 파해치면, 마법이란 신비에 접근할 수 있으리라.

 

 "김주연이 몇 반이지?"

 

 우선 보름은 김주연을 찾아 나섰다.

 

 

 

 

 ***

 

 

 

 

 "주,주,주연인 결석 했어!"

 

 김주연과 같은 반이자, 어제 보름에게 두들겨 맞았던 일당 중 한 명이 말했다. 말을 더듬는 수준을 보아하니, 상당히 보름이 무서운 모양이다. 그 점을 캐치한 보름이, 파이터 눈빛으로 그녀를 더 몰아붙이며 묻는다.

 

 "아, 그러니까 왜 결석했는데?"

 "남친이랑 해어졌대..."

 "왜?"

 "몰라... 어젯밤에 갑자기 헤어지자고 했대."

 

 보름의 눈빛이 너무 강렬했는지, 일진 소녀는 눈을 내리깔며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야."

 "응?"

 "너 어제 나한테 맞고 기절 안 했지?"

 "으,응..."

 

 어제 반새벽을 목격한 이는, 보름과 현아, 주연 말고도 또 있었다.보름에게 얻어맞고 바닥을 나뒹굴던 일당들이었다.

 개중에 몇은 기절을 했지만, 대부분은 의식이 붙어있었기에, 반새벽을 목격했어야 했다.

 

 "그런데 반새벽을 못 봤다고?"

 "응. 못 봤어."

 

 아무래도 반새벽은 그 자리에 있던 전원의 기억을 지운 것 같았다. 그런데 왜 자신의 기억은 살려뒀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보름은 여전히 벌벌 떠는 일진 소녀에게서 주연의 집 주소를 알아낸 뒤 반으로 돌아갔다.

 

 

 

 

 ***

 

 

 

 

 방과 후.

 

 보름은 주연의 집을 찾아가려고 했으나,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주연이 학교 대문에 있었기 때문이지만, 이젠 주연에게도 용무가 없어졌다. 주연에게 행방을 물으려던, 반새벽도 그곳에 서 있었기 때문이다.

 

 주연은 만신창이의 모습으로 새벽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었다. 아무래도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양이었다.

 

 보름은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이 없었기에, 성큼성큼 새벽에게로 다가섰다. 보름이 다가오는 줄도 모르고, 필사적으로 새벽에게 매달리는 주연. 눈물이 범벅인 채로 새벽에게 묻는다.

 

 "새벽아... 제발... 갑자기 왜 그래?"

 "말했잖아. 이젠 너한테 관심 없다고."

 "뭐 때문인데? 왜 나한테 관심이 없어졌는데!"

 "다른 사람한테 관심이 생겼거든."

 

 새벽이 주연의 등 뒤를 가리키며 말했다.

 

 "야! 반새벽!"

 

 그곳에 비장한 표정으로 접근하는 한보름이 있었다.

 

 

 

 ***

 

 

 

 보름으로선 상당히 위험한 도박이었다. 반새벽보다 자신이 무력은 높았지만, 그에겐 지고한 마력이 있었다.

 

 물론 마력과 마법에 대해서 문외한인 보름이었다. 그러나 그것이 물리적인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건, 체험을 통해 직감할 수 있었다. 때문에 보름은 새벽이 두려웠고, 다가서는 것이 모험이었지만, 당당히 걷는다.

 

 두려움에 지는 자신이 싫었고, 압도적인 힘 앞에 굴복하는 것은 더욱 싫었다.

 또한 자신을 해치지 않은 걸 봐서, 위해를 가할 생각은 없어 보인다.

 그렇다면 그와 당당히 마주하여, 따질 건 따지고, 물을 건 묻자.

 그렇게 생각한 보름이 호기롭게 외친다.

 

 "야! 반새벽!"

 

 파이터들이 경기 전 고함을 지르거나, 상대를 도발하는 등 폭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스스로의 두려움을 이겨내고 자신감을 부여하기 위한 행동이다. 지금 보름의 행동이 그러하다. 매우 당연하게도, 그러한 행동은 좌중의 시선을 압도한다.

 

 "안녕?"

 

 보름의 기세가 무색할 만큼, 여유로운 미소로 화답하는 반새벽. 유려한 손짓으로 보름을 반긴다. 그 광경을 보는 김주연의 얼굴은 경악으로 물들다, 그대로 굳어버린다. 충격과 상처가 심해 보였지만, 보름은 주연이 상처받은 이유를 모르니 마음 쓸 이유도 없다.

 

 "잠깐 조용한 곳에 가서 얘기 좀 할까?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글자
23 박경섭의 마수 2017 / 7 / 31 298 0 4058   
22 태양의 작업실 2017 / 7 / 31 294 0 4032   
21 상상 속의 태양 2017 / 7 / 31 292 0 5033   
20 태양의 뮤즈 2017 / 7 / 31 322 0 4151   
19 2년 후의 태양 2017 / 7 / 31 278 0 5118   
18 이카로스 2017 / 7 / 31 279 0 5320   
17 데이트 준비 2017 / 7 / 31 282 0 4955   
16 마법을 배워보시겠습니까? 2017 / 7 / 29 295 0 5027   
15 불타는 여자와의 조우? 2017 / 7 / 29 285 0 4273   
14 태양과의 거리 2017 / 7 / 29 285 0 4232   
13 반새벽 2017 / 7 / 29 286 0 4090   
12 태양, 가출하다 2017 / 7 / 29 282 0 4361   
11 야반도주 2017 / 7 / 29 273 0 4587   
10 방해받은 행복 2017 / 7 / 29 284 0 4447   
9 보름에게도 봄날이 2017 / 7 / 29 260 0 4022   
8 모든 걸 가진 여자 2017 / 7 / 29 280 0 4098   
7 파이터가 된 이유 2017 / 7 / 29 281 0 4545   
6 덕밍아웃 2017 / 7 / 29 287 0 4355   
5 사랑은 파닭파닭 2017 / 7 / 29 291 0 4168   
4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방법 2017 / 7 / 28 301 0 4414   
3 태양을 찾아서 2017 / 7 / 28 292 0 4463   
2 악몽 중에도 태양이라면!! 2017 / 7 / 28 293 1 6103   
1 프롤로그 - 태양이 지다 2017 / 7 / 28 459 2 878   
이 작가의 다른 연재 작품
목숨 걸고 에카
목목목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이메일주소 무단수집거부   |   신고/의견    
※ 스토리야에 등록된 모든 작품은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 본사이트는 구글 크롬 / 익스플로러 10이상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주)스토리야 | 대표이사: 성인규 | 사업자번호: 304-87-00261 | 대표전화 : 02-2615-0406 | FAX : 02-2615-0066
주소 : 서울 구로구 부일로 1길 26-13 (온수동) 2F
Copyright 2016. (사)한국창작스토리작가협회 All Right Reserved.